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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배웅 인사? 제 생각은 좀 달라요.

납득 완료,period. 조회수 : 3,275
작성일 : 2009-01-24 00:20:12
인사하라는 원글에 50개 가까이 달린 댓글에서도 하나같이 밖에서 힘들게 돈벌어서 먹여살려주시는데 너무나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나갈때 배웅, 들어올때 옷받아주기 등등 당연한듯 써있어서 웃었어요.
82cook에는 요리에 재미붙여서 오다가 자유게시판에서 글 종종 보면서 보수적이고 자신의 인생보다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것이 결혼한여자의 임무라고 믿으며 남편과 애들 뒷바라지에 힘쓰고 시댁관계에 스트레스받는 전통적인 주부들이 많다는것은 알았지만,
또한 그런글들 보면서 참,, 착하게들 사신다, 참하시구나~ 감탄도 했지만,
스스로의 인생에 충실한 분들은 거의 못봤네요.
스스로의 인생에 충실한 분들은 여기서 자기인생 불평 늘어놓을 필요가 없어서인가?
스스로의 인생에 충실하느라 정신없겠군요 ㅋ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그래서 결혼한여자들의 정서를 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남편이 하는일 잘되고 건강하고 행복한것은 남편 스스로의 역량과 스스로의 결정에 따른 삶 아닌가요? 물론 부인과 같이 살긴하지만 삶을 공유하는것뿐입니다.
자식역시 필요한 보살핌과 사랑을 쏟는건 당연하지만 자식의 사생활과 선택과 삶은 그들의 것일뿐이에요.
시댁식구들 삶이 그들이 아무리 며느리삶과 굴비엮듯 엮어가려해도 그들의 삶일뿐인것처럼요.
즉, 과도한 헌신도 기대도 할 필요없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면 될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내에게는 스스로의 삶이 없나요?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 누구의 며느리말고 스스로의 인생에서의 목표, 행복, 가치관같은건 대체 결혼하는 순간 사라지는건지요?
남편이나 시댁의 과도한 기존 가치관에 스스로 편입되어 시키지 않아도 먼저 복종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분들 보면 자게에다 불평할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 선택한거니까 그냥 평생 그렇게 살면되지 뭔 불평.
시댁일에 벌벌떨고 남편 왕처럼 배웅하는분들은 자기일은 없나요?
맞벌이한다면 남편역시 친정일에 벌벌떨고 왕처럼 배웅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맞벌이하지않는다해도 집에서 가사노동과 부인으로서의 위치는 왕처럼 모실일이 아닌가요?
밖에서 힘들게 벌어다주니 알아서 복종;; 이건 자기비하일뿐이죠.
스스로 좀 당당해 지셨으면 해요.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부여하는 만큼이고 내 대접은 내가 받는거니까요.

-------------------------
댓글들 읽어보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안쓰러움,, 그런것이 배어있는 인사군요.
제가 쓴 원글이 혹시라도 정성스럽게 배웅하는 분들에게 다소 과격한 표현이었다면 상처 안받으셨으면 해요.
남편 배웅하신단 원래글쓴분은 아들 둘키운다고 피곤해서 아침밥하고 잔다는데 자다가깨서 배웅받길 바라는 남편맘이 괘씸하고 그 분이, 댓글든 다른분들이 좀 힘들어보여서 답답했습니다.
IP : 58.143.xxx.192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종이라기 보단..
    '09.1.24 12:23 AM (203.128.xxx.85)

    배려죠.
    힘든 회사일 하러 나가는 사람에게 대한..

    그게 남편이 집에 있고 나가는 이가 아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고요.

  • 2. 저도 미혼
    '09.1.24 12:25 AM (221.162.xxx.86)

    이지만 여기 분들처럼 자기 인생에 당당하신 분들 못 봤어요.
    다소 보수적인 분들도 계시지만, 대체 82의 누가 남편에게 알아서 복종한다는 건지.

    전 미혼이고, 가족과 떨어져 살고, 일이 바빠 명절에도 잘 가보지 못하지만
    여기 계신 분들이 자기를 놓고 살고 가족과 시댁에 얽매여 복종하며 산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대요?

    전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은 대신에
    일관계로 엮인 사람들과 명절을 함께 보내기도 하고 많은 시간을 공유합니다.
    결국 가족과 부대끼는 것만큼 그들과 부대끼기도 하고요.
    여기 시댁과의 갈등을 쓴다고 해서 그분들의 인생이 몽땅 시댁 뒷치닥거리가
    아니란 걸 모르시는 건지;

    원글님은 당당한 삶과 고독한 삶을 구별을 못하시는 분인가 보군요.

  • 3. ㅎㅎ
    '09.1.24 12:26 AM (121.139.xxx.156)

    솔직히 누가 아침에 일하러 나가고싶겠어요..
    더 자고싶고 따뜻한 집에 있고싶죠
    그럼에도 일어나 준비하고 출근하는데 모든 가족들이 다 자고 있다면
    가끔 울컥할때도 있을거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억지로라도 일어나 배웅하는게 좋은거같아요. 배웅후에 다시 자는 한이 있더라도요...
    언급하신 돈벌어 먹여살려주시니~하는 분들은 애교가 많으신 분들 같아요..꼭 그말 곧이 곧대로 해석하기보다는요..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면 출근하면서 한번 웃을수 있잖아요
    전 못해요..곰과라....ㅠㅠ 그리고 왠지 억울해지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냥 잘 다녀오라는..제스추어 정도

  • 4. ㅎㅎㅎ
    '09.1.24 12:28 AM (211.243.xxx.231)

    원글님. 일단 결혼부터 하시구요.
    한 5년쯤 살아보시고 다시 글 올려보세요.

