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교보빌딩 글판 싯귀
전 교보빌딩 간판에 적혀있는 싯귀가 그 한가지더군요...
복잡하고 바쁜 서울 생활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걷다가 보이던 도심 한복판 교보빌딩의 글판 싯귀를 읽으면서
뭐랄까....잠깐 숨을 고르고 쉬었다 가는 느낌 같은 걸 받았거든요.
그래서 가끔 궁금합니다. 떠나있어도...
요즘은 어떤 시의 한 구절이, 어떤 좋은 글이 걸렸을까? 하는....
지금은 어떤 게 걸렸나요? 궁금...
1. *
'09.1.11 7:15 PM (96.49.xxx.112)저도 이곳에 나오기 전에 광화문에 살았어요.
남편도 저도 직장이 광화문이라 광화문 오피스텔에 신접살림 차렸거든요.
겨울에 코트입고 슬리퍼 신고 막 뛰어서 교보문고가서 지우개 사오고,
시네큐브에 츄리닝 입고 영화보러 가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둘 다 너무 바쁘고, 생각이란 걸 할 틈이 없이 살 때 였는데
그 때마다 저를 숨쉬게 해주었던 것 역시 교보문고 였던 것 같습니다.
종종 들러서 책도 보고, 사람들도 보고, 음악도 듣고..
저도 지금은 어떤 글귀가 걸려있을지 궁금하네요.2. 쿨잡
'09.1.11 7:59 PM (121.129.xxx.153)장군님 사진과 함께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http://lesecond.tistory.com/tag/%EC%A0%95%ED%98%84%EC%A2%853. *
'09.1.11 8:05 PM (96.49.xxx.112)그리웠던 장군님 사진까지..^^
쿨잡님 감사합니다.4. .
'09.1.11 8:36 PM (121.135.xxx.134)저도 경험님처럼, 예전에 버스 타고 다니다가 그 글귀들 읽고 혼자 눈물흘린 적 몇 번 있었어요.
가끔 바뀌죠 내용이?
그리고 글 몇줄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수도 있죠 당연히 ^^
참,, 그것도 다 추억이네요..5. 비비
'09.1.11 8:43 PM (125.131.xxx.171)회사 다닐때 늘 지나가면서 눈여겨 보곤했는데,
그땐 글 한마디가 가슴 절절히 남아서,수첩에 적고 마음에 새기곤했는데,
요즘은 어떤싸이트에서 뭐 세일한다는 글만 쫒아 다니네요,,에효6. 원글이
'09.1.11 10:26 PM (62.217.xxx.2)저도 저 싯귀읽고 버스에서 울었다는...ㅜ.ㅜ
그러고보면 교보문고는 정현종님 시를 좋아하나봐요...이것도 정현종님 시였는데....참 좋더라구요..
아마 어느 봄이었던 것 같은데..가물가물..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광화문....제2의 고향...그립습니다 ㅜ.ㅜ7. 음..
'09.1.11 10:38 PM (121.133.xxx.211)좋은 원글과 댓글들 고맙습니다.
다들 비슷한 경험들을 가지고 계셔서 새삼 따뜻하네요.8. /
'09.1.11 11:34 PM (59.7.xxx.117)아~ 오늘 두번째 감동...
첫번짼 밋밋하다는 부부 얘기...9. 그녀
'09.1.11 11:41 PM (203.152.xxx.67)저역시 교보의 그 싯귀 때문에
눈물 흘린적이 있는 사람이네요
가끔 내 맘을 어쩜 저리 쪽집게 처럼 알까 싶은때도 있고~^^10. 원글이
'09.1.12 3:52 AM (62.217.xxx.50)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너는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봄(이성부)
이것도 참 좋았죠....아련하네요...11. 맞아요.
'09.1.12 8:27 AM (121.161.xxx.99)저도 외국 살 때 교보문고가 참 그리웠어요.
벽에 걸렸던 저런 귀절까지도 포함해서...
귀국해서 뻔질나게 다녔어요 ㅋㅋ 너무 좋더라구요.
요즘은 너무 멀어서 (집이 일산) 자주 못가지만 그래도 광화문 쪽 갈 때마다
꼭 들립니다.
저역시 버스에서 보고 지나치며 가슴이 아련하던 적이 여러번 있네요.
저 비싼 땅에 교보문고를 만든 분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