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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어린 아이 너무 혼내지 마세요.. 가슴 아파요..
공연이 끝나고 좁은 계단을 오르려 하는데 바로 앞에서 한눈에도 우리딸보다 어려보이는 여자아이를 아이엄마가 정말 무섭게 혼내고 있었어요.
아빠를 찾으면서 울먹이니깐 어디서 니가 지금 이러는 거냐고 불같이 화를 내면서 그 어린 아이 팔을 잡고 아래로 막 끌어당기더라구요.
계단에서 넘어질까봐 살펴봐야 하는 나이의 아이를 몇 계단 아래에서 막 낚아채니깐 너무 놀랬지요.
엉덩이도 벌써 한 두어대 때리고 너 또 안에 들어가볼래? 혼나 볼래? 하면서 눈을 부릅뜨고 있더군요.
순간 제가 너무나 놀라고 속상해서 그 아이 뺏어 안고 싶었네요.
얼굴을 보니 너무도 닮은 친 모녀가 분명한데 이제 고작 서너살 아이에게 험하게 하는 걸 보기만해도 너무 속상하고 싫더라구요.
올라와보니 그 아이 아빠가 더 어린 남자아이를 안고 기다리고 있었고, 저희 뒤를 이어서 모녀가 올라왔는데 아이는 너무 울어서 약간의 흥분상태로 훌쩍 거리면서 아빠한테 안겨서 정말 서럽게 막 울더라구요.
다행히 아빠는 놀란 표정으로 왜 우냐고 울지 말라고 달래주던데, 그 옆에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 서 있는 아줌마가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어요.
제가 애엄마가 되고보니 조그만 아이들 조금이라도 힘든 모습 보이면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한참동안 안잊히고 생각나거든요.
제발 밖에서는 어머니들, 조금 참아주시면 안될까요?
1. ...
'09.2.23 1:31 PM (125.130.xxx.24)사람많은곳에서 지나칠 정도로 아이를 잡는것도 보기 안좋습니다만
아이 기살리겠다고 지나치게 오냐오냐 하는것도 큰 민폐입니다. 아무래도
후자쪽이 더 많은 추세지요. 참 아이 키우는게 힘든세상입니다. ^^2. ..
'09.2.23 1:33 PM (218.209.xxx.186)본인도 오지랖인걸 알고 계시네요.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혼내면 안되나요?
아이가 공연장에서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해서 혼냈을 수도 있고 또 그 나이에 아이들은 잘못했을 때 바로바로 혼내야 잘못된 건지 안다고 하던데요.
나중에 집에 가서 혼내면 다 잊어버려서 자기가 왜 혼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아이를 심하게 때린것도 아니고 엉덩이 두어대 때린 것 가지고 남의 훈육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는 없죠.
그 엄마라고 자기 자식 미워서 그러겠어요.3. 기질이 순한
'09.2.23 1:39 PM (122.100.xxx.69)아이 키우시는 엄마들은 잘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저도 한고집 하는 아이 키워본 엄만지라
나름 공연 보여줄려고 저런데 데리고 왔을텐데
사사건건 부모 말 안듣고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면
엄마라도 저런 행동 나옵니다.
남들한테 싫은 소리 듣는것보단 낫잖아요.4. 그래도
'09.2.23 1:45 PM (114.129.xxx.92)밖에서 아이를 크게 혼내고 나무라는건 저도 별로에요.
아이들도 수치심..그런걸 안답니다.
차라리 사람들 없는곳에 가서 혼내심이...
저도 어릴때 엄마가 사람들 많은데서 혼내면 정말 죽고 싶었어요.5. 아이키우는분
'09.2.23 1:54 PM (125.177.xxx.154)아이키우는 분이라면 이해하실줄 알았는데;;;
전 오히려 밖에서 아이가 떼쓰면 더 엄하게 해요
밖이라고 해서 민폐끼치는 행동할때..
남눈치 보느라 제지를 안하면 그게 습관이 되더라구요..
백화점에서라도 혼내야 할때는
계단으로 데려가서 벽에 붙여놓고 혼내요.
