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끔씩 남편의 바람에 대한 글이 보이곤 합니다.
남편이 바람이 난 것 같다... 다른 여자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낸다... 외박이 잦다...
그 남편분들 한 마디로 말해서 완전 바보들입니다. ㅎㅎ
사실, 남자라는 동물이 대체적으로 싫증을 잘 느낍니다.
아무리 좋은 차가 있어도 조금 타고 다니면서 익숙해지면 싫증을 느끼고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있어도 조금만 익숙해지면 싫증을 느낍니다.
전자기기...운동용품...기타 모든 부분들까지.
쉬운 예로 우리 남자들은 거의 대부분 새로운 차 혹은 좋은 차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지요.
새로운 차를 구하기 위해 이리 저리 많은 노력을 합니다.
돈도 모으고... 또 차를 사게 해 달라고 부인들께 온갖 아부도 다 하지요.
그러면서 새로운 차를 막상 구입하면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차량을 인수하고 차량에 오릅니다.
그리고서는 설레이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에 근무중이나 혹은 밤중에도 몇 번씩 나가서 차를 살펴보고
온갖 정성을 다 들여서 차를 관리하고 또 운전도 정말 아주 조심스럽게 합니다.
하지만 왠걸............
처음에는 그렇게도 애지중지 하면서 관리하던 그 자동차를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차에 먼지가 쌓여도 본체만체하고
각종 오일류나 기타 부품들의 교체 시점도 때때로 놓쳐버리기가 일쑤입니다.
더구나 처음에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자동차를 다루던 그 마음은 어디론가 이사를 보내버리고
급출발 급정거. 그리고 과속을 비롯해서 얼마나 거칠게 다루는대요.^^
그러면서 조금 익숙해지거나 혹은 새로운 차가 나왔다고 하면
다시금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금까지 자신을 잘 모셔왔던 차에 대해서는 애정이 식어버리게 되지요.
남,여의 관계도 이와 다를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할때... 그리고 결혼 전에는 한 여자(부인들)의 관심을 얻기위해
그리고 그녀와 결혼을 위해 목숨을 걸었지만
막상 그녀와 결혼을 하고 신혼의 달콤함을 지나면서는
또 싫증이라는 병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다른 일탈을 꿈꾸고(?)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가슴이 설레고 그걸 사랑이라는 말도 안되는 단어로 포장을 하지만
새롭게 만나는 그 여자는 평생토록 사랑할 수 있을까...............?
그건 천.만.의.말.씀.!!!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싫증을 느끼게 될테고
그 여자에게서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또다른 생각을 하게 될테지요.
그런데 중요한건 새롭게 만난 사람에게서 느끼는 감정의 거의 대부분은
<사랑>이라는 단어로 포장만 된 <호기심>이라는 것이라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남자들.... 다른 여자의 육체적인 부분에 대한 호기심이 크지요.
새로운 것(?)에 대한 궁금함과 호기심을 <사랑>이라는 단어와 <설레임>이라는 단어로
포장을 하게 됩니다.(물론, 스스로 일부러 그렇게 포장을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그렇게 시킬 뿐이지만^^)
정말 어리석기가 그지없는 너무 단순한 생각과 행동이지요.
물론, 저도 남자이고 이제 곧 40대를 시작하게 되는데
지금의 아내와는 연애 8년에 결혼생활 13년으로 거의 20년이 넘게 인연을 가져왔는데
사실 그동안 다른 생각(?)이나 또는 유혹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짜피 다른데 마음이 가 봤자 나중에 또 지금과 같은 상황이란걸 생각 해 보니
큰 숨 한번 돌려쉬고 마음을 추스릴수가 있더군요.
사실 바람의 기회(?)라는게 남,녀 누구에게나 찿아올수 있는 일이겠지만
한 순간의 유혹이나 쾌락에 넘어가서 죄를 짓는 것 보다는
지금의 아내가 나의 아이들을 낳아주고 또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주는지...........
