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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있는 친구가 꿔간 돈을 갚지 않고 연락도 않고 있습니다.

의견 부탁드려요. 조회수 : 1,518
작성일 : 2009-02-03 13:02:11
재작년 6월에 외국에 있는 친구에게 300만원을 빌려 줬습니다.

여윳돈도 아니었고, 저도 당시 두달 뒤에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목돈이 좀 있었습니다. 친구도 그 사정을 잘 알고 있었고 제 이사 전에 확실히 돈나올 데가 있다고, 갚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하루이틀 안 친구도 아니고 금전 문제 등에는 깔끔한 성격의 친구라고 생각해 빌려줬습니다.

이사날짜가 다가왔고 전 돈이 좀 부족해 대출을 받았습니다. 친구에게 어떻게 되겠냐고 했더니 좀 늦어질 거 같다고 해 그냥 대출을 약간 더 받았습니다. 친구는 이자를 주겠다고 했으나 얼마 안되는 돈이라 이자는 마다했고 독촉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양가에 이것저것 들어가는 돈이며 대출원리금이며 압박을 받았고 친구 블로그를 봤더니 걔는 이것저것  새로 장만해 다니는 것 같기에 좀 화가 나 6개월 정도 지난 작년 초 돈을 갚아달라고 했습니다.

친구는 미안하다고 돈을 구해보겠다고 했으나 얼마 뒤 연락이 와서 사정이 너무 어려워졌다며(사귀던 남자가 친구 명의로 할부차를 샀는데 헤어지고 나서 보니 제대로 할부금을 안 갚아 친구 월급이 압류됐다는...) 한달에 50만원씩 나눠 갚겠다고 하더군요. 전 그렇게라도해서 받는게 낫겠다 싶어 그러라고 했는데 결국 띄엄띄엄 50,50,40만원을 입금하고 160만원이 남은 지금은 연락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50만원을 입금한 작년 8월, 그즈음 아이를 낳은 제가 어려운데 어쨌든 부쳐줘서 고맙다며 메일을 보냈으나 읽고나서 답이 없더군요. 뭐 그 때부턴 친구라고 생각도 안했고 귀찮기도 하고 제가 좀 소심하기도 하여 얼마 안 되는 돈 떼였다고 생각하자고 맘먹고 저도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또 이런저런 돈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보니 160만원이라도 있음 긴요할 것 같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하는 행태가 열이 받아 일부러라도 싸가지 없게 그냥 메일로 '너 정 어려우면 매달 5만원이든10만원이든 보내라'고 하고 싶은데, 그러는게 나을지 아님 그냥 생각끊고 가만히 있는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나 더 걸리는 건 걔가 전에 사귀던, 차를 샀다던 남자는 제가 소개한 것이었습니다. 저도 잘 아는 사람은 아니고 우연히 알게 된 미국 교포가 하도 친구 있음 소개해 달라고 해서 그냥 가벼운 맘으로 그 친구(영어 네이티브 스피커와 좋은 차에 좀 약한 친구이긴 합니다)를 소개했는데 둘이 사귀더군요. 그런데 몇 년 후 드러난 그 남자의 실체는 '쓰레기' 그 자체였구요. 친구도 그 부분은 선택은 자신이 한거니 저와는 상관없다고 하는데 제가 중간 역할을 처음에 한 것이 마음에 좀 걸리긴 합니다. 친구가 겪고 있다는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도 그 놈 때문이니까요.

진짜 얼마 안되는 돈 빌려줬다가 돈 잃고 친구 잃는 경험 제대로 하네요. 2년이 가까워 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남편은 저희가 외국 갔을 때 그 친구가 잘해줬던 걸 좋게 생각하고 그냥 기다려보자고, 설마 떼먹겠냐고 합니다.)
IP : 125.133.xxx.1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합니다
    '09.2.3 1:12 PM (122.37.xxx.51)

    남편도 빌려준돈 못받고 있어요 소액이라 이러저래 맘만 끊이지요 빌려주지말자...어느누구라도.. 저희의 철칙입니다 조금씩 갚도록 유도하세요 그냥 준거라 생각 안하신다면..기다려보시구요..안주는 사람 어찌한답니까

  • 2. .
    '09.2.3 1:13 PM (125.246.xxx.130)

    제 생각에는 그 친구가 떼어 먹으려고 하는 건 아니고, 사정이 있을 듯 합니다.
    자기 선택이니 상관없다고 했다는 걸 보니 그렇게 경우 없는 사람도 아닌 것 같구요.
    그냥,,돈 얘기 말고 연락이 안되니 무슨 일 있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는 정도의
    메일을 한번쯤 보내보고..원글님이 당장 그 돈 때문에 힘든 상황이 아니라면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고마워하며 갚을 수도 있을텐데,,,
    만약 떼어먹으려 작정하고 그런다면 어차피 달라고 해도 안줄것 같아요.

  • 3.
    '09.2.3 1:23 PM (71.248.xxx.219)

    어쨌던 원글님 스스로 쓰레기라 칭하는 인간을 친구한테 소개시켜 준건 정말 큰 실수죠.
    선택은 물론 친구가 한다지만, 친구가 소개해 주는데 설마 쓰레기..까진 그 누구도 생각 못하는게 일반적이죠.
    돈은 포기하심이...
    귀한 남의 인생 똥물에 빠뜨린 미안함으로 사셔도 시원찮을 판국에,
    그 돈 받겠다는 님이 이해가 안가요.

  • 4. ?
    '09.2.3 1:40 PM (221.146.xxx.29)

    우연히 알게된 잘모르는 사람을 친한친구에게 소개한 님이 이상...
    작정하고 안갚는거 같아요...너때문에 내가 고생인데 니돈 좀 안갚으면 어때? 이러고 있을듯.

  • 5. 다시 한마디
    '09.2.3 1:41 PM (125.246.xxx.130)

    실수긴 하나 쓰레기인줄 알고 시켜준 것도 아니고...사귀는 선택은 친구였으니
    원글님이 남의 귀한 인생을 똥물에 빠뜨렸다는 말은 지나치시네요.
    도의적인 책임이 있는 것과 금전 문제는 별개로 치시되, 위에서 언급한대로
    기다려 주세요.(윗님 댓글과 견주어서도 님 친구가 경우는 있는 분 같은데...)

  • 6. 통일염원
    '09.2.3 1:41 PM (122.42.xxx.157)

    돈 안 갚는 사람들 특징이 어느 정도 주고 그 다음은 연락 끊거나 안 줍니다.

  • 7. ......
    '09.2.3 1:51 PM (218.232.xxx.147)

    제생각엔 친구에게 메일로 독촉해도 오히려 피하기만 하고 안줄거 같은데요..
    게다가 남자로 인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주 크다면 하루하루 생활비 대는것도 빠듯할테니
    아주 예민한 상태일거고 돈갚으란 소리는 현실적으로 스트레스일거에요.
    돈내놔라 독촉해봤자 서로 맘만 상하고 사이가 악화될거에요

    한국이라면 모를까...외국이라면 더더욱 연락이 힘들건데 우선은 못받을거다,
    포기하시고 나중에 기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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