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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 그 일주일 후...

바람. 조회수 : 13,785
작성일 : 2009-02-28 10:14:19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지난 금요일 남편의 외도를 알고 심각한 패닉상태에 빠졌었죠.

제가 아마도 당신사랑은 비겁해... 라며 여기다 하소연을 했을 겁니다. 덕분에 마음이 조금 진정이 됐었고

위로를 받으니 좋더라구요. 많이 감사드려요.

정말 긴 주말이었습니다. 아니 정말 지독하게 끔찍한 일주이었네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불쑥불쑥 올라오는 화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남들한테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일을 하다가 남들에게 티날까봐 급하게 체한척하며 화장실로 달려가 눈물을 훔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이대로 살아야 하나...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죽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죽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유를 찾을 수 없더군요.

그 어린 상대녀.

자꾸 제게 미안하다. 부모에게 알리지 말아달라. 회사에 알리지 말아달라 문자를 보내고

자기가 불안하면 시도때도 없이 전화를 해대고. 미치겠더군요. 열이 받더라구요.

그렇게 문자가 오고 자정넘어 전화가 오고... 저는 피하지 않고 받을 수 있는 상황이면 다 받았습니다.

그 모습 남편에게 숨기지도 않았고, 어쩌면 일부러 더 보란 듯이 큰소리로 통화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다시 만났습니다. 제가 그랬죠. 그래 이렇게 나를 귀찮게 할거면 한번 만나서 얘기해봐라.

내가 지금 니 얘기 들을 것은 아닌데, 너도 이번 한번 만나고 더이상은 연락도 귀찮게도 안하겠다는

다짐하고 만나자.

만났습니다. 무려 네시간을 있었네요.

내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니 커피숍에 10분정도 뒤에 오더군요. 보고 나서 떨리지는 않았는데

계단을 올라오는 하이힐 소리에는 어찌나 가슴이 떨리던지.

얼굴을 보니 제발 왜 그랬어, 응, 왜?! 라는 질문은 하지 말아주세요 하는 얼굴입니다.

사실 나는 이제 왜? 따위는 관심없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말해봐...

뭘요? 이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니가 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랬더니 다요? 전부요? 합니다. 확실히 어리긴 어리더군요.

제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그냥 이랬죠. 다 말하던 아니던 그건 니 마음이고.

의외로 담담한 모습에 겁을 먹었는지 마치 죄인 진술하듯 다 말하더군요.

내가 알기 원하지 않던 시작부터 뭘했고, 뭘 먹었고...(그 말들으면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더니 제 눈치를 봅니다. 그랬어요. 그게 다야? 아무말 없더군요. 그래서 그런데 어쩌라고? 이랬더니

제발 부모님하고 회사는 모르게 해달랍니다. 불쌍한 표정으로 정말 잘못한 것 알았으니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웃기더군요. 왜 내가 니 부모를 만나야하지? 왜 내가 회사로 찾아가야 하지?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탐이 나고

가지고 싶었으면 빼앗지 왜 지금 너는 여기서 나한테 이러고있지?

나는 니들이 외도를 했건 사랑을 했건 그래 니들 덕분에 뒤통수 맞아서 상처가 크다. 그게 억울하고 분하다.

하지만 니 앞에서 비굴하거나 눈치 볼 이유가 하나도 없다. 나는 내가 당당하니 니 눈치 볼 필요 없는데

너는 니가 그렇게 사랑이라 해놓고 여기서 뭐하는 거냐. 원하면 가져라.

당황합니다. 그 나이에 이런 상황은 꿈에서나 나올법한 상황이라 어찌 할 줄

몰라 당황스럽겠지만 적어도 저는 이게 현실임을 알고 있으니까요.

제가 그랬어요. 이미 벌어진 일 너한테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말로 위로 받을 일 없다고.

그랬더니 그래도 저도 아주 조금은 불쌍하다고 생각해 주시면 안될까요? 합니다. 참...

그 말을 듣고 제가 그랬어요. 니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조금 더 살아서 내 나이쯤 되었을때

니 입으로 지금 내 앞에서 불쌍하다고 말을 한 것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후회스러운 일인지 알게 될거다.

제가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입니다. 그럼요. 그 나이에 벌써 이해를 했다면 그건 제가 억울한 일이지요.

그러곤 한마디 해줬습니다. 나도 너처럼 그렇게 파릇한 이십대가 있었다. 스물다섯. 나는 그 나이에 사랑을 받고

내 일에 열중하며 나를 위해 내 인생을 위해 아름답게 살았던 것 같은데 니 스물다섯은 나랑 그리고 내 남편이랑

이러고 있으니 적어도 나보단 더럽더구나...

훌쩍입니다. 아니 대놓고 소리내서 울더라구요. 그리곤 정말 부모님이나 회사만은... 하길래 그랬습니다.

너는 나한테 시작한다 말하고 했냐, 아님 시작할거다 미리 말 했냐...

너도 니 마음가는대로 했으니 나도 그건 내 마음이다. 난 모르고 당했는데 넌 할지 안 할지 미리 걱정할 수 있어서

좋겠다. 협박하는거 아니다. 원하면 가져라. 이미 그 사람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은 아니니까.

울면서 훌쩍거리는 어린애 앞에 두고 일어섰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속이 개운해 지더군요. 저도 제가 할 만큼해다고 이이상 뭘 더 어쩔 수 없다고 이게 바닥이라고 느

낀 것 같습니다. 스스로 바닥을 쳐야 기어올라가지요.

---

저는 남편에게 가라고 했습니다. 외도 사실을 알기전까지 남편이 내 사랑이었다고. 그러니까 가라고.

남편. 아니 바람핀 그놈. 일주일 내내 무릎꿇고 울며 빕니다.

어제는 샤워기를 켜놓고 한시간을 목놓아 울더군요. 달래지도 아는 척도 안 했습니다. 거기까지 쓸 마음이

없습니다. 왜 가지 않고 나에게 돌아와서 이러냐 물으니... 살면서 자기때문에 좋아서 행복해서 웃는 모습이

떠오른답니다. 그 웃는 모습이 자꾸 떠올라 못가겠다. 미친... 제가 그랬어요. 그래? 그럼 이제부터 너 땜에 우는

얼굴이라도 보이면 어쩔건데? 나중에는 그 우는 모습이 떠올라 도망갈거니? 말 없더군요.

아직 이혼이던 뭐던... 구체적인 것은 정해진게 없습니다.

밥 잘 먹고, 일 열심히 하고. 저 놈때문에 그 애 때문에 아니 그들의 시간때문에 뒤처지는게 싫더군요.

자다가 갑자기 숨이 막히고, 먹다 토하고, 감정조절이 안되어 불쑥불쑥 눈물이 나서 소리내며 울지만

주저앉지 않으려구요. 누구 좋으라고 주저 않습니까?

오늘도 하소연이 주절주절 기네요...

IP : 118.34.xxx.222
7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훗..-_-
    '09.2.28 10:18 AM (125.184.xxx.163)

    대단하시네요...
    가슴속은 얼마나 타시겠습니까...

