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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낳고 첫째 미워지시는분...

나 왜그럴까? 조회수 : 1,943
작성일 : 2009-01-18 02:45:50
요즘 매일매일이 큰딸과 전쟁입니다.
7살 큰 딸...
아이가 안 생겨... 주사맞고..조마조마 하다 너무 귀하게 얻었고..
너무나 귀한 존재...사랑하는 존재였는데..
둘째 낳고.. 힘들어 하는 울 큰 딸보면서...내가 왜 둘째를 낳았을까...후회할 정도였는데.

4월이면 두돌 되는 울 막내딸은.........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쪽쪽 빨고 사는데,
그 귀했던 큰 딸하고는 매일이 전쟁입니다.
좀 까탈스럽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고 자존심이 너무 강한 아이라서 그런지.. 사사건건 부딪히는 일이 많지요.
밥 먹을때마다 안 먹으려 해서 늘 떠 먹여줘야 하구요..
(둘째는 싱글싱글 매일 웃는 얼굴에 혼자서도 잘 하고.. 밥도 냠냠 잘 먹고.하는짓 모두 너무 이쁘지요.)

그런데 문제는.... 갈수록 울 큰 딸이 미워 진다는 겁니다. 자고 있는 모습보면 너무 안스럽고 사랑스러운데..
다시 전쟁이 시작되면 정말 미워...하는 맘이 생기네요..
왜그럴까요? 이런 경험 계신분들...제가 도움 좀 주세요..

아~~~ 정말 제가 왜 이러는지... 울 신랑은... 자꾸 큰아이에게 화내는 제게....나중에 우리 딸 성격 이상해지면 제게 책임 묻는다 합니다.^^;;
IP : 121.144.xxx.1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1.18 2:52 AM (118.37.xxx.197)

    마찬가지 고민중입니다.
    물론 첫째아이가 좀 유별나고 사람을 많이 힘들게 하는 아이긴 해요.
    그래서 둘째가 없었더라도 지금쯤 전쟁중인 건 마찬가지였겠다 싶어요.
    하지만 이쁘고 어린 둘째때문에 제가 대하는 태도에서 비교가 되는거지요.
    안그러려고 하루에도 수십번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결과적으로 잘 안되네요.
    저도 첫째아이 성격 버릴까 너무 염려됩니다.
    첫째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수록 더 많은 사랑을 줘야 아이가 바뀔텐데 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만 같아 괴롭네요.
    도움은 못되었지만 그런 사람 또 있다는 것 알려드릴려구요.
    득도한다 생각하고 더 노력해봅시다 ㅜㅜ

  • 2. ...
    '09.1.18 2:56 AM (122.32.xxx.89)

    저는 둘째도 없는데...
    요 몇달간....
    애가 왜이리 미운걸까요...
    제가 정말 돌맞아 죽어야 할것 같습니다..
    지금 딱 4살인데..
    미운 4살이 시작되어서 그럴까요...
    저도 점점 악순환인데...
    정말 제가 돌맞아 죽어야 할것 같아요..
    둘째가 있길 하나..
    정말 딱 하나 있는 딸인데..
    저는 왜이리 버거울까요...
    정말 요즘 같아서는 딱 죽고 싶어요...

  • 3. 7살
    '09.1.18 2:58 AM (121.140.xxx.42)

    바로 미운 7살이네요.
    제 발달 과업을 잘 수행하고 있어요.
    그것도 감사하고 예쁘게 봐주세요.
    밥 떠먹여 주지 마시고
    혼자 잘 먹었을 대 과분하도록 칭찬 해주고...
    관심끌기 위해 퇴행을 할 때는 절대로 모른 척...
    우리 애들 다 크고 보니
    미운 짓하던 7살 시절도 그립습니다.
    이해하고 예쁘게 봐주세요~

  • 4. 정말
    '09.1.18 2:58 AM (118.37.xxx.197)

    아이 키우기는 정말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 같아요!!!! ㅜㅜㅜㅜㅜ

  • 5. 이런 글 쓰는 분
    '09.1.18 3:03 AM (211.109.xxx.163)

    미워질라구 그래요.
    둘째 없는 저는 둘째 있는 분들이 넘 부러운데 힝힝..