  • 5. 원글
    '09.1.24 12:30 AM (58.143.xxx.192)

    저도 가족이 들고 나가면 반기기는 하지만 굳이 아버지가 직장나가시니 현관에서 일렬로 배웅~ 그러진 않는다는뜻이에요.
    말그대로 사랑하는 가족이니까, 오빠가, 어머니가 외출다녀오시면 오셨냐~ 정도죠.

    앗, '저도 미혼' 님, 제 글을 고독한 삶이라고 표현하시다니요 ㅎㅎ
    당당한 삶과 고독한 삶이 무엇인지 잘 구분하시고 쓰시죠. 인신공격은 반사입니다^^

  • 6. ㅋㅋ
    '09.1.24 12:31 AM (58.120.xxx.245)

    저도 피식 웃고 갑니다 ~

  • 7. 잘난척
    '09.1.24 12:32 AM (121.158.xxx.8)

    하기는.........

  • 8. 자유
    '09.1.24 12:32 AM (211.203.xxx.231)

    미혼이시라니...일하러 나갈때, 또는 공부하러 갈 때...
    어머니께서 우리 딸 잘 다녀와~ 하고 배웅해 주실 때와
    무관심하셨을 때의 차이, 못 느껴 보셨는지요?

    결혼을 해서, 자식 낳고 살면서 가정을 꾸린 부부는
    미혼 때처럼, 남자vs여자의 성 대결 구도가 아니구요...
    가족이기 때문에, 잘 다녀오라 서로 배웅하지요.
    특히, 남자들은 (미혼이라시니) 아내의 배웅에 용기 백배해지구요.
    잘 이해가 안 되시면, 내일 아버지 나가실 때 한번 인사해드려 보세요.
    아버님께서 참 기특해 하실 것입니다.

    저는 맞벌이 주부이나, 남편이 나갈 때 아이들과 함께 배웅합니다.
    제가 퇴근할 때에는,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마중을 하지요.
    (업무 형태에 따라서, 그 반대일 경우도 있구요.)
    그것은 굴종이나, 아양 떨기가 아니라...그야말로 따뜻한 환대입니다.

  • 9. 원글
    '09.1.24 12:33 AM (58.143.xxx.192)

    저도 좀 제 일을 중시하고 애교가 간지럽다싶은 사람이라 제가 본 글들이 답답했나 싶습니다.
    결혼하면 뭔가 다른 정서가 있나보네요 ㅎㅎㅎ
    5년쯤 살고 글 올려보지요 ㅎ

  • 10. ㅎㅎ..
    '09.1.24 12:34 AM (211.210.xxx.110)

    결혼해서 10년이상 살아 보시면 자연히 그렇게 됩니다.
    누가 시켜서도 남편에게 잘보이려고도 아닌 진심으로 맘에서 우러 나온답니다.

    이 추위에 어두컴컴한 새벽에 출근하는 남편 등만 봐도 마음이 안쓰러워 눈물이 핑 돕니다.
    그렇게 남편 보내고 나면 잠이 달아나고
    저녁에 퇴근할면 좋아하는 음식 한가지라도 해주고픈 마음도 절로 생기고요.
    밥이 있어도 남편밥은 새로 해서 주게되고요.
    전쟁터 같은 사회에서 치열하게 싸우느라 얼마나 힘들까 싶어 매일 보듬어주고 싶답니다.

    제가 직장생활 오래하고 결혼해서인지 남자분들이 직장에서 힘들게 생활하는걸 많이 봐서
    이런 맘도 더하지 않나 싶고요.

    경제가 힘들고 사회가 어수선한 요즘..
    힘든 남편에게 더 잘해주고 싶습니다.

  • 11. ..
    '09.1.24 12:37 AM (220.70.xxx.114)

    배려.안쓰러움.고마움.격려.애정..
    뭐 그런거라 생각됩니다.
    반대로 여자가 나가서 돈벌고 남자가 살림해도
    남편이 현관에서 배웅해야죠..

  • 12. 저도미혼
    '09.1.24 12:47 AM (221.162.xxx.86)

    전 남편 출근시에 아내가, 꼭,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출근인사를 해야한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그것과 종속된 삶은 상관 없다고 생각하구요.

    저는 공동창작을 하는 직업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작업실에서 가족이 아닌 이들과 함께 가족처럼 지내는 시간이 많아요.
    타인이지만, 서로 의지하고 노력하는 생활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상대가 들고 나면
    최소한의 예의로 현관까지 나가 인사합니다.
    물론 빼먹을 때도 있죠.
    제가 원글님의 글에서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은 당당하지 못한 삶의 표식이
    출근인사, 시댁과의 갈등, 가족에 대한 불만 등등인 거처럼 말씀하신 점입니다.

    사람은 다 똑같이, 당당한 삶이나 그렇지 않은 삶이나 자신과 가장 밀접한 상대와
    갈등을 겪으며 삽니다.
    그게 싫다면, 그리고 그런 갈등이 전혀 없는 삶을 살려면
    고독하게 사는 것 밖엔 해결책이 없다는 게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 13. .
    '09.1.24 12:55 AM (116.124.xxx.75)

    저 일하다가도 남편 나갈때 엘리베이터 앞에서
    잘다녀오라고 궁디팡팡 해줍니다
    그리고 30분후에 저도 같은곳으로 나가구요
    전 일찍 오지만
    남편은 한밤중에 옵니다
    돌아오면 고생했다고 역쉬 궁디팡팡 해주고 있구요
    남편은 죽도록 고생하고 전 고생하고 있구요
    그냥 고생하는 사람이 죽도록 고생하는 사람 안쓰럽더라구요

  • 14. 원글님..
    '09.1.24 12:58 AM (211.243.xxx.231)