    어느순간 봇물 터지듯 아픈감정이 터져도...부디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2. 읽다보니
    '09.2.28 10:18 AM (220.120.xxx.193)

    제맘이 다 짠하고.. 속상하고.. 복잡해지네요.. 님말처럼.. 절대 주저않진 마세요.. 이제 칼자루는 님이 쥐신겁니다. 님만 생각하시고 님뜻대로 하세요..그래야 후회 없을거 같네요..
    그래도..참 침착히 대처하신게 넘 대단하세요..전 조금만 머해도 욱해서 흥분하고 울고 하는 스타일이라..저런경우 아마 온집안 난리나게 소동이 났을거 같네요..
    님.힘내세요

  • 3.
    '09.2.28 10:21 AM (125.186.xxx.143)

    ㅠㅠ저도 아주 조금은 불쌍하다고 생각해 주시면 안될까요? 합니다. 참--------혼이 덜 났네요.
    죄짓고, 지 잘못을 안다면,어떤처분이라도 받아야지..

  • 4. 참..
    '09.2.28 10:21 AM (123.254.xxx.8)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까요..
    같이 속상하고 같이 아파하고 있는 82쿡 동생입니다..
    참 잘하셨습니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씩씩하게 앞만보고 힘차게 걸어나가세요..
    눈에 보이진않지만 항상 옆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 5.
    '09.2.28 10:24 AM (121.151.xxx.149)

    저번글에도 그렇고 이번글에도 그렇고
    원글님 참 대단하신분같습니다
    어찌 이런상황에서 이렇게 자신의 행동이 나올수가있을까요
    저라면 어찌할지 몰라서 당황했을것인데
    정말 많이 배웁니다
    어찌살아야할지를

    원글님 지금은 많이 아픠고 힘드시겟지만
    다 지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님이 편한대로 하세요

    어느누구 마음을 헤아려줄필요없고
    그저 님마음만 생각하시고 님이 편한대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 6. ...
    '09.2.28 10:24 AM (61.85.xxx.91)

    저까지 가슴이 먹먹하네요
    스스로 더 강해지시고 힘내세요

  • 7. 멋지십니다.
    '09.2.28 10:24 AM (125.132.xxx.205)

    힘들겠지만 벌어진 일에 대응하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기운내시구요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하지만 자신에게는 상처를 내지마세요..
    바람 핀 사람이 잘못이지 님의 잘못은 절대 아니예요.
    이런 일은 안일어나면 좋았겠지만 힘내세요.

  • 8. 그래요...
    '09.2.28 10:24 AM (219.241.xxx.105)

    그렇게 다 쏟아내세요...
    안그럼 병나요...
    그리고 하루이틀에 아무는 상처 아니예요...
    전 남편이 바람핀걸 알고나서보다
    상대녀한테 이런저런 고백을 듣고
    더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졌었어요...
    추측이 확인되고 나서 더 감당이 안되었는데
    지금도 두 남녀를 보고 살지요...

    속에 하고싶은말 다 하세요...
    그래야 상처가 빨리 아물어요...

  • 9. 짝짝짝~
    '09.2.28 10:25 AM (115.140.xxx.24)

    힘드시지요..밑바닦까지 떨어진 감정을 다시 치고 올라오기가..너무 힘들텐데..
    원글님의 현명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남편과의...힘든문제또한 원글님께서..현명하게 하실것 같아 한편으론 마음도 놓이구요..
    너무너무 잘하셨습니다.

    화이팅!!!!

  • 10. 그럼에도불구하고
    '09.2.28 10:29 AM (119.67.xxx.139)

    님.. 너무 멋지세요. 지혜로우시구..
    저도 심정이 공감이 되어서.. 님의 현명하심이 많은 도움 되네요.
    화이팅 하시고. 빨리 훌훌 비상하시기 바래요....

  • 11. ..
    '09.2.28 10:29 AM (119.70.xxx.22)

    님 글 보면서 정말 저도 속이 상했어요. 차분히 대처하시고 계시는 모습에 왠지 안심이 됩니다. 저 여자애는 참 덜떨어졌네요. 부모한테는 알리지 말라하니 저같으면 꼭 알릴것 같아요. -ㅅ-;; 건강 챙기시고 강해지세요.

  • 12. ..
    '09.2.28 10:32 AM (211.229.xxx.53)

    힘든상황이지만 현명하신분인것 같아요...
    저는 부모에게 안알리겠습니다...알리고 나면 첨엔 그여자애 당황하고 힘들어 하겠지만 나중에는 겁날게 없어질수도 있으니
    알릴듯 말듯 숨통을 콱 조이겠어요!

  • 13. 어휴...
    '09.2.28 10:33 AM (124.111.xxx.183)

    읽어가면서 제 가슴이 먹먹하고 아파옵니다..
    원글님.. 잘하셨어요..
    참 현명하시고 지혜로우시네요... 그 상황에서 흥분하지않고 그렇게 차분하게 대응하신게..
    힘내시고 자신을 위해서 더 열심히 사세요... 그리고 마음 잘 추스리시고 앞으론 더 행복하시길 빕니다.. 화이팅!!!

  • 14. 너무나...
    '09.2.28 10:35 AM (60.28.xxx.26)

    너무나 지혜로우십니다. (저는 원글님의 지난 글들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미루어 짐작해보고
    있네요...) 의연하고 현명하게 대응하시는 님을 보고 인생의 지혜를 배워갑니다...

  • 15. 매력덩어리
    '09.2.28 10:37 AM (124.49.xxx.6)

    이런분한테 ~~ 아래 있는 미혼의 임신한 아가씨 글은 어떻게 느껴질까요..
    왜 젊고 착한 사람에게 이런일들이 생기는지..
    .

    /

  • 16. .....
    '09.2.28 10:38 AM (125.189.xxx.61)

    원글님 아픈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언제가는 무덤덤하게 오늘을 기억할 날도 오겠지요
    아픈 이 순간이 또다른 행복한 인생의 시작일수도 있습니다

    원글님의 선택을 믿으시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아파하시고
    힘내세요

  • 17. 원글입니다.
    '09.2.28 10:40 AM (118.34.xxx.222)

    잠깐사이에 이리 많은 답글이... 힘이 나네요.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전 지금 동생네와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일주일동안 고생한 저도 위로하고 저때문에 힘들었을 동생도 위로할겸 온천여행 갈겁니다. 그 사이 시간이 좀 남아 글을 씁니다.

    그리고 그 아이. 전 부모님도 회사도 찾아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딱 여기까지죠.
    제가 나서면서 그 아이에게 했던 마지막 말은 내가 여기서 나가면 우린 더이상 모르는 사람이다... 였습니다. 네. 이젠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마주쳐도 그냥지나치는.

    불안하겠죠.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겠죠. 그아이. 하지만 그건 그 아이 몫이고. 저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건드려서 물불 안가리게 되면 제가 피곤해지니까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좀 잔인한가요? 불안은 영혼을 참 힘들게 하는데. 전 그렇게 했습니다.

    남편이랑은 좀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에 사랑이 있더라구요.
    미련하게도.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는데 여기서 여러분들의 한마디가 참 큰 힘이 됩니다.

  • 18. 짝짝짝
    '09.2.28 10:41 AM (75.183.xxx.233)

    현명하신 처사에 박수를 드립니다.
    머리 끄댕이 잡는거 보다 무섭게 하신겁니다.
    지혜롭게 이겨 나가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 19. 남편의
    '09.2.28 10:50 AM (71.224.xxx.22)

    바람이라는 엄청남 현실 앞에서 당당해지려고 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아내란 존재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인지도 모르는

    남편이 참 안됐네요.

    '나도 너처럼 그렇게 파릇한 이십대가 있었다.
    스물다섯. 나는 그 나이에 사랑을 받고 내 일에 열중하며
    나를 위해 내 인생을 위해 아름답게 살았던 것 같은데
    니 스물다섯은 나랑 그리고 내 남편이랑
    이러고 있으니 적어도 나보단 더럽더구나...'

