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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사러 갔다가 그냥 왔어요

ㅜ.ㅠ 조회수 : 7,179
작성일 : 2009-01-01 15:50:17
신촌의 G백화점에 갔습니다.
전단에서 닭을 파격세일한다는 문구를 본 터라 일부러 버스타고 나갔어요.
주말에 필요한 닭이 10마리가 넘는지라 추위를 무릅쓰고 다녀올만 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냥 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소,닭,수산물,돼지 코너가 각각 분리되어 있는걸로 알고 있었기에 그곳에서 미국산쇠고기를 판다하더라도 다른 코너는 상관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코너는 다 분리되어있는데 하필 미국산쇠고기코너(아예 분리되어 있더군요)와  닭코너가 앞뒤로 붙어있었어요. 갖은 미사여구를 앞에붙인 '미국산쇠갈비'문구를 보고도 별 생각 없었는데 닭사려고 기다리는 동안 아이와 함께온 주부가 고른 닭을 도마에 쾅쾅 자르는데 바로 뒤쪽에 미국산쇠갈비코너가 보이는 거에요.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어 얼른 매장을 자세히 살펴보니  
코너는 앞뒤로 두갠(닭,미국산소)데 도마는 그 사이에 하나만 보이는 겁니다. ㅡ.ㅡ;;

날이 춥기도 했지만 갑자기 소름이 쫙 돋았어요.
더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그냥 왔습니다.
(과민반응이라고 뭐라하시는 댓글은 미리 사양합니다 ^^;;)
IP : 124.111.xxx.10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과민
    '09.1.1 3:54 PM (221.150.xxx.58)

    아니고 당연한건데요..저도 마트 자체를 잘 안가고 간다해도 오리고기 조기 생선도 안삽니다..

  • 2. 당연
    '09.1.1 3:56 PM (121.139.xxx.156)

    당연한거 맞아요...전 마트가도 그 정육코너쪽은 아예 쳐다보지 않아요
    어쩌다 눈돌리다 본의 아니게 보게되면 속이 울렁거리고 막 토할거같애요..

  • 3. 잘하셨어요
    '09.1.1 4:22 PM (222.238.xxx.93)

    이제 마트에서 고기 안사요.

    닭 가공 판매회사에서 포장되어 파는것이외엔 마트에서 소, 돼지고기 절대안사요.
    제 주위에도 저보고 예민하게군다고 뭐라하는데 내식구 건강은 내가 지켜야지요.

  • 4. 원글이
    '09.1.1 4:46 PM (124.111.xxx.102)

    저 바로 앞에서 닭고기 사간 아주머니 정말 말리고 싶었습니다.
    더구나 서너살로 보이는 딸래미한손에 잡고, 등에도 갓난아이를 업었더라구요
    진짜진짜 말리고 싶었지만 판매원 바로 코앞이라 차마 말이 입에서 떨어지질 않았어요 ㅜ.ㅠ

  • 5. 아꼬
    '09.1.1 4:51 PM (125.177.xxx.202)

    저라도 그렇게 했을겁니다. 모르고 당하는 경우는 불가항력이지만 나의 선택으로 인한 부담은 전부 내몫이잖아요. 지금 이상황을 쏟아지는 비를 어찌 피해야 하는가로 생각하면 답답은 하지만 스스로 구매하지 않는 주부밑에서 살아지는 가족들은 작은 우산이나마 비를 피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약소국에서 근시안적인 시각을 가진 지배층 밑에서 사는 민중으로서 강대국의 쓰레기도 해결해줘야 하지만 깨어나는 민중의 힘을 전 믿고 있으니 어느날 쓰레기 난입이 되지 않을 날을 기대하면서 참아야죠. 그러므로 늘 화이팅! 입니다.

  • 6. 그러게요.
    '09.1.1 4:58 PM (118.216.xxx.179)

    저도 같은 이유로 더이상 마트에서 고기류는 살수가 없네요.입으로는 칼,도마 분리라고 하지만 직원들은 다 같이 사용해버리니 서서히 육류섭취가 줄어드네요.

