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하는 숭고한 시간대에, 여기 저보다 계신 선배님들 계신줄 알지만... 어린동생 고민이라고 생각하고 얘기좀 해주세요.
남자친구가 있는데, 저랑 원래 워낙 투다구닥 하면서 지내고 저도 털털한 성격이라 길가다 누구예쁘다 이런얘기해도 같이 '오오~'하며 반응해 주는데,
학교 선배가 하나 있어요. 우리학교에서 제일 예쁘다. 똑똑하다. 하면서 늘 저에게 귀에 못이 박혀라 얘기했지요. 저도 그 선배 너무 좋다고 하면서 처음엔 동조했는데...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 만나가다 저를 좋다고 6개월을 하고 연락을 자주하고 그렇게 정들어서 다른여성과 헤어지고 절 만난건데 그때도 저에게 선배이야기 하듯 예쁘다 똑똑하다 입에 침이 말라라 얘기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는 더 불안한거죠. 한번 고얀놈이었던 사람이 두번 눈 돌리고 맘에 품는거 안할까 싶어서요. 그래서 한번 말했어요. "꼭 좋아하는 여자얘기 친구한테 하듯, 선배얘기 하지 말아라" 한번 세게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단둘이 술마시고, 돌아다니고 뭐, 친한 친구사이처럼 지내면 물론 그선배랑 그럴 수 있는데... 선배가 워낙 ㅍㅒ쇄적인 사람이고 제 남자친구랑 만난지 6개월도 안된 사이에서...
이제 선배 직장에서 일어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다 알고있네요. 그만큼 자주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얘기일텐데 그런 직장얘기를 또 저한테 하면서, 그 얘기는 대외적으로 비밀이었다고 하네요.
이 남자가 절 사랑한다고 수십번을 말했는데, 알긴 알면서도 머리칼이 섭니다. 저 좀 과민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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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 조회수 : 933
작성일 : 2008-12-31 23:22:30
IP : 218.148.xxx.2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뇨.
'08.12.31 11:56 PM (121.152.xxx.107)어쩌면 남자친구분이 그 선배를 짝사랑하나보네요.
다가갈 순 없고.. 그런 거 같은데요.
만일 그 선배도 남자친구를 좋아한다면 님과 헤어지고 그 사람에게 갈 수도 있을 듯..
동경이든 존경이든 뭐든간에 그 선배를 가슴깊이 담아두고 있는 건 사실인듯..
이미 전적도 있잖아요.2. 전혀 아뇨
'09.1.1 8:14 AM (218.153.xxx.151)저라면 더 못 참을 듯...
싫은 내색하면 더 비밀이 많아질테고.
모른 척하자니 내 마음이 지옥일 듯...
남자들 동경하는 거랑 결혼하고 싶은 여자 따로 있다던데...
마음이 아리죠, 그런 이야기 들으면.3. 음.
'09.1.1 11:57 AM (211.204.xxx.84)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딴 여자 얘기라니,
그게 좋아한다는 사람 태도인가요?
원글님보다 그 여자선배에게 마음이 더 가는 거예요.
그 선배가 남친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대쉬를 못할 뿐.
제 생각에는 그 선배가 남친 분을 친구라는 명목하에 유용하게 사용? 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힘든 일 있으면 도와 달라고 하거나, 직장일 상담하거나..
그 선배는 자기는 연애 감정 없으니 친구처럼 지내는 거라고 하면서 그럴 수 있겠지만
남친분은 끌리는 감정 있으니 그걸 다 받아주는 거구요.
가져다 버리시고,
원글님만 위해주는 남친 사귀시는 게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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