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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 전화한거 후회돼요.

전화 조회수 : 1,861
작성일 : 2009-01-28 15:53:18
전 사실 전화를 잘 안합니다.  전화하는 거 안좋아해요.
근데  결혼하고  시댁에는 숙제하듯 안부전화 했었지요.
3년 넘도록요.
그리고 시댁에 정을 두려고 여러모로 노력을 많이 했어요.
제 성격이 좀 애교없는 성격이지만  속으로 많이 챙기고
신경쓰고 하는 편이에요.

그러니까 겉으로 뭐 애교부린다거나  막 쉽게 가까워지거나
이러지 못하지만  속으로 좀 세심한 편이지요.
시댁에도  자식들은 신경 안쓰는거 며느리라고 신경쓰면서
잘 하려고 노력했고  정 붙이려고 노력했지만

시어머님이 남편한테 집착같은 걸 좀 하시는 편이라
갈수록 하시는 행동이 너무 황당하고 화도 나고.
작년엔 너무 질리더군요.
그래서 숙제하듯 하던 안부전화도 안했고  그랬습니다.

무엇때문에 속이 상했는지는 모르겠지요.  다만  시어머니도
눈치가 있으신 분이시니  뭔가 다르다는 건 느끼셨던 거 같아요.

그리고 명절이 왔죠.
남편이 설 전날까지 근무가 있었고  이번에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어찌할까 하던차에  시댁에서 남편에게 이번에는 내려오지 말라고
전화를 하셨어요.   그렇게 통화하고  
저는 좀 고민이 되었지요.  설날 당일에는 전화 드려야 할지..어떨지..
솔직히 전화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이었지요.


친정에도 못가는 상황이라  전화를 드렸더니
친정엄마는 항상 그렇듯  시댁에 전화드렸냐는.   죄송하다고 전화드리라고..
며느리 도리는 해야 한다고... 자꾸 그러십니다.
항상.  친정엄마랑 통화하면  늘 시댁 안부 묻고  뭐 전화 잘 드리라는 말씀
꼭 하세요.
시댁은 결혼 후 사돈 안부 한번이라도 묻는 적이 없습니다.


친정엄마들은 왜 귀한딸 시집보내면  절절매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죄 지은 것도 아니고요.
이런 통화 하면 정말 화가납니다.  시어머니가 한 행동이 어떻든  며느리는
무조건 뭔 도리를 챙기라는 건지...

화도나고 짜증도 나고.
찝찝해서  눈감고 후다닥 예의상 전화라도 하자 싶어 전화했죠.
역시나  괜히 했다 싶습니다.

별 웃기지도 않는 말씀을 자랑스레 하시는 모습이라니.
니가 뭐 섭섭한 게 있는지 삐쳐있는 거 같길래  속 좁다.  했다.
전화도 안하길래  나도 안했다.  -  언제는 저 궁금해서 전화하셨던가요?  아들 잡아 먹었을까봐
걱정되어서 항상  전화해서 아들걱정 아들안부,  그리 끊어놓고도 또 아들한테 전화해서 아들걱정
하시던 분이시지요.  
나는 너를 딸같이 생각한다는...  -  정말 별소리 다 듣습니다.  딸같이 생각하시는데 그리하시면
며느리처럼 생각하실때 어찌 하실려고  무섭네요.
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리 아니겠냐고  하는 제 말에   시어머니는  
자기는 절대 아니라며  남들은 며느리 흉봐도  자기는 딸처럼 대하고 이쁘기만 하더라. 하시는데

참...
내가 미쳤지 했어요.
결국 전화하니  뭐 기분 좋아져서 전화한 줄 아시고는 별소리 다 하시고
끝까지 할소리 다 하시고 기분 더 안좋게 하시고는
지난 일 잊고 올 해 친하게 지내자고요?

참.
IP : 218.147.xxx.1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8 3:56 PM (116.120.xxx.225)

    대치상태인데 전화를 먼저 드렸으니 거기다가 일단 아랫사람이기는 하니...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아하, 얘가 드디어 백기를 올렸구나, 그러면 그렇지. 라고 생각하신 것 같네요.
    쩝. 친정어머니 말씀대로 할 도리는 했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마음에 남은 말들은 털어내세요.

  • 2. 원글
    '09.1.28 4:01 PM (218.147.xxx.115)

    그러게나 말이에요. 정말.
    전 감정정리 하나도 안됐고 되려 이번 전화로 더 황당함만 쌓였는데
    시어머니는 친하게 지내자네요.
    거기다 대고 " 싫습니다." 라고 할 수는 없어 그냥 네 하고 말았지만

    정말 싫군요.

  • 3. 자존심..
    '09.1.28 4:18 PM (59.5.xxx.13)

    명절에 시엄 저한테 전화없어서 서운하다고해서 저희 남편이
    애엄마가 전화 안하면 어머니가 먼저 애엄마한테 전화 할수
    있지않냐고 했더니 시엄왈"내가 자존심 상하게 왜 먼저 전화하냐"그러더라구요.
    전화 한 통화에 자존심까지 내세우고 앞으로 자존심 싸움좀 더 해보려구요.

  • 4. 저도
    '09.1.28 4:43 PM (124.80.xxx.150)

    남편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을 뿐이죠.. 시어머니 이상한 말 해대도 그냥
    받아넘기기는 하지만, 그 이상한 논리와 말들을 듣고 있는 자체가 넘 힘드네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남편이 가운데 없다면 정말 시어머니가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지 아주 맘 시원하게 한번
    말해주고 싶네요. 시어머니가 무슨 벼슬인 줄 아시나봐...

  • 5. 이해불가
    '09.1.28 4:58 PM (222.117.xxx.100)

    시어머니들은 무슨 아들가진게 유세라고 대접받으려 안달이고,
    친정엄마들은 무슨 딸가진 죄인이라고 딸이 시댁에 못할까 노심초사...
    전 이런 거 결혼하고서야 알게 되었네요.
    진작에 알았으면 시어머니 자리도 꼼곰히 보고 결혼 할 것을...-_-

  • 6. 에이구..
    '09.1.28 9:18 PM (124.54.xxx.148)

    도대체 며느리에게는 어찌 언행을 해야하는지요..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요.
    그 냥반들도 사람이고 실언도 할 수 있는게지요.
    서운하면 누구라도 먼저 서운타하고
    때로는 노인네 어리광이려니 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건가요.
    며느리이기도, 시누이기도 한 아낙입니다만,
    늙어갈 수록 나약해져만가는 친정과 시댁의 두 노인네가 안쓰럽기만 하던데.
    진정 그 양반들보다 약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들에 대한 궁금함과 서운함을 용서??는 못할지언정 이해조차 하실 수는 없는지.

  • 7. 원글
    '09.1.28 9:47 PM (116.123.xxx.100)

    에이구님 제가 쓴 원글에 시어머님이 그전에 하신 행동에 대해
    자세히 적지 않았습니다.
    아들 안부 궁금해서 정도의 전화에 그런게 아닙니다.
    그런 안부전화는 기본 아닌가요?

    설마하니 그런거 가지고 푸념하겠습니까?
    자세한 정황을 구구절절 다 설명하기엔 오늘 글쓴 내용은
    그런걸 푸념하기 보다 그사이 안좋았던 관계에서 명절 날이 되어
    전화를 할까말까 고민하다 예의상이라도 전화했더니 결국 하시는 말씀이
    좀 황당한 말씀이어서 괜한 전화를 했다보다 하고 푸념하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진정 약자입니다.
    시어머님이 평소 하시는 행동이나 말씀이다 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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