    당연히 스스로의 인생에 충실해야죠.
    하지만 원글님이 말씀하셨듯이 가족이라면 서로의 인생을 '공유'하기도 하는거구요.
    나의 삶, 남편의 삶, 내 아이의 삶...
    이 삶들이 온전히 독립적으로만 존재 할 수 있는걸까요?
    내 남편이 힘이 나면 나 역시 힘이나고.. 내 자식이 기운이 없으면 나 역시 기운이 없어지고..
    그게 가족입니다.
    원글님이 결혼을 안 하셨다고는 하지만..
    자녀로써 한 가족의 일원이신 경험은 있으실텐데요.
    원글님 부모님의 고통이나 기쁨이 원글님께 전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던가요?
    아침에 남편에게 잘 다녀오라.. 배웅하는게 복종일까요?
    윗님들이 말씀하셨듯이.. 제가 생각할때도 그건 애틋함이고 사랑이고 배려인데요..
    그런 애틋함이나 사랑이나 배려가 없이는 행복할 수 없는것이 결혼이기도 하구요.
    물론, 그런것들은 일방적인것이 아니기도 하구요.
    그런것들을 나눌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사람들은 결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서로를 불행하게 하는 일이니까요.
    원글님도 나이를 더 드시고, 경험들을 더 많이 쌓으시면 또 다르게 보실수도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 15. 저는..
    '09.1.24 1:00 AM (121.170.xxx.96)

    할 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습니다.
    처음엔 그래도..신경 쓰자 싶어 매일 매일 했는데...뭐 별로 좋아하지도 고마워 하지도 않아요.
    그래서..제 할일 할때는 그냥.,할일 합니다..

    만약...남편이 배웅 받는 것을 좋아한다면...아마 노력했겠지요..
    어차피 부부는...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야 하니까요...

  • 16.
    '09.1.24 1:06 AM (122.17.xxx.158)

    복종? 자기비하?
    원글님 결혼한다해도 참 피곤하게 사시겠어요.
    쏘쿨하시니 대한민국에서 사신다면 절대 결혼 말리고 싶네요.
    진심이에요. 가족에 대한 배려도 이리 부르르떠시는데 정말 힘드실 거같아요.

  • 17. .......
    '09.1.24 1:08 AM (222.101.xxx.20)

    저는 아이들이 깰시간이 많이 남으면 그냥 두지만 일어날 시간이 가까웁다면 꼭 깨워서라도 인사시킵니다.
    물론 저도 하구요.
    이게 누구에 대한 복종의 의미나 이런것 보다는 힘들게 일하러 나가는 남편에 대한 응원이라고 생각해서 합니다.
    나이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더 남편이 측은해 보이기도 하구요.
    가족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이고 누가 높고 누가 낮은 관계가 아닌...
    뭐 여자로서 나 자신으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들과 가정에 충실한게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세상 만사가 다 그렇지 않을까... 부모가 되어 힘들게 일하는것도 자식을 키우는것도 다 희생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희생이라는것이 자신을 위한것일수도 누군가를 위한것이 될수도 있는데 부모가 되고 부부가 되었다면 조금씩 서로 배려하고 희생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나이들수록 드네요..
    뭐 다들 가치관이라는게 틀리니까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고 누구에게 강요할 생각도 없고 자식에게도 내가 이렇게 했으니 너도 나에게 이렇게 해라 강요할 생각 없어요.
    너무 그런 사람들에 치이다 보니 ㅎㅎㅎㅎ 이틀뒤에 보는구나 ㅡ.ㅡ

  • 18. 피식
    '09.1.24 1:12 AM (124.56.xxx.95)

    웃게 만드네요..

    애송이.........

  • 19. 원글
    '09.1.24 1:17 AM (58.143.xxx.192)

    '저도미혼' 님.
    제글의 첫문장에 썼듯이 제가 답답해한 부분은 '가족간, 동료간의 일상적인 인사'가 아닌 '남편에 국한된 필요이상의, 종속적 관계가 연상되는 배웅' 일뿐입니다.
    가족, 지인들과의 평소 들고남에 있어서의 인사를 지적한게 아니니,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한 그 부분에 대해 말하자면,
    저는 독립된일을 합니다.
    제가 한만큼, 노력한만큼 정확하게 성과가 납니다.
    그래서 굳이 맞지 않는 상대와 노력하지 않아도 되기에 가치관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역시 가족과 지인들이 오고가면 당연히 예의로 인사합니다. 오해의 여지가 없죠?

    당당하지 못한 삶의 표식이 '출근인사, 시댁과의 갈등, 가족에 대한 불만' 이라고 말한부분은 맞습니다.
    스스로 만족스런 삶을 살고 경제적이든 문화적이든 컴플렉스가 없는 사람은, 거리낄게 없는사람은 적어도 불만족하는, 원치않는 삶을 살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선택할수있으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삶이든 주변사람과 크고 작은 갈등을 겪을수는 있겠지만,
    컴플렉스가 없고 능력있는 잘난 사람이 시댁과의 갈등, 가족간의 불만을 계속해서 묵혀두고 끊임없이 고통받으며 살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럴필요가 없으니까요.
    왜 갈등없는 삶을 살려면 고독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나요?
    내가 원하는것을 (그것이 수용될수있는 정당한 가치라면) 조율해서 충분히 갈등없이 살수도있습니다. 물론 상대방 역시 제대로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면요.
    그리고 주변에 나와 갈등없이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느냐, 가치관이 달라도 내가 원하는쪽으로 설득할 수 있느냐 여부는 스스로의 역량일 뿐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되, 주변과 갈등 없이, 아쉬운 소리할필요없이, 불평듣는일 역시 없이, 그렇게 행복하게 살면서도 고독하지 않는 삶도 얼마든지 있다는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저와 제 주변이 겪어 봤기 때문입니다.

