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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간 시누, 시댁보다 친정에 먼저오는 경우 흔한 경우인가요?

열받어 조회수 : 1,499
작성일 : 2009-01-23 22:40:26
이맘 때면 명절 쇨 걱정에 별 것 아닌 일에도 민감해지고, 짜증뻗치는 며느님들 많으시죠??

저는 신랑이 1남 1녀 중 장남이고, 손아래 시누는 출가해서 본인친정이랑 두시간 정도 거리에서 떨어져 삽니다. 저희 역시 시어른들과 두 시간 정도 거리에서 떨어져 살구요..
근데, 항상 명절이면 친정을 먼저 옵니다. 시누내외가...하루자고 명절오후에 남들이 친정갈 때 시댁을 가죠..

제가 뭐 친정을 먼저 가고 싶다 그런 얘기는 아니구요..
전 친정갈 생각으로 시댁에서의 모욕과 고단함을 이겨내기에, 친정부터 가라고 떠밀어도 그러진 않을 거거든요..
누구든지 며느리라면 시댁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저는 시부모님이랑 저희 부부 단 둘이 있을 때보다 시누부부랑 있으면 딱 열배 더 열받을 일이 생깁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시리라 생각하지만요..

어른들이야 저한테 섭섭하게 대하시더라도 그냥 넘어가기가 쉬운데
저랑 동갑인 시누..결혼할 때부터 엄청 제 맘고생을 시켰습니다.
지가 무슨 부모 대변인인양 저한테 쓴소리 하고, 그럼 부모들은 흐뭇해하며 지켜보고 있고..
사사건건 저랑 라이벌 의식이 있어서 제가 어디가서 인물좋단 얘기라도 한번 들으면 시어머니랑 시누가 아주 배가 아파서 미치고 데굴데굴 굴러요..
제가 낳은 딸을 보고 시어머니는 제가 듣는 데서, 고모닮아라 고모닮아라 하시는 분입니다.

이날 이때까지 언니 대접 한 번 안해주고, 정말 음식이며 설겆이며 눈꼽만큼이라도 도와준 적 단 한번도 없구요..말이라도  '같이 할까? 도와줄까?' 하는 거 없었어요..
근데 시집가고나서 남편까지도 어쩜 쌍으로 밥맛인지..
앉아서 받아먹기만 하고(남자들 다 그렇지만..), 저한테 말도 안걸어요

별 도움 안되는 정보겠지만, 저와 신랑의 객관적 스펙이 시누부부보단 훨씬 낫습니다.
한마디로 한 집안의 사위와 며느리로 만난 사이가 아니면, 절 무시할 처지가 못된단 얘기죠(이런 식의 글 껄끄러우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해해주세요..)
제가 며느리다 이거겠지요..

저희 애가 세배를 해도, 낫살 먹었다는 고모부부가 이날 이때까지 백원짜리 한장 내놓은 적 없구요..
저희 집 집들이 때도 빈손, 오빠 생일이라고 올 때도 빈손..
저희는 생일챙기고, 집들이때도 현금 넉넉히 넣고 할 도리 다 하는데두요..

결정적으로..시부모님들의 딸 편애가 심합니다.
아들 편애한다는 부모들은 봤지만, 저희 시댁은 반대에요..
시누 결혼전에도, 결혼후에도 모든 게 딸 위주로만 돌아갑니다.
딸이 잘나서도 못나서도 아니에요.. 정말 전 결혼 8년째지만 아직도 시누가 신랑보다 더 대접받는 이유를 모릅니다. 미스테리에요..
신랑한테 물어봐도 모르겠답니다..
그래서인지 시누도 은근 오빠를 깔보는 듯한 말투 사용 빈번합니다.

신랑이라도 그런 상황들을 좀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나 대신 반응해주면 좋겠는데..
아예 그런 얘기를 제가 꺼내는 것조차 터부시하고 싫어합니다. 화를 내면 도리어 저한테 화를내고, 저보고만 참으라고 하죠..


