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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졸업하고 전업주부이신 분들 계신가요?
제가 참 학교다니면서 잘 한 거라곤 공부 하나 밖에 없었는데
어찌어찌하여 결혼하면서 직장 그만두고 출산 육아를 하다보니 어느새 전업 주부가 되어있네요.
문제는 전업주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집에서 살림만 하면서 있다보니 뭔가 마음이 횡하다는 겁니다.
왠지 내 일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아이들 공부하면 나도 뭔가 공부해야 할 것 같고,
미혼 친구는 남편이 꼬박꼬박 월급 가져다주니 팔자 좋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집에서 무위도식하는 것 같아 미안하면서 자존심도 좀 상하고 남편과 아이들은 하루하루 성장해가는데 나만 도태되는 것 같고 사회에서 멀어지는 것 같고. 버릇이 되서 뭔가 파고들어 몰두하고 살아야하는데 살림만으론 좀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제 마흔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딱히 전문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편입장에선 직종상관없이 취업하는 건 싫다고 얘기하니..뭘 해야할지. 그렇다고 이렇게 계속 살림만하면서 오십대 육십대를 넘기고 그럼 뭐 계속 집에만 있어야겠지요. 학교를 다시 다니고 싶기도 한데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이라 육아비도 버거운데 절박하지도 않은 제 지적 욕구를 채우겠다고 학비를 쓰기에도 참 그렇구요.. 눈을 낮춰 회사취업이라도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아이들 커가면서 엄마의 몫도 커가는 것 같고...
참 우습지만 전 제가 어른이 되면 유명한 사람이 될 줄 알았어요. 근데 이게 뭐냐고요.
이런 식이라면 구태여 열심히 공부할 필요도 없었던 거 아닌가 싶고 제 딸도 공부 열심히 시킬 것이 아니라 결혼하고 나이 들어서도 병행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주는게 더 중요할 것 같기도 하구요..
에공. 글이 이상한 방향으로 갔는데, 암튼.. 저와 같은 처지에 계신 분들도 계신지 궁금하구요, 또 어떤 미래를 설계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1. ...
'09.2.8 12:24 AM (221.162.xxx.86)저번에도 이런 비슷한 글 올라왔는데 스카이 나와서 전업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던데요.
다들 육아는 중요한 거라며 아주 만족한다는 의견이 대세였어요.2. 아직도?
'09.2.8 12:26 AM (121.133.xxx.141)사실..스카이니 뭐니 하는 대학 들어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학 졸업하고나서 어떤 직업을 갖느냐가(직장이 아니라) 훨씬 중요한데,
우리 어릴 땐 어른들이 그걸 안 가르쳐줬죠.
마치 명문대 가면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 마냥..환상만 심어줬던듯.
대학 졸업하고나서가 외려 부모의 경제력과 케어가 훨씬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릴 땐 내가 유명한 사람이 될 것 같았다고 말씀하시는 게 공감이 가서요.
그냥, 원글님 탓만은 아니라고 위로드리고 싶어요.3. 짱
'09.2.8 12:30 AM (119.69.xxx.59)아이들 과외하시면 어떨까요?
전 님처럼 죤학벌은 아니지만 님과 비슷한 성향에 성격입니다.
항상 무언가 진행형이여야 마음이 편하죠 저도 아이들 유치원 보내면서 자기관리 차원에서
집에서 홈스쿨비슷하게 일시작 한지 수년 아주 만족스러워요. 참고해 보세요.4. 긍정긍정
'09.2.8 12:41 AM (116.37.xxx.241)전 스카이는 아니고요.
저희 동네 무지 많아요...
제 아들 친구 엄마도 서울대에 유학파인데 전업이예요.
스카이보다 유학파가 워낙 많아서
미국에 어디가 어떻고 얘기할땐 저만 뻘줌...
근데 똑똑한 엄마들이라 그런지 아이들 교육도 열공이시던데요.
