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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 생신날 시누이들이 와서 짜장면 시켜 먹고 갔었죠

잊은줄 알았는데 조회수 : 4,811
작성일 : 2009-01-12 12:02:55
명절이 되고 며느리 스트레스 글을 읽다보니 이젠 웃으면서 돌이킬 수 있는 일화가 생각나네요.

어찌 되었든 시누이들과 저는 큰소리내고 싸우진 않았어도 사무적으로만 인사하고 웃는 사이였어요.
시부모님과 함께 살던 직장며느리라 생신날 음식을 명절 음식 준비하듯 짬짬이 당일 새벽까지
다 준비해 놓고 출근했지요.
미역국은 안드시는거라 해서 무고기국, 갈비, 나물, 전, 꼭 해야하는 게무침등등등

퇴근해 집에 가니 큰집 큰형님이 와 계시데요.
그리고 먼 친척 아저씨, 이 아저씨는 시어머니 병원수발들러 매일 오셨어요.
부랴부랴 인사하고 저녁상 차리려는데 냉장고속이 그대로인거예요.

아저씨한테 물었더니
낮에 시누이들이 생신이라고 왔다가 짜장면 시켜먹고 갔대요.

10살이상 시누이고 3살 더 먹는 시누이예요.

아저씨가  안절부절하면서 '그냥 짜장면 먹고 싶었나보다,, 그렇게만 생각해,
어머니 돌아가시면 끝이야.  더 만날일 없어' 하는데도
사촌형님앞에서 그 아저씨앞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IP : 59.5.xxx.12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09.1.12 12:07 PM (119.70.xxx.172)

    마지막 줄에 제가 무너져서 눈물이 흐르네요.
    짬짬이 가족챙기시려고 음식준비 하신것 같은데 많이 섭하셨겠어요.
    저희 엄마도 20년전에 시부모 모시는 직장맘이었는데
    추석에 엄마 수술받는 바람에 집이 비었는데 이혼한 고모들이 셋씩이나 되는데
    부페가서 저녁먹고 왔던 기억이 나서요. 그래도 위로해주시는 분 있어서 다행이었단 생각이 드네요

  • 2. **
    '09.1.12 12:19 PM (59.86.xxx.91)

    음식준비해두었는데 왜 자장면?
    시누들이 은근히 반항인가요?

  • 3. ..........
    '09.1.12 12:23 PM (61.66.xxx.98)

    시누이들이 냉장고에서 꺼내서 데우기만 하는것 조차도 귀찮을 만큼
    손도 까닥하기 싫었나보네요.

  • 4. 내참...
    '09.1.12 12:25 PM (211.108.xxx.50)

    그 시누들 너무 하네요. 직장생활까지 하면서 동동거리고 그거 준비했을
    올케 생각은 요만큼도 안나고 그 짜장면이 목으로 넘어갔는지...
    게다가 따지고보면 자기 엄마 생신인데, 짜장면이 뭡니까~ 참 나쁘네...
    훌훌 털어버리세요. 그 시누들이 제대로 인간이 안되서 그 시엄니도
    딸들한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시네요.

  • 5. 정말
    '09.1.12 12:40 PM (61.102.xxx.7)

    철딱서니 없고 못됐네요
    나이도 많다면서...
    그래도 낮에 안계시는 바람에 그꼴 눈으로 안보셔서 그나마 다행이지
    눈으로 직접 보셨더라면 평생 치밀어 오르실거예요

  • 6. ?
    '09.1.12 12:43 PM (211.109.xxx.163)

    올케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아무리 친엄마 생신이라고 해도 올케 없을 때 차려서 먹어버리면 미안하고..그렇다고 음식 바리바리 냉장고 들어 있는데 새 음식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자장면 시켜 먹은 거 아닌가요?
    퇴근후 저녁 차리려고 하셨다는 거 보니 점심 때 시누들이 왔다 간 건데..
    냉장고 속 음식을 싹 다 먹어치웠더라..,하면 화가 나겠지만 그대로 다 있다는데 왜 화가 나시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되네요.
    올케가 저녁에 시어머니 생신상 차려주려고 열심히 준비해 놓은 거 올케 오기전에 손 대기 미안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

  • 7.
    '09.1.12 12:49 PM (71.248.xxx.219)

    그런데 짜장면 시켜 먹었다고해서 님이 왜 울었는지, 전 이해가 안가는데...
    왜 우셨는지 설명해 주세요.

