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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어떻게 해줘야 짜증이 조금이라도 풀리던가요?
자기 일이 맘대로 안되면 죽을상을 하고 정신을 못차립니다.
모든 일이 1부터 100까지
완벽하게 돌아가고, 어긋남이 없어야 직성이 풀리나봅니다.
잘 안되면 하소연하는데 같이 짜증내면 더 짜증날까봐 좋게 얘기하고
사후 처리방법 중에 이게 낫겠다 저게 났겠다 골라주고 하다보면
왜 더 짜증을 내는 겁니까?
인제 아무말도 안하고 구체적인 얘기는 정말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뭔가 한두마디 대꾸는 해줘야 하잖습니까?
가령, A가 잘못해서 내가 손해봤다 하면,
제가 뭐라고 해야 하나요?
- A가 너무하네. A가 잘못했네
- 어쩌겠냐. 할수없지. 잊어버려라.
어느쪽이 낫습니까?
또는, 뭔가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 줘야 합니까?
정말 힘드네요.
1. .
'09.2.7 11:08 AM (125.246.xxx.130)짜증낼때는 그냥 그 사람 입장을 들어주면 됩니다. 틑별히 조언이나 충고 이런걸 하면 역효과구요. 그래? A때문에 그런일이 있었니? 진짜 속상하겠다는 정도. 상대방이 말하게 하고 옆에서 동조의 추임새를 넣어주는 정도가 괜찮을 듯.
2. 오타
'09.2.7 11:09 AM (125.246.xxx.130)틑별히->특별히
3. 어머.. 그랬구나
'09.2.7 11:17 AM (124.49.xxx.204)무조껀 ' 아.. 그랬어? 오.. 그렇구나.. 정말 그랬겠다( 속상하다할 때). 왠일이람... 어쩌믄좋아..'
이렇게 ' 그랬어?' 수준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했다. 인정한다만 보여주세요.
이리해라 저리해라 방법을 조언하는 것을,' 너는 왜 그렇게 안했니. 나는 생각 나는데. 너는 생각이 짧아서 일을 그르쳤구나.' 로 받아들이는 상대도 있어요.
짜증내는 성격이 완벽주의라 그렇다면 상대의 조언을 더더욱 힘들어합니다.
자신이 완벽해서 그런 상황이나 결과. 해법까지 자기 손에서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있겠지요.4. 짜증내는 사람이
'09.2.7 11:17 AM (122.100.xxx.69)짜증내는 사람이든지 사물이든지 같이 욕해주면 됩니다.
5. 원글
'09.2.7 11:19 AM (219.249.xxx.249)그런가요? 근데 별말없이 그냥 듣고만 있기가 참 힘듭니다.
왜냠 상대편은 자기 일을 미주알고주알 abcd 뿐만 아니라
a-1 a-2 a-3 a-4
또 b-1 b-2 b-3.......
줄줄줄 얘기하니깐, 나도 모르게 나역시 구체적으로 말을 하려고 하게 되어요.
말려드는 건가요? -_-;;;;;;
그러고보면 저도 "속상하겠다" "저런....."
이런 식의 추임새를 넣어주는 성격이 못 되는 거 같구요.
한마디로 성격이 안맞는 거죠.
어떻게든 제 쪽에서 맞춰보려고 하는 건데.......6. 원글
'09.2.7 11:23 AM (219.249.xxx.249)해법도 자기 손에서 처리하고 싶으면서
뭐하러 구체적으로 하소연은 늘어놓는 걸까요?
듣는 나까지 짜증나게.
나는 그래도 꾹참고
지가 제시하는 해법중에 이게 낫네 저게 낫네 하고
골라주려고 노력-_-;;;;;하는 건데......
에잇~ 짜증나서 원. 울컥하네요. 죄송요.. ㅠㅠㅠ7. 원글
'09.2.7 11:24 AM (219.249.xxx.249)(자자 진정하고..;;;;) 암튼.....
차라리 같이 동조해서 욕해주는 쪽이
풀어라 참아라~ 하는 쪽보다
낫다는 말씀이죠?
그리 하려고 노력해야겠어요..... ㅠㅠ8. ㅋ
'09.2.7 11:27 AM (125.246.xxx.130)그쵸...해법은 자기가 다 알고 있어요. 그냥 하소연해서 풀어내려고 하는 소리죠.
풀어라,참아라..이런 말은 전혀 감정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고,,대꾸도 안한다거나
특히 이렇게 하지 그랬니 류의 조언은 더 짜증만 내게 해요.
