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아프면 그냥 나가지 말고 집에나 있을껄...
일요일이라고 어디라도 데려가고 싶은 맘에
괜히 사람 많은 곳에 가서는
힘이 드니 아이들에게 계속 짜증을 냈네요..
오늘 따라 왜이리 아이들은 말을 안듣는지...ㅠㅠ
안가본 동네라 식당 찾는 데만 30분 넘게 돌아다니고,
그 와중에 3살짜리 막내는 배고프고 졸려서 내내 차에서 보채고,
어렵게 찾아 들어간 고기집은 어쩜 그리 맛이 없는지...ㅠㅠ
점심을 억지로 먹고 집에 돌아오는 길..
너무 힘들어서 잠깐 졸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굉음..
차바퀴가 터진거예요..
사고 안난게 천만 다행이지...
정말 큰일 날뻔 했죠..
어렵게 스페어 타이어로 갈아끼우고
타이어샵 갔더니 지금 재고가 없다며, 내일 다시 오라하고...ㅠㅠ
오늘따라 일이 여러가지로 꼬였어요...
게다가 집에 와서는 신랑이 타이어 때문에 나간 사이
둘째가 놀다가 다치고...
그 다친 애에게 내 몸이 아프니 건성으로 대꾸해주고...
방으로 들어가 누워있었어요..
신랑 나갔다오니 둘째 녀석 소파에서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하네요...
지금 애들 자는거 보니 왜이리 맘이 아픈지...
맨날 짜증만 내는 나쁜 엄마...
내 기분대로만 행동하는 나쁜 엄마...
친정엄마가 그랬던거 그렇게 싫어했으면서 어쩜 이리 똑같이 구는지..
제 자신이 너무 밉고, 화가 나서 못견디겠어요...
너무너무 맘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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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아이들에게 짜증만 낸 나쁜 엄마..
맘이 너무 아파요.. 조회수 : 1,129
작성일 : 2009-02-02 01:55:08
IP : 59.14.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2.2 2:05 AM (124.54.xxx.69)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애 키우는 엄마들 다 그래요..전 돌쟁이 엉덩이 맴매도 하는걸요..
저도 집에 있는게 답답해서 나가고 싶을 때가 있지만 애들 데리고 나가면 더 지치고 힘들어서 걍 포기하고 집에 있는데 그게 더 편하기도 해요..나갔다오면 지치고 힘들어서 쓰러지거든요..
집에서 뭐 시켜먹거나 간단히 해먹는게 더 좋네요..
정말 답답하시다면 신랑한테 맡겨 놓고 몇 시간 외출은 어떠세요?
전 애들 데리고 나가면 더 힘들어서 두세시간이라도 혼자만의 외출이 더 간절해요...2. 아..
'09.2.2 2:18 AM (58.146.xxx.7)저도 그래요..
데리고나가면 더 힘든데..
...........3. 제경험상
'09.2.2 7:30 AM (219.251.xxx.18)내몸이 힘들고 하기싫을 때 아이들에게 사고가 잘나요.
다치고 병원가고 엄마가 소홀한 것 같아 속상하고...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들에게 더 잘하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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