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아이가 6학년 남자아이인데 과학학원에 다니고 있거든요.
차로 10분 거리라서 다른 때는 제가 차로 이동시켜 주는데 어제는 급한일이 있어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랑 택시를 타고 오라고 했습니다.
학원이 끝나고 택시 탔을 시간 쯤에 문자가 왔네요.
엄마 나 지금 택시탔어.
차량번호는 ** **** 이고 기사 이름은 ***야.
학원 앞 ** 슈퍼 앞에서 탔고 기사 아저씨는 흰머리가 많고 좀 뚱뚱해.
그리고 손에 사마귀가 붙어있고 회사이름은 ** 택시야.
이렇게 하라고 교육시킨 적은 없는데, 평소에 뉴스를 많이 봐서 인가봐요.
아이가 돌아와서 하는 말이 엄마한테 문자 보내고 기사아저씨가 들을 수 있도록 문자보낸걸 친구한테 크게 이야기 했답니다.
그랬더니 기사아저씨가 똑똑하다고 하셨답니다.
저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긴 했는데 아이들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상이 이런 모습이라니..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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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학생 눈에 비친 무서운 세상...씁쓸합니다.
아들이야기 조회수 : 1,261
작성일 : 2009-02-11 11:42:06
IP : 58.141.xxx.1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2.11 11:43 AM (58.120.xxx.39)똑똑하네요..^^ 조금은 안심되네요..^^;; 저도 솔직히 처녀때는 택시타면 종이에다 적어놓고 그랬었거든요..
2. 전
'09.2.11 11:50 AM (122.199.xxx.92)지금도 혼자 택시 탈 일 있음...특히 저녁 늦게
신랑한테 문자로 차번호 찍어보내요.
그것도 아님 차 안에서 내도록 통화..
세상이 너무 무섭죠.....3. 어머
'09.2.11 11:54 AM (59.5.xxx.126)누가 가르쳐줬을까요?
잊어버리지않고 그렇게 하다니 대견하네요4. dma
'09.2.11 12:24 PM (124.49.xxx.204)똘똘하고 귀엽기도하고.. 이런 상황이 씁쓸하기도 하고..
5. 윤리적소비
'09.2.11 1:10 PM (210.124.xxx.22)씁씁하네요.
그렇지만 원글님 자제분 정말 똑똑하네요.
커가면서 개념(좋은가치관)까지 갖추면 최상이네요.(지금 없다는얘기아니니 절대오해마세요!)6. ...
'09.2.11 3:10 PM (58.229.xxx.130)똘똘하고 귀엽기도하고.. 이런 상황이 씁쓸하기도 하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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