    이 말이 얼마나 가슴을 울리는지...

    그아가씨 세월이 지난 뒤 자신의 25살을 떠 올리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글자 그대로 가장 아름다운 황금 같은 시절을 유부남이랑.

    온천 여행 즐겁게 다녀오시고 새로운 시작을 하세요. 홧팅!!!!!!!!

  • 20. .....
    '09.2.28 10:50 AM (59.5.xxx.178)

    현명하신 원글님께 많이 배웁니다.... 맘이 많이 힘드시더라도 꿋꿋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님처럼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싶습니다......

  • 21. .....
    '09.2.28 11:00 AM (59.30.xxx.17)

    님은 정말 사랑받기에 태어난 멋진 분이시네요. 님의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감정까지 다 알수
    없지만, 분명한것은 어느 곳, 어느 자리에서든 빛이 나는 분이실것 같아요.
    참으로 현명하시고도, 자신의 감정을 흐르는대로 나두며 하나, 하나 정리해 가는
    모습들이 ...너무 서두르지도, 그렇다고 지금 당장 결론을 내지 마시고, 지금처럼
    감정이 삭혀지는대로,희미해지는대로 따라가 보세요. 그러면 언젠가 그 끝에 도달하겠죠.
    그래야 마음의 상처도 덜 받고, 후회도 없을것이고요.
    어떤 결론에 도달하든, 님을 응원할께요. 언제든 속에 있는 것들을 풀고 싶을때 이곳에
    오셔서 풀어내세요, 그 속에 것들 함께 할께요.

  • 22. mimi
    '09.2.28 11:04 AM (211.179.xxx.199)

    울것도 없어요....원래 바람피는것들한테 같이 살라고하면 일년도 못살껄요? 꼭 그런것들이 바람피고 쥐랄하지요....울것도 없고...비참하게 생각할것도없고....차라리 몰랐으면 맘편했겠지만..이왕알게된거 그냥 아무일없듯이 그냥 넘어갈수는 없겠지요...
    한번의 하룻밤의 술김에 어쩌구저쩌구...어쨋든 실수라고 하더라도 실수는 실수고 거기에 대한 댓가또한 당연히 치뤄야하는거고요....실수해놓고...책임도 안지겠다 회피하겠다하면 안되는거지요..
    당분간만이라도 떨어져지내자고 하시던가...마음 추스리고 정리될때까지..그리고 그렇게 떨어져지내면서 이런사람없이도 살수있을만하면 뭐...그대로 떨어져사는거고....그래도 이러저러해서 헤어지고는 못살겠다 싶으면 뭐 또 어쩔수없는거고요...

  • 23. 1
    '09.2.28 11:12 AM (118.91.xxx.161)

    조금 염려가 됩니다

    지금 우리나이에 25살 아가씨들 보면, 여리고 순수해보이지요
    감탄사 나올만큼....
    당황할때 발그래한 뺨도 사랑스럽고

    그런데요 ....그들은 참 영악합니다
    지금 우리가 나이들어 바라보는 그들은 한참 어리고 여리지만
    사실 그들은 25살이나 된 성인으로.....머릿속에 성능좋은 계산기가 들은 똑똑하고 영악한 여자입니다
    회사에서 인사이동철이나 승진할때 보면..순진한척 하다가 ..아줌마들 뒷통수 치는 경우 적지 않게 보았어요.....아무래도 어리고 예쁜 그들에게 남자상사들은 약하니까요 ..그들뜻대로 남자상사들을 움직일 수 있더라고요...수줍은듯 여린 꽃송이처럼 부탁하면 거절하기 어렵겠죠


    원글님 앞에서 ...울며 애원했다고요...

    만약 그녀가 ...속으로는 무서우면서 겉으로는 ...강한척 당신에게 ...그래서 어쩌라구요!! 했다면 원글님 어떻게 반응하셨을까요?

    잔인하게 표현하자면(죄송합니다)
    그녀가 속으로는....어떻게든 달래서 저 아줌마 사고 안치게 해야지!! 하면서...겉으로는 제발 부탁드려요 하며 울고 있는건 아닐까요?

    이런 글 쓰는 이유는
    이혼 하실거 아니면....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신경 쓰셔야할거 같아요

    회사에서 언제나 마주치고 있고 마주칠 남편과 그 여자
    그 여자에게 오늘은 뭐 먹을까? 했던 남편
    잔인하게 말하면 알콩달콩 했던 그 두사람이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좀 과하다 싶은 액션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이혼할거 아니라면.....

  • 24. ^^
    '09.2.28 11:15 AM (221.138.xxx.6)

    온천물에 몸 담그시고
    무거운 마음도 그곳에 두고 오세요.

    기운내시고
    시간이 약이 되기도 합니다.
    인생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기회로 삼고
    잘 극복하시길...

  • 25. ..
    '09.2.28 11:15 AM (61.106.xxx.38)

    전에 쓰신 글은 읽지 못했습니다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합니다
    여자들도 유혹이 많은 세상에 남자들은 더하겠지요
    남편분이 용서를빌고 후회를하신다니
    한번의 실수를 지혜롭게 넘기시길 바랍니다
    애나 어른이나 실수는 실수일 뿐입니다
    반복하는 습관이 아니라면 관대하게 넘어가시는 것도
    님의 가정에 행복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26. 멋지네요.
    '09.2.28 11:20 AM (116.41.xxx.66)

    참 멋지고 대단하십니다.
    나중에라도 원글님이 쓴 글...지우지 마세요.
    여기 게시판에 이런 종류의 아픔을 가진분들이 원글님 글을 보고 힘을 얻을수있게...용기를 낼수 있게...
    그리고,남편분 하고도 다시 잘 될것같은 예감이 드네요.
    애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바람직한 결론이라 생각은 하지만 철부지 25살짜리와의 불장난...생각할수록 화가 나네요.
    남편분은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꼭 댓가를 치루게 하세요.
    두번다시 그런일 없게요.
    지금까지 보여준 원글님의 행동만으로도 아마 평생 속죄하고 살것같긴 하지만 그래도 화가납니다.

  • 27. 둘다
    '09.2.28 11:21 AM (122.100.xxx.69)

    용서해 주지 마세요.
    죄를 지었으면 꼭 벌을 받게 해주세요.
    님은 독한 말을 했다 생각할지라도
    그걸로 보복을 한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받아들이는 두 사람은 속으로 저사람은 말만 참아주면(듣고있으면) 되는구나...할겁니다.
    저는 무릎 꿇는 남편이 더 비겁하게 느껴지네요.
    이미 어떤 연기를 해야 아내가 돌아서지 않는다는걸 아는 사람 같아요.

  • 28. 힘내세요.
    '09.2.28 11:34 AM (59.23.xxx.75)

    넘 멋지시네요. 앞으로도 쭉 힘내세요.

  • 29. 형제식도
    '09.2.28 11:35 AM (59.2.xxx.158)

    힘내세요.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시는 것 같네요. 사람은 왜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될까요? 결과를 예측 못한 것은 실수라고 하지만 결과가 뻔히 보이는 잘못을 왜 하는지...

  • 30. 경험자..
    '09.2.28 11:36 AM (218.52.xxx.113)

    같은 직장에 그냥 그대로 두면 안되던데...
    out of sidght, ourt of mind....
    계속 신경이 쓰이고, 그 두 사람도 마찬가지이니, 상대녀가 그만두게 조치를 취하심이...

