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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팍에 담고 사는 사람
첫사랑과 부모 반대로 헤어진 후
4-5년만에 나랑 결혼했는데...
물론 결혼 전에 남편에게
첫사랑이 있었다는 것도
부모 반대로 헤어졌다는 것도
다 알고 결혼했는데
(나도 좀 아는 여자)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 더 애틋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십년이 다 되어가는데
남편이 아직도 못잊어하네요.
아주 모범적이고 착한 사람이고
애들에게도 잘하고
나한테도 아이엄마로서는 잘해주는것 같은데
사랑은 아닌 것 같아요.
드러내고 표현은 안하는데
제 느낌으로 아마 죽을 때까지
그 여자 못 잊고 그리워하며
살 것 같아요.
흠 잡을 만한 그 어떤 것도
안하고 산 사람이라
제가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가끔씩은 속상합니다.
애들 낳고 살면 흐르는 세월만큼
첫사랑도 희미해 지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했는데 우리 남편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아요.
가슴팍에 들어 있는 사람을
빼 내버리라고 한다고
그게 마음대로 되는건 아닐테고
저 좀 위로해 주세요.
다정한 82님들!
1. 그녀가
'09.2.23 2:04 PM (61.38.xxx.69)혹시 저 아닐까요?
지금 된장 뚝배기째로 밥 비벼서 퍼 먹으면서 답글 달고 있는 아줌마랍니다.
남편도 그걸 아셔얄텐데...2. 그래도
'09.2.23 2:09 PM (123.204.xxx.113)지금 결혼해서 함께 사는 원글님이 승자이죠.
남편이 첫사랑을 못잊어서 원글님께 소흘히 하면서
가정도 내팽겨치고 첫사랑만 찾아다니는 것도 아닌듯 한테...
남편의 추억이구나 하고 인정해주시고요.
'내가 승자야!'음하하...하고 웃어주세요.
그리고 제가 아는 남자들이 다 그러는데 남자는 첫사랑을 못잊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여자들이 첫사랑 잊는거 보면 독하다고..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래서 남자가 더 여자의 과거에 집착하는지도..
자기들처럼 여자도 첫사랑을 못잊고 그리워하는 줄 착각하고요.3. 그냥
'09.2.23 2:16 PM (86.96.xxx.88)그냥 그렇지않을까 하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무는것은 아닐까요.
저 대학때 젊은 남자 강사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남자가 첫사랑 못잊는다는거 다 거짓말이다.
자식낳고, 마누라랑 살다보면 그때부턴 생활인이 되기때문에 첫사랑이고 뭐고 생각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으니 그런 말 하나도 믿지말라고.
가끔씩이야 여자들도 생각날때가 있는 것이니까 딱 그정도로는 남자도 생각날 수 있지만
뭘 그렇게 마음속에 묻어두고 그렇게 절대 못잊기야 하겠습니까.
이것또한 여자들의 .....그렇다더라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4. 그래도
'09.2.23 2:16 PM (123.204.xxx.113)어쨌거나 가슴속에 누굴 박아놓고 살던...
현실은 남편이 원글님과 원글님의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쟎아요?
현실이 중요하죠...
첫사랑은 꿈이고...
이말이 위로가 될런지요?5. 근데
'09.2.23 2:19 PM (211.177.xxx.240)남편의 어떤 면을 보시고 첫사랑을 못잊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는지...님이 그런 일을 아시고 계셨기때문에 자꾸 연결지어 생각하시는 결과 아닐까 싶네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법. 20년인데..아직도 절절하시다면 남편분은 이미 환자입니다.
아마 두 여인을 놓고 선택하라면 당근 남편께선 님편이실거라 생각합니다.6. 지 멋에 산다.
'09.2.23 2:21 PM (218.156.xxx.229)그 여자를 못 잊고..님을 안 사랑해서가 아니라.
못 잊는..그 애련한 느낌을 즐기는 걸껍니다.
한마디로..원맨쇼..지 맛에 취해..지 멋에 사는 거지요.
무시하시고 즐겁게 사세요.
어느 날..태도가 돌면해서 님에게 잘한다면..바로 그 첫사랑 만난 걸 껍니다.
아름다운 첫 사랑...을 보고 눈 배린게지요. 쳇.
.
.
남편은..그저 내 배로 안 낳은 의붓자식..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처를 안 받습니다...^^;;7. ...
'09.2.23 2:23 PM (211.111.xxx.114)우리 남편은 차여서.. 별로 느낌이 없는 것 같아요.. 학교 다니면서 공부 잘하는 우리남편 석사까지 숙제 해주면서 키워준 것 같은데..
