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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나는 오늘도 살만한 세상에 살아간다......*^_____^*

은혜강산다요 조회수 : 843
작성일 : 2009-02-11 11:22:38
어제는 다음 육아카페에서 어떤분이 에이스침대를 무료로 주신다기에
얼른 전화해 찜하곤 아이들 아빠랑 침대를 가지러 갔어요
남양주시 호평리라는 곳인데...충남 아산서 자그만치 2시간30분 걸리더라고요..^^

애들 아빠  후배트럭을 가지고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경!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니 야리야리하고 참한 주부님이 문을 열어 주셨어요

집을 줄여 서울쪽으로 이사를 하신다고.....그래서 침대는 가져갈 수 없어 드림한다고 하시며
식탁도 혹시 필요하시면 가져가시라 하셔서 식탁도 냉큼 차에 실었습니다..ㅎㅎ

또 유아 식탁의자도 주셨는데...  우리부부는 다요 생각에 너무 좋아  실실거려  약간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어요..^^
차에 물건을 실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이들 유모차가 맥클라렌이란 걸 알았어요
그래서 혹시 다음카페 맥클라렌 동호회 가입하지 않으셨나 물었더니....
오마나 세상에 그곳 회원님이신 거 있져!..ㅋ
그래서 서로 닉네임 얘기 하고 인사하고....난리 났었죠...ㅋ
우리집 이야기는 맥동에선 아주 유명해요 왜냐면 아이들 입양전부터 가입했기 때문에
입양을 하기전 우리부부 생각이나 은혜생각을 쭉욱 이야기로 써 왔기에...
입양과정을 회원님들이 다 지켜보셨죠...

강사니 다요 은혜이야기며....
회원님댁 아이들 성장 이야기를 하면서 꼭 전에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편안하고 즐거웠어요

세상이 넓다해도 어떨 땐 이렇게 저렇게 인연이 닿아 살아가는 걸 느끼며 참 행복했습니다
침대를 차에 실을때도 그댁 남편 되시는 분께서 함께 도와 주셔서 힘들지 않고 잘 가져 왔네요

침대를 가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쯤 됐어요
아이들 놀이방 맡기고 간지라...서둘러 침대를 내려 정리하고
식탁도 대충 자리 잡아놓고 두 아이를 데리러 갔어요

집에 온 은혜 강사니 다요...
안방에 놓인 침대를 보고 얼마나 좋아 하던지 ...보자마자 매트리스 위에서 방방놀이 하시고
저녁엔 맛있게 청국장 끊여 다섯식구 둘러 앉아 오손도손 식탁서 저녁을 먹는데...
세상 부러울게 없드라고요..
특히 다요군 유아식탁 의자에 앉아 식사 하시니 대견하고 보기도 좋고
정말 이게 행복이구나를 또 느끼는 저녁이였습니다

이렇게 선물을 받고 있자니 우리도 뭔가 누군가에게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은혜 작아진 옷가지를 들고...
모자 가정인 은혜 동생뻘 되는 집엘 갔습니다
엄마랑 두 남매가 사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똑똑하고 착한지...은혜 미술학원 원장님께서 무료로 미술을 가르쳐 주는 댁이랍니다

큰맘 먹고 딸기도 한박스 사고.....^^
은혜 옷도 잘 다려 곱게 싼 다음 그댁에 도착하니...마침 저녁을 막 드시려던 참이였어요
사온 딸기랑 은혜옷을 나눠주며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 엄마랑 수다를 떨었네요...^^

세상은 참 살만한 것 같습니다
나눠주는 기쁨!
어쩌면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여기 82쿡처럼요...







IP : 121.152.xxx.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1 11:28 AM (210.104.xxx.5)

    듣기만 해도 행복이 퐁퐁 샘솟는 기분이에요.
    아이들 입양하셨나봐요. 저도 고민 중인데.. 쉽게 결정이 안되네요.

