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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게 없을때는

내멋대로 조회수 : 444
작성일 : 2009-01-13 08:54:47
알뜰살뜰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결혼17년차에 시댁에서 사고 터져서 아파트 전세 놨든거 팔아서 해결해 드렸더니 이젠 시누이가 돈빌려 달라합니다.작년에 일터지고 그시간을 어찌 보냈는지 기억도 가물 거릴정도로 공황상태가 지속 되는거 같군요.이후로 전 무서운 오기가 생기더군요.지난주 세일할때에 일주일 내내 백화점으로 출근 했었습니다.가서는 영화표 부터 끊고 멍하니 스크린만 보다가 커피한잔 마시고 이층저층 기웃거리다가 1층 화장품 코너에서 물건 사면서 메이크업 살짝 서비스 받고 다사 올라가서는 머리부터 발까지 죄다 사입고 입고 갔던거는 차에 쳐박아 놓고 구두랑 장갑이랑 핸드백에 마지막에는 쳐다만 보았던 밍크까지 질렀습니다.그러고 집에 오는데 아무생각이 없었답니다.평소에 그랬다면 후회하고 환불하러 갔을텐데,아예 다입고 신고 걸치고 다니면 환불을 못하니까 하는 생각으로 질렀던거 같습니다.한곳에서 한도가 다차서 백화점을 옮겨 다니면서 있는카드 다 꺼내어 쓰다가는 모자라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서 얼마나 썼든지........남들은 열심히 모아 부자가 된다는데 나는 미래에 대한 계획으로 다 생각이 있어서 부지런히 살아왔는데 한순간에 다른곳으로 날아가는건 왜 그런건지 내가 뭔 죄가 있길래 이런건지 하면서 심장이 갑갑해 집니다.명절에는 아이랑 둘이서 떠날려고 일본온천도 예약해 놓았구요 이젠 닭고기 돼지고기도 안먹겠다고 최상급 한우만 먹고 살다가 죽겠다고 남편앞에서 거품 물기를 여러번 했더랬습니다.남편은 아무말도 못하고 있고 시댁과는 연락도 안하고 있습니다.맘대로 쓰다가 쓰다가 하나 남은집도 대출받아 또 쓰면 되니까 하는 생각에 이젠 돈이 아니라 종이로 보이는거 같습니다.그다음엔 모르겠습니다.아이도 가족도 다 나하고는 무관한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나중에 후회해도 어쩔수가 없는거겠지만 지금은 지금대로 살려 합니다.
IP : 122.32.xxx.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3 9:02 AM (218.52.xxx.15)

    아, 아 스톱 스톱..
    당장은 그렇게 지르면 맘이 풀릴지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 더 공허합니다.
    지금 지르신것으로도 많이많이 충분하니 이제 지르기를 잠시 쉬며 한 숨 돌리세요.

  • 2. ..
    '09.1.13 9:16 AM (222.109.xxx.112)

    우선 시댁과의 금전거래 딱 끊고 마음 안정이 된다면 취미생활로 푸세요...돈을 쓰기는 편해도
    벌기는 힘들죠... 나중에 후회 할수 있으니 우선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요..

  • 3. 토닥토닥
    '09.1.13 10:54 AM (58.226.xxx.116)

    많이 힘드시죠? 힘드실거에요.
    이제 좀 한숨 돌리시구요....남편분도 아실거예요.
    본인도 남이 아니니까 어쩌지는 못하면서도 자기집이 얼마나 짐스럽겠어요.
    윗분 말씀처럼 일단 금전거래 딱 끊으시고...그거 가지고 뭐라하면 더 강하게 나가세요.
    같이 죽을 수는 없다구요...돈 맘대로 쓰신다고 풀리신거 같지고 않은데...
    지금 쓰신 걸로 일단 위안 받으시구....마음 차분히 가라앉혀 보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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