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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혼전순결이란 말 자체가 웃기고 여성차별적이라고 생각해요.
자게가 또 한바탕 혼전순결 얘기로 시끄럽네요.
며칠 동안 혼전순결 얘기를 보면서 여기가 82쿡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고
386세대, 다소 보수적인 분들이 많다는 것 또한 다시 한번 확인하고요.
전 혼전순결이란 말 자체가 웃기고 여성차별적이라고 생각해요.
여성의 권리를 말하는 사람의 입에서 혼전순결 얘기가 나오는게 모순이라고 생각되구요.
순결이란 말, 결혼전까지 성관계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말..
그 자체가 여성을 포장지에 싸인 상품으로밖에 안본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한 번도 다른 사람이랑 관계하지 않은 여자,
누가 한 번도 건드리지 않은 몸,
이 말 자체가 포장 뜯지 않은 상품을 연상시킨다면 이상할까요?
전 혼전순결을 논의하는 것보다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가지는 컨트롤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도 마찬가지겠죠.
우리 사회는 타인에 의한 내 몸의 컨트롤을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
학생 때는 두발 길이로, 복장 제한으로, 성인이 되어서는 혼전 순결로...
사회적 금기나 사회적 분위기라는 이유로 정작 우리는 자신의 몸에 대한 제어권이 거의 없어요.
이제는 좀 그 분위기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혼전 순결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원치 않는 성관계에 대해서 단호히 거부할 수 있어야 하고
피치 못하게 거부하지 못하고 당했을 때, 그것을 폭력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그에 합당한 벌을 내릴 수 있어야 하고요.
성관계를 너무나 신성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너무도 관대한 나라,
혼전 순결을 찾으면서 매춘과 윤락은 자연스럽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이런 걸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아직도 결혼전 성관계 여부에 따라 사람의 인격을 달리 보고
그 사람의 가치관까지 판단하는 글을 읽고서 한번 써봅니다.
1. ..
'09.1.6 12:58 PM (122.199.xxx.101)성관계를 너무나 신성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너무도 관대한 나라,
혼전 순결을 찾으면서 매춘과 윤락은 자연스럽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이런 걸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이 말씀에 너무나 동감합니다.
제 심금을 울리네요..ㅠㅠ
젊은 우리부터 좀 바꿔나가요~2. 보통은
'09.1.6 12:58 PM (59.5.xxx.126)스스로 지키려고 하잖아요.
자기 스스로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처럼요.
자기 소신이죠 지금 세대는.3. 음...
'09.1.6 1:03 PM (125.186.xxx.3)요즘은 서구에서 남자들도 혼전순결을 맹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 남자나 여자나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해서 보수적이라거나 막혔다거나 그런 생각 안들어요. 나름 좋지 않나? 싶습니다.