  • 2. 행복
    '09.2.11 11:30 AM (218.147.xxx.115)

    마음이 포근해져요.
    정말 이런 분들이 많아지면..^^

  • 3. caffreys
    '09.2.11 11:37 AM (203.237.xxx.223)

    은혜는 입양이 아니었군요....

    어찌 이리들 착하게들 사시는지 원..
    읽다보면 늘 자신이 부끄러워진답니다.

  • 4. ^^
    '09.2.11 11:57 AM (58.120.xxx.39)

    저번에 한글때문에 통화했던 예은엄마에요..

    넓은마음을 가지신분이시네요.. 저는 입양인줄 모르고 전화드렸었는데요..^^

  • 5. 미세스 큐
    '09.2.11 12:08 PM (222.106.xxx.209)

    저도 지금 입양추진중입니다.
    낳은 딸 하나 있고요.
    이주 전쯤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말도안되는 소리 마라..하시기에
    더 이상 이야기 안될 것 같아 천천히 해야지 했는데..
    어제 어머니 전화하셔서 울고불고 난리시네요.
    당신 무시하고 진행시켰다고...입양할거면 이민가서 살으라는데..안보고 살자고.
    시누도 전화해서 계속 반복되는 의미없는 이야기들..여러 걱정들.

    가슴에 큰 돌이 눌린것 같습니다.

    다 큰 아들 독립해서 가정꾸리고, 나이 마흔 넘어 가족계획 우리 가치관대로 한다는데..
    왜그리 다들 난리일까요.
    우리가 돈 바라는 것도 아니고, 정주기 힘드시면 천천히 하셔도 된다..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전부 우리 가족의 몫이다...골백번 이야기해도
    이야기는 계속 원점입니다.

    늙은 부모는 내팽개쳐두고 남의자식 데려다 키운다며..난리난리.
    집에와서 안자고 간다며 알아봤다...(10번 가면 8,9번 자고옵니다..)
    우리 죽은다음에 니네 맘대로 할라고 그러지...울며불며.

    우리가 부모를 정말 내팽개친것도 아니고
    우리 결혼할때도 부모 도움없이 했고
    누가봐도 우리 부모님 누리고 사십니다..물질적으로.
    바란 적 없고 우리 시부모님 평소에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충격이 커요....슬퍼요.

  • 6. 은혜강산다요
    '09.2.11 12:28 PM (121.152.xxx.40)

    에구 어쩜 좋아요 하긴 우리집도 입양 한다고 할 때 친정 식구들이 난리 났었어요 우린 다행이 강사니 입양후 다음날 알렸지만요...그런데요 지금은 반대 하셨던 분들이 다 좋아라 합니다 아주 가끔 늙어 어찌 키울래 하며 혀를 차시는 것만 빼고요..ㅎㅎ

    한국입양은요
    국가에서나 입양기관에서나 아무런 도움을 주는 것이 없어요
    아이가 행동발달 장애를 격어도 의료보험도 안되고요..ㅠㅠ
    외국하곤 정말 하늘과 땅차이지요
    그러나 아이들 입양해 보시면 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아이로 인해 새로운 사랑에 눈뜨게 되고요
    생명의 소중함도 더 느끼지요
    남들은 아이가 복 받았다고 하지만 정작 복을 받은 건 우리 가족들이죠
    은혜 하나만 키웠으면 정말 행복도 한 아이 키우는 양만큼 누렸을 거예요
    지금은 가족 모두가 만족하며 살아 간답니다
    약간 아이들에게 미안한 건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해 주지 못하는 점이 걸리지만요

    입양?
    경험해 보지 못하고선 그 깊은 사랑과 행복을 느끼지 못할 겁니다
    유자녀가 잇는 가장들은 대부분 심한 반대에 부딧치며 입양을 한답니다
    미세스 큐님도 마찬가지고요
    그렇지만 내 자식 낳는데 누가 반대 한다고 낙태를 시킬 순 없잖아요

