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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 좀 판단해 주세요

아내 조회수 : 1,421
작성일 : 2009-02-10 22:16:35
제 큰 딸이 예비 중학생입니다
이모들이랑 외할머니가 교복비랑 가방 사라고 30만원 20만원씩 송금해 주더군요
제 남편 그냥 제 앞에서 고맙네~말 하고 그만이였어요
저도 굳이 처형이랑 장모님께 감사 전화 드리라고 하지는 않았지요

근데 손위 시누가 오늘 10만원을 보내 왔어요
교수와이프로 부유하게 살지만 윗사람으로서는 인색한 시누거든요
결혼 후 17년 만에 처음 큰 돈 보내준 거네요

제가 어제 전화받으면서 감사하다고 말했었는데..
남편이 저더러 다시 감사 전화 하라고 하는 거예요
전 남편더러 하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굳이 저더러 하라고 해서 순간 "당신은 우리 집에서 돈 보내줬다고 전화 안 했쟎아?"
그랬지요.남편은 "남자가 꼭 해야 돼?"그러더니...잠시 후 저희 언니(처형)에게 전화를 해서 감사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후 삐져서 말도 안하고 저녁내내 부어터진 얼굴로 식탁에서 가족들 불편하게
만들고..저녁먹자마자 소파에 누워 자네요
저도 물론 시누에게 다시 감사하다고 전화 드렸어요

제 주장에 전화는 했지만 못내 자존심 상해서 반항하는 제 남편- 어떤가요?47세 결혼 17년차입니다
IP : 220.70.xxx.4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했어요.
    '09.2.10 10:19 PM (61.38.xxx.69)

    시어머니가 아프터 서비스 해 줄 수 없으니
    우리가 고쳐 씁시다.

    시킨대로 했으니
    참 잘 했어요. 도장도 찍어 주세요.

  • 2. 원래
    '09.2.10 10:21 PM (222.234.xxx.60)

    그런거 안하시던 분 아닌가요?
    우리나라 남자들...여자들도 그런분들 있잖아요
    고맙다 해야 할곳에서 고맙다 못하고 미안하다 해야 될 부분에서 죽어도 미안하다 잘못했다 안하는...
    쫌스럽고 낯간지러운 이야기는 못하는 그게 남자답다고 생각하는거죠

  • 3. 그래도
    '09.2.10 10:23 PM (115.136.xxx.226)

    전화했으니 그게 어디예요.^^

  • 4. ^^
    '09.2.10 10:27 PM (58.120.xxx.245)

    생각하기 나름인데요
    그런 전화자체는 집안일이니 여자일이다 하는사람도 있어요
    제남편은 저희친정엄마랑 친정에서는 너무너무 잘지내고 다정한 편이지만
    안부전화는 절대 안해요
    자기집도 안하구요
    그렇지만 제가 저희 시댁에 전화하면 너무 너무 좋아해요
    연세많으신 시어머니께 한번이라도 더 연락하길 바라는데
    그것만 보자면 불합리하다 할수도 있지만 평소에 잘하고 어차피 누구에게든 안하는사람이다
    그러니 별로 맘에 안쓰여요
    그러고남자들 은근히 친정 식구들보다 자기 형제 특히 형수님 어려워하는경우 많더군요
    애들이모가 준것은 편하게 받아도
    형수가 보내주는건 부담스러워 꼭 인사챙기길 바랄수도 있구요
    그런걸 남자가 하는게 형수나 자기 집안에 몹시 부끄런 일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 5. 제눈에
    '09.2.10 10:34 PM (125.190.xxx.48)

    너무 어이없는 남편분이시라..
    제 남편에게 얘개했더니..이상한 분이랍니다..
    17년이나 그렇게 사셨으니 이제와서 고치기 힘들겠어요..
    울 남편은 그런 일 있으면 바로 그때 고맙다는말 하기 놓쳤을때..
    담에 기회가 생기면 고맙다고 한답니다..

  • 6. ^^
    '09.2.11 12:15 AM (59.11.xxx.207)

    이번에 한번 말했으니 담에 전화하라고 안할거예요..

  • 7. 죄송해요
    '09.2.11 4:26 AM (125.178.xxx.15)

    으이그, 찌질한놈 옆에 있으면 콱 쥐어 박고 싶네요....

  • 8. masca
    '09.2.11 8:37 AM (211.229.xxx.136)

    우리남편인줄 알았어요^^

  • 9. 안개
    '09.2.11 9:17 AM (116.121.xxx.234)

    남편의 자기집 애착은 세월가도 고쳐지지가 않네요. 아마도 처가쪽에서 많이 해주니 상대적으

    로 시집식구에게 소홀이 할까봐 그런가 느껴져요. 어머님이 먹거리 보내주시면 먹지 않을까봐

    전전긍긍 하고, 고맙다 전화하라고 하고, 처가집에서는 백배 더해줘도 고맙다고 전화는 하지


    않으면서도....남편이 자기부모 안타까운 맘이라고 생각하며 이해 하고 살아요.

  • 10. 위에
    '09.2.11 10:28 AM (211.211.xxx.64)

    안개님 댓글 읽고 저희 집인줄 알고 놀랐습니다. 에이휴 그런가 하고 살지만, 그놈의 자기부모 집착, 애착,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그냥 그래라 하고 삽니다. 저보고 강요만 안하면 되니...

  • 11. 그래도
    '09.2.11 11:52 AM (219.248.xxx.110)

    남편이 전화하셨네요.울 남편은 친정에서 바리바리 보내주면 입이 미어 터지게 먹고는 끝입니다.어쩌다 시누한테 연락이라도 오면 전화하라고 난리나죠....

  • 12. ....
    '09.2.11 4:49 PM (114.201.xxx.185)

    그래두 두 분다 양호하세요^^
    제 남편은 처가 장인,장모님께도 안부전화 안하면서,
    저더러 자기 외삼촌, 외숙모한테두 안부전화하라는 사람입니다.
    저도 "넌 우리 외삼촌한테 안부전화는커녕 외삼촌 얼굴이나 기억하냐?"하고는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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