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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인사 해야하나요?

걱정맘.. 조회수 : 1,095
작성일 : 2009-02-11 11:45:17
금요일이 방학식인데 목요일이 제가 청소당번이예요..
그동안 스승의날엔 봉투했다 돌려받았고
여름방학식때 떡 해드리고 추석땐 홍삼 해드렸어요.
참고로..저희선생님... 받기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봉투도 너무 적어서 돌려받은 듯 하다고들 주변에서 말해요..

마지막인데 인사를 해야하는지
안하고 오자니 청소하고 나오면서 뒤통수 따가울듯하고
하자니 내키지 않고 그러네요.
그렇다고 청소가지 않자니 마지막이라고 청소도 안오나 할것 같구요.. 한번도 안빠졌었는데 너무 눈치 보이잖아요..

금요일 저녁에 몇몇 엄마들이 선생님과 저녁식사 하기로 했다는데 전 정말 끼기 싫어서요..
목요일청소 갔는데 선생님이 "너도 내일 오냐?"하시면 뭐라 답해야 할른지...
(저희 쌤은 할아버지신데 엄마들한테 반말 하십니다.. 누구야 누구야 애들 이름으로 엄마들을 부르셔요..ㅎㅎ)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115.161.xxx.4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1 11:49 AM (222.109.xxx.39)

    정말 큰걸 하지 않으면 그냥 모르쇠로 가세요...

  • 2. 아직도
    '09.2.11 11:50 AM (203.229.xxx.100)

    아직도 이런 선생님이 계시는군요....놀랐습니다...

  • 3. 짜증나시겠지만..
    '09.2.11 11:50 AM (125.177.xxx.163)

    웬만하면 꾹 참고 잘 마무리하세요.
    잘하다가 마지막에 나 몰라라 하면, 그동안 잘했던거 몽땅
    헛수고 된답니다.

    그나저나.... 웬 반말질이랍니까?
    참으로 본디없는 교사로군요. 쯧~

  • 4. 미틴
    '09.2.11 11:55 AM (222.233.xxx.68)

    자기네 며느린줄 아나,,웃기네요.
    하지마세요..식사같이 하고 말로 때우세요..
    얄미운 노인네 같으니라구.

  • 5. 솔직하게
    '09.2.11 12:04 PM (203.235.xxx.44)

    제 의견을 쓰면 원글님이 섭섭하실 듯 합니다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해도 젊은 원글님의 생각부터 고치심이
    어떨런지요

  • 6. ....
    '09.2.11 12:06 PM (58.122.xxx.229)

    그런사람에게 전전긍긍 휘둘리는게 이상합니다 .선물이란건 마음의 표시인건데
    줬던것도 뺏어 오세요

  • 7. ........
    '09.2.11 12:09 PM (121.138.xxx.212)

    받기로 유명한 분이시면
    절대 하지 마세요.식사도 하지 마시구요.
    찝찝해 하지도 마세요.

    저희 애가 반장이고 반1등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한번도 촌지 드린 적 없구요. 그걸로 찝찝해 본 적도 없어요.
    그걸로 불이익도 없었어요.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세태로 봐서는 엄청 고마운 거지요.
    그래서 종업식때 상품권 사서 드렸어요.

  • 8. 걱정맘..
    '09.2.11 12:17 PM (115.161.xxx.43)

    그냥 오늘 방산시장 가서 재료사다 초콜렛이나 만들어서 아이편에 금요일에 보내야겠어요. 편지나 한장 쓰라고 해서..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감사합니다...^^;

  • 9. ..
    '09.2.11 12:30 PM (125.241.xxx.98)

    이런글 안 올라 오기를
    작장 다니시는 분들 상사한테
    아니면 거래처에 선물 하면서 물어보고 하시나요
    선생님께 하면서는 왜 물어보는지요
    알 수가 없네요
    거래처는 당장 수익과 관련있느니까
    그런데 거래처에 하는 선물 잡는 사람은 왜 없는지요
    상사들 선물 받는사람 왜 안잡는지요
    모두 안주고 안받으면 될것을
    선생들도 참으로 불쌍합니다
    맨날 이런 글 올라오느거 보면

  • 10. 기껏
    '09.2.11 1:13 PM (121.168.xxx.114)

    하지말라는 댓글들 다셨구만
    초콜릿이라도 기어이 보내신다니...
    왜 질문글은 올리셨는지...
    돈은 안되고 초콜릿은 되고 뭔차인가요?
    어차피 다 내자식만 이뻐해 달라는 뜻 말고 뭔가요?

  • 11. 허허
    '09.2.11 2:07 PM (221.155.xxx.32)

    "너도 내일오냐?" 학부형에게 반말하는 할아버지 선생님..
    참...웩~이네요. 같이 저녁먹는 학부형들도 웩~이구요.

  • 12. 허걱!!
    '09.2.11 2:12 PM (125.242.xxx.10)

    저 같으면 안합니다.
    아무것도...

  • 13. ..
    '09.2.11 2:21 PM (125.130.xxx.196)

    하지마세요.
    나중에 후회하십니다.

  • 14. 푸하하하
    '09.2.11 3:14 PM (211.187.xxx.92)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네요. "너도 내일 오냐?""
    상상이 안가네요. 아무리 연세가 많다고 학부모를 저리 부르나요?

  • 15. ...
    '09.2.11 3:22 PM (125.177.xxx.49)

    기가 차서 .
    학부모에게 너도 내일오냐 라니...
    이때까지 그런 말 듣고도 수십년동안 아무도 뭐라고 안한 건가요

    그런 사람이 아이들에게 뭘 가르치겠다는건지...

