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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백수가 될 노처녀 입니다..

갈팡질팡 조회수 : 2,094
작성일 : 2009-02-10 10:06:21
30대 중반에 백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머 선택이라 할수도 없어요. 회사 사정도 어렵고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고.. 회사 입장에서는 저같은 사람이 부담스럽겠죠. 파릇파릇하고 학벌 좋은 후배들이 계속 치고 올라오는데 쓸데없이 월급만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겠죠. 고심고심 끝에 2월 말일자로 사직하겠다고 했는데 아무도 붙잡지 않네요. 그래도 넌 정말 일 열심히했다고 나가서도 잘 살거라고 너랑 같이 일해서 기뻤다고 한명만 얘기하게 해달라고 그럼 저한테 너무 힘이 될거 같다고 기도했었는데.. 역시나 아무도 없네요. 다 제잘못이겠죠. 그러니 남탓하지 말고 훌훌 털고 일어나 제 2의 인생을 살아보자, 나는 뭐든 잘할수 있어 라고 스스로 맘을 다 잡으려고 하지만 그게 잘 안돼요. 회사도 짤리고, 남자친구에게도 차이고, 이제 저한테 남은건 뭐 몇 푼의 돈? ㅎㅎ 그거 뿐이네요. 가진게 없으니 잃을것도 없고, 맘 편하게 살려고 하지만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호주로 아트 매니지먼트 석사 과정을 밟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와서 정말 나같은 애가 일을 구할수 있을까? 같은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네요. 예전엔 이렇게 소심하지 않았는데.. 에휴~ 외롭고 힘든 노처녀의 그냥 넋두리라고 생각해 주세요.. 글을 쓰고 나니 좀 맘이 편하네요. 역시 익명 게시판이 좋습니다.. ㅎㅎ
IP : 210.177.xxx.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
    '09.2.10 10:13 AM (211.187.xxx.8)

    힘내세요///저도 백수에 30대 중반인데...전 목표도 없어요 하고싶은것두 없구요 이나이에 결혼말고 하고싶은게 있다는게 축복같습니다. 목표가 있으니 노력하셔서 더 멋지게 살아가세요 목표가있는 님이 부럽습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이나이에 하고싶은게 있다는것만으로도 좋은거라고 정말... 죽어라 일만한것뿐인데 어느사이에 나이만 먹었고 돈도 없고 꿈도 없네요...
    뭘하든 체력이 중요하니(우리나이땐 그래요~^^) 체력관리하시면서 마음을 다잡으셔요

  • 2. 2
    '09.2.10 10:21 AM (117.110.xxx.23)

    힘내세요.
    요즘 마흔넘은 노총각도 많은데 노처녀가 뭐 대수예요,
    그리고 백수는 새로운 기회의 시작일지도 모르잖아요.
    생각하셨던 것 계획하셨던 것 차근차근 시작해보세요.
    인생 길게 보시구요..

  • 3. 힘내세요
    '09.2.10 10:35 AM (218.50.xxx.220)

    30대 중반.
    무엇인가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요.
    건강하시면 무엇이든 해내실 수 있어요.
    그동안 그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젠 자신에게 잠깐의 휴식을 선물로 주시고 새로운 일 시작하세요.

  • 4.
    '09.2.10 10:37 AM (121.162.xxx.213)

    30중반 넘어 결혼 못하고 있으니 직장이 있어도 문제입니다.(사무직)
    그냥 당분간은 꾸준히 수입 들어온다 뿐이지 이게 언제까지 갈지..
    회사에서는 결혼해도 다니라고 하지만 이곳에 매여있자니 이것도 답답해요.
    고인물이 되는 느낌이랄까...
    어학을 더 배우고 싶은데 1-2년 나가있으려면 회사 그만둬야하고,
    결혼 안하면 40 넘어서 뭘해먹고 살아야하나 요즘은 하루하루 걱정입니다.
    문제는 돈이네요.
    지금 돈이라도 손에 있으면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싱가폴이든
    제 결혼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없는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원글님은 돈도 새로운 계획도 있으시니 정말 부럽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니 꼭 가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인생 80까지 살아야하는데 아직 반도 못 살았잖아요.
    하고 싶은일 하고 살아야 합니다.
    저도 원글님 덕에 다시 용기가 조금 생기려합니다.

  • 5. ..
    '09.2.10 10:47 AM (210.205.xxx.195)

    힘내세요~ 사람 인생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건데요.. 결혼해서 다 행복한건 아니잖아요. 희생할부분도 많고요.. 호주든 캐나다든.. 넓고 큰 세상으로 나가세요.. 부럽습니다~ 화이팅!!

  • 6. 만약
    '09.2.10 10:52 AM (116.41.xxx.92)

    제가 아는 분이라면 이렇게 말해 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넌 정말 일 열심히했다고 나가서도 잘 살거라고 너랑 같이 일해서 기뻤다고.... ㅎ ㅎ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들 하지요 힘내시고 좋은 일만 생기시기를....홧팅입니다~

  • 7. 마늘꽁
    '09.2.10 11:04 AM (124.62.xxx.21)

    님 저랑 친구해요.. 전 천안살고 잠재적 백수가 될지도 모르며.. 근근이 살아가는 노처녀 예요..
    정말 외롭고 힘들지요.. 혼자 산다는게 같이 힘이 되고 싶네요... 나도 힘들어요.. 살기가..

  • 8. 그래도
    '09.2.10 11:51 AM (76.29.xxx.139)

    죽을지도 모르는 희귀병 걸린 37세 애엄마보다 나으실테니 힘내세요.
    우리 형부의 누이가 갑자기 바이러스 공격으로 피부가 갑자기 3도 화상 입은 것처럼 되었대요.
    백만명에 한명 걸린다는데 원인도 모르고 치료도 못하고 그냥 두고 보면서 그때그때 할수 있는것만 해주고 있다는데...피부이식했다고 해요..죽을수도 있고, 실명할수도 있고...
    뭐 각자의 삶의 무게가 다르겠지만, 마흔 중반인 저도 정신이 번쩍 나더군요.
    님은 좋은 나이고 뭐든 맘먹으면 할수 있잖아요.
    잘 살아야지요.

  • 9. 형제식도
    '09.2.10 12:11 PM (59.2.xxx.93)

    너무 힘이 들 땐 위보단 아래를 보세요. 그럼 삶의 희망과 용기가 생깁니다. 아무튼 화이팅입니다.

  • 10. -
    '09.2.10 1:10 PM (115.145.xxx.101)

    위로와 용기 드리고요..
    공부하겠다고 맘 먹으신것 같은데..
    아트 매니지먼트 이런건 30대 중반 여자에겐 비추입니다.
    혹시 뭐 그쪽을 잘 아셔서 선택하셨다면 몰라도요.

  • 11. ^^
    '09.2.10 4:15 PM (203.244.xxx.254)

    저도 30대중반에 접어들었는데 아직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이 생기네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희미해서 그냥 영어공부만 하고 있어요.
    여력이 되시면 그동안 회사를 열심히 다니셨으니 일단 여행을 다녀오시는게 어떨런지요.
    너무 조급히 생각마시고 천천히 고민하셔서 좋은 결정 내리길 바래요..

  • 12. 갈팡질팡
    '09.2.11 9:29 AM (210.177.xxx.30)

    ㅎㅎ 설마 댓글이 달렸을까 했는데... 82 분들은 정말 너무 따뜻한 분들이세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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