  • 8. 그렘린
    '09.1.12 12:59 PM (218.239.xxx.108)

    그 친척 아저씨께서 안절부절 하셨다잖아요 미안해서........
    시누들이 원글님을 배려해서 그런 상황이 전혀 아닌거죠. 대놓고 무시한거죠.

  • 9. 만들어놓은
    '09.1.12 1:14 PM (203.142.xxx.241)

    음식 차리기도 싫어서 시켜먹은게 맞은것 같네요.
    이런 글 보면.. 딸 키워서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친구처럼 서로 동등하게 사는거 아닌가요? 챙기는것도 아니구.. 참 아이러니합니다.

  • 10. 잊은줄 알았는데
    '09.1.12 1:17 PM (59.5.xxx.126)

    시누이들이 저를 싫어하고 미워해서 그런거예요.
    '네가 해 놓은 밥 안먹는다' 이거예요.
    각 시누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은 교대로 시어머니때문에 저희집에 옵니다.
    오면 있는 밥 낮에 시어머니 드리고 먹고 가요.
    항상 싫어하지만 때에따라 저렇게 행동으로 나타내곤 하지요.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시아버님 제사때 집안 어른들 모이면 어떤 친척 아주머니가 이야기자리에서
    빠져나와 제게 '안 모신 사람은 몰라요. 듣기 싫어서 나왔어요'이렇게 제 시누이
    흉을 슬쩍 던져주고 가세요. 그 말 위로이고 사실이라 믿고 붙잡고 시집살이 했어요.
    또 저 아저씨가 제게 해 주시는 말 ' 얼마 안 남았다 참아라' 그 말 붙들고 살았어요.
    제가 그렇게 몰상식한 사람은 아니라는 의지와 함께요.
    시집살이라는 말도 시누이들이 들으면 싫어하겠죠. 그냥 저 직장다녔어요.
    '직장 다닌게 지가 뭐 한 게 있다고!!!!!!!!!!!!'

  • 11. 울지마세요
    '09.1.12 2:03 PM (218.209.xxx.247)

    왜 울어요!!울지마세요..그냥 쌩까세요..그런 못된사람들한테 왜 당하고 사세요..당했다고 생각드셔도 울지마시고 그냥 또 지룰이구나 그러고 마세요..맘을 굳게 먹구여..안그럼 병나요..

  • 12. 그게
    '09.1.12 2:11 PM (210.221.xxx.4)

    시누도 시누지만
    시어머니 깜냥도 거기까진게지요.

  • 13. 시어머니가
    '09.1.12 9:58 PM (121.166.xxx.50)

    시어머니가 문제에요...
    딸들한테 뭐라고 조잘대셨길래...

  • 14. 아저씨 말에서
    '09.1.12 10:16 PM (119.207.xxx.10)

    단순히 생각할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글 읽으면서 원글님이 해놓은 음식은 먹기 싫어서 그런거 같았는데... 원글님 댓글 읽으니 맞네요.
    원글님 그래도 잘 참고 살아오셨네요. 원래 그런사람들이니 그러려니하고 그냥 지내시는게 약입니다.

  • 15. 저는..
    '09.1.12 10:54 PM (116.37.xxx.48)

    세상에서 참 품위없게 보이는 풍경 중 하나가 딸들 거느리고 삐죽거리며 며느리던 누구던 흉보는 풍경이에요.
    울 시어머니도 참 좋으신 분인데 어디 행사에서 가만히 기다리다가 시누이만 오면 저런 모드가 되시더라구요.
    기가 뭐 그따우로 사는지...

  • 16. 헉,
    '09.1.12 10:55 PM (59.31.xxx.183)

    뭐 이런 그지같은 경우가 다 있대요? 참 나....

  • 17. 응??
    '09.1.12 11:05 PM (121.144.xxx.120)

    저도 딸넷 막내딸인데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했는데..제가 이상한가요?
    올케를 골탕먹이거나 무시하거나 ..전~혀 그런 의도 없이..
    아주~~ 편하게 언니들이랑 엄마랑...생신이라고 모여 도란도란 있다가..
    짜장면 생각나서.. 시켜먹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 18. 응??
    '09.1.12 11:06 PM (121.144.xxx.120)

    아~~ 원글님댓글 이제야 읽었네요..
    죄송..
    속 많이 상하셨겠네요..^^;;

  • 19. 냅 둬요
    '09.1.12 11:48 PM (121.131.xxx.127)

    생일에 국수 먹으면 오래 산다고
    그래서 먹었나보다

    걍 그렇게 생각하고 마세요

    뭐 그런 사람들 그렇게까지 챙겨 먹게 신경 쓰세요?