습관적으로, 작은일에도 아이를 혼내는건 문제가 되지만
꼭 혼내야 할때라면 밖이라도 혼내야 한다고 생각해요6. 흠.
'09.2.23 1:54 PM (211.210.xxx.30)사람 많은곳에서 혼내는건 반대지만
오죽했으면 혼낼까 싶어요.7. ....
'09.2.23 1:56 PM (116.121.xxx.213)우리 아주 어려선 길거리에서 애들 패는 엄마가 꽤 많았어요
지금 그렇게 했다간 아마 신고 들어갈거에요
그렇다고 너무 방치하는것도 안좋은거 같아요
식당같은데서 너무 버릇없이 떠들고 돌아다니고 해서 가만 놔두는 부모가 많더라고요
독일같은데서는 바로 바로 체벌을 한다네요 누가 있건 말건
그래야 애가 잘못한걸 바로 알고 뉘우친다고 하네요
예를들어 애 생일날 어른이 먹기전에 애가 먼저 콜라를 마셨나봐요
엄마 아빠 둘이 동시에 퍽 팍 하고 손이 올라갔다 하더라고요
어느게 맞는건진 모르겠지만 일장일단이 있겠지요8. 오지랍
'09.2.23 2:00 PM (203.244.xxx.56)예.. 저도 집집마다 훈육방법이 다르고 아이마다 다르다는 것 알고 있어요.
그리고 공연중에 그런거라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거라면, 말귀 알아들을 조금 더 큰 아이라면 상관 안했을꺼구요.
근데 제 눈엔 아직 너무 어린 아이고, 공연은 다 끝나서 올라가는 중이었고(그것도 거의 맨 나중이라 뒤에는 더이상 사람도 없었어요), 오히려 그 엄마가 큰소리 내는게 더 주위에 피해를 주는 상황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상황도 상황이지만 혼내려면 한쪽에 데리고 가서 엄하게 혼내는게 옳지 위에분 말씀처럼 아이가 수치스러움을 느낄 상황을 만드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희 부부가 아이를 혼내기보다는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는 방향이라서 더 심하게 느껴졌을수도 있긴 했겠네요.9. 저도 아이 엄마
'09.2.23 2:03 PM (115.129.xxx.170)저도 아이들이 떼쓰게되면 화도내고 매도 드는 엄마입니다. 저같은경우는 밖에서 아이들이 떼를 쓰면 일단 저는 엄마가 화났다는표시로 말을 안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서 집에서 혼을 냅니다. 윗님들 말씀대로 제때 혼내지 않으면 아이가 까먹고 왜 엄마가 화를 내는지 모른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밖에서 떼를 쓴 시점으로해서 엄마의 화난 모습으로 계속이어지면서 집에와서 휸육을 시키죠. 물론 어머님들 말씀 다 맞긴하지만 저도 밖에서 아이들에게 도를 넘어 (사람들 지켜보는 가운데)반대합니다.
10. 그냥
'09.2.23 2:05 PM (220.70.xxx.44)아이가 잘못 햇을때 바로 혼내라고 한것도 기억 나네요.
나중에 두고 보자는
오히려 꾀만 피우게 하고 반항심만 생기개 한다는데요.11. ...
'09.2.23 2:09 PM (203.142.xxx.230)요약하자면...
밖에서도 혼나야죠.
하지만 남들이 못 보는 곳에서 혼내야 합니다.
아이한테 반성하는 마음을 들게 하는게 아니라 수치심만 줍니다.12. ㅇ
'09.2.23 2:09 PM (125.186.xxx.143)음 애 혼낼때 보면, 엄마가 정신을 놓은거같은-_- 그런사람도 있더라구요. 공공장소서, 소리 버럭버럭 지르고..그냥 애한테 화풀이 하는거같이 보여요-_-;
13. 오지랍
'09.2.23 2:12 PM (203.244.xxx.56)아, 그리고 제 글 읽고 저는 아이를 전혀 혼내지 않는다고 생각하실까봐 덧붙입니다.
