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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사랑과전쟁 이라고 할 수 있죠?

나도 사랑과 전쟁 이 조회수 : 4,009
작성일 : 2009-01-17 23:03:21
동서 얘깁니다.
대학동창인데 유부남과 동거에 낙태까지  그리고 결혼후에도 비밀스런 만남까지.
암튼 진짜 내가족이라면 정말 반대할텐데
다행이랄까 불행일까,  시댁 동서로 들어왔어요.

사실 형제 많은 집에서는 상견례에 100%참석이 힘들잖아요
마침 그때 전 아이낳고 조리 중이어서 불참을 했구요.
남편도 미주알 고주알 얘기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당신하고 같은학교 출신인가봐,하고 말더라구요.

시아주버님이 결혼도 못하고 노총각으로 오래 계셨던 터라 다들 환영하는 분위기였어요.
근데 결혼식장에서 얼마나 놀랐던지요.
동거에 낙태는 확실한 사실이었거든요
중매쟁이의 말을 빌리면 너무 얌전해서 연애한번 못하고 30이 되었다,이거였거든요.
기가 막히고 놀랍기도 하고..

어쨌든 지금까지 전 입 다물고 있는데요.
이젠 형님이 되버린 그 동창은 부부사이는 별로 좋질 못해요.
근데 문제는 어찌나 나한테 형님노릇을 하는지 좀 기분이 그래요.
다른사람들 얘기끝에 얌전치 못한사람 얘기가 나오면 먼저 길길이 뛰질 않나.
한번은 저한테 대놓고 그러더라구요.
난 이 집에 죄를 지은 사람이다 그러니 네가 까발리고 싶으면 맘대로 해라!

기가 막혔어요 가만히 있는데 정말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미리 오금을 박아놓구선...
다른집 같으면 동창끼리 동서가 되었으면 잘 지내텐데 오히려 날 멀리하고
간섭하고 험담까지 해요.
한번은 속상해서 친정엄마한테 얘길 했더니 -엄만 원래 알고 계셨구요 고향에선 꽤 유명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원래 바늘 가진 사람과 도끼가진 사람이 싸우면 바늘 가진 사람이 이기게 돼있다구요.

진짜 너무 엄청난 과거라 전 입도 벙끗 못하고 정작 형님은 저에게 온갖 잔소리 듣기 싫은 소리 다하구요.
언젠가 사랑과 전쟁에서 정말 비슷한 내용이 나왔을땐 진짜 입이 간지러웠어요.
울엄마가 칭찬합디다.
넌 몸무게만 무거운게 아니라 입도 무겁다구요
IP : 124.56.xxx.3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7 11:06 PM (122.32.xxx.10)

    입 무겁게 하시는 건 잘하시는 거 같은데요,
    그 간섭과 잔소리는 뭐하러 다 들으세요?
    저 같으면 뭐 대단한 거 했다고 까발리라고 하냐고
    오금을 박아놓고 그 쪽에서 뭐라고 하는 건 무시하겠어요.
    포쓰있는 눈빛으로 한번 쳐다봐주고 무시하시면 안될까요?

  • 2.
    '09.1.17 11:10 PM (125.186.xxx.143)

    그여자두 나름 억울할지도...아는 사람있으면, 결혼안했을텐데..하고 ㅎ.
    근데, 친정어머님 입담이 ㅎㅎㅎㅎㅎ

  • 3. ...
    '09.1.17 11:12 PM (222.237.xxx.57)

    원래 뭐 낀놈이 성낸다고.....
    그 동창 동서 그래서 그런것 아닐까요?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 4. 오늘
    '09.1.17 11:12 PM (221.146.xxx.39)

    손은 좀 가벼우셨어요ㅎㅎ

    동서가 동창이면...아니 동갑인 것만으로도 좀 불편할 것 같습니다...
    선입견이 있는 분 앞에서는...개과천선하기도 어렵답니다...

  • 5. 훌륭하신데요
    '09.1.17 11:16 PM (119.64.xxx.227)

    하루쯤 손이 가벼우면 좀 어떻습니까.

