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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명절 증후군 다시 시작됩니다......ㅠㅠ
아 역시나 이럴줄 알았어요.
우리 신랑 또 뒤통수 치네요.
아까 전화가 왔길래 이번주 정말 어떡할거냐고..안 올라갈거냐 그랬더니
"그냥 해본 말이지..올라가야지" 이럽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다시 명절 증후군 시작되요..아흐흑.......
빚내서 올라가야겠군요......
이건 새벽에 올린 글입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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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잠이 안 오네요.
이 글 올리고 잘꺼지만..^^
요즘 경제 사정이 안 좋긴 해요. 말로 구구절절하긴 길지만..
뭐 우리 부부가 사치를 하고 그런게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네요.
친정과 시댁에서도 알고 계시구요.
이번 설에 올라갈려고 하고 있었는데...신랑이 올라가면 또 돈 많이 나간다고
가지 말자 그러네요.
거리가 멀어서 보통 명절에 한번 가면 왕복 기름값 + 부모님 용돈 등등..해서
40~50만원은 깨졌거든요.
근데 지금은 그 돈도 너무 부담이 되어서요.......
허리띠 꽉 쫄라매고..살고 있어요.
한장에 만원하는 이불도..필요하지만 오늘도 살까말까 한 열번 고민하다
접었을 정도라면..사정이 얼마나 나쁜지 아시겠죠...?ㅠㅠ
사실 올라가면 전 외며느리라...일할것도 엄청 많고 매년 명절마다
혼자서 일하고 맘 상하고....명절만 되면 명절 증후군 심하게 앓았구요.
또 시어머니가..ㅠㅠ 만만치 않으신 분이라 올라갈때마다 제가 마음에
상처만 여러개 가지고 내려오거든요.....이상하게 어쩜 그리 상처되는
말씀을 잘 하시는지.......
결혼한 시누이도 매번 올라가면 자기 아기랑 우리 아기랑 비교하면서
제 맘 상하게 하기 일쑤구요....
그래서 솔직히 이번에도 1월 들어서면서부터 명절 증후군 심하게 앓고 있었거든요...
혼자 미치겠다~미치겠다~하면서요..
오늘은 말도 못 알아듣는 어린 아기에게 "아이고 아가~엄마가 올라갈 생각하니 죽겠다~ㅜ.ㅜ"
그랬네요..ㅋㅋ
근데 신랑이 먼저 돈 없다고 못 올라갈거 같다고 하니 전 솔직히 반가워요.
첨에 몇번은 그래도 올라가야지..어머니 섭섭해하신다...그랬는데
오늘은 너무 반가워서..-.-;;;;;;;;
"그래? 돈이 없으면 할 수 없지..빚내서 갈 순 없는거잖아..어머니 섭섭치않게
잘 말씀드려....."그랬네요.
실제로 올라갈려거든 빚내서 올라가야 될 형편이거든요...
아무튼 이번 명절은..한번만 나쁜 아들, 며느리 해도 될까요....?
1. 원글이
'09.1.20 6:13 PM (122.199.xxx.92)매번 이런식으로 사람 간보듯 떠 보는 신랑이 너무 짜증나요.ㅠㅠ
이번에 돈 없다고 올라가지 말잔 말도 한 세번째거든요.
그전까진 제가 그래도 올라가야 된다고..오히려 신랑을 설득 했는데
막상 이번에 세번째에는 그래, 그럼 어머님께 잘 말씀드려~
라고 말했는데...어쩜 "그래도 올라가야지. 그냥 해본 말이야"라는
말을 하는지..ㅠㅠ
지금 너무 화나요. 오늘 그냥 좋게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라고 할건데
싸움은 안 날지 걱정이에요. 괜히 시댁, 시짜가 걸리면 싸움이 되는
부부라서...2. 별사랑
'09.1.20 6:16 PM (222.107.xxx.150)그런데 왜 님의 남편은
그렇게 간을 떠보는 거래요..??
참 성격 이상하시네..-.-;3. 명절
'09.1.20 6:16 PM (121.140.xxx.90)명절에 가지 말자는 소리를 진담으로 들으신건가요?
힘든 형편은 부모님들이 아시니 용돈을 줄이던, 안드리던 하면 되잖아요.
명절이나 한번 보지 힘든데 평소에 보겠어요
좋은마음으로 다녀오세요.
싸우지 마시구요^^4. 별사랑
'09.1.20 6:20 PM (222.107.xxx.150)그니까 명절에 가지말자는 소리를 왜 자꾸 하시는가 말이죠.
그것이 진담이든 농담이든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구..애도 아니구..5. 그래도
'09.1.20 6:24 PM (121.162.xxx.67)지금 생각하니 시댁에 갈때가 그나마 좋았어요.7년을 시댁가다가 7년째 시엄머니 동서네 시누들 저희집으로 와요..시엄머니는 목,금요일쯤 오신다고합니다. 시댁갈때는 명절당일에는
친정갔는데 지금은 시어머니 계시니 서로 눈치봅니다..명절때 누구나 경제적으로 힘들꺼에요.
요즘 안힘든사람 별로없어요..그래도 자식도리하며 사는거죠!6. 원글이
'09.1.20 6:30 PM (122.199.xxx.92)방금 신랑이랑 통화했네요.
자기는 안 갈려고 했다가 선배들이랑 얘기하다 보니 안 가게 되면
자기보다 며느리인 제가 더 힘들거 같아서 가야 될거 같다 생각했다네요.
뭐 저도 안 가고 욕 먹는거보다...가서 몸 좀 힘든게 낫죠.
그나저나 이 놈의 명절 증후군은..뭘 해도 나아지질 않아요......ㅠㅠ
이번도 올라가서 친절 봉사하고 와야겠군요...2박 3일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