전 직장생활 오래하다가 이제 전업 3년 됐는데...
저도 회사원이 아닌 나만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요.^^5. 별사랑
'09.2.8 12:58 AM (222.107.xxx.150)아무래도 현재 40대 이상의 여성분들은 시대가 그래서 그런지
명문대를 나와도 직장구하기가 수월치 않았던 경우도 있고
또 자녀교육 때문에 일을 하다가도 관두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6. 별사랑
'09.2.8 1:00 AM (222.107.xxx.150)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이 공공연히 여학생들, 멀리서 남자 찾지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아서 결혼해라..그런 말씀도 하셨던 기억이..-.-;
지금 시대에 교수들이 그런 소리를 하면 아마도 난리나겠죠.7. 쌔고
'09.2.8 1:01 AM (211.192.xxx.23)쌨습니다,,,
여자 나이 그정도 되면 진짜 전문직 아니면 힘들어요,스카이 나온 남자도 밀려가는 시기인데요 뭐...
그리고 유학에 박사 따도 우리동네는 다 놀아요,,
심지어 의사들도 페이닥터 앉혀놓고 잠시 쉬던데요,,,8. 저도
'09.2.8 1:04 AM (219.250.xxx.22)전업은 아니지만, 몇년째 휴직중이네요..
그냥...언제 나에게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어요...
그래도 남편분이 날로 성장해나가신다니 부러워요. 전 항상 남편보면 위태위태한데.^^;9. 전 부럽네요..
'09.2.8 2:17 AM (125.186.xxx.42)스카이는 아니지만 왠만큼 공부는 했고, 직업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할까요?
덕분에 대학 졸업해서부터 마흔 임박한 지금까지 한쉬도 쉬지않고 줄창 달려오고 있습니다..
제 사주가 아마 시험운은 엄청 좋은가봐요..
졸업하고 한번 시험삼아 본 회사입사셤도 그냥 붙더니 경쟁률 높은 공무원셤도 남들 최소 1-2년 넘게 빡세게 공부해도 떨어지는 걸 2달 공부하고 철커덕 붙었을땐 저도 놀랬더랬죠..
그러다 드뎌 몇해전엔 교직으로 전환하려고 대학원 다닌후 임용셤봤는데 그것도 한번에..
덕분에 지금 소위 철밥그릇 돼서 그만두고 싶어도 못 그만둬요..
사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와서 그런지 이젠 지쳐서 정말 전업주부가 꿈이 돼버렸는데 남편이 어느덧 저에게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태도를 보이네요. 요즘은 남편보다 제가 오히려 가장인 듯 합니다..
제 자신의 발전에만 관심기울였던 게 남편에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었구나 싶어 요즘 씁쓸합니다...
그래서 전 원글님이 오히려 부러워요..
아마 과거로 돌아간다면 전 지금같이 살지 않을 거에요....
그냥 조용히 남편이 출세할 수 있게 옆에서 현명하게 조언하고 내조하고 자식교육에 신경쓰고 살고싶어요.ㅜ.ㅜ
하나를 얻으면 무언가 또다른 하나는 잃는구나,, 요즘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10. ...
'09.2.8 2:19 AM (114.202.xxx.122)저요. 그리고 주변에도 많네요.
그러게요. 공부 왜 했나 싶어요. 어짜피 다 똑같은 직업갖게 될걸....11. ...
'09.2.8 2:24 AM (211.237.xxx.178)내가족, 돈에만 연연하지 않으신는다면 하실 있는, 해주시면 좋은 일들이 많이 있죠.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자원봉사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니까요.12. ..
'09.2.8 2:37 AM (122.34.xxx.147)저 아는언니도 스카이는 아니지만,좋은대학원나와서 결혼하자마 바로 그만둔 케이스인데,
그렇다고 아이 교육에 전념은 아니고..아이는 엄마가 봐야한다는 생각으로 하고있어요
물론 순간순간 이게뭔가 싶을때도 있다고하지만 다시 하실 의향은 없어보이고,
요즘은 다시 과외를 하시더군요(대출금 좀 상환한다고)(
주말에만 아이 아빠한테 맡기고 하는데, 언니 공부했던거도 써먹고, 본인도 돈도 벌고
좋아보이더군요.
