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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설에 안오시고 주말에 오신다네요...

명절스트레스.. 조회수 : 1,822
작성일 : 2009-01-20 21:41:04
며느리들은 느끼는 명절스트레스를 잘 아시지요?!
제가 그렇습니다..그리고 설 1주일 후가 어머님 기일이지요...

상을 두번차리는 셈 치는겁니다...ㅠㅠ

작년 어머님 기일때 제삿상 차릴때 아무도 안오더군요..작은시누는 어린이집(선생님) 다닌다고 늦게 오고 형님도 일 다니신다고 늦게 오고...

그당시때 입이 댓발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어쩝니까..제가  처음으로 어머님께 드리는 음식인데 제가 해버릇 해야지 손에 눈에 익힐테니까요...

근데 형님이 올해는 명절때도 일 하셔서 명절때 못오신다고 주말에 오신답니다...

글치 않아도 금욜날.토욜날.일욜날 할일 머리속에 싹~~정리 해놨는데 갑자기 모든 일정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습니다....


솔직히 말하면...전 형님이 싫습니다...어렵기도 하구요....
바로 앞에 계실때는 웃으면서 대하지만 온다는 소리 들으면 초긴장이예요....그나마 지금은 덜 하지만 첨엔 정말 심했어요....언젠가 한번은 형님때문에 너무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아서 1주일만에 2키로가 빠지고 토하고 그 난리를 친적도 있어요..그때 신랑 자기 누나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그자리에서 화는 안내고 말을 빙빙 돌려서 제가 많이 힘들어 한다고 이야기 한적도 있어요...


주말에 오신다고 하면 명절대신인데 어찌 그냥 넘어 갑니까..떡국이라도 끓여야지요..만두 할생각인데 만두도 빚어놔야하고 갈비도 미리 재워야하고...

원래는 만두만 금욜날 하고 장은 주말에 봐서 일욜날 싹 다 할려고 머리속에 정리 한거거든요....



당신도 한 집안의 며느리이면서 명절 다가오면 뭘 해야할지 머리속에 정리가 안되시나봅니다..
글치 않아도 신랑한테 그 이야기 했더니 자기 누나는 며느리 노릇 한적 없답니다..그리고 음식 한적도 없답니다..

형님댁 안사돈 어르신이 결혼안한 딸이랑 같이 사시기 때문에 형님은 애를 당신 시어머님께 맡기도 다니거든요..
그리고 안사돈 어르신이 독실한 신자라서 그런거 안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며느리의 고충을 제대로 모를꺼라는 생각이 들어요...가뜩이나 아버님하고 큰형님하고 성격이 완전 판박이라서 싫은건 싫다고 말을 꼭 찝어서 하는 성격이라 맘에 상처도 많이 받거든요....
(제가 좀 소심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주말에 온다는 소리에 짜증이 화아악~~일어 납니다....차라리 명절 지나고 오시던지..명절 전에 오시면 명절 음식 미리 해서 드려야할터인데....아버님이랑 신랑은 그냥 밥만 먹으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남자는 다 그런가 봅니다..글타고 진짜 밥만 해서 주면 뭐라고 하실꺼면서...ㅠㅠ

정말 정말 정~~~말 형님하고 저하고는 너무 안맞습니다..오히려 작은 고무(시누)하고는 잘 맞는 편인데 형님하고는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하나도 안맞아요....

명절스트레스 없나 싶었는데..형님 때문에 명절 스트레스에 벌써부터 시달립니다...ㅠㅠ

IP : 203.212.xxx.7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나?
    '09.1.20 9:46 PM (220.83.xxx.119)

    손윗 시누이인거죠?
    힘들다고 설 다음주 당신 어머니 기일에 오라고 하세요
    그래도 오겠다면 떡국만 끓여먹고 원글님 스케줄대로 움직이세요
    그쪽은 안 챙기는데 왜 알아서 챙기세요?

  • 2.
    '09.1.20 9:55 PM (116.37.xxx.48)

    그냥 님 스케줄 대로 하시는게 좋을듯 한데요.
    만두는 그때 필요한만큼만 빚어놓고 대접하시고 시누 올시간에 전거리 벌려놓고 하세요.
    잘되면 도와줄꺼고 못해도 명절전 올케가 어찌 바쁜지는 알지 않을까요?
    단.. 좀 넉넉히 해서 조금 싸주기는 해야겠네요.

    그리고 형님 입장에서는 친정인데... 그냥 전날 올수도 있을거 같고 명절 전인만큼 이해할듯 한데요....

  • 3. 그냥
    '09.1.20 9:56 PM (61.253.xxx.172)

    아버님과 신랑 말대로 밥만 드세요.

  • 4. 편하게
    '09.1.20 9:56 PM (121.162.xxx.67)

    대하세요...그래야 서로편해요.저도 금요일날 시어머니 역귀향하시고 시누들 일요일날와요..
    명절당일 시댁내려간다고..전 편하게 떡국에 전부친것하고 나물하고 차릴려고요..