  • 20. .......
    '09.1.24 1:23 AM (222.101.xxx.20)

    참 죄송한 이야기지만 정말 결혼하고 애를 낳아보지 않고는
    결혼생활에서 생기는 일들에 대해 이해하기 힘드실거라 생각해요.
    내가 거쳐온 사춘기를 겪는 아이를 이해하는것도 너무 힘든데
    내가 살아보지 않은 삶은 더더군다나 이해 불가일수 있죠.

    세상사 내가 생각한대로 내가 옳다고 믿는대로 이뤄진다면 오늘날과 같은 문제들은 생겨나지도 않았겠지요.

    모두 각자 자신들의 가치관에 맞게 자신들의 선택에 의해서 사는거 아닐까 싶어요.
    세상사 정답은 없다가 요즘 부쩍 많이 드는 생각...

  • 21. 저도 미혼
    '09.1.24 1:39 AM (221.162.xxx.86)

    말씀하신 뜻은 잘 알았습니다.
    서로 가치관이 다르네요.
    한가지 부러운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갈등, 아쉬운 소리, 불평에서 해방되어 아무 갈등없이
    지내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인연을 맺은 사람을 끝까지 이고 가는 편입니다.
    헌데 몇년을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변하는 것이 사람이더군요.
    내가 원하는 쪽으로 설득을 했을 때 쿨하게 관계가 정리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엔 가치관 보다 정이 먼저더군요.
    그래서 속이 끓어도 품고 가는 경우도 있고, 제가 많이 다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글님 말씀대로라면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설득하는 역량이 부족한가 봅니다.
    하지만, 대기업에 속해있으면서 창작작업을 해야 하는 저는 제 맘에 맞는 사람들과만
    관계를 맺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 차이점은 어쩔 수 없겠네요.

    쓰다보니 횡설수설이 되었는데
    서로가 수용하는 폭과 가치관, 고독한 삶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원글님과 저는 어차피 합의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제 지인중에는 대한민국 여성 상위 1%의 수입을 버는 분이 있지만
    그 분이라 하여 평범한 한국 여성의 불만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다만 돈 버느라 바쁘고, 행복한 다른 일도 많으니 좀 덜할 뿐이죠.


    각설하고,
    제 주변에는 개념은 차 있으나 성질이 별로인 사람,
    마음에 참 잘 맞는 친구이나 개념이 조금 부족한 사람,
    개념도 성격도 훌륭하나 이해하기 힘든 취미를 가진 사람등등
    다양한 인간군상이 있고 그들과 늘 울었다 웃었다 하느라 흰머리 늘어나는 저로서는
    원글님의 갈등없는 삶이 참으로 신기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비꼬는 거 아닌 거 아시죠?)

  • 22. 저도 미혼
    '09.1.24 1:45 AM (118.36.xxx.56)

    저희 엄마는 60이신데..작년에 퇴직하신 아버지가...출근하실 때...
    장난처럼 현관에 따라가서... 꾸벅 하고 인사를 하십니다 90도로.
    저희 아버지는 거기에 적응이 안되서..막 웃으면서 가시고
    바쁘면 못하시지만, 그 순간 할일이 없다면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집에서 키운 조카 녀석도... 할아버지가 출근 하시면 쪼르르 달려 나가
    90도로 인사했죠.

    저도 그 시간에 깨어 있으면 나란히 서서 인사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버지는 퇴직하셨고.
    남동생만 직장에 다녀요.
    그런데 일곱시쯤 나가는데...

    제가 밤샘하고 깨어 있으면 저는 엘리베이터 까지 나가주기도 하고
    가끔 마음 쓰이면 통근 타는데까지 태워다 줍니다.
    (이걸 또 친구들은 미혼남동생에게 그러면 여자친구가 알면 싫어한할거라 걱정 하더군요--)
    그리고 아버지 엄마도, 방에서 뉴스 보시면서도..
    아들, 잘 갔다와 라고 인사하시고요.

    그냥, 응원의 개념이죠.
    너무 졸려서 자야 하고 그걸 남편이 이해한다면 상관없지만..
    쓸쓸하게 혼자 전장에 나가는 기분이 든다면...
    그정도 배려쯤 해줄 수 있지 않나요?

    보내고 자면 되니까요..

    근데..또 이러면 디게 화목한 거 같지만..
    저희집도 불만도 있고 뭐 싸우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건 좋아요.
    응원, 하는거

    근데..제가 직장 다닐때...저희 엄마는 그냥 주무셨어요.
    제가 밥을 먹고 가는지 마는지 모르고..
    변명으로는... 저야 알아서 일어나서 챙겨 먹고 가니까 그랬다시지만...
    그거 좀 쓸쓸해요.

  • 23.
    '09.1.24 2:03 AM (125.186.xxx.143)

    아..뭔가 간단한 이야기를 복잡하게 한다는 느낌?
    반대로 남편이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부여하는 만큼이고 내 대접은 내가 받는거니까
    밖에서 벌어다 준다고, 왕처럼 군림하겠다.한다면??
    당당함과 배려하지않음을 헷갈리시는거 같으네

  • 24. ^-^
    '09.1.24 2:03 AM (203.170.xxx.229)

    ^-^ 전 그냥 결혼을 일단 하시고.. 가정을 꾸려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바뀌실거같아요~
    그리고 아내들이 자신의삶이 아닌 가족들의 삶에 섞여 자신의 주체성 등등을 상실한다..
    저는 지금 갓난쟁이 엄마라서 그런가... 몰라도
    결혼하기전과 결혼한 후는 정말정말 다르고 (세상을 보는 , 사람을 만나는 ..)
    결혼하면서 일을 그만둬서 그런지몰라도 일을 할때와 살림할때가 또 다르고..
    애기를 낳고 보니.. 애기없는집과 애기있는 집은 정말..달라요~
    애기가 있으니.. 비포 애프터는 정말 진짜 다른세상이랍니다~