스카이 대학안나온 저로써는,,,
묵묵히 지금의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고있지만,
공부 무지 잘했던 사람들은 나중에도 좀더 풀어먹을수있을것같아서 부러워요
아이 교육에도 도움이 될테고요.
그래도 전업으로만 사실수있다는건,
남편분이 그만큼 경제력 여유가 되신다는거 아닌가요?
다니고 싶지 않아도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순전히 경제적 상황때문에.
물론 저는 저도 아직은 사회생활 하고싶지만요.
본인이 선택한 일에대해서 후회하지 않으셨음 해요.
어떤선택이던 미련은 남을테니 말이죠.13. 전
'09.2.8 2:40 AM (211.177.xxx.240)스카이는 아니고 바로 아래 대학인데, 남편이 맞벌이 싫어해서 쭉 집에 있다가 근래 몇년 일을 했었는데, 것도 하다보니 전업이 부러워졌다는...ㅎㅎㅎ 그래서 다시 전업으로 바꿨어요. 근데 울 아이는 다시 일하라고 하네요. 일하는 엄마가 좋다구...어쩌라구...ㅋㅋㅋ
근데 남편이 얼마를 벌던 내가 버는 돈은 또 의미가 다르더군요..부부는 평등하지 않아요. 같이 벌때 평등한 거야요...^^*14. 인생
'09.2.8 3:03 AM (117.81.xxx.159)공부방을 해보셔도 좋고 뭔가를 배워보셔도 좋고 봉사를 해보셔도 좋겠죠.
명예도 좋고 돈도 좋지만 끊임없이 나를 발전시켜나가면서 보람을 느끼고 살아있음을 느끼는것 또한 인생에 있어 중요한거라고 생각돼요.15. sky
'09.2.8 4:08 AM (68.46.xxx.137)서울대 나온 제 친구는 남편 벌어다 주는 돈 쓰고 사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데 힘들게 나가서 일하냐고 하더군요..
16. 주변을 둘러 보니
'09.2.8 5:00 AM (118.223.xxx.203)딱 떠오르는 전업 아지매가 한 명 밖에 없네요... 다들 40대 중반을 넘겼는데도 악착(?)같이 사회생활 열심히들 하고 있네요... 워낙 험하게 대학생활들 보낸 386 초반 운동권들이라서 그런지 각자 어떻게든 자기 밥벌이 자기가 하고 있네요...대부분 교사지만(자동발령세대..) 오랜세월 공부해서 교수된 이도 있고, 애키우면서 열공해서 변호사 하는 이들도 있고, 하다 못해 과외라도 열심히 해서 제법 자리 잡은 이들도 있고...외국계회사 다니다 뒤늦게 박사과정 밟으면서 교수를 준비하는 이도 있고... 그러고 보니 참 음기가 센동네였구먼...ㅋㅋ (참고로 전 아자씨..)
17. sky
'09.2.8 5:06 AM (212.120.xxx.229)를 나왔다면 고급두뇌라는 말인데 사회환원이 안되니 국가적 손실이죠..하지만 그 손실을 있게하는건 여성의 사회참여를 힘들게 하는 사회니 더더욱 안타까울 뿐입니다...
18. SKY
'09.2.8 5:15 AM (211.109.xxx.108)나오면 꼭 직장 다녀야만 사람 구실 한다는 것 같아 좀 기분이 그렇네요.
하지만 어떤 심정이실지는 이해합니다.
그래도 공부는 평생 공부죠. 대학 때 배운 것은 정말 정말 새발의 피라는 생각이에요.
