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 밥을 먹고 돌아오니 마음이 좀 그러네요.
친구가 우울증이 심하다가 다행히 몇 달 전부터 좀 나아졌어요.
그런데 어제 만나보니 너무 쾌활하고 말이 많이 졌어요.
식사하고 차마시는 동안 쉼없이 자기 얘기, 일 얘기, 자기가 만나고 온 사람들 이야기.
요사이는 가끔 만나는 친구지만 알고 지낸지 오래 된 사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말이 많은 적이 없어서 좀 이상하고, 만나고 오니 진이 빠지네요.
우울 할 때는 자기 생활이 너무 답답하고 빠져나갈 길이 없다,
친구들은 왜 자기를 말리지 않았는지 원망스럽다며 울고 한숨을 쉬더니
어제는 결혼하니 참 좋다고, 저더러도 결혼은 안 해도 꼭 연애를 하라네요.
연애를 안 하는게 두려워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면서요.
참 당황스럽더라구요.
지금껏 개인적인 문제에 별로 관여한 적이 없는 친구인데다,
전과 달리 자기 선택에 너무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고 해야 할까 그렇구요.
어제는 불쾌하기도 했는데 오늘 곰곰 생각해보니
친구가 평소와는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이상하고 기분도 나쁘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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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니 피곤하네요
휘유 조회수 : 1,152
작성일 : 2009-01-12 11:36:05
IP : 115.161.xxx.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깊푸른저녁
'09.1.12 11:38 AM (118.219.xxx.158)조울증 인거 같은데요..... 친구분..
2. 어쩌면
'09.1.12 11:38 AM (61.66.xxx.98)조울증일수도...
조증인 상태에서 원글님을 만났다면 그럴 수도 있어요.3. ...
'09.1.12 11:50 AM (128.134.xxx.85)조울증일수도 있고, 우울증 치료를 위해 먹은 약으로
조증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어요.4. .
'09.1.12 2:18 PM (124.53.xxx.175)친오빠가 조울증을 앓고 있어서 조금 아는데요
지금 말하는 증상은 조증인거 같은데요5. 어머
'09.1.14 10:28 AM (211.184.xxx.199)기분순환증이거나 조울증 2형일수도 있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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