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동안 아고라 경제방에 글을 올렸는데 볼품없는 촌부의 글을 읽어주고 사랑해준 우리 젊은이들 고맙소...다음도 수고하셨소. 다음은 내 숨쉬는 공간이었소.
휴~ 지금 눈물이 팽도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오.
이토록 똑똑하고 열정많은 젊은이들이 잘 사는 세상이 와야하는데....
우리 세대가 겪었던 고생을 꼭 겪으며 갈 필요가 있겠나? 꼭 우리세대에서 어려움의 대를 끊고 과실을 이 세대가 맛보도록 해주고 싶었는데 ...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007년 동월대비 1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어.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카드 사태로 경기가 얼어붙었던 2003년 10월 이후 5년2개월 만이야. 청년실업률은 7.6%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0.3%포인트나 뛰었어. 심각해. 한창 일할 나이인데 일용직 알바 자리도 구하기 힘든게 현실이야.
어떻하다 이지경까지 되었을까... P군이 백수라서 우스운가? 이봐. 이 한심한 인간들아.
당신들 부동산 종부세, 양도세 건드릴거나 생각했지 청년실업대책 심각히 생각해봤어?
P군은 우리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대표 모델이야. 30살 청년백수? 30이면 아직 취업대기연령으로 치면 젊은축에 들어가는거 알기나해? P를 백수라고 조롱하는건 우리나라 청년의 현실을 조롱하는거야. 국가의 허리를 조롱하는거라고....
일거리나 줘봤어? 부모님한테 면목 없어서 자신의 무능 탓으로 돌리고 사는 그들의 심정 생각해봤냐고.
차라리 좀 살사는 사람들한테 거둬서 이들 교육시키고 일자리 만드는 생산적인데 쓰면 어떄?
아님 운하팔 생각말고 그래 녹생성장..이름 좋아.. 그거라도 제대로 해봐. 녹색신성장산업.
그거 젊은이들 일자리 창출하는데 유용한 사업으로 탄생시켜보라고.
지금은 국가의 기본 철학, 근간이 흔들리는 아주 위험한떄야. 교육의 목표가 뭐야.
입시 열공시키고 SKY 입학시키고 메디칼, 롸스쿨 입학시켜 졸업시켜서 의사,판/검/변호사 만드는게 목표야? 아님 열씸 공무원셤, 입사셤 준비해서 토익 높여서 관공서, 기업취업 시키는게 목표야?
그래 그렇게 교육받고 성장한것까진 좋아. 지식은 교육시키되 남과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삶의 지혜는 양성시켰나? 입신양명하고 부귀영화를 누릴 교육은 시키되 엘리뜨의 참된 본질...
자신의 능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유용하게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참 교육의 본질을...제대로 익히게 하였나? 이게 안되니까 나라꼴이 어렵게 되는거야.
참된 인재를 육성하는 체계부터가 안되있어. 일제고사 거부한 교장이 파직을 당하고...나참...
MB정부 경제뿐 아니라 백년대계 교육까지 먹장구름 끼게 하고있어. 그럼 안되. 정말 이건 아니야.
나라의 인재는 참 인성의 토대위에 전문성과 심신의 건강이 함께 구비된 그런 사람이어야되.
정운찬 전 총장이 그랬지. 체력이 중요한데 우리때는 등산도 자주 했는데 요즘 젊은이들 체력 약하다고.. 미국의 오바마를 봐... 그 사람은 탁월한 체력 (NBA 출신들하고 붙어도 농구 안빠져), 전문성, 일에 대한 열정 (일하는 방식을 아는 사람이야),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시카고 인권운동 이력이 말해주잖아)를 고루 갖춘 인재였고, 미국민은 이를 높이 사서 다소 경력이 부족한 그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거야. 이게 롤 모델이야. 우린 이런 인재를 키우고 육성해야되.
그중 가장 중요한게 마치 엘리뜨의 영혼같은건 바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야.
그 영혼이 있어야 대중과 호흡하고 그들을 리드할 수 있는 힘이 나올 수 있는거지.
난 부러워. 미국엔 오바마가 있고 그를 뽑아준 미국민들이 있는데, 우린 돈많이 버세요, 잘사세요에 미친 국민들이 MB를 뽑아줬으니... 안타까울 뿐이야. 왜 MB만 탓하겠니. 당신들이 뽑았잖아요..
이제 현실을탓하기 전에 앞으로가 중요해. 그냥 경제얘기를 초월해서 젊은이들에게 비젼잃지말라고 하고 싶은말 해주고 가고 싶어. 중구난방으로 말이 나오더라도 이해하고.
전에도 여러차례 얘기했지만 외국어 공부 열심히 하는데 특히 영어로 논리구사 하는 연습 많이해. 이젠 회화는 기본이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단문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분량을 늘여나가는 연습을 매주 마다 토픽을 하나씩 정해놓고 해.
영어는 혀잘굴리고 그래머 완벽하게 하는 것 이상으로 논리정연한 표현력이 중요해. 한마디로 맥을 탁탁 짚어서 표현하는 연습...그게 중요해. 그리고 이 연습은 단순히 영어만의 연습이라고는 생각하지 마. 국어의 연습도 함꼐 하게 되느거지. 한마디로 자신의 뇌를 논리를 정연히 구사할 수 있는 길을 트는 연습이고 이게 언어로 표출되는게 국어든 영어든 아님 다른 2,3의 외국어든 그런게 되게하는거지. 이거 굉장히 중요한 말이거든? 흘려듣지 말고.
또 하나는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향후 영향력 있어보이는 언어도 병행해서 연마하고. 영어 하나로 밥벌어먹기 힘들다는 말 많이 들었을거야.
그리고 컴퓨터 교육이 더 저변화 되어야해. 단순히 인터넷 검색 뭐 그런거 뿐 아니라, 간단한 프로그램 정도의 구성흐름을 이해할 정도는 되어야 해. 다 논리의 흐름을 위한 연습이야.
그리고 실생활경제 교육을 강화해야해. 어릴때부터 자주 접하는 신문경제면 등을 화두로 초등교때부터 꾸준한 실생활경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해. 이는 생각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어.
이 세상이 다 의사,변호사만 돈 버는거 아냐. 그저 공무원되서 안정적으로 살 생각만 하는 좁은 시야를 깨도록.. 누구나 한국의 빌게이츠가 될 수 있다는 창업정신, 도전정신을 갖출 수 있도록 해줘야해. 내가 하다못해 똥구르마를 끄는 사업을 할지라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똥푸는집(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어떻게 하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잘 풀 수 있을지, 보다 수월한 작업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점은 없는지, 장비는 어떻게 업그레이드 할지 이런거 연구하고 생산성 높이는 활동을 잘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이게 바로 멋진 경제활동인거야.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 급한일로 여기까지 정리하고 또 봅시다 ===
찬성:874
반대:10
새벽하늘님의 다른글보기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미네르바가 젊은이에게 드리는 글
리치코바 조회수 : 918
작성일 : 2009-01-18 02:43:38
IP : 118.32.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주위의 집들 보면
'09.1.18 8:57 AM (58.227.xxx.142)청년실업이 집집마다 큰 걱정거리로 자리잡나봅니다. ㅠㅠ
2. 로얄 코펜하겐
'09.1.18 12:46 PM (59.4.xxx.207)잘 읽었습니다. 이거 진짜 미네르바님께서 쓰신 건가요?
십년이 넘도록 영어 배우면서 아직도 표현력이 빈약함을 느낍니다.
국어든 외국어든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정교하게 갈고닦은 내공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