꼭 학교를 다녀야만 공부가 아니구요. 경제니, 역사니, 철학이니 정말 공부할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직장 다니면 이런 공부 할 시간 절대 없을 텐데..
공부=밥벌이의 기초..라고 생각하시면 공감 못하시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집에서 자식 똘똘하고 심성 바르게 키워내는 것이 최고의 사회환원이라고 믿고 삽니다.19. 40대 되니
'09.2.8 7:26 AM (220.75.xxx.229)전문직이었던 사람도 일 그만두고 전업으로 계신분들 종종 봤습니다.
서울대나와 교사 생활 하시다 전업으로 집에서 아이 돌보고, 약사였는데 역시나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들 키우고 등등..
여자가 밖에서 일하면서 아이들 케어한다는거 쉽지 않죠.
애들 입장에서만 생각한다면 엄마가 옆에 있어주는게 최선이니까요.20. 휴
'09.2.8 8:06 AM (121.151.xxx.149)저는 스카이도 아니고 지방대학 출신인 전업주부이네요
저는 전업이 참좋아요
아이들이 커가는모습을 옆에서 지켜볼수있다는것에 너무행복하고 즐겁습니다
꼭 사회에 나가서 직장을 다니는것이 사회에 기여한다고만 생각하지않습니다
자기자리에서 최선을다해서 사는것도 사회에 기여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스카이를 나온다고해도 다를것은없다고 봅니다21. sky
'09.2.8 9:13 AM (121.138.xxx.110)나왔지만 평생 직장생활 안해봤어요. 알바만 좀 했죠.
제 주변에 저 같은 친구들도 꽤 있어요.
직장 다니다 전업하는 경우는 더 많구요.
공부 잘하는 것도 학운을 타고 나야한답니다.
학교운, 직장운 다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맘 편히 먹고 사세요.
아이에게 몰입하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구요.
여유가 있으시다면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 하세요.22. 공대
'09.2.8 9:35 AM (124.49.xxx.143)sky 80년대 초 학번 인데 제 친구,후배들 대부분 아직도 직장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결혼하면서 직장 그만둔 친구 하나 있는데 아이 좀 키우고 시작한 과외 아직도 하고 있고요.
공대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23. ..
'09.2.8 10:19 AM (125.182.xxx.11)80년대초에 s대 졸업했는데 거의 다 일하고 있네요. 문과라서 교직에 있는
사람이 단연 많고요. 교수, 교사, 대학강사, 번역가, 학원 등등.
s대 나온 사람들은 공부에 대한 미련을 못버려서 전업주부하다가도 기회만
되면 다시 공부를 하더라구요. 원글님도 힘내시고 다시 공부해보세요.24. ..
'09.2.8 11:10 AM (222.237.xxx.49)미국에도 학벌, 직업 쟁쟁하던 여성들이
아이키운다고 집에 있는경우 많다고 들었어요.
그만큼 아이교육이 힘든게죠.. 어느나라든..
어느정도 키우고 다시 무슨일이든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원래직종으로 가는예가 많은건 아니지만
봉사활동이든. 파트타임잡이든 하나봅니다.
저도 심사숙고중이에요....25. 저요..
'09.2.8 11:19 AM (125.177.xxx.163)저 Y대 나와서 전업이에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썩 괜찮은 직장들 다니다가 전업한지
9년 정도 됐어요.
직장 다닐 때에는, 전업 생활 꿈에도 생각 안했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일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었는데,
막상 해보니, 저한테는 참 잘 맞아요.
스트레스 줄어서 위장병도 나았고,
누구 비위 맞춰줄 일도 없으니 마음 편하고,
이곳에선 제가 주인인지라 이 이상 좋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잘 맞을 줄 알았으면 진작 그만둘걸 그랬다
싶어요.
뭐.. 주위 사람들이야 참 의외라고 생각하긴 하죠.26. 이어서..