  • 6. 바람피는 남자심정
    '09.1.18 3:13 AM (119.67.xxx.41)

    둘 째 낳고, 양다리 걸친 남자 되었네요.
    둘째 안고 있으면서 큰애 보고 웃어주고,
    큰애랑 책 읽고 있으면서, 둘째한테 눈웃음 주고
    우는 둘째 얼르느라 조금 안고 있으면
    샘내는 큰애 때문에 한번씩 안아줘야 하고
    아슬 아슬 외줄타기 하는 양다리.... 랍니다.
    저도 한동안 큰아이 구박 많이 했는데
    생각해 보니 내 몸이 많이 힘들어서 그랬던것 같아요.
    (둘 째 없었으면 큰아이와 잘 지냈을 것 같아요. 울 큰애도...무지 까다롭습니다)
    지금은 이런게 양다리구나...재미 느끼면서 삽니다.
    나름 머리 굴리고, 눈치보고 재밌다면 재밌습니다.

  • 7. 오브
    '09.1.18 3:13 AM (125.185.xxx.160)

    요즘 주변에 같은 맘의 엄마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 우리 전세대에서는 대가족이란 제도에 의해
    첫째에 대한 맹목적인...애정이 있었던 반면
    저희 세대에선 ..대가족제도도 거의 희미할뿐아니라..
    개인적으로 어머니세대의 희생정신에 반해 자아와 자애가 강해져서....
    엄마라는 이름앞에 또 `나`라는 존재의 의미도 크게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를 위해주고 나에게 위로가되는
    자식이 더 마음에 들고 더 이뻐 보이는 것 아닐까요?
    첫째는 첫정으로 가만있어도 혼자 사랑을 독차지하고 받는 것에 익숙한 반면
    두째는 태어날때 부터 나누진 사랑에 익숙해서 불만하지 않고 가만이 있어도 주어지는
    첫째들의 사랑받음이 아닌 노력으로 조금 더 사랑 받으려고 많이 눈치껏 요령을 터득하며
    실천 하는 것 같아요....엄마로써는 당연히 그런 두째가 이뻐 보이고...
    첫째는 빼앗긴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하기보다.....그 부족한 사랑과 관심에 불만스러워 하고
    그저 예전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만으로 불안해 하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거져 받은 사랑이라 두째와 달리 노력이란 것을 모르는 것 같아요..
    첫째가 특별히 성격이 잘못된 것 이 아니고...환경이 그런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이런 생각까지도 하면서도....잘 안되는건 ...ㅠ.ㅠ
    저에게 잘해주는 두째가 이뻐서...매일 불만 불평이고 이기적인 첫째랑 ...마찰이 심하네요..
    첫째가 가질수 밖에 없는 상처를 알면서도...
    저도 힘들어 현명하게 조율을 못하네요...참고로 저희 첫딸은 고1 두째는 초1 입니다..
    아직 이러고 삽니다....첫째도 여전하고..저도 여전합니다...

  • 8. 헉!!
    '09.1.18 4:30 AM (116.40.xxx.134)

    저 글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어찌 저랑 큰애 나이도 똑같고 상황도 똑같은지..(저도 큰애 안 생겨서 병원도 많이 다니고 무지 힘들게 얻었는데도...)
    큰애 미워하면 안된다는걸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로는 잘 안됩니다..
    오브님말씀 완전 공감입니다.. 근데 첫째가 고1인데 아직도 그러신다니.. 저도 막막하네요..

  • 9. 셋이어도
    '09.1.18 9:23 AM (121.134.xxx.200)

    아이 둘일때 그리이뻤던 큰아이가 밉더이다. 하나 더 낳았더니 성격좋던 둘째가 또 미워져요. 내자식이라도. 내리사랑이란 말이 맞는것 같아요. 엄마가 맘을 다스리는 수 밖에 없어요.

