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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에 목숨거는 친정어머니...

아힘들다 조회수 : 1,827
작성일 : 2009-02-02 14:33:31
저희 친정어머니여 청소에 목숨거시는분이에요.
집에가면 늘 모델하우스같이 아무것도없구요.
항상 눈뜨면 치우고 또치우고 쓸고닦고
물론 안보이는 냉장고안이나 서랍장 이런덴 그냥
남들 사는집처럼 지저분하고 대충해놓고 사시는데
보이는부분엔 목숨거시는 분이에요.
화장실, 거실,현관, 베란다,,
본인집 뿐만아니라 남의집 가서도 마찬가지세요.
저희집에 놀러오시면 젤먼저 오시자마자 하시는게
청소에요,,(에휴 놀러오셨음 제발좀 쉬시지)
저희집에 애가 한창 어지르는 애가 둘이라서(4살 2살)
집은 늘 지저분해요. 저도 치운다고 치우지만
혼자서 애 둘데리고 살림하고 밥해먹이고하다보면
체력이 딸려서 집을 깔끔하게 치우기  참으로 힘들더라구요
여기 치우면 저기 어지러놓고,,
쫓아가서 저기 치우면 또 뒤돌아서 여기 어지러놓고,,,

그러니 우리집오시면 정신없으시다고
오자마자 정말 엄마집처럼 주방부터 쓰레기며
화장실이며 다치우세요.
에휴,,근데 정말 미안해서 저도 좀 쉬고싶은데
엄마가 치우니 앉아서 쉴수도 없고 ,,
늘 우리집만오면 청소만 하시다 가는것같아 마음도 불편하고,,
그렇다고 집을 깨끗히해서 초대하면 좋으련만
집은 또 늘상 애들때문에 어지러져있고,,

거기다 애들 쫓아다니면서
"**야 너 자꾸 어지르면 할머니 집에간다!!"
협박아닌 협박으로 늘 큰아이에게 쫓아다니면서 못어지르게 하시는겁니다.
큰애가 외할머니를 무척 좋아하는데
블럭가지고 쏟아서 놀으려하면
너 그거 안방에다 쏟으면 할머니 집에간다!
니방가지고가서놀아 장난감은 니방에서 가지고 나오지마
너 가지고 나오면 할머니 집에갈꺼야!
라고 하면 애는 할머니 갈까봐 무서워서 방으로 들어가 놀더라구요.

좀있다 큰애가 좀 어지르면 또 그소리
너 어지르면 할머니 집에간다!
할머니가 다 치워놨는데 어지르면 할머니가 또 치워야하잖아!!
외할머니와 함께하면  내내 들리는 소리가 그거에요.
너 어지르면 할머니 집에간다 ...ㅡ.ㅡ;;
전 편하게살자 주의거든요,,
그렇다고 저희집이 쓰레기통은 절대 아니구요. 나름 애키우는 집치고는
지저분한편은 아니에요.
아이들이 어지르는것도 다 한때고 그러면서 배우는것도있고
어설프지만 같이 치우면서 정리하는습관도 길러주고,,
2%부족하지만 전 그런 교육관이거든요.
약간 자유분방형이라해야하나,, 나쁜습관 아니라면
블럭 뒤집어엎어서 블럭놀이하는거 뭐라하지않아요,
대신 어지른거에 대해선 나중에 저와 같이 치우게하구요
근데 청소의여왕 친정어머니와 만나면
자꾸만 저런모습을 봐야하는 저가 쫌 괴롭네요
청소도 좋지만 다 좋지만 왜 난 뭔가 아쉬울까요..


IP : 118.33.xxx.1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9.2.2 2:40 PM (116.120.xxx.164)

    우리 윗집할머니아니신지....

    저 바로 아랫집에 사는 고딩,중딩집인데요.
    제발 청소도구나 장롱문,옷장 서랍,,살살 좀 다뤄주세요.

    놀래서 경기 몇번 일으킨 경험이 많아서리...
    그리고 애들 마음잡고 공부할려는데 우다다당 소리....정말 힘들어요.

