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독특한 친정어머니 글 쓰신게 있어서...우리 아버지는 그렇게 유머감각있고 나름 매력있으신 분이 아니고요..
40넘게 딸로 살아왔지만 아버지와 진지한 대화는 5분이상 한적 없구요...단 한마디로 완전 사람 기분나쁘게 하시는 내공의 소유자이십니다.
생신상 공들여 차려도...혼자 늦게 나타나시거나 (그것도 사위들 면목땜에 많이 낳아지신것) 아님 진수성찬 다 버리고 혼자 물말아 드시느 스타일...주의와의 교감같은 것 절대로 없고요...어려서 아버지와 손잡고 다닌적 없고..
기억나는건 자전거사러가서..절더러 몇살이냐고 물으니 자전거포 직원들이 아버지 맞냐고 했던 기억..
그렇다고 가장의 의무를 게을리 하신 건 절대 없구요....자식들 뼈빠지게 공부시키고...결혼시키시고 할 일 다 하셨답니다.
그래도 아버지와의 대화는 정말 너무나 용건만 간단히...그것도 거의 "돈" 에 관한것...
너 월급이 얼마냐? %서방은 얼마냐 버냐? 등등.
엄마의 평가는 세상에 너의 아버지처럼 무뚝뚝하고...재미없는 사람없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도 80이 넘으셔서...이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데..돌아가시면 슬프겠지하다가...
정말 어떤 심정일지 사못 궁금해요. 아버지한테 맺힌 건 없는데..너무나 감정의 교류가 없다보니
어떤떈 엄마밑에서만 자란것 같기도 하구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독특한 친정아버지
딸 조회수 : 1,040
작성일 : 2009-01-20 14:39:50
IP : 210.205.xxx.2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20 3:09 PM (218.38.xxx.99)저희 아버지랑 참 비슷하시네요..
근데 전 아버지를 참 미워하고 싫어해요..
그냥 최소한의 내 도리만 하고 살죠..
전 아버지 돌아가셔도 눈물 한 방울 안나올거 같아 가끔 겁나요...2. 저희
'09.1.20 3:23 PM (125.178.xxx.201)아버지도 그러시네요.시댁은 편한데 구정에 친정가기 싫어지네요.
3. 아버지가
'09.1.20 4:25 PM (117.53.xxx.252)그런분위기서 자랐다에 100%겁니다...본인이 힘들게 자랐을 가능성 많구요...그래도 속은 살갑게 대해주면 좋아하십니다...전 아버지가 좀 무능했고 바람피고 엄마 힘들게하고 지금은 다 늙어서 매달 생활비드리고 그럽니다...무서운 아버진 절대 아니었구요 할말 다하는 사이지만 ..지금도 전화하면 아빠 잘 지내나?이러고...친구는 아버지가 디게 엄해서 무서웠다고 하던데 솔직히 이해가 안가던데...세상엔 다양한 아버지가 존재하나봅니다...전 시집갈때도 집에 오백 주고 내가번돈으로 했다는...그래서 능력있는 아버지가 부러워요...아이 돌이라고 10만원이라도 주는 부모를 둔 사람이 넘 부럽다는...지금도 꼬박꼬박 용돈드리고 보일러고장나 돈 드리고...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사시다 돌아가셨으면 하는게 지금 소망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