    인간이 생각만큼 자신의 의지에서 강하지만은 않아서요.
    화근은 사전에 단속하셨으면 합니다.

  • 31. 온천
    '09.2.28 11:47 AM (58.87.xxx.105)

    온천 가셔서 다털어내고 오실수 있는 일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울수 없는 상처로 남겠지만 그 고통은 조금씩 약해지겠지요.

    님...예전에 자게 어느분이 올린 글인데 넘 좋아서
    제 다이어리 앞장에 적어둔 글을 보내드리고 싶어요

    " 바꿀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와
    바꿀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평화와
    그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합니다. "

    여행 잘 다녀오세요~

  • 32. ...
    '09.2.28 11:48 AM (121.169.xxx.210)

    원글님..앞으로는 항상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 33. ''
    '09.2.28 12:17 PM (219.248.xxx.67)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아마 굉장히 길고 긴 시간이 지나야 할겁니다,,오래가야,,와이프 아쉬운 줄도 알구요,,용서한다기보다 문득 문득 잊어버려질정도로 흐릿해져야 좀 살만하답니다,,제가 유난한건진 모르겠지만요,,되도록이면 그불륜녀랑은 얽히기 싫으신지요,,그런데 제 경험상,,진짜 남편이 반성하고있다면,,그 여자를 보기 괴로워해야할겁니다,,자기가 옮기던, 여자가 옮기던 해결을 볼려고 노력해야 정상이라는 애기입니다,,왜냐하면 진실로 반성하고 있다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애긴데 볼때마다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여자를 계속 직장에서 부딛치
    길 바라는 사람은 ㅇ없을거라는 애기죠,,제 남편은 단번에 직장을 그만두었답니다,,물론 그런다고 100%믿진 않았지만요,,한번 속지 두번 속긴 싫으니까요,,다만 진짜 반성한다면 저정도 결정을 하더란 말입니다,,저희가 뭐 얼마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그런것도 아닙니다,,나름 어려웠고 괴롭던 상황이었어요,,

  • 34. 바람은...
    '09.2.28 12:20 PM (115.137.xxx.31)

    그렇게 세련되고 쿨하게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원글님의 지난 글도, 이번 글도 읽어보면 원글님의 인품이 느껴집니다.
    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성숙하고 고운 분이라는 느낌이요.
    그래서 이런 청천벽력같은 상황에서도 이리 반듯하고 깨끗한 언행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바람피는 상대방을 나와 같은 수준의 "인간"으로 생각하고 "인간"으로
    대우하시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그들은 인간이 아닌 "짐승"입니다. 인간의 도덕과 윤리의 선을 깨트린 경험이 있는
    저질입니다. 지금의 자신들이 "짐승"임이 만천하에 드러날까 두려워,그래서
    인간세상에서 인간의 탈을 쓰고 사는데 지장이 있을까 두려워
    원글님께 울고 빌고 하지만
    원글님이 이렇게 넘어가시면 다시 "짐승"이 되는데 별로 시간이 안걸립니다.ㅠㅠ

    원글님,
    구차하고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그 여자 가족에게 알리고
    회사에 알려서 원글님과 남편의 인생에서 떼어내셔야 합니다.
    가족에게 알리기 싫으시면 적어도 회사에서는 나가게 하셔야합니다.

    둘이 어떤 장소에서건 계속 만나는 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라도
    다시 시작합니다.

    원글님, 남편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입니다.
    두사람이 다시 만나 불륜을 계속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신다면
    제발 그 여자를 회사에서 못만나게 하십시오.

    자신이 한 잘못이 어떠한 사회적, 경제적,도덕적 불이익도 받지않고
    조용히 정리되는 경험을 하면 그런 짓을 한 사람들은 결코 반성하지 않습니다.

  • 35. ..
    '09.2.28 12:20 PM (124.170.xxx.168)

    남편이란 분... 참 비겁하네요. 저러고 싶을까. 그릇이 참 작네요....

  • 36. 나쁜놈들..
    '09.2.28 12:28 PM (221.140.xxx.152)

    세상 모든 남자들이 그렇진 않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눈앞에서 꼬리치는 여우들한테 넘어가나봐요. 이게 여우겠지...하면서도요.
    저도 작년 8월에 세상 끝내고 싶더라구요.
    이세상 모든 남자들이 다 바람펴도 내남편은 절대 그럴리 없다고 장담하고 살던 어리석은 여자였거든요. 순식간에 복많은 여자에서 박복한 여자로 되더군요.
    원글님의 경우는 아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 애들이 있어서, 모든걸 내위주로만 할수 없더라구요. 그리고, 나쁜인간이 끝까지 바람피지 않았다고 잡아떼고, 사실, 물증은 없잖아요. 심증이지..여자들 입장에서는 문자질하고, 허구헌날 만나면 것도 바람인데 아니라고 하니..참.
    암튼, 지금은 맘 잡고 살려고 하는데...순간순간 눈에서, 가슴에서 불기둥같은게 확 올라와요.
    전엔 그런말 이해 못했는데..참.
    그냥, 사람사는게 이런건가..하면서 초월적존재로 살고 있네요.
    재미, 행복, 이딴건 멀리 갔고요.

  • 37. ''
    '09.2.28 12:28 PM (219.248.xxx.67)

    그때 제 상황은 어린애가 둘있었어요,,하지만 진심으로 남편 버릴 생각이었고,,,남편이 보기에도 굉장히 확고해보였을거에요,,10년가까이 남편의 노력으로 지금은 대강 버리긴 아깝다는 생각하는 수준까진됐네요,,,,,csi,와 추리소설매니아인 제가 의심하기 힘들정도로 완벽하게 생활하더군요,,만약 이런데도 딴 짓하고있었다면 전 오히려 대단하다고 칭찬할수도 있을지 몰라요,,세월의 힘이 대단하더군요,,저도 이런 말을 할수있다는게 놀랍구요,,원글님 쓰신걸보니 재발만안한다면 잘 사실분입니다,,.잘 정리하시고 행복하시길 빌어요,,

  • 38. ㅜㅜ
    '09.2.28 12:35 PM (220.85.xxx.238)

    며칠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평화롭게 사시던 분께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으니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사랑스러운 아이들도 있는데..
    타인의 인생에, 이혼을 해라..혹은 참고 살아라.. 이런 말씀은 드리기 너무 어려워요.
    마이클럽에서 얼마전에 본 글인데, 괜한 오지랖인지 염려됩니다만..
    혹시나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 싶어 올립니다.
    저도 저장해 둔 글이라서요.
    외도 후 남자들의 반응과 대처에 대해 나와 있지요.
    "각서" 말고 "자술서"를 받아두라는 말 기억해 두고 있으려구요.

    http://miboard.miclub.com/Board.mi?cmd=view_article&boardId=3002&articleId=66...

  • 39. 혹시
    '09.2.28 12:43 PM (211.229.xxx.238)

    비록 인생 살아 가는 동안 결코 당하고 싶지 않은 사고 같은 일을 당하셨다고 생각하시면 혹 위로가 되실까요? 이런 상황 중에도 너무 현명하게 대처하고 계시고 상대방에게도 정말 더 이상 품격있게 할 수 없을 정도로 ,할 말은 하셨고 필요없는 말은 잘 절제하신 것 같아요.세월이 지나서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이상황도 멋지게 승화시키 실 분이라 여겨져서 안심이됩니다!