  • 7.
    '09.1.1 5:09 PM (220.86.xxx.101)

    근데요 그랜드백화점 미국산 안팔고 한우 세일해서 판다던 그 백화점 아닌가요?
    그사이 미국산이 점령했다니 안습이네요..ㅠㅠ

  • 8. 원글이
    '09.1.1 5:28 PM (124.111.xxx.102)

    그러게요. 전엔 호주산과 한우만 있어서 안심이었는데 오늘 가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따로있던 호주산 매장이 안보였던 것 같네요
    여기 호주산쇠고기 맛도 가격도 괜찮아서 가끔 사먹었는데 이젠 어디로 가야하나 싶어요 ㅡ.ㅡ;;

  • 9. 저는요
    '09.1.1 6:10 PM (123.99.xxx.220)

    마트는 아예 가지도 않지만 수입 이후론...마트 자체에서 같이 섞인 조개,,생선도 안샀어요 혹시나 싶어서..

  • 10. ........
    '09.1.1 6:25 PM (61.253.xxx.97)

    저도 신촌 그랜드마트에서 장보는 터라 그 갈비 봤어요
    그랜드마트에 미국산 쇠고기 안들여놓는다고 칭찬글도 보냈었는데 흑~
    그랜드마트에 항의글 보내고 멀리 걸어가야 하는 하나로마트 이용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도마를 써야 하는 냉장 상품은 아니고 아예 냉동 포장되어 있는걸 가져다 파는 거라서
    그나마 닭 사신분들께 피해가 가진 않지 않았을꺼에요
    그래도 장은 거기서 안봐요 ㅠ.ㅠ

  • 11. 미투
    '09.1.1 6:46 PM (116.122.xxx.80)

    저도 되돌아 왔을겁니다

  • 12. 윽;
    '09.1.1 8:19 PM (121.190.xxx.37)

    아후;;; 정말 끔찍하네요;;; 보니 애초에 롯데,이마트 등등 끊길다행이다 싶네요.
    가까운 대형마트놔두고 버스타고^^ 농협하나로마트 다니는데
    육류 코너는 한우밖엔 없는데다
    다 랩되어서 나오고 도마는 생선쪽 밖에 없으니 다행이군요.

  • 13. ..
    '09.1.1 9:04 PM (124.49.xxx.39)

    닭은 그나마 마트에서 산다는사람들 있던데 ..
    그아줌마 그냥 가져가서 자르지..
    저느 ㄴ얼마전부터 지시장에서 무항생제 닭 사요
    잡아서 보내주니 싱싱하고 무항생제라 좋고 값도 저렴해요
    그런데 어제 하나로 갔는데 무항생제 달걀이 갑자기 많이 나와 있더군요
    저게 다 진짜일까 의심하면서 한판 사왔네요...
    사면서도 의심할수 밖에 없다는...

  • 14.
    '09.1.1 9:19 PM (59.187.xxx.100)

    생선코너에서도 손질 안하고 그냥 통째로 가져옵니다.
    그 나무 도마가 너무 비위생적으로 보여서요.

    우리 먹거리들 어떡하면 좋을까요?

  • 15. ...
    '09.1.1 10:31 PM (58.226.xxx.7)

    전 이런 말도 들었어요.
    미국에서는 닭다리 소비가 많대요.
    그래서 닭다리를 4개로 만들었다는데요...

  • 16. 미국산쇠고기
    '09.1.1 10:36 PM (125.135.xxx.154)

    때문에 외식을 못해요..
    그 많은 미국산 쇠고기 다 어디로 갔겠어요..
    정말 외식하고 싶을때도 꾸욱 참고 전에는 세번 네번할 외식도 요즘은
    한번만 해요.
    그 좋아하든 냉면은 아예 안먹어요..
    원산지 속이는거야 업자 양심에 달린건데..
    여태 해온 가닥이 있는데 어떻게 믿겠어요.
    이명박에게 고마운게 두가지예요..
    하나는 투표 신중히 할것.
    다른 하나는 외식 안하고 집밥 먹기.