단지, 우리나라는 여성의 혼전순결문제만 대두되는 것 같아 그게 참 그렇죠. 여자가 성관계에서 위험부담이 훨씬 큰 건 사실이지만...남자들은 왜 어릴때 동정 뗀 게 자랑이 되는 건지요;
그런 면에서는 의아하긴 해요.4. 에고
'09.1.6 1:10 PM (121.139.xxx.156)전 결혼전에 개방적인 생각이었거든요
말 그대로 '소신을 가지고' 오래사귄 남자친구라도 내가 내키지않아서 안했고
대쉬하는 꽃미남에게 매력을 느껴 하룻밤 보내고 그뒤로 제가 연락 끊은적도 있어요
철저히 제 주관과 당시상황에서 절대 후회하지않을 자신이 있었고 나름대로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개방적으로 살았죠. 문란하지는 않았고요..ㅎㅎ
그런데 지금 결혼하고 아이낳고 살다보니 그시절 그토록 자신만만했던 생각이 참 아찔해요
관계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안되는데 그게 임신이 되었을때가 큰일이잖아요
전 한번도 결혼전에 관계가 임신이 되어본적이 없었지만, 결혼후 주변에서 아무리 피임하고 조심해도
덜컥덜컥 생기는 둘째들, 한번의 관계로 임신되는 주변의 엄마들 보면 그 옛날 참 아찔했지요
우리남편은 내 성격아니까 과거 같은걸 문제삼지는 않지만 제가 본의아니게 우리애 가지기전에
계류유산을 한적이 있었어요. 9주때인가 계류유산으로 수술대 위에 올랐는데 그게 살아가면서 큰 트라우마가 되었어요. 여자가 아이 문제로 수술대위에 올라간다는것...전 그나마 죽은 아이였는데도 큰 충격과 고통이었는데 만일 낙태의 경우였다면 이건 돌이킬수 없이 힘든일이잖아요
피임과 계획..좋죠. 근데 그것만 맹신하기에 주변에서 너무 많이 보이는 피임실패들 때문에..셋째 넷째 맘들을 보면 그 옛날 행동들이 참 철없고 아찔했던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 후유증들..여자들이 고스란히 감내해야하잖아요..5. 아이고~
'09.1.6 1:11 PM (121.146.xxx.68)때에 따라선 보수가 나쁜건 아니예요.
이젠 이 이야기도 지겨워질라 하네^^6. 어머
'09.1.6 1:33 PM (121.167.xxx.89)자게 분위기를 요즘 잘 몰라서.. 이글을 처음 봤는데요,
위 에고님 말씀처럼 여자들이 감당해야할 부분들이 너무 크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그리고 혼전순결은 남여 차별이 없는데 왜 여성차별적인건지 모르겠네요.
저희 부부는 꽤 오래 연애하면서도 둘다 혼전순결을 지켰고 그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혼전순결이라는건 우리 몸을 소중히 여기자는건데 왜 보수이고 구세대적으로 치부하는건지..7. 윗님
'09.1.6 1:48 PM (58.73.xxx.180)윗님말씀처럼 혼전순결을 왜 여성차별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전 그 말이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알고있는데요8. 내 나이 40 중반
'09.1.6 1:57 PM (61.253.xxx.187)지금 생각하니 그게 뭐 그리 중요한거라고 ...
부부생활에서 성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그게 노력으로만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딸아이 있는데
피임 확실하게 하고
결혼하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 있다면 잠자리 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친구들
남편이 첫 남자인 사람들 요즘 만나서 이야기 해보면 다들 후회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특별히 도덕성이 결여되었거나
성욕이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살아보니 그게 결코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는 거지요.
그때는 사귀는 사람과 성관계를 갖게 되면 대부분 그 사람과 결혼 해야 하는 걸로 생각했으니까요.
전근대적인 사고를 가진 게지요.9. 왠 혼전순결이요?
'09.1.6 4:12 PM (219.241.xxx.41)우리 드라마들 보면 너무도 혼전에 성관계 갖는 것이 자연스러운데요.
나도 윗님처럼 우리 딸아이한테 피임에 관한 교육을 시킬거에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의 결과가 아닌가해요.10. 내 나이 30중반
'09.1.6 6:30 PM (123.214.xxx.26)남편이 첫 남자인데요.
후회 안하는데요.
전 혼전순결은 꼭 여자한테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는 부부가 다 혼전 순결을 지켰고(연애를 오래했는데도) ...
성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대화를 많이 하고, 성에 대한 것도 스스럼없이 얘기해서 그런지...
저도 성욕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서로가 조절이 되던데요.
모든지 사람 나름이에요.11. 어흥
'09.1.6 7:31 PM (222.110.xxx.111)전 보수적이어서 더 좋은데요. 혼전순결도 가치관으로서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지금보다 훨씬 더 보수적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전순결을 안지키는 것이 무슨 쿨하느니 뭐 깨어있는 행동이니 이 따위 사고들은
쓰레기통으로 보내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