    웃을 일이 아닌데요 정신이 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런사람이 있다니...
    그렇게 싫은데 뭐하러 청소나 식사하러 갑니까

    한번도 안빠졌으니 이번엔 빠져도 되요 가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제발 촌지좀 안하면 안되나요
    기분좋게 하는 작은 선물도 아니고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촌지라니...

  • 16. ...
    '09.2.11 3:25 PM (125.177.xxx.49)

    진짜 기어이 쵸콜렛 하겠다는 님 이해가 안가네요
    쵸콜렛으로 감사할 사람도 아닌데.. 괜히 돌려보내 맘만 상할거 같아요
    남편이나 주세요

  • 17. 걱정맘
    '09.2.12 10:43 AM (115.161.xxx.31)

    답글 달아주신 분들 .. 글 감사합니다.

    기껏님.. 결국 내자식만 이뻐해달란 말이라고 하셨는데 어쨌건 이제 내일이면 마지막으로 보는 선생님 입니다. 지금 이시점에서 하는게 내일 하루 이쁘게 봐달란 뜻 아니구요, 이제까지 왜 청소 가고 인사했냐고 물으면.. 그 경우는 맞네요.. 내자식만 이뻐해달란 이야기가 아니고 내 자식 괴롭히지 말아달란 뜻이었습니다.
    저희아이가 처음 3,4월 두달 동안 매일 7시 50분에 가서 혼자 복도청소를 두달했어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정말 눈물나도록 속상하고 끝까지 꾹 참았습니다.
    한달 후면 바꿔준다 했는데 다음달 또 시키더군요.
    주변엄마들이 모두들 제가 "찍힌"거라며 .. 그렇게 인사안가는 것도 대단하다 했습니다.
    긴 얘기 글로 남길 수 없을 정도구요, 저희 선생님 초등 2학년 아이들을 무지하게 때리십니다.

    당해보셨습니까? 겪어보지 않으셨으면 말씀 마세요..

    애가 열감기로 아파 얼굴이 새하얗게 되어 혼자 대걸레질 하는걸 보고 반대표 엄마가 아침에 학교 들렀다 그모습이 안타까워 저희 애를 세워놓고 자기가 대신 대걸레질 했다고 하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애가 혼자 복도에서 물걸레질 하는 모습 생각해 보세요.. 7시 50분에 가서 말입니다.. 선생님이 그 시간에 와서 꼭 하라고 하셨대요..
    가면 선생님 혼자 와 계시답니다.. 같이 맡은 아이들은 8시 반이 되어야 온대요.. 그래서 혼자 할 수 밖에 없고 어쩌다 일찍들 와도 책만 읽고 나와보지도 않았다네요..
    글 쓰는 동안도 괜히 다시 분이 치솟아 올라 눈물나네요.

    꼬박 두달 그렇게 청소하고 세번째 달에서야 맡은 일이 바뀌어서 거기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칠판정리, 화분물주기, 급식실 갈때 물 잠그기....등등의 맡은 일들이 있고 어떤아이는 다른친구들이 맡은 일을 잘하는지 감시하는(?) 일을 맡는 아이도 있읍니다. 복도청소는 3명이 맡아서 하는건데 저희 아이랑 같이 하던 아이들은 모두 아예 안했습니다. 선생님한테 "저 아이들은 청소 안해요~" 했더니 <그럼 너혼자라도 해라>라고 하셔서 혼자 했습니다...두달을.. 그 친구들은 늦게 와서 교실에 앉아 수업시간 전까지 동화책 읽어도 선생님이 아무말씀 않으셨답니다...)

    이런일들 겪으면서 아이가 얼마나 부당하다고 느끼고 맘에 상처입을까 걱정하는 제 마음은 얼마나 아팠는지 아십니까?

    그래도 다음달엔 바뀌겠지 했는데 우리아이만 4월에 또 복도청소 맡았다고 할때 그 심정을 이해하십니까??

    꼬박 두달 겪으면서 끝까지 인사 안가서 나름 선생님도 저한테 포기하신거나 다름 없습니다.
    다른 엄마들이 나보고 왜 그렇게 눈치가 없냐고 핀잔도 많이 줬습니다. 애만 고생시킨다고..

    교회가서 얼마나 울며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선물은 그 다음부터 작게 했었습니다.

    금액이 적어서였는지 무슨이유에서인지 받기로 유명한 분인데 스승의 날 상품권 드렸더니 돌려주시더군요. 그래서 그나마 감사해서 방학때 떡해드렸고 추석땐 홍삼을 댁으로 보냈습니다.
    (여름방학때 편지하라고 친절하게 집주소와 전화번호를 아이들 교과서에 적어주셨더군요..ㅡ,.ㅡ)

    내일이면 이 선생님하고 정말 끝이니까 이제야 글 올리는 겁니다.
    그래도 한해 끝나는데 한해 수고하셨다고 인사해야 하는가 하는 글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두서없이 자꾸 말이 길어지네요..
    그냥 댓글 보다가 저희아이만 이뻐해달란 소리 아니냔 글에 좀 서운한 맘이 들어 자꾸 글이 길어지네요..

    네.. 초콜렛도 하지 않겠습니다.

    글 쓰다보니 그동안 마음 상했던게 다시 올라와서.. 그나마도 인사할 맘이 없어지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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