'09.2.8 11:23 AM (125.177.xxx.163)처음엔, 똑같이 애 키우고 살림할 바에야, 여자가 공부 잘하는게
뭐 그리 중요한가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애들이 크면서 생각이 바뀌네요.
결국 아이들은 엄마의 울타리 안에서 자라기 때문에, 엄마의
영향이 크더라구요.
그래서, 몇년 전부터는 책도 더 열심히 읽고, 자기 발전을
위해 조금씩 노력해요.
또, 아이들 학원 안보내고 제가 가르치니까 학비가 절대적으로
절약되서, 사실상 직장 다니는 것 이상 돈을 버는거나 마찬가지
구요. ^^27. 음...
'09.2.8 11:48 AM (121.139.xxx.156)저는 전업주부도 해봤고 워킹맘도 해봤어요.
처음에 전업주부로 살때 원글님과 똑같은 마음으로 재취업에 성공했죠
알바나 시간에 파트타임 이런게 아니라 제 전공살려서 취직했어요
처음에는 신나서 날아갈거 같더군요. 평소에 전업주부로 하루 시간활용하는것이 100%라면
직장에 다니면 한 400%를 활용하는것 같았어요
물론 아이 케어할거 다 하고 출퇴근시간 외에 집안일도 소홀히 하지않았구요
매일 출근해야하니 푹 퍼졌던 외모도 매일 가꾸게 되고요
무엇보다 뭔가 나만의 일(!)에 몰두할 수 있고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 된다는 사실이 참좋았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알게 모르게 드러나는 엄마의 빈자리가 눈에 띄더군요
어차피 제가 직장에 있는 동안에 집에 아무도 없고 제 퇴근 이후에 아이가 오고 남편이 오는데도..주말에는 오롯이 토,일을 쉬는데도 전업일때와는 달랐어요
이건 제가 먼저 전업을 해봐서 그 차이가 더 잘 나타났던거 같습니다
전업으로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할때랑 살림만 할때랑 많이 달라요
이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는것과 같겠죠
그런데 다시 선택하라면 전업주부를 선택할 거 같아요
다만 위에도 어떤분이 말씀 하셨듯이 내가 벌면 남편한테 좀더 당당해지죠 ㅎㅎ28. ...
'09.2.8 12:30 PM (211.175.xxx.30)SKY 일지라도 전공에 따라서 비율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전문직으로 나서기 쉬운 전공을 하신 분들의 경우, 아무래도 전업 비율이
좀 떨어지실 것 같아요.
저는... 주위에 전업은 커녕 싱글로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들이 꽤 있거든요.
이제사 결혼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졸업한지 좀 됐습니다...)
제 전공 자체가 좀.. 그렇다 보니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반면에 저는 제 전공과는 전~~혀 다른 딴짓을 하고 있습니다만,
크지는 않아도 소소하게 밥벌이 정도는 하고 삽니다.
좀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 현재는 공부도 병행하고 있구요.
SKY 를 나올 정도로 공부를 잘 했는데, 전업할 거라면, 왜 공부했는지
모르겠다는 분도 계시던데... 그건 아니라고 봐요.
내 자신의 실력을 그리고 내 자신의 자신감을 최대한 어디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들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거든요.
SKY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구요..(굳이 나눌 필요도 사실 없을 것 같아요.)
전업은 전업대로 너무 소중하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거구요...
직장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 역시,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단.... 원던우먼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
한가지를 추구하려면, 다른 누군가가 혹은 다른 그 어떤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 들수록 확실하게 알게 된다는 점
이게 중요한 것 같아요.
SKY 나왔으니, 원더우먼 해라... 라는 식의 사회적 편견이 참... 안좋은 것 같거든요.29. caffreys
'09.2.8 1:41 PM (203.237.xxx.223)경제적 여유가 있으시고
그게 적성에 맞다면
전업이라고 나쁘게(?)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는 거 같은데..
