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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터지는 남동생 2탄이에요. 여자친구 부모님 만나는데 청바지 바람으로..ㅜ.ㅜ

속터지는 누나 조회수 : 2,119
작성일 : 2009-01-29 15:35:38
오전에 나이 서른 먹도록 철 덜든 남동생 얘기 적은 사람이에요.
얼마전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됐다는..
더군다나 여자친구 아버지가 경찰이셨다는데 음주운전 하다 면허취소한거 아시기라도 하면 결혼 결사 반대일텐데..
직장도 가끔 운전을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이 사실 직장에서 알기라도 하면 해고감 아닌가요?
안그래도 설전에 10명이나 구조조정 했다는데.

오늘 여자친구 부모님께 결혼 허락 받으러 처음 인사드리는 날인데.
직장이 지방이라 휴가내고 오늘 서울역에 도착을 했어요.
올라오는 기차에서 저한테 전화해서 자기 지금 청바지 입었는데  양복 입어야 하는거냐고 묻더군요.ㅜ.ㅜ
안그래도 설에 구두도 낡고 옷도 정장 안입는 직업이라 옷좀 사러가자니까 자기가 혼자 가서 산다고 안사더니 구두도 안사고..

도착한 동생 차림을 보니 제가 여자친구 부모님이라도 마음에 안들겠더라구요.
서울역 옆에 백화점에 부랴부랴 가서 급하게 정장을 살 수가 없어서
지오다노에서 면바지랑 얌전한 남방하나 사서 입히고..
구두도 하나 사고
선물은 뭐 사갈거냐 물으니 자기가 알아서 과일바구니 산다고..
여자친구가 서울역으로 마중와서 자기는 여친이랑 점심먹고.
여자친구 부모님과는 저녁식사 하기로 했다고..
저는 그냥 저희 집으로 왔고.
중간에 전화해서 지금 어디냐 물으니..
여친이 안산에 맛있는데 많다고 안산가서 점심먹자해서 안산으로 이동중이라고..
여친집은 서울 강북쪽...
그러니까 안산가서 점심먹고 서울와서 여친집..ㅜ.ㅜ
과일 샀냐 물으니 아직이라 그러고..

과일먼저 고르고 여친집 근처에서 시간 보내다 늦지 않게 가야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동생일에 제가 너무 조바심 내는걸까요?
지금껏 혼자 제대로 하는게 없어서 조바심 나네요.
IP : 211.174.xxx.18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안하지만
    '09.1.29 3:41 PM (121.169.xxx.31)

    엄한 다른 여자 속 터지게 하지 말고 혼자 살라고 조언 좀 해주세요.

    꼭 저런 미성숙하고 무책임한 남자들이 '결혼'은 또 죽자고 함.

    그 여친, 남자 보는 눈 너무 없다 정말..

    나이 서른에 누나가 옷 사입히고..;;;;;;;;;;;;;;;;;;; 기저귀도 갈아주시구랴..

  • 2. 험험
    '09.1.29 3:43 PM (218.39.xxx.240)

    남동생분이 철이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안산에 맛있는거 많다고 그 시간에 안산가서 점심먹자는 여친도 만만찮은데요?
    혹시 알아요? 여친 부모님도 혹시 원글님처럼 철없는딸 노심초사 걱정하고계실런지도.. ^^;

  • 3. ^^
    '09.1.29 3:43 PM (59.86.xxx.183)

    정말속터지죠^^
    동생 사람 노릇하게 만들려니 아들이라 팰수도없고..
    하지만 잘하실겁니다
    뒤에 누가 봐주는사람이 있어면 자꾸믿고 안하게됩니다
    그냥 놔두면 잘하실겁니다
    부디 좋은소식 가져오길 빌어드릴께요

  • 4. 에구
    '09.1.29 3:44 PM (125.187.xxx.238)

    동생분 성격아시면 옷살때 선물로 가져갈 것도 같이 사서 안겨주지 그러셨습니까.
    이미 저지른 거 조바심내며 잔소리해봐야 말 들을 것같지도 않고
    그냥 맘편하게 내버려두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좀 까칠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보기에는 안산가서 점심먹자는 여친이나 따라나선 동생분이나 유유상종이라,
    둘다 철이 없으니 여자쪽 집에서 그냥 넘어가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

  • 5.
    '09.1.29 3:44 PM (124.254.xxx.196)

    아침에도 댓글 달았지만 유유상종인가봅니다... 안산의 맛집 가자는 여친보면요. 둘은 잘 살고 주변에서는 속 터지겠어요..원글님도 신경 뚝 끊으세요...

  • 6. 동생 일에
    '09.1.29 3:44 PM (58.120.xxx.96)

    깊이 개입하지 마세요.
    나중에 뒷치닥거리 다 하게 됩니다.
    사람은 닥치면 다 혼자 해결하게 되어 있어요.
    자식도 아니고 이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게 놔 두세요.
    참견하게 되면 댓가를 항상 치르게 되더라구요. 돈이든, 시간이든, 뭐든 간에...

  • 7. 미안하지만
    '09.1.29 3:45 PM (121.169.xxx.31)

    그럼 이게 부창부수인 건가?;;;;;;;;;;;;;; 그 여친에 그 남친?

  • 8.
    '09.1.29 3:54 PM (121.139.xxx.156)

    어차피 저녁먹는 약속이면 점심은 여친이 원하는곳으로 먹으러 가도 되지않을까요
    안산에서 강북까지 지하철로 1시간 걸려요.
    나름대로 시간 짜서 하는거겠죠 뭐
    오늘 부모님 뵙고 어땠는지..물어보면 답나올거같아요

  • 9. ...
    '09.1.29 3:59 PM (211.245.xxx.134)

    둘은 잘 살고 주위사람들 속 터지겠어요 22
    냅두세요 참견하시면 나중에 원망만 들어요...

  • 10. ..
    '09.1.29 4:03 PM (222.109.xxx.213)

    우리 남편이 저와 처음 만났을때 구두는 개가 물어뜯어 찢어진거 신고 건설직이라 흙 묻은
    작업복 입은채로 그것도 빈손으로 왔네요... 제가 민망해서 혼났는데 저희 친정 부모님은
    성실한 사람이라 점수 높게 줬어요..동생이 성인이니 냅두세요..

  • 11. ㅎㅎ
    '09.1.29 4:53 PM (211.211.xxx.47)

    웃으면 안되는데 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동생 걱정하시는 원글님 맘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여친도 만만찮다는 위의 님들말에 공감을 표합니다~

  • 12. 보름달
    '09.1.29 7:42 PM (218.236.xxx.141)

    둘은 잘 살고 주위사람들 속 터지겠어요 333
    누님은 괴로으시겠지만 뭐 어쩌겠어요.
    세상에 다 잘나고 반듯반듯한 사람만 있으면 그것도 재미없쟎아요.ㅎㅎㅎ
    이렇게 위로하고 살아야지요.^^

  • 13. .
    '09.1.29 8:28 PM (211.243.xxx.231)

    제가 볼때도 안산가서 밥먹자는 그 여친 만만치 않네요.
    헐~ 서울에도 맛집 쎄고쎘구만 웬 안산?

  • 14. 나무늘보
    '09.1.30 8:35 PM (152.99.xxx.12)

    제 동생도 한 개념없음 하는데..
    이건 자식이 아니라 때릴수도 없구 참...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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