  • 40. 둘다
    '09.2.28 12:44 PM (114.204.xxx.224)

    자기가 저지른일이 원글님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가슴이 아파서 우는것이 아니라
    자기 신세가 상황이 서글퍼서 우는것이겠죠
    불륜을 저지르면서 주위사람들이 얼마나 비참해지고 수치스러워지며 모욕감을 느끼는지
    하루에도 열두번은 입에서 욕지거리가 나오고 밥그릇을 뒤엎고 싶은지 모르는 인간들은..
    그 눈물마져도 자기를 위한 눈물입니다
    절대 경계 늦추지마세요
    그렇게 애절했는데 헤어질리가 없습니다
    여행가서 마음 굳게다져서 오세요

  • 41. :
    '09.2.28 12:58 PM (61.74.xxx.60)

    확실하게 부모님과 직장에 안알리는 대신 직장에 사표쓰라고 하면 안될까요.
    한달안에 사표안내면 당장 양쪽에 알리겠다고 하시고,
    딴직장 얻든지 못얻든지 당장 그만 두라고 하시면요.
    뭔가 불이익을 제대로 보는게 있어야 그 여자쪽에서도 정신차리지 않을까요.
    이대로 그냥 놔두면 너무 쉽게 잘 모면했다고 생각할것 같기도 하구요.

  • 42. .
    '09.2.28 1:03 PM (119.203.xxx.70)

    바람난 남여가 한직장에 근무한다는게....
    저라면 여자에게 사표내라고 할거예요.

  • 43. ..
    '09.2.28 1:20 PM (220.86.xxx.153)

    그런데, 예전에 읽기로는 바람녀 역시 새댁이라고 읽었던 것 같은데.. 다른 이야기인가요? 그리고 님은 남편 바람피운 이야기 회사 감사팀에 이야기 했다고.. 당연 감사팀에 들어가면 감사팀에서는 누가..누구와 바람을 피웠는지에 대한 데이타 베이스를 보관하고 있겠지요..

  • 44. 나무바눌
    '09.2.28 1:57 PM (211.178.xxx.232)

    현명하시고 침착하신 원글님...
    힘내시고요
    어떤 결정을 하시든 잘해내실거라 믿어요

    가장큰 복수는
    원글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지내시는거예요
    몸과 마음 모두 잘지내시기 바라요

  • 45. 여전히
    '09.2.28 1:57 PM (118.216.xxx.174)

    그여자는 그직장에 다니는건가요?
    둘다 그만두라고하세요.남편분 가증스럽네요.몇년을 부인을 속이고 히히덕거리고
    이제서야 울고 무릎을 끓으면 뭐하나요?
    님 상처가 어찌하면 치유될지 참...
    바람피는 년놈들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죄를 짓고있는지 모를겁니다.
    그대로 지들도 당해봐야할텐데..
    정말 심정같아서는 그여자 나중에 멀쩡하게 결혼할때
    결혼식장에서 조용히 이글들 시댁식구들께 안겨드리면 좋겠어요.

  • 46. 원글님
    '09.2.28 2:10 PM (219.254.xxx.180)

    대단히 현명하게 처신을 잘 하신거 같아요
    원글님 남편분같은 사람의 아내가 되기엔 아까운 분이세요
    제가 예전에 들었는 이야기인데 남편이 바람이 났고 상간녀는 따박 따박 사랑한다고 말대답하더래요
    그 부인은 그냥 바보같이 그러냐고,,,한숨 쉬고 했다는데
    나중에 그 상간녀가 결혼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그 부인은 그 동안 모아두었던 바람의 증거로
    녹취,전화 내역서, 심부름 센터에서 시켜 찍으 사진까지 모든 자료를 상간녀의 시부모의 집으로 결혼식 전날에 등기로 부쳤다네요
    그러고 전제산 다 뺏고 이혼했다고 들었어요
    정말 무서운 사람들은 따로 있더라구요
    철없는 여자애들,,,나중에 애 낳고 살면서 어떤 마음일지 궁금하네요

  • 47. 저위의 '' 님
    '09.2.28 2:13 PM (125.178.xxx.15)

    죄송하지만
    남편분의 완벽한 생활에 대해서 말씀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님께 아픈맘 들춰내고 싶어서는 결코 아니지만, 비슷한 아픔을 겪는 분들께
    도움이 될거같고, 무엇보다 제게는 절실한 도움이 될거 같아서요.
    제 역량으론 찿아낼길이 없어서...

  • 48. 어머나!
    '09.2.28 2:15 PM (125.178.xxx.15)

    ''가 아니라'' 님 이세요

  • 49. 순진
    '09.2.28 2:18 PM (121.150.xxx.147)

    순진 하지 않습니다.
    진짜 순진한 처녀들은 그런짓 안합니다.
    부모에게 회사에 알리세요.
    눈물짓고 뒤돌면 웃습니다.
    웃긴 일이지만..젊은 시절 사랑했던 남자 가지고..
    또 그녀는 젊으니깐요.
    뒤돌아서서..웃습니다.
    적어도 그녀는 재미라도 봤습니다.
    너무 물러서지 마세요.
    세상사..쿨하고 멋지지 않습니다.
    그런애들 나중에 애낳고 떳떳하게 삽니다.
    이미 바람피고 그 여자 만난자체가..흙탕물에 이미 발 담그었습니다.

  • 50. 일어나
    '09.2.28 2:43 PM (121.147.xxx.177)

    우선 하챦은 짐승들한테,그런 멋진 의사표현하신것에 부러운 박수를 한번.
    큰 stress에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화병 만들지 않은것에 다시한번 박수,

    바람님의 마음에 아직도 애정이 남아있으면(이혼할 의사가 없으면)
    -두사람 떼어 놓아야합니다.
    애정도 식고 이혼의사는 없다면,남처럼 별거하듯(법류적인 관계만 유지)살면 되겠지만
    아직은 바람님도 젊은 나이고, 애정이 있으면 아무리 겉으로 cool한척해도 화병생깁니다.

  • 51. 1님과
    '09.2.28 2:48 PM (114.202.xxx.41)

    바람은...님 댓글에 공감합니다.
    원글님은 그들을 너무 수준높게 대하시는 것 같아요.
    원글님까지 그들 수준으로 낮아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의 눈물을 원글님의 눈물과 동일시하지 마세요.
    백번 양보해서 그들의 눈물이 100% 쇼는 아니라로 친다고 해도
    당장의 불이익을 모면하고자 하는 다급함에서 오버액션하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앞의 위협요인이 사라졌을때
    그들의 마음이 다시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는...글쎄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요.

    이런 사태에는 원글님 몫의 '책임'이 있습니다.
    원글님 탓도 있다는 식의 시비를 가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우시겠지만,
    섣불리 잊고, 용서하고, 미련/배신의 억울함/사랑을 혼동하는 우를 범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남녀의 사랑문제는 가장 원초적인 부분이라
    세련되고 쿨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께서 너무나 쿨하게 처신하시는 듯(혹은 처신하고자 하시는 듯)하여
    멋있다 느껴지면서도 한편 걱정이 됩니다.

    쉽게 말해서,
    지금 남편과 계속 결혼생활을 이어가시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시려면
    그들과 원글님 모두 '뜨거운 맛'을 봐야 합니다.
    원글님은 너무 '쿨'하십니다.

  • 52. 걱정
    '09.2.28 2:53 PM (222.111.xxx.245)

    원글님은 참 멋지게 잘 하신 것 같은데 ...

