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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도중에 말씹는 상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목처럼요,
서로 어떤 화제거리로 한참 대화하다가
어느 순간 제가 하는 어떤 말에서
상대가 자신에게 빈정상했거나, 기분상한듯, 아니 그것보다는 긴가민가하게 삐진듯한 느낌으로
답변이랄까, 대응하는 말 없이 말없이지는 상황이 있어요.
그럼 뭔가 대화의 끝은 안났지만 서로간의 말은 없어지고 저는 상대의 기분을 살피게 되지요
근데 상대는 조금 후에 대화 열중하기 전에 하던것을 자연스럽다는 듯 하거나,
티비가 켜져있었다면 티비를 응시한다거나
조금이따가는 자리를 떠요.
분명히 그 대화의 중간이었다고 저는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그 상대는 특히나 저의 엄마일때가 많아요
저는 이런 엄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기에는 제 기분이 안 좋아요. 불편해요.
그 다음에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말을 연결해야할지도 주저하게 되고요.
그렇다고,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 왜 그러냐고 묻기도 애매한 분위기에..
요상하게 서로 기분만 상해져 버리는건 확실해요.
뭐, 제가 대화요령이랄까 말솜씨가 좋은편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저런일은 매우 드문일이고요.
해결책은 오로지 제가 대화의 기술을 좀 더 익히던가
상대가 빈정상할 말은 절대 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항상 대화를 해야하는건지..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좋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1. 제가
'09.2.7 7:53 AM (61.109.xxx.204)그 미묘한 상황을 잘 이해하지못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글로봐서는 어머니께서 님하고 더 이상 얘기하다간 화를 내거나...그럼 싸움이 될것같아서
나름대로는 그 상황을 피하고...참으시느라 그러는거 아닐까요? (제 성격이 그래서요 ^^)
조금 예민하신분들은 잘 삐지신다고나 할까...그럴때..
물론 그때 그때 얘기하시면 상대방이 알겠지만...얘기하기도 묘한 상황이거나..
아님 자꾸 부딪히게되는 상황이 싫어서 피하고싶을때 그렇게 말안하시고 그런것같아요.
그럴땐 조금 시간을 두시면 또 금방 풀어지시니 아예 이유를 묻지마시고 굳이 풀려고하지마시고 스스로 풀리도록 놔두셔보시면 좋은결과가 있으실것같아요.2. 좀
'09.2.7 9:05 AM (173.3.xxx.35)좀.... 특이하다는 느낌이 듭니다(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지만)
인간관계에서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빈정상할 말을 절대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보다(상대가 어머니시라니)
어머니와 마음을 열고 서로 다른 부분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가 돼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모녀가 성품이나 지향하는 바가 많이 다른 듯)
원글에서(추상적으로 표현하셨지만)....
어머니에게 아까 하던 얘기를 계속하자고 하실 수 없으세요?
(저라면, 대화가 미진했다면, 어머니에게 묻던가 다시 할 것이거던요.
혹은, 받은 느낌을 - 삐지셨어요? - 물을 것이거던요. 원글님은 그게 안되시는지요?
어머니인데....그래도 될 것 같은데요.;;)3. ...
'09.2.7 9:47 AM (121.168.xxx.88)음 저의 친정 엄마도 가끔 그러시는데...
제 생각은 엄마의 관심사와 제 관심사가 틀리다 하는 겁니다.
저는 제가 재밌다거나.. 관심있었던 분야 애길 하는데..
엄마는 거기에 대해 아무 대꾸가 없다가..
불현듯 당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불쑥 꺼내서 화제를 돌리죠.
그 때마다 기분이 좀 상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랑 저랑..
그 동안 그다지 대화나 관심사가 잘 통하는 사지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연히 같은 주제에 관심을 갖는다 하더라도
그 주제를 보는 시각이 너무.. 달라서
얘길 하다보면 어느 새 묘한 논쟁을 벌이거나
아니면.. 내 딴에.. 최근 내 주변에 일어난 일 중..
아이들이나 이웃에 관한 얘길 하면..
내 얘기의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부분에서
코멘트를 달거나.. 아예.. 아무 반응 없이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당신 얘기로 화제를 돌려버리죠.
아.. 정말... 대화가 잘 통하는 모녀관계 너무 부러워요. ㅜ.ㅜ4. 혹시
'09.2.7 9:49 AM (116.37.xxx.48)혹시 그 순간 어머님이 피하고 싶어하는 것에 대한 대화는 아닌지요?
제 시어머님이 그러세요.
똑같진 않고 난데없이 딴소리를 하신다거나...
가만보면 친정에서 뭐 받아온이야기... 제 직장이야기... 다른 친구 시집 잘간 이야기... 그런 이야기 하면 그러시더군요. 듣기 싫은거죠...5. ㅋ~제 얘기같네요~
'09.2.7 10:04 AM (210.91.xxx.228)말씀하신 어머니가 꼭 저 같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아이들이 가끔 그런 얘기합니다.
엄마는 무시쟁이야. 무슨 얘기하면 적당히 듣다가 딴청을 해...라고 애들이 그럽니다.
원글님 글 읽으면서 나는 어떤 때 그런 태도를 취하게 되나..생각해봤는데요.
주로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그런 행동을 하게 되더군요.
예를 들어서 초등4학년인 둘째놈이 수학공부를 좀더해줬으면 하는데..잘안합니다.
그러면 그런 점이 제 마음에 불안감으로 남아있다가..
가벼운 다른 여러가지 얘기하다가 그 생각이 떠오르면서 아이랑 대화하는게 부질없이 느껴지면서..말머리가 잘리거나 딴말을 하게 되더군요.
그러면 둘째놈이 꼭 집습니다. 엄마는 무시쟁이야...
엄마인 제가 아이에게 꼭 습관화되기를 바라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것이 잘안되면..마음에 부담이 되면서 아이가 하는 말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일부러 무시하려고해서가 아니라..제가 갖고 있는 바램에 못미치니까 건성으로 듣게 됩니다.
그런데..이런 제모습을 아이들이 지적하기전에는 몰랐어요.
아마도 원글님의 어머니도 마음속에 원글님에게 바라던 것들이 잘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은연중에 걱정과 불안이 되어서..원글님의 말을 잘 안듣게 되지 않았나..싶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런 태도를 취하실 때..진지하게 함 말씀드려보세요.6. 원글이
'09.2.8 5:56 AM (121.128.xxx.57)여러가지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뭔가 확실한 해결책은 없지만, 그래도 해주신 말씀들을 다시 새겨보니까
좀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되네요.
어떤 해결책보다도 제 마음가짐이 문제였다는것을 느낍니다.
말씀해주신 내용들에서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스스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한번 고견을 주신 윗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