안좋게 얘기하면 팔자 좋은거구
좋게 얘기하면 ... 전업에게만 주어지는..정신적 여유 시간 삶 모두 부럽네요30. ...
'09.2.8 3:15 PM (58.226.xxx.10)저는 sky대는 아니지만 여기 동네에서는 와... 하고 대우 받는 학교 나왔거든요.
근데요, 그런 좋은(?) 학교 나와서 노냐, 그 좋은 학교 나와서 여기 사냐...
이런 눈으로 봐요.
그래서 저는 졸업학교를 되도록이면 비밀에 부치지요.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그 학교 나와서 집에서 놀까... 이런 눈으로 봅디다...31. 화수분
'09.2.8 4:24 PM (211.48.xxx.136)봉사활동 해보심이......
전 고졸입니다.32. ...
'09.2.8 5:06 PM (211.178.xxx.29)저도 Y대 나와서 광고대행사에서 직장생활 한 15년 했지요.
결혼한지는 한 3년 되는데, 작년 초에 회사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냥 다녔으면 승진도 했을테고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겠지만, 팀장으로서 코디네이션하고 하고 정치적인 것까지 엄청 신경써야하는 조직에서의 역할이 너무 싫어서 그만뒀어요.
지금 하고 있는 프리랜서 일은 그보다 돈도 적고 고정적인 수입이 없고, 일은 더 많이 해야하지만 속은 무지 편하답니다.
일만 보면 더 열심히 해야 먹고살 수 있지만, 그래도 내 스스로 이름을 걸고 해야 한다는 당위가 있으니 더 열심히 하게되죠.
결론적으로 프리랜서 일이라도 없다면 참 심심하고 지루하고, 하루하루 휑하다는 느낌이 맞을 듯 합니다. 그리 살아본 적이 없어서.... 다행이 배운 도둑질로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33. 저요!!
'09.2.8 5:24 PM (218.39.xxx.234)저도 서울대 나와서 교사 생활 하다가 전업으로 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 유치원 학부모 모임에 가면 다들 학벌 좋으시더라구요.
이번에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우리 아이가 입학할 학교 교사중 한명이 제 동기 인데 그 친구가 그 학교는 전업주부가 거의80%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다들 생활수준도 괜찮고 하니 엄마들이 아이들 교육에 열의가 많다구요.
아이 학교갈 나이 되니 더더욱 전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형님이 제가 맨날 아이들 어릴때 빨리 크면 좋겠다고 하니 크면 더 손이 많이 간다고.
하더니 그 말이 정말 맞아요.
남편이랑 저랑 왠만하면 예전 과외 하던 실력 발휘해서 남편은 이과 전 문과이니 아이들 공부 봐주기로 했지만, 잘 될지..ㅎㅎㅎ
어쨌든 아이 학교 가게 되니 전업이길 잘했다는 생각.. 정말 많이 합니다.34. 파트타임
'09.2.8 5:33 PM (218.238.xxx.144)파트타임이라도 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테솔어떨까요? 테솔 도 워낙 수강자가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긴 하는데..열심히 하시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요? 시간 조절하면서...아님 아이들 과외라도...과외도 제대로 하실려면 열심히 공부하셔야 하니까 ....하다보면 마음이 허전한 구석은 없어지지 않을까요?
저도 미국회사 17년 다니다가 퇴직하고..퇴직전에 유러피안 플라워 배워서 플라워레슨 하고 있어요...뭐 당장 수입은 회사다닐때와 비교가 많이 되지만...나이들어서도 할수 있으니 ..길게 보고 하렵니다.35. 저요 ^^;
'09.2.8 6:06 PM (116.37.xxx.118)대학원도 학부랑 같은 곳이고, 위세있는 직업도 가져봤고..