  • 17. aa
    '09.1.1 10:39 PM (124.49.xxx.24)

    맞아요 닭다리 4개도만들어요..
    그리고 저희집앞마트에도 한우 미국산호주산 닭 모두 한도마쓰더라구요
    어디서 사먹나요
    한살림은안전할까요

  • 18. 윗분..
    '09.1.1 10:44 PM (119.65.xxx.118)

    한우안애라고 청계천에서 한우시식회도 하고 광우병전수검사 하는곳에서 드셔보세요..가격도 괜찮고 맛있어요..무엇보다 안심이 되서 좋지요..냉장으로 옵니다..
    자영업이라 가게에 있는시간이 많은데 배달음식을 못시켜먹어서 좀 힘들어요;; 도시락먹기싫음 삼양컵라면 먹지요...원글님 당연한 염려입니다..저라도 그랬을거에요..

  • 19. 양심있게살자
    '09.1.1 10:58 PM (218.239.xxx.224)

    친구네서 망년회겸 모여서 대화를 나눴는데,,,그런데 친구신랑말에 놀랐습니다. 친구네 신랑은 술안주부터 일식,양식등을 배우고 지금은 한식겸 한우고기 부위별구별법과 요리법등을 배우고 있는데요
    그 식당에서도 메뉴에는 호주산이라고 적어놓고는 미국산쇠고기로 양념을 해서는 손님들상에 내놓는다고 하네요. 손님들은 속고 먹는거지요.
    호주산과 미국산이 구별하기 힘들다고 뉴스에서 들어는 봤지만, 그래도 식당에서는 양심적으로 적어놓겠지 했어요. 그런데 친구신랑 말듣고 놀랐네요.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들 한다고 하던데,,,미치고 환장할 노릇~~~
    미국산 수입후 한우만 먹겠다고 다짐!!! 마트에서도 고기 안사고 한우직거래장터 같은데서만 사먹고 있는데요. 내가 사먹든 안사먹든 놀랐습니다. 울 신랑이 회식하다가 먹기라도 할까봐..
    저도 마트에서 미국산쇠고기 사먹는 사람들보고 놀랍니다만은 다들 생각하는게 같지는 않은가봐요.
    친구네 신랑도 다 배우고나면 시골내려갈 생각인가봅니다. 아버님이 소를 키우시고 과수원도 하시는데, 직접 소를 키우고 도축까지해서 물건을 대줄테니 해보라고 하셨나봅니다. 한 친구네도 서울살다가 제작년에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서울사니 생활은 되는데 살면 살수록 더 좋은 환경으로 바꿔야하지만 항상 제자리라서 시골로 내려가 시댁에서 아버님을 도와 농사를 짓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저는 그친구가 안됐다고 생각이 되었고 말리기도하고 아이들 학업은 어쩔꺼냐고 햇지만,,지금 생각해보니 제 생각이 잘못된거였어요. 얼굴이 더 좋아지고 여유가 생겼더군요. 가족이 더 화목해지고 같이 지내는 시간들이 더 많아졌데여. 공기도 좋고 생활이 규칙적이다보니 아이들도 더 건강해지고 큰아이는 장애아인데,,거기가서 걷기 시작했데요. 마당이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좋은 현상이지요. 뉴스에서는 먹거리에 빨간신호라고 연신 떠들어대지만 친구네는 다 농사지어서 먹으니 먹거리에 걱정이 없더군요. 앞으로는 농사짓는것이 연봉 높고 전망 좋은 직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20. 씨알마트
    '09.1.1 11:12 PM (125.190.xxx.48)

    닭 괜찮아요..무항생제..무성장호르몬 등등..
    저도 토막닭이랑 소 돼지 순대 섞어서 주문해서 냉동실 쟁여놓고
    먹어요...하루만에 배송되구요..