    우리부부는 강사니 입양 일주일 앞두고 4개월 일한 임대료를 부도가 나서 날렸었어요
    그래서 강사니 데리고 올 입양수수료를 낼 수 없었는데 그 때 4개월만 되면 입양수수료를 국가에서 입양부모 대신 내 준다고 발표를 했답니다 그래서 은혜 아빠가 그랬죠 4개월 후에 입양 하자고 ....ㅠㅠ.....그때 저는 남편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입양도 똑 같이 임신 한거라고...
    만약 아이를 지금 입양 안하면 나는 아기를 낙태 시키는 것이나 다를바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때 입양비를 우리부부 생보에서 약간 대출을 받아 지불하고 강사닐 데리고 왔지요
    그때 입양비는 200만원 이였어요

    그 아들이 지금 우리부부에겐 꿈이고 사랑이고 행복이랍니다
    강사니 100일 되는 날 다요 입양서류를 냈지요
    강사니 백일 선물로요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평생 의지할 친구로 말이죠
    저도 이제 44살 40대 중반이고 강사니 입양 땐 42살 이였죠
    쉰살 넘어 초등학생을 길러내야 하는 딸을 보고 우리 친정엄만 지금도 저를 짠하게 바라보시지만 우리 강사니 앞에선 미소만 흘리시죠
    입양은 또 다른 행복의 시작입니다
    용기 내세요...^^

  • 7. 미세스 큐
    '09.2.11 12:47 PM (222.106.xxx.209)

    네..격려 감사해요.

    정말 눈물이 납니다..내 아이를 내가 지켜야하는데..
    내 뱃속에 들어있지 않다고 내 자식이 아닌건 아닌데.
    그런 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그저 바람잡는 소리같을 뿐이라는것.

    앞으로 갈길이 먼데
    벌써 이런 일에 눈물나면 안되는데..
    지지가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가족이 큰 돌덩어리가 되네요.

  • 8. 은혜강산다요
    '09.2.11 12:57 PM (121.152.xxx.40)

    다요 입양땐 태몽도 많이 꿨답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입양을 준비하시는 분께 아픔을 주는 건 참 안타까워요...
    아자아자!~~ 힘내자구요 우리 천사들을 위해!~~

  • 9. 미세스 큐
    '09.2.11 1:04 PM (222.106.xxx.209)

    네...명목상으로 "너희 고생할까봐" 반대하신다는데..
    우리 고생보다 이런게 저희에겐 더 큰 장애입니다.

    저희 집 없다고, 집 코딱지 만하다고..그러면서 무슨 입양이냐..하세요.
    집 없으면 애도 못 낳나요.

    우리 주위 분들에게 바라는 거 없습니다..
    그냥 지켜봐주시고,
    아이에게 편견의 말씀만 안해주시면 돼요.
    사랑 못하시겠으면 안해주셔도 돼요..우리가 더 해줄거니까요.

    저도 태몽 꿨어요..보석 꿈.
    보석같은 아이 포기할 수 없쟎아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 10. 은혜강산다요
    '09.2.11 1:15 PM (121.152.xxx.40)

    우와!~~ 정말요?...축하드려요 제대로 잉태하셨네요..^^
    다 격는 과정이 비슷하답니다....우리나라가 특히나 유교적 관습이 뿌리가 깊어서...ㅡㅡ,,
    하지만 아기입양하면 왠만큼 그런소리 들어갑니다 오래 가시는 분들도 길어야 2~3년이죠
    제 아시는 댁은 시아버님께서 엄청 반대하셔서 장남인데도 불구하고 3년동안 아들을 안 보셨죠
    그런데 나중에 입양한 손자가 다른 누나들 손에 이끌려 엄마 아빠없이 할머니댁에 갔다가 할아버지를 완전 녹여 놨다지요 그후론 어르신께서 마음을 여시고 아들네를 맞이하셨다는군요

    1년전에 그 어르신(장로님)돌아가셔서 문상 다녀 왔어요
    인상이 참 좋은신 할어버지 였답니다

    다시 한번 힘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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