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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아이 발레 하다가 그만두고 싶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이제 6세 된 딸입니다.
작년 6월부터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하는 발레를
일주일에 한번씩 다녔습니다.
처음엔 발레 해보고 싶다고 해서 갔고
아주 재미나게 다녔습니다.
6,7,8 월 3달 동안에 기초반 했고
9,10,11월 3달 동안 중급1을 들었습니다.
그래봤자 일주일에 한번이니 횟수로 따지면 그닥 많은 편은 아니지요.
아무튼, 12, 1, 2 이렇게 중급 2를 듣고 있는데
아직 수업이 많이 남았는데 그만 하고 싶다고 하네요.
이렇게 뭘 하다가
아이가 그만 두고 싶다고 하면
바로 그만 두게 해야 하는지
아니면 슬슬 달래서 더 하게 해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가기 싫어 하다가도 막상 가면 재미있어 하면서 하기도 하는데
이번주 들어서는 유난히 발레 그만 하고 싶다고 합니다.
수업이 50분이고 선생님께서 엄하게 가르치시는 편인데
왜 그만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수업시간에 말도 못하고
다리 쭉 펴고 앉아서 상체 구부리는 동작 할때 아파서 그런답니다.
선생님이 무섭다고도 하구요.
2월까지는 잘 달래서 다니는 게 나을지
(뭐 하다가 하기 싫다고 그만 두는 버릇 될까봐도 걱정..)
그만 하고 싶다고 해서 요구대로 그만 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에휴.
이제 동작다운 동작 좀 해보려 하는데 그만 한다고 하니..
안짱 다리라서 발레를 하면 좋아질거라 기대했는데
안짱 다리에 발레가 효과가 있긴 있는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선배 맘 여러분 조언 주세요. 미리 감사합니당^^
1. ..
'09.1.9 4:41 PM (123.215.xxx.158)언니네 작은 애가 어렸을 때 피아노 조금 시켰는데 애가 잘 따라는 했지만 사내 애라 그런지 하기 싫다구 해서 관두게 했죠. 좀 특수한 고등학교를 보냈는데 거긴 예술고가 아닌데도 대부분 악기 하나씩은 다루더래요. 피아노니 바이올린이니... 음악 동아리 활동을 하구 싶어두 못하구 엄마한테 원망하더군요. 왜 나 피아노 계속 시키지 안 시켰냐구.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겨우 일주일에 한번이니까 설득을 시켜보심이...
2. 6세인데
'09.1.9 4:52 PM (119.67.xxx.41)저희 아이도 작년에 문화센터 다니다 그만뒀어요.
다른 수업은 1년동안 다녔어도 문화센터 다니는 날을 꼬박 기다렸었는데
그토록 하고 싶어하던 발레는 너무 힘들어하더군요.
50분 동안 집중해서 쉽지 않은 신체동작을 한다는건....6세아이에겐 무리인것 같아요.
뭐든 시작했다 하기 싫으면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될까봐 망설였었는데
아이 나이에 맞지 않게 수업을 선택한 내 잘못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 잘 설명하고 그만뒀어요.
그래서 피아노도 좀 늦게 가르칠 생각이예요.
연습이 필요한 거라 아이가 매일 연습을 할 각오가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간절히 원할 때 해주려고요.3. 조카 5살 때부터
'09.1.9 8:37 PM (220.116.xxx.5)유치원 특활로 좋아하는 미술과 발레를 했는데, 7살 언니들이 하는 바이올린은 보더니 덥썩 하겠다고 해서 엄마가 여러차례 정말 하고싶냐는 다짐을 받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한 두달 하더니 할머니한테 바이올린 그만하면 안되겠냐구 하더랍니다. 왜그러냐니 바이올린이 무거워서 힘들다더군요.
그래서 네가 하고싶다고 시작한 것이니 한학기만 해보자고 살살 꼬셨죠. 무거운 것보다 처음에 현을 잡을 때 손이 아픈 것 때문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구요. 원래 처음엔 다 아프고 힘들다고 꼬셨죠. 그후로 한학기가 지나니 그런 말은 쏙 없어지더군요. 그렇게 1년을 꼬빡하더니 6살 재롱잔치날 엄청 신나게 잘 하더라구요. 제깐에도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았구요.
5살 때 발레를 너무 잘해서 5살 재롱잔치때 찬사를 한몸에 받았었는데, 별명이 '애기 뻣뻣이'인지라 스트레칭같은 건 아주 못합니다. 6살 재롱잔치때 보니 발레로 나가려면 눈물은 몇트럭은 쏟아야겠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집에서 혼자도 노래부르면서 예쁘게 추기는 하는데, 발레리나가 되기엔 역부족같다는게 식구들의 판단입니다.
지금 2년이나 열심히 한 발레는 접고, 바이올린은 좀더 시켜볼 생각인가보더군요. 우리 조카가 어린 나이에도 의외로 집중력이 뛰어나고, 은근히 연습벌레에다가 불평은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 한 고비는 쉽게 넘긴 것 같습니다만, 싫다고 하더라도 조금쯤은 더 기다려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 걸 하든지, 어려운 대목은 나오는 법인데, 넘어갈 수 있는지 정말 힘들어서 못할 정도인지 조금쯤은 기다려 봄직하다는게 지난 1년 조카를 보아온 생각입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바이올린 연주할 때는 조카얼굴에 정말 성취감을 느끼는 표정이 역력합니다.4. 운동
'09.1.9 9:44 PM (121.215.xxx.236)그냥 취미라면 좀 더 재밌는 댄스 또는 다른 걸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저도 다 커서 태권도 한다고 다녔는 데 다리 찢고 이런 거 너무 아푸고 괴롭 더라구요.
싫어 한다면 인정해주시는 것이 좋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