    각설하고.. 남편을 우리가족의 가장으로 생각하게 되면 더 힘을 실어주게 되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그러면서도.. 아침에 애기젖물리느라 늦게자서 남편배웅못하고, 아침밥도 안차려주는
    철없는 1일 이네요~

  • 25. 원글이는...
    '09.1.24 2:25 AM (124.197.xxx.104)

    연애 안 해 봤어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이해가 안 가나요?
    원글이 아버지께서 아침 일찍 출근하실때 인사 안 해보셨어요?
    인사할때마다 종속적이란 느낌이 들고, 자기 비하적인 느낌이 들고, 기분이 나쁘셨나요?
    가족에 대한 배려나 애정이 없는 분이시라면
    결혼 안 하시고 계속 지금처럼 미혼의 신분으로 사세요.
    내 가족도 아닌 타인과 함께 살면서 맞추어 나가고,
    어느 순간에는 희생을 해야 할 때도 오는데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원글이가 아니라 배우자께서...
    인생 더 살아보고, 생각 더 잘 해보고, 다음 번엔 글 올리도록...

  • 26. 원글님
    '09.1.24 5:19 AM (61.109.xxx.204)

    아주 건방지군요.
    자기 의견을 나타내는건 자유지만..
    실컷 맘대로 써놓고는 상처받지말라...답답하다..
    또 본인에 대한 의견은 반사다~
    일단 배려와 겸손을 배우시길...

  • 27. 피식..
    '09.1.24 7:08 AM (222.110.xxx.141)

    후후.. 저도 옛날엔 이랬던거 같아요..
    재미있네요~

  • 28. ㅎㅎㅎ
    '09.1.24 8:12 AM (119.64.xxx.146)

    저도 옛날엔 이랬던거 같아요.2222222222222

  • 29. .
    '09.1.24 8:16 AM (119.203.xxx.5)

    원글님은 좋겠어요.
    어차피 인생은 갈등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사회 생활까지 그렇게 쿨 하셔서.....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그런 삶이 주욱 이어져 가길....

  • 30. 배웅
    '09.1.24 8:52 AM (119.65.xxx.120)

    남편 일 나가는데 잘 다녀 오라는 것이 여성의 권리나 자유, 행복을
    포기하는 일인가요..그것이 복종의 개념은 아닙니다
    돈 벌어다 준다고 의무의 개념도 아닙니다
    추운데 일 나가는 남편의 등이 얼마나 안쓰러운 지 아시나요
    물론 아이둘 키우면서 잠든 아내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며
    안쓰러워 하면서 깰까봐 살금히 나가는 모습도 사랑입니다
    그런 남자분들도 많지만 우리의 바램일 뿐입니다
    결혼이란 것은 이성 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게 아닙니다
    답이 이거라고 확실한 게 없는 게 현실 이지요
    서로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마음...그러면 피곤하더라도
    남편 나갈 때 일어나서 배웅하게 됩니다
    이론적으론 부부의 관계를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배웅안한다고 ,싸운다고 사랑 안한다고 할 수도 없는 거구요
    남편 나갈 때 배웅하는게 그렇게 억울한 일인가요
    그게 당당하지 못한 일인가요
    남편 나가는데 따뜻한 말 한마디 하고 , 따뜻한 밥 먹이고 싶은 거
    아내들의 사랑이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입니다
    고마운 마음을 갖는게 당당하지 못한 것입니까
    그런 마음을 갖기 못하는 것도 부끄러움 입니다

  • 31. ..
    '09.1.24 8:59 AM (222.109.xxx.127)

    우리 남편은 건설쪽에 일하기 때문에 별보기 운동 합니다.. 아이들이 아빠 얼굴 볼새가 없어
    엘리베이터까지 나가 배웅해요... 아이들도 교육에 좋을것 같고요.. 제 친형제가 4자매이다보니 친정아빠가 집에 들어오면 그게 싫어 서로 문 걸어잠그고 말도 안하고 남남처럼 살았거든요..
    그렇게 살면 안되겠다 하는 마음에 제가 아이들 인사시키네요..

  • 32. ...
    '09.1.24 9:14 AM (58.102.xxx.139)

    뭐...댓글들이 까칠하네요.
    저도 배웅인사 하는데...신혼이라 하고 싶어서 하는 거에요,^^
    남편이 까칠해서 제가 좀 편하라고 하기도 하는 면도 있지요.

    그분이 90도 인사한다는데...미혼의 입장에서는
    그것만 보니까 비굴하다 싶을수 있죠.
    보통 사람들은 본인 사장, 아버지..대통령한테도 그렇게 잘 안하니까..
    하는 사람 맘이 그게 아닌데도..

    하지만 남편이 다해놓고 잘자라고 자는 아내볼에 키스해주고
    혼자 조용히 출근하는 사람도 있고..
    저는 솔직히 그런 남편 부러워요.^^(제남편은 열심히 일하지만 본인이 의식하지 않는 남존여비 있는 평범한 남자거든요.)

    무조건
    그남편이 비굴하다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그아내가 게을러 빠지고 인정머리없다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원글님은 특별히 자상한 남자를 고르시면 더 행복하시겠네요..
    근데 우리나라 많은 남편들이 그런 면에서는 좀 애같은 구석이 있더군요.