    전 걱정이 약간 됩니다...제가 대학에서 10년 넘게 학생들 가르치면서 요즘 젊은 학생들

    수도 없이 봐왔고 최근에 남편 사무실 개업하면서 요즘 젊은 처자들 엄청 겪은 경험에

    따르면 ...원글님이 만난 상간녀는 전형적인 요즘 젊은 처자들입니다...절대 80, 90년대

    대학다닌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처자들입니다. 양심...그런거 없습니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면 그게 양심인 처자들 널려있습니다...그 상간녀도 원글님 만나기 전이나 만나서 하

    는 행동보면 결국은 사랑이니 뭐니는 하나도 없고 그저 자기에게 불이익이 돌아오는 것만 생각

    하는 요즘 처자 맞는 것 같습니다...아마도 원글님 만나고 뒤돌아 가면서 씩 웃으며 역시 내 연

    기에 속아 넘어갔군..절대로 우리집이나 회사에 알리지 않겠지...하며 갔을 겁니다.

    제 생각에도 윗글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회사에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상간녀 집에는 알려야

    할 거 같습니다...제대로 된 집이라면 딸자식 그 회사 다니게는 하지 않겠죠...남편분과 상간녀

    가 다시는 얼굴 대하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맞을 거 같습니다...힘내세요...홧팅...

  • 53. 에휴
    '09.2.28 3:07 PM (211.219.xxx.116)

    저도 걱정이 됩니다. 너무 무르게 대하셨어요.
    자기 불쌍하게 생각해달라는 말만 봐도 걔는 그냥 무조건 자기가 세상의 중심인 어린앱니다.
    일말의 가책도 반성도 없을걸요. 이대로 별탈없이 넘어가면 아싸 하고 좋아할겁니다-_-
    언제 또 님 남편이나 다른 유부남이랑 맛있는 거 먹고 데이트할지도 모르구요.
    집에만 알리는 건 저는 반댑니다. 부모란 일단 자기 자식 감싸고 돌게 되어있어요.
    그냥 사표 쓰라고 하세요. 안 쓰면 다 알리겠다고 하시구요.

  • 54. 저 같으면
    '09.2.28 4:17 PM (99.141.xxx.184)

    남편 회사 옮기게 하구,
    그 년(죄송합니다. 그러나 너무 화나네요.) 부모한테 딸년 단속 잘하라고 하겠습니다.
    꼭 그년 집에 알리세요.
    정신 제대로 박힌 부모라면 딸래미 머리 빡빡 깎아서 집에 붙잡아라도 놓겠지요.
    (비유인거 아시죠?)
    저런 년들은 부모한테 다리 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실컷 맞아봐야 정신 차려요.
    제가 보기에도 바람피는 년놈들은 제정신이 박혀있는게 아니라서 상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냥 원글님 살살 달래느라고 원글님 앞에서 꼬리 내리는 것 같아요.
    맘같아서는 회사에 다 소문내서 사회적으로 매장시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러다보면 남편분께도 피해가 가잖아요.
    이혼하실거 아니니까요.
    기운내시고, 이럴 떄 일수록 원글님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하시길 바래요.

  • 55. cool벗hot
    '09.2.28 4:37 PM (220.117.xxx.104)

    그전부터 원글님 글 보아왔고 경악했다가 감탄했다가를 반복했던 1인입니다.
    우선 자매가 정말 똑부러지시네요. 문체를 보니 성격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멋지세요.

    일단 원글님이 파워게임에서 선취점을 얻으신 것 같습니다.
    남편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자신의 현재생활을 송두리째 잃을만큼 사랑한 것보다는
    뭔가 기존의 루틴에서 벗어난 새로운 자극을 사랑한 게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원글님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게 할 수 있다, 라고 해주니까
    공포에 빠져드신 것 같습니다. 후회하겠죠. 눈물도 나겠죠.

    상간녀의 입장에서도 보면 그냥 연애질인 거죠.
    오히려 유부남이라고 하면 더욱더 스릴이 넘치는 연애질.
    그전 문자 보신 거에서 알 수 있듯 특별히 뭘 더 얻고자 하는(이혼 후 결혼 같은) 게 아니라
    지금 그대로 재미보는 게 좋은 거예요.
    그런데 이 상간녀도 자기가 잃을 수 있는 걸 계산을 못한 거죠.
    부모로부터의 질책, 회사에서의 눈초리 등,
    어쩌면 이번 일로 자기가 직장 뿐 아니라 모든 걸 잃게 되겠다는 공포가 들겠죠.

    이 상황에서 원글님이 냉정하고도 매섭게 나가시니까
    두 사람 패닉 상태 될 수 밖에 없겠습니다.
    흔히들 가서 난리쳐라~ 라고 하는데 오히려 네가 가져! 난 필요없어.
    당연히 당황할 수 밖에.

    그런데 여기서 생각하셔야 할 게 두 가지 있네요.

    하나는 윗분들이 지적하신 대로 어쨌든 두 년놈(죄송~)들은 떼어놓아야 한다는 거.
    연애질이라는 게 그렇게 심지 다 타면 끝나듯 바삭바삭해지는 게 아니라서
    만나면 뭔가 일어나게 되어있어요.
    하다못해 지금의 이 샅태를 어떻게 수습할까 하고 작전회의라도 하겠죠.
    지금 상태에서 상간녀의 회사에도, 집에도 알리지 않는다는 건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 누구도 처벌하지 않고
    그 상처를 원글님이 짊어지시는 것 밖에 안 됩니다.
    (어려서 그런지, 수가 얕다고 해야하나? 알리지 말아달라고 하는 건, 다시 말해서 그게 그녀의 아킬레스건이라는 걸 실토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최소한 부모에게 연락해서 당신들 딸년이 회사에서 뭐하고 다니는지 아시냐고 한 마디 하세요.

    두 번째 걱정되는 건, 원글님의 상처입니다.
    저도 옛날엔 이런 연애, 저런 연애 많이 해보았어요.
    연애질하다가 생기는 생채기들 많잖아요?
    한두번은 술 마시고 울고 친구들에게 하소연하고 폐인모드 들어가고 그렇게 해결했어요.
    그러다보니 이력이 나서 헤어진 다음날에도 아무렇지 않게 잘 살기도 했죠.

    그런데 몇 달 후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어? 멀쩡하잖아?'하고 넘어갔던 때가 오히려 더 좋지 않더라구요.
    괜찮다 괜찮다~ 나 자신을 속이면서 살았더니 속에는 다 곪아있었더란 말입니다.

    원글님 냉정하고 멋진 분이시지만
    정말 어떨 때는 마음껏 발산하고, 울부짖고, 괴로와도 하고, 추태도 부리고.
    상처를 내 껍질 안에만 담아놓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댓글치고 너무 길고긴 글이었네요.
    원글님 cool하지만 hot한 분이신 것 같아서,
    왠지 남일 같지가 않아서 써봅니다.

  • 56. 잘 하셨어요
    '09.2.28 5:03 PM (220.86.xxx.136)

    그럼에도 마음에 사랑이 있다는건
    진심으로 사랑한거잖아요
    그래서 정말 사랑하기때문에 화가나는거고,,,

    섣불리 이혼을 생각하지도, 그렇다고 떠나지말라고 매달리지도 않는
    지금의 처신이 지혜롭다고 생각됩니다

  • 57. ..
    '09.2.28 5:03 PM (61.78.xxx.181)

    일단 온천 다녀오셔서 몸을 잘 추스리세요..
    지금 님이 쓰신 글 검색해서 다 봤네요..
    근데요.. 어쩌죠?
    남편분 바람이 이 여자에서 끝날것같지가 않네요..
    남편분이 하셨다는 멘트
    곱씹어 읽어보니 나는 또 안 들키게 바람필거야라는
    전 그렇게 들리는데.....
    지금 님이 칼자루를 쥔것같기도 하지만..
    그게 또 아닐수있다는것 명심하시고..
    상간녀와 남편께 뽄때를 보여주세요.. 확실하게...
    님.. 화이팅!!
    꼭 싸워서 이기세요...
    멀리서 맘으로 응원보내드립니다.....