  • 2. ㅎㅎ
    '09.2.2 2:44 PM (118.33.xxx.124)

    원글인데 저희 아랫집은 아니신가본데요 ㅎㅎ
    저희 아랫집엔 저희애같은 아이들이 살거든요 ^^
    옷장서랍 닫는소리까지 나다니 정말 층간소음 심각하신가봐요.

  • 3. ^^
    '09.2.2 2:47 PM (116.120.xxx.164)

    할머니께서 워낙 청소에 열중이셔서...
    그리고 화끈하신 스탈이라....^^

    자주 외출하시고 친구도 자주 만나시고 그러시면 좋은데
    어느날 생각해보면 너무 집안에서 오로지 청소만 신경쓰셔서 안스러워요.

  • 4. ...
    '09.2.2 2:57 PM (211.209.xxx.120)

    찔리네요..ㅠㅠ

  • 5. 저를
    '09.2.2 3:06 PM (115.140.xxx.24)

    보는듯합니다...똑같지는 않고..
    청소에 집착하는 편입니다.....유독 청소ㅠㅠㅠㅠ
    본인도 너무 힘들어요..
    제가 너무 힘들거든요.

  • 6. 에겅..
    '09.2.2 3:11 PM (121.186.xxx.190)

    전 너무 신경을 안써서 탈인데 그 집착을 조금만 저에게 나눠주세요..
    우리집 돼지우리입니다..어린애가 둘이라 금방 그래지네요..ㅜㅜ

  • 7. 우리오빠내외
    '09.2.2 3:37 PM (222.234.xxx.47)

    우리 친정형제들이 그리 깔끔을 떱니다.
    냉장고도 거의 텅~ 비어있고
    집구석구석 어디 먼지 하나가 없어요
    형제중 제일 깨끗한 집인 오빠네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집인데도
    집안에 티끌하나 없이 해놓고 사니
    그 인생이 얼마나 힘들까..머리가 절래절래 흔들릴 지경입니다.
    식당을 하는 제동생네도 어디든 무쟈~ 깨끗~
    식당 한쪽에 딸린 작은방에서 4식구가 몽땅 지내는데도
    어쩜 그리 정리정돈을 잘해놓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크고 작은 냉장고가 6~7대나 있는데도
    정말이지 너무 깨끗하게 해놓고 있는데...
    저는..
    그사람들과 같은 핏줄인 저는...
    너무 지저분하게 살고 있어요
    일단 정리정돈을 못하겠어요 ㅠ ㅠ
    그래서 그들은..우리집에 오면 현관서부터 주선주섬 치우기 시작!
    자기네들 맘에 들때까지 오밤중까지라도 치워놓고 갑니다.
    제발제발.. 치워가며 살라고..
    애원을 하다시피하고 가요..

  • 8. 흑.
    '09.2.2 3:48 PM (60.197.xxx.27)

    저의 시어머니께서 그렇답니다. 젊었을 때 5년간 시집에서 살았을 때, 저...스트레스
    받아 우울증 비스므리 앓았답니다. 좋은 마음으로 합가를 했는데 집만 모시다가
    분가한 것같습니다...차라리 친정 엄마라면 화라도 낼텐데...

  • 9. 그래도
    '09.2.2 3:56 PM (122.128.xxx.114)

    안 치우시는 분보다 낫네요.
    반대로 너무 안 치우는 분 보면 숨막혀요.
    쓰레기와 함께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나봐요.
    청소잘하는 분 있음 모셔다 청소해달라고 해주고 싶네요.
    점점 청소하는 게 힘이 드네요.

  • 10. 그 어머님
    '09.2.2 3:58 PM (116.121.xxx.205)

    부럽네요
    참 부지런하신가봐요
    그것도 성격인거 같아요
    전 아무리 깨끗하게 할려고 해도
    하기 싫고 해도 능력이 안되나봐요
    깔끔하게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불시에 누가 집에 오면 겁이 나고 창피해요
    택배가 와도 문만 조금 열고 물건 받고
    음식 시켜서 배달와도 많이 어지럽혀 있을때 좀 창피하더라고요
    저도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청소할수 있는 요령과 능력을 좀 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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