작년 중반기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다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중이에요. ^^;36. 저는요~
'09.2.8 6:58 PM (219.254.xxx.134)저는 모 아이비 스쿨 대학 MBA 나와서 7년 일하고 전업입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때는 도우미 아주머니와 친정어머니 도움받고 근근히 버텼는데 유치원에 들어가니까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보이고 아이도 주눅이 드는지 성격이 점점 소심해지더라고요. 지금 4년째 아이와 함께 있는데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회사 그만둘때 주변사람들 다~말렸는데 전 제 결정에 소신이 있었고 지금도 전혀 후회 없습니다. 물론 직장다니시면서 아이들 똑소리나게 밝게 잘 키우는분들이 더많으시지만 저의 경우 하나만 보면 직장그만두고 아이가 눈에 띄게 밝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긴것 같아요. 도우미아줌마 때문에 마음고생 안하고 제가 먹거리 잘해먹이면서 공부 직접 봐주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중학교에 가서 엄마옆을 많이 비우게 되면 저도 조그맣게 제 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학벌과 상관없이 전업이냐 직장이냐는 본인의 선택과 소신에 따른것이지 학벌이 낮다고 집에있고 학벌이 높으면 무조건 사회에 나가야 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본인이 지금 시점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잘 따져보면 답이 나오는것 같아요. 저의 경우엔 그시점에 제 아이가 가장 중요했구요~집에서 살림하는분들 절대 노는것 아니고 낭비 아닙니다. 직장다니시는분 못지않게 바쁘고 정보력과 지혜가 필요하거든요~37. ..
'09.2.8 7:34 PM (61.78.xxx.181)보석같은 아이들 잘 키워내는것도
엄마라면 해 볼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일이요..
하고 싶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빈자리..
어떻게 메워질지 몰라 다들 앉아 있는거겠지요..
배우고 싶은것들 한번 배워보세요..
전 일주일이 어케 가는지 모르게 살아서 (전업인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안드는데
지금처럼 살기 이전엔 님과 같은 생각 많이 들었습니다..38. 아이고...
'09.2.8 7:36 PM (119.71.xxx.41)저는 Y대 졸업하고 잘나가던 직장 그만두고...
2년 전에 전업되었어요...아들 때문에...
후회안합니다.39. 서울대에
'09.2.8 7:39 PM (203.170.xxx.16)유학학위갖고도 전업 꽤 있어요
그런데 궁금해서요 엄마들 모임에서 서로 학벌을 얘기하나요?40. 남의 손
'09.2.8 8:08 PM (211.210.xxx.62)빌리지 않고 아이들 제 손으로 키우려면 sky학벌에 전업으로도
결코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육아, 살림 제대로 하는거 정말
어렵고 힘든일이네요..(물론 개인차가 있겠죠^^)41. ....
'09.2.8 8:55 PM (203.229.xxx.187)미련이 남으시면...다시 일을 하세요
경험입니다..
일할만큼했고, 아이키우면서 직주모도 하고,
그만두고 심난해서 다시 취직하기도 했어요
지금...남들이말하는 고학력백수지만
만족합니다. 진심으로.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돈'은 벌지못하지만
대신 보람있는 일을 많이 찾고 있거든요.
남들이 말하는 '보람있는일' 이 아니라,
내가 만족할수있는 '일'을 찾으세요.
단, '너같은 인재가..' (이러고 있냐? ...겠죠--;;;)
'요즘 뭐해?' 묻고는 물은 사람이 더 미안해하는거...
이런거만 잘 참아 넘기면 됩니다. ^^;;;42. ...
'09.2.8 8:58 PM (116.124.xxx.215)회사다니다가 임용고시보고 교사가 되었는데(애기 낳고 키울 것 생각하고, 애는 엄마가 키워야한다 이런 생각으로 휴직을 염두에 둔 거죠.), 애기 둘 낳고 장기 휴직 중입니다. 전 전업 참 좋은데요. 돌아가긴 할 건데, 전 여건되면 집에서 아이들 돌보고 싶습니다. 아이 잘 키우는 것도 참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정엄마가 싫어라 하시지만...^^;;
43. ..