- 제가 다는 학교에도 남자친구에게 의지해서 석사/박사하는 x여대 출신 들이 있어서... 좀 그런 여자들 높게 평가 안해요. -8. ... 이어서..
'09.2.23 2:25 PM (211.111.xxx.114)그리고 석사졸업하고 남편이 변변찮은 방위산업체 취직 뒤 차이고 그녀는 스펙 더 좋은 남자와 결혼했다는 이야기.. 속 사정이야.. 어떤지는 모르지만.. 겉으로 보는 바라는.. 이 까지가 제가 남편 선배들하고 남편 술자리에 끼여들어서 술 한잔 할때 주워들은 이야기를 종합한 것.. 나름 그 과에서 유명한 이야기인것 같은데... 이것도 10년전 이군요.
하여튼 그래서 남편 지금도.. 자립성 강하지 않은 여학생들 참 싫어해요.. '아이들이 공부는 열심히 안하고 화장님 열심히 해.. 툴툴툴..'9. 추억까지
'09.2.23 2:26 PM (203.248.xxx.3)몽땅 지워버리고 내것이었으면 하는거 원글님 스스로 마음고생 사서 하시는 지름길 아닐까요?
물론 속상하실때도 있으시겟지만
남편분이 소중히 생각하는 부모님들과 서로 얽혀 사는 사람도 님이시고
자녀들 낳고 알콩달콩 사는 것도 님이시며
남편분이 열심히 일한 돈 가져다 바치는 마님도 님이십니다.
그냥 모른체 하세요.
님에게도 지난날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실텐데
그 모든걸 남편분께서 공유하고싶어서 마음고생중이라면 당황스러우시겟죠..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랍니다.
성실한 남편이 곧 아내를 무척 사랑하는 남편임을 잊지 마세요^^10. ^^
'09.2.23 2:34 PM (125.177.xxx.79)저도 한번씩 생각날 떄가 있어요 예전에 순진했던 그 사람이...물론 저도 순진?아니 바보같았지만,,,그남자한테 제가 첫사랑이었는데...^^
그떈 저도 정말 갸날프고 지적인거 되게 추구하고 예술,문학,종교.이런거 같이 논하고 그랬는데^^
.........................
...........
....
요새 제가 울남편한테 빵구대장 뿡뿡이로 불리거든요^^ 맨날 군것질 달고살고 머리카락은 쑥대머리를 하고 방바닥은 발디딜 틈이 없이 때가 묻어있고,,^^ 얼굴은 쭈그러지고 팅팅 부어서 머리카락 숭덩숭덩 빠져있고,,장볼떄 하나라도 깎을라고 딸딸거리고,,
그 남자는 이런 나를 상상이 될까,,생각해보면,,글쎼요^^
뭐 생각이야 ,,상상이야,,,자유아니겠어요?^^
그래봤자 결국은 다 늙고 쭈그러지면 서로 등긁어줄 사람 여보당신 뿐입니다^^
요새 울남편하고 서로 등 긁어주는데 이거 되게 중독성이 있어요
완전 마약입니다 ^^11. 첫사랑
'09.2.23 2:54 PM (59.23.xxx.238)답글들이 저를 웃게 해 주네요.
고마워요.
그리고 어떤 특별한 일이 있어서 남편이 그 여자를 못 잊는구나 가 아니라
근데 님 말씀처럼 제가 연관지어 생각하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긴 한데,
무엇보다 남편은 저에게 사랑한단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12. 형제식도
'09.2.23 3:23 PM (59.2.xxx.125)첫 사랑을 찾아서 만나게 해보세요. 십중 팔구는 환상이 깨질 것입니다.
첫 사랑과 살고 있었어도 남편분은 지금과 같지 않을까요?
첫 사랑은 남자들의 환상입니다. 처음이라 기억이 더 오래 남는 거구요.
첫 사랑 생각할 틈을 주지마세요. 여행도 다니시고. 원글님 매력을 한 껏 발산해 보세요.13. 반납하고파
'09.2.23 5:17 PM (211.179.xxx.143)저는 제 남푠 첫사랑 그분께 도로 반납하고파요,,ㅠㅠ
전 늘 말합니다,,그녀가 복이 많은거라구,,제가 독박쓴거라구요
지지리복없다구요,,(맘속으로만,,ㅋㅋ)14. caffreys
'09.2.23 5:38 PM (203.237.xxx.223)그런지 아닌지 느낌으로만 아는 거겠죠.
근데 그런 느낌 들게 한다는 것만으로도 서글프네요.
사랑이고 나발이고 뒤집어지게 싸우고 아주 서로 웬수처럼 지내도
내 남자가 딴여자를 품고 있다... 이런 느낌은 좀처럼 안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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