    알아서 잘해도 모자를 판에 대놓고 저러는거 참고 계시는 것만도 훌륭하십니다.

  • 6. 김교수
    '09.1.17 11:18 PM (122.34.xxx.92)

    휴.. 거짓인생 감싸주시는 분들 .. 원글님 선입견을 탓하는건 너무하네요.ㅎㅎ 남자가 저랬으면 어땠을까..

  • 7. ㅋㅋ
    '09.1.17 11:21 PM (211.247.xxx.155)

    원글님 죄목은 당연히 이렇죠.
    과거를 알고있다...
    그 동서분 얼마나 원글님이 불편하고 생각할수록 짜증나겠어요.ㅎㅎㅎㅎ

  • 8. 원글님
    '09.1.17 11:24 PM (125.186.xxx.3)

    한 번 맞장 뜨세요;
    과거는 과거라치고, 아랫동서라고 참견하고 잔소리하며 못살게 굴 권리가 윗동서에게 있나요?
    그것도 동갑이면서 뭔-_-
    부당한 잔소리나 처우에는 들이받아 버리세요.

  • 9. 김교수
    '09.1.17 11:26 PM (122.34.xxx.92)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나같으면 저런 동서한테 당하고 살진 않을텐데.. 뭐 이런 엿같은 경우가 다 있나..

  • 10. 원글이
    '09.1.17 11:30 PM (124.56.xxx.37)

    그러게 바늘로 수백번은 찔러도 안 죽지만 도끼는 한번 내려치면 사망이잖아요.
    살수록 어르신들 말씀이 새록새록 맞다고 생각해요.
    사실 친오빠 경우였다면 가만히 있진 않았겠죠. 시숙도 동서도 남이라 그런가봐요.
    요샌 별로 부딪히는 일이 없어서 그냥 도끼자루만 매만지고 있답니다.

  • 11. ㅋㅋㅋ
    '09.1.17 11:32 PM (59.7.xxx.131)

    그냥 도끼자루만 매만지고 있답니다-------------------------ㅋㅋㅋ

  • 12. 김교수
    '09.1.17 11:41 PM (122.34.xxx.92)

    바늘이 도끼를 이기는구낭.. 음.. 바늘이 이렇게 무섭기는 처음...

  • 13. 드라마 많다
    '09.1.17 11:42 PM (123.109.xxx.196)

    가끔은 지긋이 그 동서 자근자근 밟아줬음 하는건 넘 제가 드라마를 많이 봐와서겠죠?ㅎㅎㅎ
    유부남과 동거같은건 개과천선 해서 지금 잘산다고 해서 그죄를 사해줄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요.
    아 물론. 남편이 그걸 알고도 사랑하고 결혼했다면 그건 당근 이해받을 부분이고 사생활이죠.

    여튼 도끼자루 매만지는걸로라도 심적인 스트레스 덜어내시길~

  • 14.
    '09.1.17 11:56 PM (121.169.xxx.31)

    원글님 어머니가 참 지혜로운 분이군요. 말도 어찌 그리 적재적소에 잘 쓰시는 지. 가만 놔둬도 자업자득 되겠는데요, 뭐^^

  • 15.
    '09.1.17 11:57 PM (121.169.xxx.31)

    몸무게만 무거운 게 아니라 입도 무겁다고 유머로 딸을 다독이는 그런 엄마이고 싶네요..멋지다 정말.

  • 16. 원래
    '09.1.18 12:13 AM (58.235.xxx.219)

    죄진 사람 말은 그케 해도
    그리 편하지는 못할겁니다
    님이 과거를 다 알고 있는니 동서는
    님이 불편할수밖에 없는거지요
    그리고 결혼했는데 과거따위
    남편이 알아도 대부분들 그냥들 넘어가더라고요

  • 17. ^^
    '09.1.18 1:10 AM (211.212.xxx.154)

    님 어머님 넘 잼있으세요~
    근데 드라마상으로 보면 그게 다 까발려져서 님도 난처하게 되고 그래야 되는데 그게 좀 걱정이네요.
    남편한테라도 슬쩍 흘리시는건 어때요?