뭐 하여간 여기까진 넋두리구요..넘 길어져서 죄송하네요..

제가 알고 싶은 건..
특수한 상황이 아닌데도, 시댁보다 친정을 항상 먼저 오는 시누..주변에 많으신가요??  궁금해요..
IP : 125.186.xxx.15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09.1.23 10:46 PM (124.54.xxx.142)

    아무리 그래도 시댁보다 친정을 먼저 올 수 있다니 특이한 케이스네요.
    그 시누도 집에 가면 한 집안의 며느리일텐데 시누네 시부모님이 많이 봐주시는듯??

  • 2. 짜증이 확!
    '09.1.23 10:48 PM (218.156.xxx.229)

    원글님 심정...너무나 이해가 갑니다.
    별 스토리 없고 사건 사고 없더라도 며느리 입장에선 매우 기분이 나쁠 수 있는 상황이죠.
    저도 님과 거의 같은..입장.
    저희 시누는 이런 저런 핑계로 시댁 안가고 친정서 명절 잘 쇠요.
    일은..뺀질거리진 않고 잘 도아주지만...그냥 나는 시댁에 있는데..시누는 친정에 있는 상황.
    무척 민감해지더군요.
    더구나...ㅋㅋㅋ
    전 82의 적인??? 이대의 예체능대?? 나왔는데...
    우리 시누 남편은 지방 듣보잡 사대 체육과 나왔어요. 여기서 포코스는 자기가 사대!!라는거.
    저한테 그럽디다.
    "...예체능 하는 애들은 공부 못하지 않느냐고..." 켁.
    체육과의 체!는 예체!능 아니니??? 시누 남편은 언제나..사!대.체육 교육!과를 나왔다고 하죠.
    선생이나 하면...쳇.
    다 인품의 차이인것 같아요...

  • 3. 거의
    '09.1.23 10:50 PM (67.85.xxx.211)

    그런 경우, 거의 없죠.
    시누이가 남편이나 그쪽 시댁에서 합의를 본 모양이지요.
    그 시누이, 능력 있군요.^^;;

  • 4. 뭘요
    '09.1.23 10:52 PM (125.186.xxx.199)

    2살 위인 자기 오빠 보고, '인생이 불쌍하다, 인간아 왜 그렇게 사냐?' 고 쏘아붙이는 시누이도 있습니다. 오빠가 자기보고 장난삼아 뚱띵이! 라고 불렀다구요. 그 오누이가 사이 나쁜 오누이냐면 그렇지도 않은데, 뭐 때문인지 오빠를 만만하게 보고 가끔 성질나면 아주 막말을 하더군요.
    그 집도 시누이가 명절이면 시집은 안가고 친정으로 차고들어옵니다. 시어머니는 사위 앞에서 며느리가 자기 딸보다 못하다고 깎아내리기 일쑤...휴...어디가나 그런 시누/시어머니가 있나봐요.

  • 5. 원글
    '09.1.23 10:54 PM (125.186.xxx.159)

    일단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드려요..여기에 글 올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일부 해소되네요..참고로, 시누이 시댁에서는 친정 먼저 갔다 오는지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몰래 온다고 자기 입으로 우리한테 말했어요..시댁에 거짓말하고 친정부터 오면서, 시댁에서 도리하고 있는 올케인 저한테 부끄럽지도 않은지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남편을 구워 삶은 듯 한데..그것도 요즘은 능력이라고들 하죠..

  • 6. 저희요!
    '09.1.23 10:59 PM (99.225.xxx.99)

    빨리 남편가족의 분위기를 파악하셔야 해요.
    저희 시누네는 일년 내내 친정에서 산다고 보면 되구요.
    그런데 저는 그게 별로 문제가 안되거든요.
    시모가 시누네 가족 있으면 더 좋아하고 저에게도 공손하게 하시니까요.
    저희 친정은 제사도 없고 차례도 안지내고, 명절 저녁에 모여서 음식점 가서 음식 먹고
    고스톱 치고 매우 홀가분한 분위기고 언제라도 뵐 수 있으니까요.