저도 밖에서 아이가 버릇없이 굴면 주의 주고 야단 치는 엄마입니다. 단지, 그렇게 협박하듯이 위협적으로 손찌검을 동반해서 혼내는 것에 반대할 뿐이구요.
위에 리플 달아주신 분들이 그 엄마가 오죽하면 그랬겠냐 라고 하셨지만, 저야 말로 오죽하면 그 모습이 가슴아프고 속상해서 이런 글을 썼겠느냐고 생각해 주세요.
주위에서 일상적으로 주의주고 혼내는 모습이야 흔히 보고 넘기지만, 어젠 정말 너무 심했기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글 올린 거거든요.14. ..
'09.2.23 2:32 PM (220.81.xxx.87)물론 혼도 내고 주위를 주는건 맞지만 전 원글님 느낌이 어떤지 이해가 되요...
협박, 손찌검이 혼내는건 아니잖아요.. 아이의 행동 보다는 부모가 그 상황을 참지 못해 울컥해서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경우가 더 많은것 같아요..
부모가 그런식으로 혼내다보면 아이들도 기분 나쁘고 참을 수 없는 상황이 오면 폭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까요.. 전 화나면 던지고 친구 때리는 아이들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15. ...
'09.2.23 3:01 PM (58.225.xxx.117)제가 아이가 밖에서 그런 행동을 할 때 수치심을 느낄까봐 주의만 준 정도예요.
현재 8살인데 밖에선 부모가 좀 느슨하단 것을 알고 말 안듣습니다.
원글님이 본 상황을 보면 그 엄마가 현명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아이 기질이 남다르게 까다로운 아이일 수 있어요.
제 아이요? 아주 어릴때부터 한 번 떼가 나면 경찰이 와서 혼내도 소용 없었어요.(제가 불쌍해 보인다며 지나가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곤봉 든 경찰까지 쯔쯔 하면서..)
심하게 야단치다 입에 거품 물며 경기 비슷하게 한 적 있고 회초리도 소용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순한 엄마냐 하면 아닙니다.
저도 버릇없고 남에게 피해 주는 행동을 하면 심하게 혼내는지라 그래도 엄만 좀 무서워 하는 편입니다.
3살 때 본인이 원하는 것 안들어 준다고 추운 겨울날 거리에서 30분 이상 엄마 아빠 없이(몰래 숨어 있었지요) 눈물 하나 흘리지 않고 서 있는 아이인데....(한참 있다 가니 당연히 올줄 알았어 하는 반응이더군요) 쓰자면 정말 끝이 없습니다.
아마 그 엄마도 자식을 사랑 할 테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아이한테 맞는 양육 방법을 찾겠지요.16. .......
'09.2.23 3:29 PM (202.136.xxx.86)원글님도 아이기르는 엄마인데 어린아이를 오죽 심하게 다뤘으면 이렇게 글을 올렸겠어요..
혼내는 것과 화내는것을 구분못하고 마구 화를 내고 소리지르는걸 아이를 훈육하는거라고 착각하고 자신은 오냐오냐기르지않고 엄하게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엄마들 많아요...
화낸다고 아이가 달라지지않거든요..점점 더 말 안들으니 혼내는 강도는 점점 세지고
그러다보니 밖에 나가면 눈물 콧물 쏙 빠지게 혼내지않으면 아이가 통제가 안되는 상태가 돼버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건데...17. 남보기에
'09.2.23 3:34 PM (220.75.xxx.15)그럴지 몰라도 엄마는 이거저거 쌓일대로 다 쌓인 상태에서 폭발해 나오는 화라...
물론 좀 자제는 해야겠지만...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니다.
연속 매일 같은 패턴으로 질리도록 아이에게 시달리면서 사는게 어떤건지..
전 이제 그런 장면 봐도 이해합니다.18. 수치심..
'09.2.23 3:46 PM (122.100.xxx.69)반대로 그 엄마는 어쩌면 아이가 어느정도는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람들 있는데서 그랬을수도 있어요.
이미 사람 없는데로 데리고 가서 훈계한 단계는 지나왔을수도 있다는..