  • 21. 궁금
    '09.1.2 12:46 AM (222.234.xxx.29)

    저도 집에서 먹는 고기는 최대한 조심하는 편이지만 정말 궁금한 거
    아이들 유치원이나 학교 급식은 불가항력인데 도시락 싸 보내야 하나요?
    전 그럴 자신은 없거든요. 이거 참~

  • 22. 같은도마...
    '09.1.2 3:55 AM (125.177.xxx.79)

    이것까지 생각을 못했어요 ㅜㅜㅜ
    정말 짜증 지대로네요
    앞으론 더 더욱 잘 따져서 장을 봐야,,,

  • 23. 저도
    '09.1.2 8:59 AM (59.10.xxx.219)

    저번주에 집근처 마트에 닭사러 갔다가 그냥 왔어요..
    요즘 대형마트 안가기로 혼자 맘먹구 집근처 괜찮은 마트가 있어서
    가끔 애용했는데 고기는 주로 사무실앞 하나로마트 이용하다가
    그날은 갑자기 닭볶음탕이 먹구 싶어 갔다가 혹시하는 마음에 미국소도 파냐고 물어봤네요..
    허거걱.. 미친소 사려는줄알고 조용히 좋은고기 있다고 하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그냥 왔어요..
    이젠 고기 사기 정말 무서워요..

  • 24. 저흰
    '09.1.2 10:24 AM (121.187.xxx.230)

    시골에 살아서 마트에 잘못가요.
    그래서 여기서 토종닭 사먹는데요..가격이 한마리에 2만원이예요.T.T
    가끔씩만 먹어요^^

  • 25. 정신딱
    '09.1.2 3:04 PM (210.98.xxx.135)

    저는 예전부터 그런게 꺼림칙 했어요.
    예로
    보신탕 안먹는데
    보신탕 집에서는 절대로 삼계탕도 안먹습니다.
    당연히 같은 도마르 쓰겠거니 싶더군요.

    저는 소고기는 한우만 취급하는 곳에서 사다먹어요.
    같이 취급하는 집이라면 일단 믿음이 별로 안가더라구요.
    같이 취급하면서 돈 에 눈이 멀면 뭔들 못하겠어요.

    그리고
    미국소가 호주소를 추월했다는 기사보고서
    참 의아한게
    아니 어떻게 가는 식당마다 호주산이라고 써붙었는데
    도대체 미국소는 어디로 갔나???
    그래서
    외식 안하고 한우취급, 믿을만한 정육점에서 고기 사다가 집에서 먹습니다.
    미친소 두세번 먹을거
    한우 한번만 먹으면 됩니다.
    그거 절대로 돈 있다고 한우 먹고
    돈 없다고 미국소 먹는거 핑계입니다.
    뭔 몸에 좋다고 미국소 자주 먹을일이 뭔지 몰라요 저는.
    그런데 선택의 여지 없이
    식당에서 속이면 방법이 없지요.
    그래서
    식당들도 미국소를 호주소로 떡허니 거짓으로 붙여 놓는 사람들,
    그거 장기적으로 보면 제살 깎아먹기입니다.
    뻔히 속이는거 보여 외식을 멀리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일단 제 가족의 건강이 우선이라
    먹거리만큼은 이기적으로 살으려 합니다.

  • 26. 짜증나는건
    '09.1.3 3:10 AM (221.139.xxx.40)

    이런말하면 예민하다거나 극성맞다고..
    본인들은 얼마나 낙천적인지..에구..
    먹거리도 신경쓰이는데 주변 눈길까지 신경써야하는거...
    스트레스땜에 더 힘드네요...
    귀찮아서 그리먹는건 본인들 몫이지만 남들까지 이래라 저래라...
    병들면 책임질건가..좋은건 권할수 있다지만 ..에구..
    사는게 매일 투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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