    뭐든지 홀가분하게 생각하세요.

  • 7. 원글
    '09.1.23 11:04 PM (125.186.xxx.159)

    시모가 시누 있을 때 더 공손하게 하신다니 좋으시겠어요..
    저희 시모는 시누랑만 만나면 저한테 더 함부로 하세요..
    저랑 둘만 있을 때 차라리 더 잘해주시지요..
    저도 홀가분해지고 싶어요..그치만 쉽진 않네요..

  • 8. 며느리는
    '09.1.23 11:11 PM (125.135.xxx.239)

    남이고 딸은 자식이니까 그렇겠죠..
    걍 남이라고 생각하세요 맘 편해져요..
    저는 시댁식구들 남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맘이 참 편해져요..
    시부모님 아프거나 뭐 일생겨도 딸이 챙기지 남이야 뭐..거들기만 하면되죠.

  • 9. ..
    '09.1.23 11:17 PM (58.120.xxx.245)

    명절에 친정먼저 오는게 문제가 아니라 시누자체가 문제네요

  • 10. ㅁㄹ
    '09.1.24 1:07 AM (221.150.xxx.249)

    친정 먼저 가는게 일반적이진 않지만
    그것 자체는 문제될게 없다고 봅니다.
    평소 시누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으니 싫으신 거겠죠.
    시누 태도가 삐딱한걸 보니 나한테 왜그러냐 따지면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질듯 합니다.
    나 싫다는 사람 포기하고 형식적으로 대하시거나
    님이 마음 크게 써서 감싸안는다는 마음으로 시누에게 진심으로 잘하면
    좀 변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겠지만.....

  • 11. 전....
    '09.1.24 3:21 AM (119.149.xxx.179)

    친정에 먼저 가지는 않지만 워낙 시댁에서 친정으로 일찍(설날 오전 11시 30분 이면 친정 도착)가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늘 새언니들과 마주치네요.
    언니들 마음도 제 맘과 같을 것 같아서 일부러 언니들은 친정 안가냐고 설레발 좀 쳐서 보내고 엄마랑 오붓하게 점심 차려 먹어요.
    그래서 인지 언니들이 저 오기를 은근히 기다리는듯...
    우리 모두 시댁에서 부당하다고 생각 하는건 친정 가서 하지 말도록 해요.
    우리는 시누이자 올캐 잖아요...

  • 12. 한술 더떠서
    '09.1.24 10:50 AM (220.75.xxx.225)

    원글님 제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저희 시집은 한술 더 떠서 사돈댁(시누이네 시집) 명절 음식을 해다 바칩니다.
    울 시어머니 당신딸 금쪽같아서 시집에서 고생하는꼴 절대 못보고, 며느리 무수리 취급하시죠.
    딸 편애 아주 굉장하시죠. 울 시누 마마걸이예요.
    시집 바로 옆에 살면서 친정어머니가 애 봐주시는것도 모자라, 가끔 그 아이 저한테도 떠미시고요.
    명절이면 울 시어머니 사돈댁네 명절 음식 장만하시는게 목적입니다. 며느리 둘 부려서요.
    지난번엔 명절날 아침에 사돈댁에 보낼 음식 바리바리 싸시더니, 정작 우리 갈땐 명절 음식 안주시는거 있죠?
    시누이 애까지 시집에 맡겨놓고 거들지도 않아요. 전 아주 미쳐요~~~

  • 13. ..
    '09.1.24 4:47 PM (211.205.xxx.140)

    언젠가 시누가 시댁에 안가고 보이기래
    시댁 안간데요?
    나도 모르겟다 모ㅡ긴 뭘 몰라요

  • 14. 시누잡자
    '09.1.24 8:31 PM (60.240.xxx.140)

    저랑도 왠지 비슷한 시누를 가지신 듯..

    시모도 저랑 시누집에 가면 시누집 묵은 청소일까지 시켜요.

    진짜 짜증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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