  • 33. 산다는 것은
    '09.1.24 9:32 AM (119.65.xxx.120)

    남자들도 밖에 나가면 여자들 만큼 비교 합니다
    그게 사는 것이랍니다
    여자들도 남편이 나에게 잘 해주면 친구들에게나 이웃들에게
    은근히 자랑하지 않나요
    울 남편이 날 이만큼 사랑해 준다..그래서 행복하고 살만하다고
    남자들도 마찬가지 랍니다
    술먹거나 커피마시면서 다 이야기 합니다
    아내가 날 이만큼 사랑해 줘서 행복하다고
    인간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기를 원하는 동물입니다
    거기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기를 원하지요
    아내가 보약을 해 준다거나, 아침에 나갈 때 볼에 뽀뽀해 준다거나
    아침 밥을 잘 차려준다거나 ,
    그런 일 신경안 쓸것 같아도 다 이야기 합니다 은근히 자랑하면서
    그게 사는 것입니다
    여자들도 지인들과 이야기 하다 친구 남편이 자기 신랑은 안해주는 거 해주면
    비교 하고 속상해 합니다
    울 마누라는 피곤해도 꼭 아침에 나갈 때 뽀뽀해준다 이런 이야길 누구한테 들은 것입니다
    사는 것은 그렇게 유치하고 결혼생활도 유치찬란 한 것입니다

  • 34. ..
    '09.1.24 9:46 AM (218.52.xxx.15)

    츠자~! 자신이 쓴 이 글을 복사해서 꽁꽁 잘 뒀다가 나중에 결혼하고 10년쯤 살다가 꺼내 읽어보구랴. 그때 쥐구멍이 어딨는지 미리 살펴두고.
    안살아보고 입만으로 떠드는게 얼마나 허상인지 깨달을걸세.

  • 35. -
    '09.1.24 10:11 AM (122.32.xxx.21)

    원글에 비해 지나치게 까칠한 댓글이 많군요.
    아래 그 인사글 보고도 좀 어이없었는데,
    이거 원 82의 평균연령이 높아졌대도 완죤 남자사이트하고 다를게 없네요.
    훗...전통적 보수적 기혼녀 집단..맞네요.

  • 36. 레몬밤
    '09.1.24 10:18 AM (222.234.xxx.6)

    가족 중에 누가 추운날 밖에서 들어 오면 들어 왔어????? 추웠지??? 하면서 따뜻하게 말 해주는게 가정 아닐까요???
    가부장적인 가정을 말씀 하신게 아니구 다들 따뜻하고 포근한 가정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다들 같으실 거라 생각해요.. 그방법은 가정 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도 있쟎아요...
    전 남편 배웅해 줄때 요즘 같을 때 안쓰러우면서도 행복하던데요..
    들어올때도 더 반가운척 하구요...
    그러면서 행복을 추구 하는거지요... 그냥 나가나보다 들어오나보다 하면 별 재미 없쟎아요..

  • 37. 까칠한 댓글?
    '09.1.24 10:19 AM (119.198.xxx.73)

    스스로 선택한거니까 그냥 평생 그렇게 살면되지 뭔 불평.


    -------

    이런 문구 팍팍 사용해주시는데..
    거부감 들지 아니하시옵니까.

    하하하.
    전통적 보수적 기혼녀 집단이라..
    훗.. 어이없네요.

  • 38. 가족에게
    '09.1.24 11:04 AM (122.34.xxx.54)

    자게 글 보다가 원글님처럼 느끼는 경우는 종종 잇지만
    그 인사글에 대해서는 원글님과 생각이 달라요

    꼭 돈벌어다 주는 남편한테 한정지어서가 아니고
    가족중에 누구라도 나가거나 들어오면 안고 뽀뽀까지는 아니더라도
    현관에까지 가서 잘 갔다와라 ,,왔냐? 정도는 해야하는것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꼭 남편이 아니라도 유치원가는 아이에게라도 나와서 잘갔다와라
    오면 잘 갔다왔냐 정도의 배려가 가족간의 사랑의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전 남편 내조는 잘 안하는편이지만
    아기가 아주 어려서 밤낮없이 정신없이 키울때도 남편나갈때 현관앞에서 갔다와라 배웅은
    꼭 했습니다.

    자게글에서 좀 어이없고 실망스러운 글은
    남편이 가정일에 무심하고 자기위주로 행동하는것에 불만을 표하는글에
    돈은 잘 벌어다주지만 하고 단서를 붙이면
    돈은 잘벌어다주니까 참고 살아라 입니다. 오히려 더 잘해라입니다.
    돈많으면 딴생각한다고...--;
    물론 물질적으로 궁핍한것도 힘들고 어렵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부부간에 함께하는 세월 공간에서 돈으로 해결될수없는 정신적인 소통과 유대감이
    돈하나로 싹 해결하고 무시할수있는 사소한것이 되는 가치들이 실망스러워요

  • 39. 에이구...
    '09.1.24 11:09 AM (59.187.xxx.54)

    웬 종속
    그렇게 인사하면서 굴욕적인 생각 안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응원을 담아서 하는 인사지요.

    깔끔하게 자기 할 일 잘 하니 다른 사람 신경 쓸 필요없는 삶을 사는 원글님은
    이해못할 행동일 겁니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생각이 좁으시군요.

  • 40. ....
    '09.1.24 11:11 AM (211.117.xxx.151)

    가보지도 않은길에 왈가왈부 우스워요 .일단 결혼해서 10여년 살아낸뒤 올린글이라면
    박수쳐 드리겠지요

  • 41. ..
    '09.1.24 11:44 AM (59.10.xxx.247)

    반성합니다..
    전 맞벌이인데..남편이 제 회사 데려다주고 출근해서 평소에는 인사랄게 없구요.
    제가 휴가인날은 남편한테 배웅안하고 드립다 잡니다.
    남편이 휴가인날은..꼭 나와서 잘 다녀와 그러고 뽀뽀합니다. 안해주면 엄청 서운할것 같네요.
    힘들게 내가 돈벌러 가는데 그정도도 못해줘. 그럴것 같아요.

    앞으로는 해줘야지.. 오늘도 남편 일이 있다며 서둘러 나가는데 잘 다녀와 그러면서 침대에 디비져 있었네요...-_-; 반성합니다..