    난 내 할 일 넘치게 했고
    그다음엔 저희가 먹거나 말거나~

  • 20. -_-
    '09.1.13 7:08 AM (121.134.xxx.188)

    좋은거 먹고간것도 아니고
    자기돈 내고 조미료 범벅 먹고 갔는데
    왜 슬퍼하세요.

  • 21. 전화위복
    '09.1.13 9:02 AM (121.134.xxx.108)

    잘 됐네요
    이후론 다른사람 신경 안쓰고 시어머니 드실것만 딱 해 놓으시면 돼죠~

  • 22. 사인 나쁘면
    '09.1.13 10:52 AM (220.75.xxx.206)

    사이가 나쁘면 그 사람 물건 건드리기 싫을겁니다.
    전 글을 읽으면서 시누이가 뭔가 원글님 눈치를 보고 원글님 살림에 손대고 싶지 않아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식 다 해놓았지만 올케가 직접 차려드려야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한게 아닐까 하는..
    올케와 껄끄러운 관계에서 시누이가 시어머니 생신상을 직접 차릴 생각이 있었다면 저 같으면 제가 음식 준비해서 바리바리 싸가서 음식 풀어 차려드렸을겁니다.
    여하튼 뭔 사정인지 모르지만 며느리와 딸이 사이가 안좋다면 어머니 입장에서 그것도 참 불편하시겠어요.
    원글님이 목 놓아 울 정도로 시어머니를 생각하신다면 시누이와의 불편한 관계를 회복하는게 우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딸이 시어머니 생신에 찾아와서 짜장면을 시켜먹고 갔다.. 원글님은 당당하고 떳떳한 며느리인데 딸은 뭔가 정상이 아닌 상황인듯한게 전 안타깝네요.

  • 23. 올케
    '09.1.13 11:09 AM (61.96.xxx.195)

    저의 친정 엄마도 직장다니는 올케랑 사십니다.
    그래서 딸인 언니와 저 무척 신경 쓰이고 조심스럽답니다.
    이번 설에는 올케 생각해서 인사가지 말고 그냥 용돈만 부칠까
    생각도 하구 있구요.
    원글님 쓰신 글중에 시누가 번갈아 가면서 어머니 찾아뵈었다면
    딸들도 나름 굉장히 많이 노력하신 거예요.
    저의 친정 어머니 아직 손수 밥차려드시고, 빨래 다 해입으시고
    아직 며느리 봉양 받는 입장 아니지만서도 저의 딸들이 챙길게
    알게 모르게 많답니다. 가까운 거리에 사는 저의 언니 가까운데 사는 죄라고
    많이 불려다녀요.
    그래도 친정 일이라고 어디다 말못하고 속상한 마음을 저에게 풀곤하지요.

    어찌보면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는 물과 기름같은 사이가 아닐까 싶어요.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는...
    그렇지 않으신분들도 물론 있으시겠지만...

    저의 어머니도 아들 며느리와 함께 사시지만
    아들과 며느리 모두 멀고 먼 거리로 느껴지시는 거 같더라구요.

    원글님도 친정에 며느리가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입장 바꿔 보면 금방 이해되실수도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저는 친정과 시댁 모두 아들 딸 골고루 두고 있어서
    시댁에서는 제가 며느리`올케 입장이 되고
    친정에서는 제가 시누입장 딸 입장이 되는 생활을
    10년 넘게 하다보니 이제는 어지간한 이야기들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재주를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님, 시누가 음식 안 먹고 갔다고 넘 속상해 하지 마세요.
    저 친정 엄마 뵈러 가끔 가면 냉장고에 있는 음식 못 꺼내 먹겠더라구요.
    내가 다 먹고 가면 배고픈 우리 올케 언니가 뭐 먹을까 싶어서...
    그래서 먹을거 사가지고 들어가서 해먹고, 찌개라도 한가지 더 끓여 놓고
    나오려고 바둥거리구요.
    그러다가도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에 시누도 가끔 서운할때가 있어요.
    그러고 집에 들어오면 다시 또 내집 살림하느라 정신없이 하루가 후딱가지요.

    그렇다고 며느리에게 그런 것을 말하지 못하고 그 생활이 반복이 되면...
    에궁... 시누도 힘들답니다.

    부모는 열자식 거느려도 열자식 한부모 봉양 못한다는 말이 그래서 나왔나 싶어요.
    긴병에 효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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