    글고 이건 추신..
    인생의 반을 같이 한 남자라고 해서 오십대인줄 알았는데
    연애기간까지 합쳐서 쓰신건가보네요..
    지금 한 삼십대 후반이나 마흔쯤 되셨나요?
    아... 죄송합니다.... 별게다 궁금한 주책아짐이었어요..
    그러나 단 한가지..
    응원보내드린다는건 잊지마세요..

  • 58. ....
    '09.2.28 6:02 PM (118.47.xxx.63)

    얼른 원글님의 마음이 평화로워 지기를 바랍니다............
    저도 응원 합니다.

  • 59. 바람님께
    '09.2.28 6:13 PM (125.149.xxx.58)

    바람님 덧글로 달기에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새글로 글 하나 썼어요
    꼭 읽어주세요 힘내세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page_num=28&select_arra...

  • 60. ......
    '09.2.28 7:09 PM (211.207.xxx.191)

    원글님 용기,,대범함.. 대단하세요.
    하지만 그 상간녀...는 더 고단수 같아요..
    우는 연기 ,불쌍해 보이는 연기를 하고 있네요..
    속으로는 웃고 있을 거예요..
    직장과 부모한테 알려서 뒷통수를 치세요..

  • 61. 음..
    '09.2.28 8:01 PM (116.42.xxx.111)

    지난 경험으로....내 식의 점잖은 대응방식...결코 통하지 않습니다.
    잠시..반성하는 척, 후회하는 척일 뿐입니다.
    이미 윤리를 벗어나 바람을 피는 것들은..그런 가치들은 마음 속에서 저버린지 오래입니다

    저 윗님 글 그대로하셔야해요--->
    구차하고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그 여자 가족에게 알리고
    회사에 알려서 원글님과 남편의 인생에서 떼어내셔야 합니다.
    가족에게 알리기 싫으시면 적어도 회사에서는 나가게 하셔야합니다.

  • 62. 여옥씨
    '09.2.28 8:09 PM (124.170.xxx.168)

    자기때문에 좋아서 행복해서 웃는 모습이

    떠오른답니다. 그 웃는 모습이 자꾸 떠올라 못가겠다.

    .....

    역겨워요. who do you think you are?? 왕자병인가요? 저는 이런 말 들으면 더 모욕감 들것 같애요.

  • 63. 나 자신부터 챙기자
    '09.2.28 8:20 PM (211.37.xxx.111)

    우선 나의 치유책으로

    그녀의 집 부모들에게 알린다.

    회사에 통고해서 남녀의 처분을 바란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유법이 될것 같군요.

  • 64. 제 생각엔..
    '09.2.28 8:31 PM (221.155.xxx.56)

    이혼을 권합니다. 제 친구도 아이가 있는데도 이혼했네요.
    어린 계약직 여직원 이였죠.
    그 여자 가족과 대학원에 알릴걸 후회했습니다.
    나중에 그 여자 결혼하면 시댁에 알릴거라하더군여. 추적이 된다면요.
    이혼 후에도 화끈한 화풀이가 없이 우와하게 교양있게 말로 끝내니 개운치가 않아하더군여.
    녹음기라도 들고 나가셔서 녹음하시지 그랬나요.
    그래야 부모님과 이 다음 시댁이나 예비신랑에게 들려 줄 수 있었을 텐데...
    지금처럼 교양있는 끝맺음음 계속 울컥 울컥 욱 욱 ..화병만 남습니다.

  • 65. 로얄 코펜하겐
    '09.2.28 8:41 PM (59.4.xxx.58)

    원글님 너무 멋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할말 다하는 당당한 여자.
    저도 미혼이지만, 미혼인 처녀들.. 유부남과 그러면 정말 안됩니다.
    그집 아이들 생각하면.
    지들은 사랑이라지만... 그 죄가 참으로 큽니다. 죽어서라도 그 죄값 받아야 합니다.

  • 66. 쿨한 것도 좋지만.
    '09.2.28 9:35 PM (125.177.xxx.163)

    전 그냥 막장까지 가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회사에도 알리고, 특히 그 여자네 부모님께 꼭 알리구요.
    같은 회사 다니게 두면 그 두사람 안찢어집니다.
    더구나 원글님 맘속에 남편을 향한 사랑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냥 좋은 말로만 넘어가는건 저로선 이해가 안가네요.
    사실, 더이상 그 일로 막장까지 가는게 더러운 물 뒤집어쓰는
    기분일 수도 있지만, 그들 또한 그런 기분일거에요.
    자신들이 하고 있던 짓이 정말로 부끄럽고 떳떳치 못하며
    이 사회에서 용인되는 것이 아니었음을 처절히 느끼게 해주셔야죠.
    님이 남편되시는 분과 이혼을 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그 둘은
    댓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한 마음 먹으시기를.....

  • 67. 메트로
    '09.2.28 9:42 PM (221.161.xxx.104)

    불화는지금부터입니다 그렇게쉽게헤어지진않습니다 이제들켰으니그렇지몰래다시만나고....의심하고참으로지금부터힘듭니다

  • 68. ...
    '09.2.28 10:09 PM (125.184.xxx.192)

    저는 제가 신세지고 있던 분이 이런 경우를 당하셔서..
    20대 절대 순진하지 않다는 여러분들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원글님 너무 멋지고 쿨하신데요.
    그래도 죗값은 톡톡하게 치르도록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 여자애 부모님 회사.. 무조건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상간녀에 위자료 청구할 수 있는걸로 아는데요.. 뭐 꼭 돈이 문제는 아니겠지만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잘 이겨내실거에요.

  • 69. 저도
    '09.2.28 10:41 PM (61.253.xxx.182)

    절대로 순진하지 않을꺼라고 생각해요.
    아마 친구들에게 다 교육받고 왔을꺼에요.
    울어라...최대한 불쌍하게 보여라...
    일단 부모한텐 알리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70. 쿨하긴 하지만
    '09.2.28 10:57 PM (211.109.xxx.80)

    실리는 못 건지신 것 같습니다.
    부모에게도 알리고
    상간녀에게 위자료 청구하셔서 개망신을 주세요.
    남편과 같은 직장이라서 소문 날까봐 주저하시는 것 같은데
    이참에 확실히 인간 개조 시키지시 않으면 앞으로 남은 평생 어찌 사시렵니까.

  • 71. 저도
    '09.2.28 11:02 PM (211.237.xxx.254)

    상당히 이성적으로 대처하셨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만약 제가 같은 입장이라면 이성을 잃지 않았을까 싶은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렇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기까지 많은 고통과 고민과 아픔이 있었을텐데요..
    힘내세요..

    위에 여러분들이 지적(?)해 주셨듯이 일단 상간녀와의 대면에서 이성적으로 대처하셨으니
    남편분과 상간녀는 각각이든 함께이든 사태를 주시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을꺼에요..