  • 42.
    '09.1.24 1:25 PM (61.254.xxx.91)

    칼날같은 댓글들 많군요.ㅉㅉ
    저도 결혼한지 15년 바라보지만,
    여기 댓글들 수준으로 보면, 전 아주 함량미달이겠어요.
    남편 좀 일찍 출근합니다.
    그래서 깨어있지 않는한, 잠까지 쫓아버리고 배웅해주진 않아요.

    단, 저도 일찍 나갈 일이 있을 때,
    남편이 배웅해주려 하면,
    제가 너무너무 부담스러워요.
    그냥 포근히 자고 있는게 제 맘이 더 편하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내 관점으로 생각을 하다보니,
    남편에게 배웅안하는게 그리 큰 흠이라 생각해본적도 없어요.

    대신, 깨어있는 동안은 말 한마디 살갑게 하려하고,
    조근조근 챙겨주려 하죠.
    그런데서 정이라는게 생기기도 하고요.
    꼭 아침잠 떨쳐가며 배웅을 해야
    가족간의 사랑이 싹트고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그런건 개인적 차이가 다양할것 같군요.

    그냥 사람마다
    남에 대한 배려의 포인트가 다른것 같아요.
    원글님 글도 읽어봤는데, 별로 잘못된 생각 아닌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크게 잘못된 생각은 아닌것 같은데
    댓글들보니 참 싸늘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가슴을 후벼파는 댓글을 가감없이 남에게 전달하는 분들 보면요.
    자기 남편이나 가족에겐 사랑이 넘치는진 모르겠지만,
    좀 이기적으로 보입니다.

  • 43. 자세히
    '09.1.24 1:31 PM (119.65.xxx.120)

    자게에서 불평불만 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인생에 충실하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능력이 없는 한심한 사람들로 글이 읽히네요
    원글님은 그렇게 자신의 인생에 확신합니까
    살다보면 ,결혼이라고 하는 것, 남을 배려한다는 일, 이런 말이 미혼인 분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말이 아닐 수도, 참 초라한 변명에 불과하게 느껴지는 군요
    삶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흐른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결혼이란 것은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도 있는 구조랍니다
    내가 아무리 잘하구 현명해도 ,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이해하지 못하면
    갈등구조가 되는게 결혼입니다
    내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정말 그러신 분들도 있지만
    어딘가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는 있는거 아닙니까
    그런 사람들을 자신이 못나서 그렇게 산다고 한다면
    잔인한 일 아닙니까
    님께서도 결혼해서 어떻게 인생이 흘러갈 지 모르는 것 입니다
    운명이란 것은 비켜갈 수도 있지만 숙명이란 것도 있습니다
    물론 자신있고 당당한 것은 좋으나 그것이 지나쳐 자만으로 느껴지면
    보고 읽는 입장에선 장점도 단점으로 보이는 법입니다

  • 44. ....
    '09.1.24 1:56 PM (211.207.xxx.136)

    생각외에 까칠한 댓글들 많으시네요,

    만약 그 글 원글님이 혼자 고민되서 글 올린거라면요, 좀 힘들더라도 인사해주는 것이
    여기 댓글분들이 말씀하시는 '배려'나 '응원'개념이 맞는거겠지만,

    남편이 안그런다고 화를 냈다고, 인사 못 할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글 올린거잖아요?
    애기 보살피고 남편 출근준비에 밥도 다 해주는데,
    인사 못받는다고 화낸 남편이 이상하게 느껴지시진 않나요?

    정말.. 누구보다 공감하셔야 할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다들 착한여자 콜플렉스라도 있는건지..아니면 글이니 이렇게 쓰시는 건지.

    여기 원글님이 겪어보지 않았으니 다물라는 댓글들은 좀 아니라고 보여져요.
    그럼 국회의원 안해 본 사람은 국회의원 이야기도 하지 말아야 겠네요.

  • 45.
    '09.1.24 3:17 PM (125.186.xxx.143)

    인사 못할수도 있는거랑, 아예 나가는지 관심이 없는거랑은 다른거 아닌가요?
    착한여자 컴플렉스가 아니라, 역지사지인거죠... 화나면, 서운한게 더 증폭이 되는거구요.

  • 46. 음...
    '09.1.24 5:59 PM (222.98.xxx.175)

    친정 엄마는 아침에 아빠가 나가시면 저희들 깨어있으면 불러다 인사시키셨어요.
    다녀 오시면 현관까지 안나가더라도 꼭 인사는 했고요.
    엄마 말씀이 사람이 들고 나는에 왜 인사를 안하냐는거지요. 저희도 어디 나갈땐 어디를 간다고 말해야 했고요.

    결혼했더니 시댁에서는 누가와도 인사 안합니다.
    나가는 사람들도 나간다고 자기 엄마에게 고하지도 않고 스리슬쩍 나갑니다.
    어느새 보면 사람이 없어요. 어딜 갔는데 언제 나갔는지도 알수 없습니다.
    이런게 보기 좋으신가요?
    스스로의 인생에 충실한 사람은 부모에게 들고나고 고하지도 않고 부부간에도 예의 없이 살아도 되나요?

    복종과 비하라니....팔려온 노예도 아니고 스스로 결정해서 결혼한 사람에게 할 소린가 싶어요.
    원글님 젊어서 혈기가 넘치쳐서 시비걸로 오신거 아니고....
    이글 복사해두었다고 몇년 지나서 읽어보세요. 얼마나 전투적인지...