  • 5. 편하게2
    '09.1.20 10:02 PM (218.153.xxx.252)

    1, 2년 볼 사이도 아니구, 매해 이럴건데 걍 편하게 하세요.
    손윗시누인 시어머님보다 더 어려운 법이에요.
    차례음식 조금씩 냉동했다가 해동해서 요리해서 주는 것도 괜찮을 듯 싶어요..
    그리고 여우짓 멘트 잊지 마시구요 "아유...별거 아니어도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차린건 없어도 많이 드삼``"

  • 6. 일부러
    '09.1.20 10:04 PM (125.177.xxx.163)

    음식을 준비할 필요까지야 없지 않나요?
    그냥 평소처럼 드시지요.
    원글님이 스스로 힘들게 사시는건 아니세요?
    그런다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을텐데요.

  • 7. 외식
    '09.1.20 10:06 PM (211.193.xxx.213)

    남편분과 상의하시고 명절음식 준비는 님의스케쥴대로하시구요 시누대접 안해준다고 뭐라하면 제사준비 하지 말라는얘기냐고 딱 부러지게 말하세요
    미리 어른께도 말씀드리고 아님 아예 같이 만들음식(만두는해서 냉동해놔도 되잖아요.)펼쳐놓고 앉아서 어서오시라고 같이 만들어서 쪄먹으려고 준비했다고하세요
    일이년 볼것도 아니고 님이 편한 대로해야두고두고 제사밥 얻어먹는 조상님 맘도 좋을거예요
    저도 제사상준비하지만 할때마다 일이주전부터 마음이 예민해지는게 정작 음식하면서 힘든거보다 더싫더군요

    시누손님 접대가 성의없어보일까 걱정마시고 아예 밖에서 외식 해결하십시요 그리고 마누라가 그만큼 노이로제증상을 보이면 남편분이 말씀하시는게 낫겠네요 그걸로 뭐라고하심 친정어머니기일을 딸들이 한번 본때있게치르면 보고배울테니 한번 보여달라고하세요

  • 8. 원글자 입니다
    '09.1.20 10:06 PM (203.212.xxx.73)

    금욜날 장봐서 음식 하자니 시간이 안될것같아요...ㅠㅠ

    전 정작 형님댁 가서 밥 얻어 먹은건 5번도 안될것같습니다...ㅡㅡ;;;

    전 명절 되면 진짜 음식을 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요...외며느리임에도 불구 하고 추석때는 송편.약식까지 했어요....그때 형님 말씀이 '나 집에서 밥먹고 왔는데 담부터는 명절때 밥먹지 말고 여기 와서 먹어야겠다..'하시는데 할말이 없더군요...ㅡㅡ



    그리고 설에는 만두까지..근데 제대로 할 시간이 없어서 갈비랑 떡국만 해놓을 생각이예요

    제가 무슨 슈퍼우먼도 아니고 하루만에 어찌 만두.떡국.갈비.잡채.나물.전까지 부치겠습니까..

  • 9. 너무힘들어마세요
    '09.1.20 10:14 PM (121.151.xxx.149)

    형님하는소리하나하나에 속상해하지마세요
    형님이 여기서 밥먹어야겠다라고 말하는것은 님음식솜씨가 좋다는 소리를 하신것뿐일겁니다

    저도 님스케줄대로하시면서 시누이가 도와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 그런식으로 하시면 좋겠어요
    님이 너무 완벽하게 하실려고하니 더 힘든것 아닌가싶은 생각도 드네요
    실수를하더라도 조금은편하게 하세요

  • 10. ....
    '09.1.20 10:43 PM (211.117.xxx.151)

    이상하군요 .원글님 스스로의 목을 죄며 사는분 같은데요 .시누이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렇게 스트레스받아가며 따로 음식을 하지요?
    그사람도 아무렴 본인엄마도 아닌 손아래올케한테 뭐 그리 거한대접을 원할라구요
    그냥 편히 대하세요 .

  • 11. .
    '09.1.20 10:53 PM (122.34.xxx.11)

    명절 차리고..기일 차리고..뭐하러 미리 오시는 형님 상까지 걱정 하세요.
    외식 하시던지 맛난거 사달라고 하세요.누군 일하고 누군 대접 받으러 오나요?

  • 12. ..
    '09.1.20 11:04 PM (211.243.xxx.231)

    추석때 시누분이 했다는말.. 그 말만 보고서는 대체 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음식 많이 차렸으니 인사치레처럼 하신 말 같은데요.
    평소에 많이 안맞으시나보네요.
    원글님이 좀 많이 예민하고 소심하신가봐요.
    욕 좀 먹으면 어떤가요. 내가 살고 봐야죠. 보아하니.. 남편은 원글님 편 같은데
    그냥 대충 하고 넘어가세요.
    어차피 명절때나 보는 시누... 부딪혀봤자 얼마나 부딪힌다구요.
    어머님 기일에는 그냥 제사상만 차리시구요.
    혹시나 시누가 설음식 찾으시걸랑
    설때 했었는데 그때 와서 드셨으면 좋았을텐데 안오셔서 서운했다고 웃으면서 말씀드리세요.
    그런거가지고 타박한다면 그 시누가 이상한 사람입니다. 일일이 맞춰줄 필요 없어요.

  • 13. 예전에
    '09.1.21 9:44 AM (121.131.xxx.94)

    82 댓글에서 본 말인데, 원글님한테 딱이네요...

    지 팔자 지가 볶는다... 라는 말이 있대요...
    그냥 편하게 사세요. 외며느리인데 상다리 떡 부러지게 차린다는 거... 자기 만족인지요, 그런데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고 사시는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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