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요즘같아서는 정말 산다는게 힘든일이네요.
그런데, 가도가도 햇볕이 보이질 않습니다.
어제 누워생각해보니, 두달이 되었더라구요.
11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큰애는 11월 13일에 수능을 보고,
저와 애 아빠는 11월에 갑자기 5천을 메꾸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원래는 전세금담보 대출을 받으려고 했었는데,, 그것도 집주인때문에 틀어지고,
결국 생전처음으로 친구에게 돈을 빌리고,
내가 가진 카드 모두 동원하여, 몇백씩이라도 대출받아 겨우 모면했습니다.
그 때문부터 하루하루 카드대금 결재하는날만 돌아오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번달은 또 어떻게 넘기려나..
거기다가 제법 공부를 잘해서 기대했던 큰애도,,
수능도 못봐.., 수시는 계속 떨어져..
기대했던 우선선발도 떨어져..
정말 10월부터 8번이나 떨어지고 나니,,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2달동안의 시간이 마치 2년도 더 넘은 시간들 같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하는데, 힘껏 용기를 내보려고 하는데..
오늘은 정말 힘이 드네요.
열심히 하려다가 안되는걸 남편 원망할 수도 없고,,
앞으로는 또 어떻게 살아야하나 싶으니 답답합니다.
대학합격 소식이라도 들리면,, 그나마 희망이라도 가져볼텐데..
아이 대학입학금내려고 절대 안쓰고 있던 마이너스 통장의 모든 돈까지 밖밖긁어
회사에 급한돈 메꾸고 나니,,,
대학입학금도 걱정이네요.
회사를 돈을 벌려고 하는건지,, 돈을 꼴아박으려고 하는건지,,
그렇다고 정리하는것도 쉽지는 않은 일인가 봅니다.
이젠 친구도 만나고 싫고,, 하루하루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기운을 내야할까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라고 긁적여봅니다.
1. **
'09.1.12 3:48 PM (123.213.xxx.156)터널은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지금 터널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걸어가시는 중일거에요.
조금만 더 가시면 환한 입구가 보이실 거에요.
힘내시라고도 기운내시라고도 안할게요.
주저앉지 않고 걸어가는 것만 해도 얼마나 대단한 일이에요.
우리 같이 걸어가요...2. 힘네요..
'09.1.12 3:51 PM (125.178.xxx.31)우리집도 자영업자네요.
님이 하시는 말........공감해요.
2년전만해도 00억 있어서 그냥저냥 평생 살만 했었는데
이제 집만 달랑 하나 남았습니다.
절대 가만히 못있는 남편 성격상
벌여놓은 사업에 몽땅 들어가고...
분위기 봐서 쉬어주는것도 재테크의 방법인데...3. 다 지나간다
'09.1.12 3:52 PM (125.140.xxx.109)모든것은 다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끝이 없을것 같은 고통도 어떤 방식으로든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힘내세요...4. 윤짱
'09.1.12 3:53 PM (118.128.xxx.130)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요즘 주변에 힘드신 분들이 넘 많으셔서 정말 슬픕니다.
빨리 경기회복이 돼어야 지금 위기를 벗어날수 있을것 같은대 ...
가족을 보시면서 끝까지 희망을 가지시고요 절대 비관적인 생각하지마세요..
몸만 건강하면 어떤 위기라두 극복해냅니다. 몸관리 잘하시고요 화이팅하세요~~~5. 저도
'09.1.12 4:03 PM (119.69.xxx.74)어제 참다 참다 눈물바람했어요..ㅜ.ㅜ..
살다 이렇게 막막하기가 처음인것 같아요..
그래도 사람이 죽으란법 있겠어요..힘내고 살다보면..돌아보고 웃을 날도 있겠죠..
우는 말보고 속상해하는 남편 보니까..또 그것도 못할 노릇이고..
그냥 마구 누구한테 하소연하고 싶은데..그것도 쉬운일이 아니구요..
그냥 한번 씩 웃고..다시 힘내서 하루하루 살아야죠..건강한 몸 있는데..뭐가 걱정이랴..하고 맘 다잡아먹고 있네요.6. 힘내세요
'09.1.12 5:35 PM (89.176.xxx.170)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힘든 상황,시간들....모두 지나갈거여요..윗분 말처럼 지금 터널 가운데를 지나고 있을 뿐이죠..
곧 터널 끝이 보이실 겁니다...힘내세요^^7. 원글
'09.1.13 1:10 AM (118.221.xxx.130)힘을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혼자 넋두리 글을 올렸는데도 위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그냥 오늘 하루도 멈추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