  • 47. ..
    '09.1.24 9:34 PM (61.101.xxx.79)

    집집마다 다른거죠.
    친정엄마가 아버지 출근전에는 꼭 구두 윤나게 닦아놓고 인사, 들어오시면 양복 받아걸고 그런 분이셨어요.
    두분이 썩 사이 좋아 그런건 아니었기에, 그냥 그게 당연한 예절?인가보다..하고 자랐네요.
    그런데, 시댁은 안그래요(시댁과 비교하자는게 아니라, 집안사정 잘 아는게 양가뿐이라서..)
    그래서 그런지 저는 남편나갈때 피곤해서 자버리면 왠지 미안하고, 뭐하다가도 꼭 나가보고 그러는데
    남편은 그게 또 부담스러운것 같더라구요. 하던거 하지 뭘 나오냐고 그래요. ^^;
    반대로 제가 나갈때 남편이 있으면서 안나와보면, 저는 좀 화가 나구요.
    그냥 자란대로가 제일 편하지만, 서로 맞춰 사는게 부부인것 같아요.
    복종 헌신 이런 거창한거 아니고, 생활습관이 부딪쳐서 일어나는 흔한일 아닌가 싶네요.
    그분은 이제 쿨한 사이가 되어가신다니 서로 힘들여 기분맞추는게 쉬운일은 아니겠지요.
    원글님 말씀하신 충실한 인생이 홀로 산에서 도닦는 것도 아니고.. 결혼생활도 사회생활과 똑같아요.
    독불장군은 남자나 여자나 가정내에서도 기피대상이랍니다.

  • 48. 원글
    '09.1.25 12:07 AM (58.143.xxx.144)

    먼저 '저도 미혼' 님,
    가치관이 다른건 맞습니다.
    저는 가까운 관계이고 혈연이라해도 완전히 맞지않는다는 판단이 들면 인연을 정리합니다.
    곁에 두는 인연들과도 특별한 갈등을 겪지 않습니다. '취향'이 아닌 '옳고 그른 사리'에 관한한 저는 선을 넘지 않으며 제가 올바르게 행동하는한 상대방들도 선을 넘지 않더군요. 선을 넘으면 받아주지 않으니까요.
    '사리분별' 이 아닌 '취향'에 관해서는 상대방이 저의 마음에 안드는점이 있어도 별로 거슬리지도 않고 신경 안쓰는편입니다. 그건 개성이라고 생각하니까. (정치적입장, 종교도 저에게는 '취향'에 속합니다)
    그러니 가치관보다 정이 먼저라고 말한님과 다른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님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한게 아닌, 다름을 말한건 아시지요?

    물론 혼자,원하는일을 하기에 굳이 원치 않는 관계를 유지 하지 않아도 되는 주변상황이 뒷받침되기도 합니다. 혹은 저의 이런 성향이 이런일을 선택하게 만든면도 있겠지요.

    까칠한 댓글에 대해서는 제 원글의 의도는 어찌되었든 저의 표현이 거칠었기에 할말이 없습니다.
    가치관, 하는일,,등에 따른 생각과 행동,일상생활의 모습이 너무나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답답해하는 부분도 그분들의 삶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를수도 있고 사랑의 표현일수도, 예의일수도,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일수도,,다양한 다른의미가 포함되어있겠지요.
    설사 힘들고 어려운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지속한다고 해도 또한 게시판에 불만을 털어놓으며 지속한다해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고 가치관이 다르다는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일로 불평을 하는 성향이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갈등도 별로 없고 있다해도 곧 해결되며 무엇보다 혼자해결하는게 익숙하기 때문인듯합니다.
    이번글은 제가 먼저 이해안되는 글을 공격적표현으로 불평한거니 제 과오입니다.
    저의 입장은, 글의 의도는 흠 (61,254,204 )님과 비슷합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어도 연애 꽤 해보았지만,
    배웅해주려하면 좀 부담스럽거든요.
    상대가 잠이나 일에 심취해있을때 방해하고 싶지 않고 저 역시 방해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외의 일상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애정표현하고 챙겨주며 정을 쌓는 개인적 차이가 있습니다.

    제 글을 복사해서 결혼하고 10년쯤후 읽어보겠습니다.
    불합리하거나 원치않는 방식을 관습이라는 이름아래 자신을 잃고 매몰되어있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좋은 계기가 될것 같습니다.

    여성들이 자신이 베풀고 사랑하는것 이상으로 존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49. 이 글 읽고
    '09.1.25 12:34 AM (211.54.xxx.138)

    출발점이 된 다른 님의 원글과 댓글들 주르륵 읽고 왔네요. 저두 그 글의 댓글들읽고 아~82에 되게 헌신적이신 분들 많구나 싶었는데요 ㅎㅎ 아님 유난히 그런 분들만 댓글을 많이 다셨는지.

    저는 결혼생활 1년째인 비교적 신혼입니다. 맞벌이고 제가 남편보다 출근이 늦은 관계로 배웅인사는 없습니당. 아침? 차려준적도 없지요. 저희 시어머니도 남편에게 얻어먹을 생각하지 말라고 먼저 말씀하셨답니다 ㅎㅎ 제가 만약 전업이면 다를수도 있을 것 같지만...경제활동을 같이 하는 관계로 죄책감 전혀 없습니당. 남편도 바라지 않구요. 가끔 일찍 깨서 현관에서 인사할라치면 남편이 먼저 얼렁 들어가서 더 자라고 부담스러 하지요. 가사노동도 비교적 분담 잘되있는데요, 전 별로 투쟁할 필요도 없이 애초에 사고방식이 그렇게 되어 있는 사람 골라서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배웅이외의 애정표현은요...완전 평균이상이죠. 닭살부부라는 말 듣고 삽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성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남편같은 사람을 골라 결혼했겠죠. 미혼일때와 기혼일때, 아이가 있을때 없을때,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많이 변한다는 거 십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원글님께 너무 가혹한 댓글들이 많아 로긴했네요. 원글님 꼭 지금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에 맞는 사람 골라서 결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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