    그 상간녀 부모에게 알리시고 회사에도 알리신 다음 모든 정황들 모아서 위자료까지 청구하세요..
    이십대 초반.. 어리다고 치부하기엔 요즘 아가씨들 정말 영악하고 무섭기까지 합니다..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라는걸 알려주세요..

  • 72. 에휴
    '09.2.28 11:09 PM (221.139.xxx.175)

    저는 원글님처럼 남편이랑 바람난 여자를 직접 만나지도 못할거같습니다.
    정말 두려울거같고, 또 그런 사람이랑 얼굴대하기도 싫을거같아요. 얼굴 대할 필요도 없고요.
    댓글의 대부분이 원글님께서 쿨하긴 하지만 실리를 챙기진 못했다.. 좀더 확실히 끊어놔야된다
    인데...
    저라면 원글님처럼 침착하게 그 여잘 만나서 조근조근 얘기하는것조차 불가능할거같네요.
    무엇보다 그렇게 둘 사이를 끊어놓으면 뭐합니까.
    회사다른데 다녀도 얼마든지 만날려면 만날수 있는거고, 상대녀 부모에게 알려봐짜
    다 큰 성인인데 뭐 어쩌겠어요.
    여러 솔루션 중에 한가지는 효과가 있을듯하네요.
    그 상대녀가 나중에 결혼할때 그 시부모에게 모든 증거자료(이것또한 수집할려면 참
    힘들겠지만)를 보내서 그 상대녀에게 복수하는 방법이요.
    정말, 철저하고 치밀하게 계획해야 가능하겠네요.
    근데,, 그런데 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어요.
    한번 깨진 신뢰는 다시는 찾을 수 없잖아요.
    원글님이랑 저랑 상황이 비슷해서 정말 공감이 갑니다만...
    이혼을 하지 않는한 그 어떤 방법도 특별난 수가 없다는것만 느끼네요.
    그냥 내 남편이 아닌, 한 인간으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이해가 안가는것만도 아니게 되네요.
    그냥.. 너는 그렇게 살아라, 나는 내 인생 살란다.. 이런 심정이에요.

  • 73. ..
    '09.3.1 2:01 AM (115.137.xxx.57)

    위에 바람은...님 말이 정답같습니다.
    절대로. 이대로 쿨~하게 끝내선 안되지 싶습니다.
    최소한. 둘은 떼어놓아야 합니다.

  • 74. ..
    '09.3.1 2:09 AM (121.88.xxx.223)

    님..정말 멋지세요
    어째 님같이 멋진 부인을 놔두고 남편분은 그런일을 벌이셨는지..
    스물다섯짜리 아이..부모님께 알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이번에 봐주면 또 저짓할 아이입니다.

  • 75. ..
    '09.3.1 3:15 AM (211.109.xxx.96)

    힘내세요...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자다..
    원글님 글 읽으면서 이말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저도 바로위 점두개님 생각처럼 그 아이.. 봐주면 또 어디가서 그러지 않을까요??

  • 76. ...
    '09.3.1 3:44 AM (116.120.xxx.164)

    이런일이 아무일없듯이
    한사람만 양보하면 되는 문제였나요?
    서로 답답은 하겠지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깐요 주워담기에는 어떻게해도 채워지지않는 물이니....

    아무것도 아닌듯이 조용해지면 그게 아무 문제가 아니였다는것으로 인식되지않을까요?
    스스로의 잘잘못을 잘아야하는데
    단지 우리가 먼저 만났어야했는데,,라는 착각속에서의 순서만 따지는 일로 매듭짓는게 아닌지?

    일단 한 가정이 깨어지냐마냐입니다.
    그리고 딱 3명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조용히 마무리짓는게 가장 깔끔하지만 가장 손해보는 처리이지요.(손해라고 함은 정리가 싹 되었냐 아니였냐의 뒷감당은 누가 하냐의 손해)
    3년뒤,5년후의 모습을 한번 짚어보시고 그 시기에 가장 걸리는 문제가 안나오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한것같습니다.

  • 77. 나쁜놈들2
    '09.3.1 11:05 AM (211.215.xxx.249)

    문자하고 만나고 나쁜짓은 안했다네요..우리집도
    작년에 통화 들키고 다신 안만다고.순거짓말.. 4개월 통화순위 보여주니 항상1등
    내짐 짊어줄러구요 집안행사 대출자료 돈없어 학원안보내고 아이들 자유롭게 키우잔 말로
    월급 작단말 안했구요.맞벌이에서 통화 들키고 아이들과 그인간 신경쓴다고 그만뒀네요 바보같이..할일이 없었서,시간많아서.라고 위안 삼고 골치아픈일 다넘기고 난 아무것도 안할려구요.
    나를위한 준비가 필요하더군요.이젠 남편말 안믿어요.답답한 마음에 저도 몇자 적네요.

  • 78. 어휴!
    '09.3.1 1:42 PM (121.135.xxx.176)

    저는,, 죄송합니다,, 원글님 멋지고 어쩌고 그런 댓글에 저는 전혀 동의할 수 없네요. 완전 헛똑똑이십니다 원글님.

    원글님이 그녀의 부모와 직장에 알리지 않겠다 결심한 진짜 이유는요, (원글님 스스로도 잘 모르셨을 테지만)
    원글님이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사실은요.
    그렇게 점잖게만 계시면 안됩니다. 아무런 액션을 안 취하셨어요.
    만약에 제가 그 남편이나 여자애라면 원글님이 이제 한수 아래로 보일 거 같군요.
    사람이 체면을 차리기 시작하면 이런 일에서는 완전 지는겁니다. 제가 원글님의 상대방이라면 한숨 돌리고 이제 안심할 거 같군요.

    일단 그 둘은 헤어지기 쉽지 않고, 헤어지지도 않을거고,
    원글님은 그 어린애한테 그냥 홀딱 또 속아넘어가셨어요. 제삼자가 보면요.
    그 여자애는 그냥 어떻게든 그 순간 모면해보려고 머릿속으로 잔계산기 두들기면서 울고불고 했을 따름입니다.
    걔네 부모와 직장에게 다 알리셔야 합니다.
    그 다음에 원글님 남편이 어떻게 나오나 보시구요, 이혼문제는 남편 반응 보고 결정하십시오.
    아이들도 있으니까 쉽지 않으실 겁니다.
    재산 다 원글님 명의로 하기랑, 시댁에 알리기, 다 하셨나요? 앞으로 어버이날이니 생신이니 시댁 일들이 다가올겁니다.
    그때 용돈 드리고 가서 웃고 앉아 계실 수 있겠어요?

    원글님 현명하신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이런 거지같은 사태에 의외로 약합니다.
    머리채 풀고 덤비지 못하거든요. 그런 생각 자체를 못합니다. 하지만 일단 강하게 할 건 해야합니다.
    제발 무기력하게 점잔빼지 마시고, 실속을 좀 차리세요. 제발..
    원글님이, 조금만 더 기운 차리시면 그걸 하실 수 있는 분인 거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서 답글 답니다.

  • 79. 님은실속이 없어요
    '09.3.1 3:52 PM (118.46.xxx.6)

    저번 글에서는 님이 너무 안되고 불쌍하게 느꼈었지만
    이번 글을 보니 이해 불가입니다.
    도대체 그렇게 하면 뭔 해결이 됩니까?
    님 남편은 완전 바람피는 고수이구요, 그 상간녀는 여우네요.
    님은 이성적으로 행동했다고 생각하시나본데 착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도대체 뭐가 해결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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