  • 10. .
    '09.1.18 9:26 AM (61.255.xxx.171)

    내리사랑은 부모가 자식한테 쓰는말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그저 나이많은 사람보단 어린사람이 이쁘단 뜻일뿐,부모라면 의식적으로라도 자식에게 공평한 사랑을 주어야할 책임이 있어요
    너무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리는 엄마가 되지마시고, 지금 나에게 이큰아이가 없다면..사라졌다면 어떨까..한번 생각해보고 숨한번 들이쉬고.이뻐해줄수 있을때 맘껏 이뻐해주시길 바랍니다.

  • 11. ..
    '09.1.18 10:20 AM (118.221.xxx.154)

    저는 첫째가 둘째보다 100배는 더 이쁜데도 불구하고 첫째는 제가 자기만 미워한다고 생각하네요. 왜냐면 둘째는 아직 유치원생이고 늦는 편이라 무엇을 해도 잘했다 잘했다 하는 듯이 보이고 맨날 노는 듯이 보이는데 첫째는 혼자 학원버스 타고 학원다니고 갔다 오면 숙제 다 했냐 게임 너무 많이 한다..야단맞고 그러니까 엄마가 자기만 내치는 것처럼 느껴지나봐요. 겨울이라 동생 어디 갈 때는 제가 항상 차 태워다니거든요. (어리니까 엄마가 데려다줘야 되는 곳이 많쟎아요.) 자기는 셔틀타야 하니까 그것도 그런 것 같고... 심각한 건 학원이나 구몬 선생님이 그런 문제를 저랑 상담한다는 겁니다.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엄마가 조금 더 그 맘 신경써 주세요..하구요. 그럴 땐 정말 속을 뒤집어보일 수도 없고.. 제가 큰 애를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어느정도냐면..동생을 낳은 것을 후회할 정도로..내가 동생을 안 낳았더라면 큰 애한테 얼마나 더 잘 해 줄 수 있었을까..많은 기회와 경험을 줄 수 있을텐데... 하지만 그렇게 키우다가 나중에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지금 상처받는 게 차라리 더 낫다..라는 심정으로 삽니다.

  • 12. 한참
    '09.1.18 3:42 PM (125.177.xxx.163)

    미운 짓 할 나이네요.

    그런데요, 지금 그 상태로 계속 가시면 아이가 점점 더 말을
    안들을 가능성이 높아요.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뺏겼다는 생각에 더 그러는거거든요.
    사실, 미운 짓 하는 큰애 밉고, 방긋방긋거리는 둘째 예쁜거야
    인지상정이죠.
    하지만, 의식적으로라도 큰애를 더 신경 써주셔야 해요.
    그 애도 아직 어리거든요. ^^
    그런데, 엄마들이 그 사실을 잊기가 쉬워요.
    일단 둘째에 비하면 엄청 큰 아이거든요.
    저도 그래서 첫째 여섯살때부터 큰 아이 취급하고 엄하게
    대했었는데, 둘째, 셋째가 큰애 나이쯤 되니 그제서야
    깨달았어요.
    아..... 그때 우리 첫째도 아기였구나... 하구요.
    나중에 후회하시지 말고, 큰애 많이 이뻐해주세요.
    애들은 그렇더라구요.
    자기를 예뻐하는 사람한테 잘 보이고싶어 말을 더 잘
    듣는.....

  • 13. ..
    '09.1.18 10:26 PM (222.237.xxx.91)

    둘째를 더 이뻐하시니 7살아이가 힘들어하는거 같네요..
    밥떠먹여주길 바라는거 보니 사랑을 뺏겨 샘내는거 같아요
    큰애와 단둘만에 시간을 만들어보심이 어떨지요.

  • 14. 흠...
    '09.1.19 6:28 AM (116.38.xxx.81)

    그거 첫째가 다 느낍니다.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아세요..
    나중에도 내내 맘의 아픔이 될 수 있어요..

    첫째한테 둘째가 생긴 느낌은..
    남편에게 애인이 있을때, 부인이 받는 스트레스 정도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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