그냥 동조해주고 호응해주고 그러는게 최선.9. 가로수
'09.2.7 11:34 AM (221.148.xxx.201)정말 속상했겠네, 얼마나 마음이 상했니 나도 속상해 부터 하시고 해결방법을 제시해주세요
10. 원글
'09.2.7 11:41 AM (219.249.xxx.249)어이쿠......
정말 나랑 성격 다르구나 ㅠㅠ
저도 짜증날땐 하소연하지만,
해법이 필요한 일이면 진심으로 남의 의견이 궁금해서 물어보곤 하거든요.
근데 어차피 해법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구구절절 어찌할까 하소연하고 보는 사람도 있는 거군요. ㅠㅠ11. 어머.. 그랬구나
'09.2.7 11:55 AM (124.49.xxx.204)좌뇌형 우뇌형인간에 따라 다르다고도 하던데. 진실은 만리장성 너머에 있습니다만;
저도 상대방이 주절주절하면 ' 너는 이러저러한 면을 잘못 한거고. 이일을 바로잡기 위핸 쥐를 잡아야해. 쥐덧은 뭐가 있고 방글라데시엔 쥐잡이 대왕이 산데' 등
구체적 조언을 하는 성격입니다만
제 여자친구들( 저 여잡니다) 대부분은 그 조언에 발끈. 좌절. 분노하거나
역으로' 조언같은거 말고 걍 들어주고 분노해주길바래' 라고 합니다.
유형마다 다른걸까? 진실을 찾고 싶기도하지만
어느때부턴가. 걍.. ' 엄훠 그렇구나.. 우쪄.. 써글..' 이렇게 동조만 합니다.
상대방은 '감정적 해소를 위한 들어줄 귀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12. 추가로
'09.2.7 12:02 PM (125.246.xxx.130)해법이나 조언은 그 사람이 화가 다 풀렸을때 하세요.ㅎ
혼자 다 풀어내고 난 뒤 하긴 나도 이런점은 있었어..라든지...
다음엔 어찌해야할까? 라든지 할때요. 타이밍이 중요한거죠.
인간관계 어려워요. 더구나 누군가를 위해 내가 참아야 하는 상황 솔직히 어렵죠.
원글님..쿨하신 분 같은데 잘해내실 거에요.^^13. 원글
'09.2.7 12:44 PM (219.249.xxx.249)방글라데시에 쥐잡이~ 보고 막 웃었네요 ㅋㅋ
가만 생각해보면.....
제가 '상대적으로 쿨한 편' 맞거든요. 그래서 징징거리는 게 싫어서 맞장구 못쳐준 면도 있고
또 내딴에는 맞장구만 쳐주는 것보다 나도 주절주절 조언해 주는 게 "성의있게" 보여서 더 그랬는데
역시 앞으로는 걍 성의없게-_- 안쿨하게-_-
엄훠 그랬니? 짜증나겠다~ 뭐 그런 일이 다있어~
하고 말아야겠어요. 쿨한 내가 참아야지.... 크흐으그응 (울다웃다)14. ^^
'09.2.7 1:03 PM (123.213.xxx.102)어머.. 그랬구나님 글을 어쩌면 그렇게 재미있게 쓰세요..
쥐덫과 방글라데시 대왕, 엄훠 써글에서 너무 웃었어요^^15. 모델
'09.2.7 1:28 PM (221.146.xxx.39)스스로 짜증이나 화를 다스려야 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힘듭니다...
저도 한 짜증 하던 사람인데
동조나 조언 별로 도움이 안 되었었어요..
그게 얼마나 성숙하지 못한 적응기제인지를 알고나니 바꾸어보려는 노력을 하게되더라구요...
지금은 기분이 좋지 않으면...가만 혼자서 내가 왜 언짢은가를 곰곰 더듬어 봅니다
먹연한 가운데 하나 둘 덜어내고 보면, 마지막 하나의 에러가 남게 되는데...
사실 남이 잘못해서 생긴일에는, 내가 잘못해서 생긴 일보다 덜 화가 납니다
내가 잘못한 일을 남에게 핑게를 만들면서 그 불안함을 짜증으로 터트린 적이 많았구요
인정하기 싫고, 수치스럽고, 손해가 나고 화가 나는데
그럴 수도 있지 뭐, 이제 그러지 말자하며...나 자신을 달래 줍니다
스스로의 인정과 위로가 이상하게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주변에 부모님이나, 배우자, 친구등
성숙한 인품, 성숙한 적응기제를 취하시는 분을 오래 접하다보면
모나고 유치한 성격이...많이 바뀌더라구요...
저는 인품 좋은 남편과 오랜 친구가 모델입니다...16. .
'09.2.7 9:43 PM (222.118.xxx.33)let i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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