  • 18. 핑크
    '09.1.18 2:45 AM (210.205.xxx.182)

    " 바늘 가진 사람과 도끼가진 사람이 싸우면 바늘 가진 사람이 이기게 돼있다"
    명언이에요 기억해 두고 싶네요

  • 19. 그래도..
    '09.1.18 3:10 AM (124.54.xxx.142)

    한번은 원글님도 당당하게 행동하셔야 할듯 싶은데요.
    뭐 뭍은놈이 더 성화라도...님이 가만히 당하고 있으면 더 할 것 같아요.

  • 20. 가로수
    '09.1.18 9:43 AM (221.148.xxx.201)

    참 훌륭한 친정어머니시고 원글님도 이쁘시네요
    동서는 너무 불안한 마음에 자꾸 공격성을 드러내는 걸꺼예요
    불쌍히 여기시고 그사람의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그냥 관찰하세요
    한인간 구제한다 생각하시고...그런데 그인간이 자폭할지도 모르겠네요

  • 21. 만약
    '09.1.18 11:44 AM (218.153.xxx.104)

    동서가 자폭하면 불똥이 원글님께 튀는 것이니 둘이 잘살게 다독이는 게 상책일 듯.
    저도 예전 형님께 속상하는 일 많았는데, 곰곰이 다시 생각하니 그 가정이 깨지면
    불똥이 제게로 튀겠더군요. 그 후 그 가정을 최대한 이해하고 지원합니다.

  • 22. 만약
    '09.1.18 11:46 AM (218.153.xxx.104)

    한 번 날잡아, 동서에게 모든 걸 알지만 잘살길 바란다고,
    비밀을 지킬테니, 나와의 관계도, 결혼생활도 잘해 달라고
    진심으로 당부해보세요.

  • 23. ㅋㅋㅋ
    '09.1.18 6:58 PM (121.253.xxx.114)

    제가 보기엔 동서가 아주 똑똑하네요...화려한 과거가 있음에도 시댁이 반기는 결혼도 하고 오히려 약점을 가지고 있는 원글님한테도 그리 당당한거 보니..

  • 24. 푸하하
    '09.1.18 8:55 PM (116.37.xxx.48)

    저는 제 직장에서 바늘과 도끼를 매일 본답니다.
    그 속담 오늘 처음 들었는데 매일 보는 입장에서는 정말 딱 맞는 이야기에요...ㅎㅎ
    제가 근무하기 훨씬 오래전.. 두사람은 원래도 사이가 안 좋았지만... 한쪽이 다른 한쪽의 치명적인 결점을 알게 되었죠.
    원글님이 알고 계신 것 보다 강도가 훨씬 쎄다면 쎌수 있는...
    그분이 10년간 알고 있던 그 도끼 사건을 제게도 말해주었는데.. 저도 그후 지금까지 7년간 입다물고 있지요.
    그리고 보이는 도끼와 바늘...
    정말 바늘은 원글님 동서처럼 호시탐탐 헌담.. 헐뜻기.. 시간 지나니 당당.... 하지만 중간 중간 제 눈엔 초조함이 보이더군요.
    도끼가 성격이 별나고 안좋아서 모르는 사람들은 같이 헐뜻곤하는데.. 저는 보입니다... 바늘이 느끼는 희열감과 안도...ㅎㅎ
    도끼가 1년 정도 후 퇴직을 할거 같은데... 그 이야기 하면 바늘이 어찌나 눈을 반짝이는지...

    원글님..

    그냥 불쌍히 여기세요.. 겉으로는 당당해도 속이 말이 아닐겁니다.
    저도 처음 들었을땐 황당했는데 10년 동안 조용히 그 감정의 흐름을 읽다보니 인간이 불쌍하더군요.
    가끔 참을수 없을떈 도끼가 지긋~이 바늘을 내리 깔아보더군요.
    그때의 불안초조해하는 바늘이라니...
    저도 도끼 별로 안좋아해서 같이 흉보다가도 가끔 정신 차려요... 이게 술수에 같이 말려가는건데.. 하고..

    그러고 보니 지난 7년동안... 저도 몸무게만 무거운게 아니네요..ㅎㅎ
    남은 시간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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