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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돌아가고 싶어요..
직장 일로 지방에 내려와 지낸것이 만 2년 이네요.
처음엔 이곳 직장 일에 적응하랴 아이키우랴 정신이 없어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었는데
2년쯤 지나고 나니
친한 친구들도 만나기 어렵고,
서울서는 흔한 전시회하나 보러가기 어렵고
말투가 너무 다른 이 곳이 외국같은 느낌마저 들고
너무 답답하네요.
친구나, 공연이나 그런 것들 서울에 있어도 실상 별로 만나거나 보지 못 하는데
까짓거, 하고 내려왔던 곳인데
2년동안 지내보니 가면 갈 수록 정이 들지 않네요.
남편은 서울생활이 싫다 하고
저는 이곳 생활이 갈 수록 더 싫어지고
둘 다 서울이건 이곳이건 일 할 자리는 있고..
남편은 처음 내려올 때의 '초심'을 생각하라는데
저는 남편이 하도 원하기도 하고
저도 서울이나 지방이나 사는게 다 비슷하지, 하는 생각으로 내려왔었는데
생각과 너무 다르네요.
만날 사람이 아무도 없고 말이에요.
2년 살아보고 처음 '초심(?)'이라는 것이 변할 수도 있는건데
더 이상은 못 살것 같아요.
제 주변에 조금 일찍 온 다른 분들도 결국 다 떠나셨네요.
그래서 더 심난한 것 같아요.
저도 지금 같아서는 그냥 다 그만두고 서울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1. ...
'09.2.23 6:09 PM (218.52.xxx.97)전 지방에서 자랐는데도
고향에 내려가서 살라고 하면 못 살 것 같아요.
고향엔 가족, 친척, 친구들이 다 남아있는데도
가서 이틀만 지나고 나면 답답해서 미칠 것 같더라구요.
원글님은 오죽할까 싶으네요.
아이들 교육을 이유로 삼아서 남편을 잘 설득해 보세요.
서울사람이 지방에 가서 살면
열에 아홉은 원글님처럼 힘들어하더군요.2. ..
'09.2.23 6:18 PM (124.5.xxx.143)그마음 이해할것같아요
주변에 친정도 없고..아무도 없는데 이웃들마저 다 떠나가면..
한명씩 이사갈때마다..마음은 휑할것같구요
저도 집앞에 백화점 마트등등이 천지인 곳이라 지방 내려가면 답답할것같아요3. ^^
'09.2.23 6:40 PM (220.125.xxx.118)저도 완전 공감입니다..
저도 수도권에서만 살다가 시골로 온지 3년이 좀 넘었지만
완전 적응 안됨니다 ㅠㅠ
어떤때는 답답해서 그냥 휙~나가버리고 싶다눈 ㅠㅠ
사람들은 공기 좋은곳에 살아서 좋겠다고 하지만..
전 속으로 그럼니다...
일년만 살아 보십쇼...그런 가당치도 않는 말이나오나;;;;;4. ^6^
'09.2.23 6:52 PM (222.233.xxx.111)전 반대로 지방소도시로 가고픈맘입니다.
시골에서 태어자랐고 고등학교까징 소도시에서 살았어요
지금은 수도권에 살긴하지만, 그닥 좋은건 모르겠고 별로 이용하는거없고,공기는
않좋고, 기회만 되면 시골가서 애들키우고 싶어요.
몇년후에 내려가려고 준비중입니다.
여유있게 살고싶어요..텃밭일구면서요..
참고로 아는언니도 지방으로가서 1년만에 남편만두고
아이들데리고 왔드라구요..도저히 지방에서 못살겠다네요
사람사귀기도 힘들고, 외롭다네요..
사람마다 다른가봐요..5. 전
'09.2.23 7:05 PM (211.33.xxx.29)전 어쩌라구요...
지방에서 주말부부로 버티다버티다 서울온지 5년만에
다시 지방으로 갑니다.(이번주에)
벌써부터 답답해지네요...6. 어디세요?
'09.2.23 7:22 PM (121.140.xxx.230)지방 어디신지 몰라도
지금 사는 곳을 찬찬히 둘러보세요.
저도 지방 소도시에서 남편때문에 10년을 살았네요.
피하지 못하면 즐기라고...
가까운 산에도 다니고
들에서 나물도 캐고
문화재도 감상하고...
특산물도 먹어보고...
문화원 같은 곳이 있으면 가보세요.
내가 사는 곳에 관심을 두니
살기가 그렇게 힘들지 않던걸요.