혹은 나의 남편이 나와 우리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얼마나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지를 생각해보면
순간의 호기심이나 유혹도 어느정도 넘길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한 마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남자분이나 여자분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곳에서 부킹에 취미 들이지 마십시요.
음악에 취해...춤에 취해...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했다는 변명으로
한 자리에 합석해서 술잔을 부딪히고 플로어에서는 몸을 부딪히고.
그 시간에 남편과 아내를 기다리는 배우자들은
집에서 상대 배우자가 안전하고 무사하게 귀가하기를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여자분들.
나이트클럽에서 남자들이 목적하는게 뭐겠습니까...?
여자가 술을 부어주는 곳이 없으서 나이트에서 부킹을 하겠습니까?
여자와 대화를 하면서 술을 마실 곳이 없어서 부킹을 하겠습니까?
이것 저것에 취해서 한순간 마음 잘못 먹으면 큰 실수로 이어지시게 됩니다.
예전에 어디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어떤 남편이 바람이나서 새롭게 만날 여자와의 **를 기대하면서
멋지고 섹시라게 보일만한 속옥을 찾아 서랍장을 뒤지는데
자신의 속옷 사이에 끼어있는 아내의 팬티를 보게 되었는데
색깔도 많이 바랬고 또 여기 저기 헐어서 금방이라도 구멍이 날 것만 같은 것이었는데
그 남자가 그 팬티를 보면서
'아...나를 위해서는 이쁘게 보이고 좋은 속옷을 사다주던 사람이
정작 자신은 제대로 된 속옷은 사질 않고 이렇게 낡은 속옷만 입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순간의 바람을 정리하고 좀 더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을 위하는 가장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이 생에서 부부로 만나서 살아가는 인연이라면
전 생에는 도대체 얼마나 몇 겁의 긴 시간을 인연을 쌓으며 만난 사이겠습니까.......
지금 당장은 어떤 갈등이 있어서 때려 죽이고 싶은 남편이고 아내일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평생을 함께 하리라는 마음을 서로에게 약속하면서
각자의 인생을 배우자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게 부부가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아내와 남편을 좀 더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는 부부가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허황된 이상을 가져보는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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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람을 꿈꾸는가...???
돌&i 조회수 : 838
작성일 : 2009-01-08 15:36:10
IP : 61.78.xxx.17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남편
'09.1.8 3:47 PM (121.150.xxx.147)님의 글에 나오는 그 남편은 그나마 인간이네요.마눌 빤쥬에 감동하고..
바람 난 넘들은 "그럼 그렇지 니가 이런 빤주만 입으니 내가 바람피는 거야"하고 합리화 합니다.
한마디로 그땐 인간이 아닙니다.
그리고 남자들도 다 알껍니다.
새로움..그리고 식상..
실은 여자들도 그런 일탈을 꿈꿀지도 모르나 ..여러가지 여건상 안되고..또 도덕심이 더 강할런지.2. 결혼 12년차
'09.1.8 3:57 PM (123.111.xxx.122)다시 한번 주례말씀 들었습니다.
앞으로 많이 사랑하고 아끼며 잘 살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3. 네..
'09.1.8 4:14 PM (220.65.xxx.1)남편이든 부인이든 살다보면 그런생각을 한번은 할거라 생각합니다..
서로의 신뢰를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죠..
어려운 시기에 서로 배려하고 힘을 합쳐야죠..
그래도 기댈곳은 가정뿐..4. ..
'09.1.8 4:45 PM (218.52.xxx.15)<사실 그동안 다른 생각(?)이나 또는 유혹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짜피 다른데 마음이 가 봤자 나중에 또 지금과 같은 상황이란걸 생각 해 보니
큰 숨 한번 돌려쉬고 마음을 추스릴수가 있더군요.>
내 남편이, 내 아내가 이렇지 못하고 일탈을 하니 상대 배우자가 절망하는게 아닐까요?
누군가 배우자의 바람은 3도 화상을 입히는 것과 같다고 하더라고요.
제 생각으론 바람은 상대 배우자를 심적으로 살인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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