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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를 놓아야 할까봐요...

슬픔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09-02-06 23:16:18
32살에 맞선으로 만난 남자랑 서로 첫눈에 반해서 일사천리로 상견례까지 했어요.

그런데 궁합이 너무 나쁘다고 남친 집에서 반대가  심했고,

저희 집에서도 그런집에 저 못보낸다고 반대하셔서 결혼도 못하고 ,

헤어지 못해서 지금까지 흘러왔네요.



그동안 딱 2달 행복했고 2년은 눈물로 밤을 세면서 보냈어요.

남친은 늘 기다려달라는 말만 했고 저는 부모님의 성화에 다른 맞선도 보아야했고,

그러면서 생긴 오해와 불신으로 이별도 여러번 했었지요.



전 그사람이 결혼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절 붙잡아줬으면 했지만  그는 늘 자신의 처지를 내세우며,

결혼은 꼭 저와하며 저아니면 평생 혼자살거라는 말만 하더군요.

그말은 저아니면 결혼 안하지만 꼭 저랑 결혼한다는 말은 아니죠.



전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제나이가 마냥 기다릴 수 있는 때가 아니라,

이젠 제가 인연의 끈을 놓을려고 했어요.

첨엔 그가 저를 붙잡았지만 잠시 후 정말 미안하다고 잘살아라고 하는데,

전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내심 절 끝까지 붙잡길 바랬는데...지난 2년간의 세월이 정말 허무하게 무너지는 느낌이더군요.

전 그렇게도 놓지 못해 최선을다해 잡고 있었던 끈을 그사람은 너무 쉽게 놓아버리네요.



한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가슴이 저리게 힘드네요.

그래도 저 잘한거죠?

제가 미련하게 붙잡고 있는다고 이어질 인연이 아니었던 거겠죠?



IP : 59.19.xxx.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6 11:18 PM (218.237.xxx.181)

    잘 하신겁니다.
    미련은 빨리 떨치시는게 올바른 선택입니다.

  • 2. 네!
    '09.2.6 11:22 PM (122.199.xxx.92)

    마지막 줄 말씀이 맞으세요.
    인연이 아니었던거...

    저도 결혼하기전에 정말 결혼할거라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어요.
    양가 어른들도 만나셨고 날짜만 잡으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헤어졌어요.
    원글님처럼 그렇게 가슴 아프고 절절한 상황은 아니었고
    제가 그 사람의 단점에 질려서 헤어진거였는데...
    그때 든 생각이 정말 식장 들어가기전까진 모른다고 한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싶었어요.

    사주 따위에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고 하는 남자 별로에요.
    괄케이 가면 권상우 오고 버스 지나가면 벤츠 옵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세요.

    다음 인연은 정말 멋진 분이길..제가 기도드립니다.

  • 3. .
    '09.2.6 11:22 PM (118.176.xxx.73)

    미련갖지마세요. 남자들 정말 자기가 갖고 싶은 여자면 그대로 놓아주지않아요. 부모핑계대고
    이리저리 핑계대는 남자 잘 버리셨습니다.새로운 인연찾아서 더 행복해지셨으면 합니다.

  • 4. mimi
    '09.2.6 11:51 PM (114.206.xxx.26)

    한번 살아보세요....모진말이지만....님 틀림없이 하루도 맘편히 못지내고 맘고생하고 결국 이혼할껄요? 아무문제없이 서로 양가집안 다 찬성하는 결혼해도 파혼하고 이혼하는게 결혼이에요...처음부터 아니면 무조건 아닌거에요....결국 뛰어넘지못해요...특히나 우리나라는 본인들 의사와 무관한 가족,부모, 특히나 시댁문제가 걸리면 넘어서지못해요...
    저도 하루에 열두번도 더 이렇게 계속 살아야하나 말아야하나....생각해요..
    한번사는 인생...이쁘다 이쁘다 소리듣는건 바라지도 않지만...죄인취급받으면서 살 이유와 그럴필요가 있을까요?
    생각잘하세요......훗날 나중에 어떤게 후회하지 않는일인지....잘생각해보세요

  • 5. 어려운 일인데
    '09.2.7 12:01 AM (58.225.xxx.94)

    참 현명하게 결단을 내리셨네요
    지혜로운 여인앞에는 분명히 좋은 분이 나타나실거예요
    그때 또 자랑하셔요

  • 6. 정신차리시고
    '09.2.7 12:12 AM (68.46.xxx.137)

    궁합 나쁘다고 결사 반대하는 그런 무식한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집안에 시집 안가신게 천만 다행입니다.
    맺어질 인연이라면 그렇게 힘든 난관없이도 술술 풀립니다.
    새로운 인연과 사랑을 만나시면 다 잊으실거예요.

  • 7. 잘 하셨어요
    '09.2.7 1:44 AM (121.181.xxx.123)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지요
    더 행복해지기 위해 두 사람이 만나는건데 이렇게 눈물 흘리게 하셨다면
    그건 아니지요
    그리고 궁합때문에 반대해도 남자분께서 강하게 밀고나가셨다면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고 지금 결혼을 해도 몇번을 했을것 같아요
    님의 편이 완전히 되어주지 못하는 남자
    결혼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또다른 인연이 오면 알게되겠지만 결혼할 인연은 사소한 다툼은 있어도
    그냥 술술풀려요
    더멋진 좋은 분 만나실겁니다
    님 힘내시고요
    그때 나 예전에 그 남자와 결혼했으면 어쩔뻔했지 하는 안도의 한숨 쉬시는 날이 올겁니다

  • 8. 살고보니..
    '09.2.7 2:38 AM (58.146.xxx.7)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더랍니다..

    사랑해서 웃는 날이 많아야하는데.. 이건 뭐..

  • 9. 저도
    '09.2.9 6:26 PM (59.5.xxx.203)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더랍니다.. 2222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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