다시 떠나 서울 올때 울면서 왔다는 것...
지금도 많이 그리워요.7. .
'09.2.23 8:03 PM (119.203.xxx.168)후훗~
전 지방생활 18년차
그 증상 10년은 가요.
서울가면 활기찬 에너지 받고 오곤했는데
1월엔 지하철 문열리면 쏟아져 나오는 인파
타려는 이파에 허걱~ 했네요.
서울에 집도 사두고 은퇴하면 가려 했는데
지금은 서울 살 자신이 없네요.
어디세요?님 말대로 피할수 없으면 즐기세요.
교육때문에 떠난 이웃들도 아이들이 사춘기라 말안듣고
성적도 원하는 만큼 안나오니 다시 오더군요.^^8. ㅋㅋ
'09.2.23 8:18 PM (211.173.xxx.19)서울에서 잘 산다면(아파트 소유한다면)모를까...
집값 저렴한 지방 소도시에서 살고 싶은데....이왕이면 시댁 먼곳으로 가서9. ...
'09.2.23 8:24 PM (218.238.xxx.26)저도 서울보다는 지방이 좋아요...
10. 원글
'09.2.23 9:08 PM (118.35.xxx.114)휴우.. 10년은 가야 나아지나요..
자랑은 아니지만, 열심히 모아서, 여기 오기전에 꼭 살고 싶은 집을 샀아요. 하지만 들어가 살 지도 못하고 전세만 주고 있어요.
2년동안 주말마다 주변의 온갖곳을 다 가봐서 더이상 갈 곳도 없고 제가 일하는 직종이 이곳에서 몇명 안되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문화센터나 다른 곳을 다니기도 조심스러워요. 금새, 누구시군요..이런 말을 듣게 되는 거라서요.. 서울에서는 이런 일 절대 없거든요..11. 그런
'09.2.24 12:57 AM (59.24.xxx.233)그런 생각 들면...계속 괴롭습니다...
전 낙천적이라 처음엔 지방에서 너무 잘 지냈어요...
한 7년째부터 괴롭더니 지금은 바깥출입도 안하고 완전 폐인 다 되었어요...
그런 생각 들었을때 이사가세요...
애가 커가면 더 괴로워집니다...
꼭 서울이 이상향이고 그래서 좋은 것보다
남들처럼 내 고향 , 내가 살던 곳, 익숙한 곳 에 대한 그리움이예요...
특히 지방은 말이 많아서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입을 떼더라구요...
너무 숨막히고 답답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타이밍때 서울사람이라며 선을 긋더라구요...
절대 나아지지는 않으니 결정하세요...
10년지나면 주저앉게 됩니다.12. 지방은 체질에 안맞
'09.2.24 6:36 AM (211.178.xxx.195)저도 서울에서 멋모르고 지방으로 갔다가 결국 아이들 데리고 서울에 다시오니 살것 같아요.
결혼후 지방에서 애 키우며 집 장만해서 살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 안들고 빨리 서울로 오고 싶어서 우울증은 걸리고.......
친정식구들 다 서울에 있는데 나혼자 지방에 떨어져 살다가 그냥 죽을것 같더라구요..... 거의 미치기 일보전에 서울로 왔어요.
내 집이 아니라 세를 살아도 서울에 다시오니 숨통이 트이네요.
억만금을 준다해도 전 지방에선 못 살겠더군요.13. ..
'09.2.24 9:45 AM (222.237.xxx.60)원글님에 기분은 조금 알겠습니다.
저도 지방내려온지 얼마안되었는데요...
아직 만나는 사람이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원글님이 말한 '좁은세상'이란거
저도 절감합니다....
저는 원글님처럼 '눈에 뛰는 직업'은 없지만요..
서울에선 그냥 그러니하는 일들이나 사람이
여기선 목에 힘줄일이라는게 좀 이상해보여요.
제가 여기 오래살다가 나도 지방유지행세하려들지 않을까 내심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겸손하려고 몸을 낮추면 이상하게도 금방 무례하게 구는일이 많았어요.
전엔 느껴보지 못했는데... 너 서울 살다와도 별볼일 없구나식의.....
저는 이점이 힘들구요.. 전시회는 원래 별로 자주가지않았는데
오히려 여기와서 전시회니 축제니 참여할일이 많아졌네요.
인프라는 부족한거 못느껴요.
원글님도 지인들을 자주 못보는게 힘드신거 같은데
저는 여기서 지인 만들려다가 요즘 지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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