저희 아이도 그맘때 4세~6세때 가장 힘들었던 시기 였어요.
다른 아이들은 엄마가 살짝만 눈을 부릅떠도 말듣고
혹은 야단칠려고 저쪽으로 가자하면 바로 수그러드는데
우리 아이는 그렇지않아 심리적으로 너무너무 힘이 들었네요.
사실 저도 사람이다보니 혼내다가 화도 나더라구요.
그렇지만 어른이니 참아야 겠죠^^
저도 남들이 볼때는 저런 엄마였던적이 있었을거 같아 편들게 되네요.
지금은 10살인데 그런 모습 전혀 없고 아직은 점잖네요.19. ~~
'09.2.23 4:11 PM (128.134.xxx.85)아니, 전 원글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해요.
밖에서 혼내지 말라는게 아니라
사람들 보내서는 심하게 혼내시면 안되요.
그건 육아서들에도 분명히 나와있는거구요.
수치심을 유발해서 얻을게 없어요.
나중까지 기억나고
두고두고 상처가 되요.
수치심을 기억하고 다음엔 잘할거라 생각하시면
큰 오산..20. 맞아요
'09.2.23 4:56 PM (211.109.xxx.80)사람들 앞이 아니라 안 보이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엄하게 훈육하셔야죠.
아이도 다 압니다.
그런데 오지랍이 아니라 "오지랖"이라고 말씀드리면 저도 오지랖 넓다고 혼나려나요..ㅠㅠ21. 세살이건 네살이건
'09.2.23 6:10 PM (218.238.xxx.178)그 엄마가 좀 다혈질인 성향이었을수도 있구요, 아이가 그 전에 끔찍히도 말을 안들어서 그런일이 생겼을수도 있을것이고..세살이건 네살이건 안되는건 안된다고 확실히 알려줘야된다고 생각은해요.
하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곳이었다면, 저같으면 화장실같은 곳으로 데려가서 변기에 세워놓고 야단쳤을것같네요.
전 공공장소에선 이렇게 하는 편인데, 다행히 이 방법이 통해요.(5세 딸램)22. 그곳이
'09.2.23 9:37 PM (114.204.xxx.134)가장 외진곳이였겠죠??
아니라면 그애엄마가 정말 화가 많이 났었나봐요
저도 백화점이나 마트같은곳에서도 아이가 말도 안되는 생떼를 쓰면서 안하던짓을 하면 훈계합니다
대신 남들이 보지 않는곳...복도나 화장실에 가서 혼을 내요
예전에도 백화점 갔다가 드러눕기 직전까지 가는데...정말 딸내미 키울때는 없던 일이라서 당황스러웠지만 아이를 아무도 없는 수유실로 데려가서 혼냈어요
뭐...그런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저를 이상한 사람마냥 쳐다보기는 했어요
제 생각에는 오바해서 혼내는 엄마들도 문제이지만 그냥 방치하고 자기 할일만 하는 엄마들은 더 문제라는 생각입니다23. 음.
'09.2.23 10:11 PM (59.11.xxx.38)수치심을 유발할정도로 혼내는 건 저도 보기 민망해요.물론 공공질서 잘 지키고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우는건 대찬성이고.저도 아이 잘 잡는 엄마인데요.ㅎ기질이 순한편인애라서 그나마 그정도인데..안그런 아이들은 엄마가 더 심하게 혼내시겠지만.암튼 아이 너무 심하게 혼내면 서로 멍이들어요.가슴에.아이 잘 키우려면 엄마도 잘 참고,아이도 잘 따라주면 좋으련만.그게 안되죠.그래도 너무 혼내는건 저도 조금 그렇긴 하더라구요.
24. 전
'09.2.24 2:19 AM (211.192.xxx.23)전에 백화점에서 구르는 애한테 막 혼을 내면서 엄마도 지겨워 도망가고 싶어,,막 이러는 엄마를 보는데 눈물 날뻔했어요,,
말 안듣는 애 키우는 엄마는 매일이 지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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