'09.2.8 9:38 PM (211.205.xxx.140)서울치대 나와서 병원하다가
남편 따라 외국 다녀온후로
아이들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릅니다 남의 손에 있을때와 지금은
가끔 아쉽기는 하지만..
아이들 보는 즐거움도 남다르네요44. 태클아닙니다만...
'09.2.8 10:07 PM (221.146.xxx.39)많은 분들이 전업주부 좋다시는 의견이시네요...
저는 자의반 타의반 20년 직딩인데...
부인이 전업주부 만족하는 가정 부럽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아니라 남자가
sky 출신 출신 남자가 전업을 하면 어떨까요?...
전업주부 만족하는 남자분이 있으실 수도 있을텐데요
내 남편이나 내 아들이 그렇게 한다면 어떨까요?
그냥 궁급합니다...
제가 성차별에 좀 예민해서...
입장 바꿔 생각해보고 이해하려는 생각이 습관이 되서 그런가 본데...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 데...마음이 내키지를 않아서요...45. ^^;
'09.2.8 11:13 PM (122.36.xxx.199)저는 원글님과 비슷한 연배인 듯 한데,
sky서 학석사 후 만10년 돈 벌고 조기 은퇴해서 지금은 전업입니다.
결혼을 늦게 하면서 꽤 제 재산을 모은 상태에서 출발하다보니
그나마 경제활동 중단에 대해 조바심이나 위축감은 크게 없어요.
허나 채워지지 않는 성취욕이 늘 문제지요.
멀티플레이어를 요하는 가사일도 좋아하고 우월한 프로주부에 존경심도 들지만,
아무리 가사 일에 몰두해도 직업적 자아실현과는 다른 듯 합니다.46. 저두...
'09.2.8 11:40 PM (125.142.xxx.93)저두.. K대 중퇴에 버클리 학,석사 입니다...
저두 전업이지만..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윗분처럼 경제활동을 안함으로 해서 오는 조바심이나 위축감은 없지만... 알게 모르게 느끼는... 직업적 자아실현이 안되는 것에 크게.. 동감합니다.
그나마, 동네 꼬마두명 일주일에 두번씩 영어 가르치고...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하는 것이 큰 위로가 되네요..47. 남자들도sky
'09.2.8 11:58 PM (210.210.xxx.172)졸업했다한들 40대가 되면 고민해야하는 나이인데
그리고 직장생활 만만치도않은데 이런 고민하시니 .....
사실 열심히 사시는 분들은 전업주부래도 바쁘시던데요.
그리고 사회활동은 꼭 밖에서만 이루어지는게 아니고
가정이 있으니 사회도 이루어지는것인데
성취감이나 자아실현을꼭 가정밖에서만 찾을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식 잘 키우시고 가정 가꿔나가는것도 큰 일이죠.
그리고 실은 이 사회가 명문대생만 필요로하는 사회가 아닌 이상
제목이 참으로 sky에 대한 프라이드가 팍팍 느껴지도록 쓰셨네요.
노력한만큼...사시면서 얻어지는게 많겠죠 공부한것이 왜 물거품이었겠어요.48. 냐앙
'09.2.9 9:31 AM (61.72.xxx.218)저는 10년째 직장생활 중입니다. 한 때는 고학력 여성이 전업주부가 되는 것에 반발이 굉장히 심했어요. 저희 엄마가 그런 케이스였고, 또 저한테 그런걸 요구하셨거든요(*사랑 결혼해서 집에서 노는게 최고다..뭐 그런. 저는 엄마가 저의 인격을 무시한다고 느꼈어요 ㅎㅎ)
다만 지금 애를 키우는 입장이 되니까 그런 저도 애를 위해 일을 그만둘 수 있겠구나 싶어요.
하지만, 능력 좋은 분들이 전업주부가 되서 그 능력을 죄다 아이 교육에 쏟는 것은 반대합니다. 그런 분들이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에 일조하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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