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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발달 수준 묻는 질문
애기 엄마들.. 저도 옛날엔 그랬어요.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아니 매 단계 특별하게 보이고 의미있게 여기지요. 전 뱃 속에 있을 때부터 매 개월 수에 따른 발육을 끊임없이 숙지했구요, 나서도 각 개월에 맞는 발달 단계를 보이지 않으면 안달 복달했어요.
그러다 온오프라인 특별한 아이들 상담하고 관찰하면서 저희 아이에 대한 모든 기대와 관심을 누구려뜨렸지요. 아이들 아무리 뛰어나봤자 다 거기서 거기구요. 울 아이 만 두돌에 한글 떼고 세 돌에 토익 만점 받지 않는 한 기냥 내버려두는 게 가장 좋습니다. 특별한 것을 알아도 뭐 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습니다. 오히려 그 기대가 애만 잡을 뿐이지요.
특별한 아이 나중에 별 수 없더라 그 말이 아니구요, 그냥 평범하다고 자꾸 자신을 쇄뇌시키세요.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이에게 훨씬 좋습니다. 그게 오히려 아이의 재능을 살리는 길일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잘 한다는 말에 뿌듯해 하면서 무지개빛 미래를 그리기를 반복하다가는 나중에 아이가 조금만 못해도 실망하고 닥달하고 힘들게 만듭니다. 남이 내 아이에게 살짝 한 소리만 해도 눈을 부라리는 엄마가 정작 가장 상처주는 사람이 되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줄탁동시' 입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깰 때가 되면 스스로 알 꼅질을 쫍니다. 그 때를 적절히 알고 엄마닭도 밖에서 쪼아주는 순간 !! 그 순간이 바로 줄탁동시이지요. 우리 아이가 가장 필요한 때에 도움과 관심을 주는 것이 아이를 키우는 길입니다.
1. ^^
'08.12.31 10:45 PM (58.73.xxx.180)동감입니다...
엄마는 자기애만 보기때문에 아이행동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요
우리애가 이러니 앞서가는가요...저러니 처지는건가요..
마음은 알지만 정말 원글님 말처럼 '기대가 애를 잡는'경우가 너무 많아요
조금만 천천히...조금만 느긋하게 아이를 대했으면 좋겠네요2. 내말이 ㅎㅎ
'09.1.1 12:03 AM (211.192.xxx.23)저도 밑의 글들 보며 게속 쓴소리 하고싶었던 사람인데요...
저 2돌에 한글 떼고 동네 신동소리 듣던 사람인데 인서울 대학 겨우 갔구요(전두환이 정원 늘려놔서 그나마 가능했다고 누가 그러대요ㅎ)
지금은 그냥 지극히 평범한,,그 평범에도 못 미칠까 걱정되는 주부입니다...3. ...
'09.1.1 2:18 AM (122.32.xxx.89)그냥 저도 이런 저런 사교육 받으러 다니면서 너무 잘하네요..
어쩌고 저쩌고 하면 그냥 맘 한구석에..욕심도 생기다가...
그냥 다 거기서 거기다 싶고 그렇더라구요..
한 두돌 전까진 아이 발달에 엄청나게 신경 쓰고 살다가...
진짜 특출나게 똘똘한 아이 아닌 이상은 전부 다 거기서 거긴것 같아서..
그냥 스스로 잘 마음 접자 접자 하고 있네요...
저는 어릴때 워낙에 둔재였고 지방에 한 대학 나오곤 집에서 한 3년 솥두껑 운전하니 정말 어디가서 4년제 대학 나왔다고 말하기 두려운 사람이라서...4. 속시원하네요;
'09.1.1 4:12 AM (221.162.xxx.86)주변에 애기 엄마가 여럿인 사람은 너무 힘들어요.
요즘 애기들 다 엄청 빠르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조기 교육 시키고 물품 사줄 때는 '우리 때랑 달라, 이런 건 필수야' 라고 하면서,
아이들 발달속도는 왜 자신들 어린 시절에 비교하는 지 모르겠어요.
요즘 아이들 다 똑똑하고 다 빠릅니다.
진짜 2, 3살인데 안 가르쳐도 한문,수학 척척 하는 수준 아니면 다 비슷비슷해요.
3살만 되어도 한글 꽤나 알고, 영어 꽤나 합니다.
엄마들 기쁘신 건 아는데 주변인들에게 자제 좀 살짝만 부탁할게요.5. 맞아요
'09.1.1 2:41 PM (121.186.xxx.79)어릴때 신동이라 불리는건 커서도 신동은 아녀요
어릴때 신동이라 불리던 울 사촌동생,,
커서 명문고까지 가서 기대에 부풀었던 사촌동생
결국 살던 지방 국립대 나와서..
성대 대학원 지금 다니는중..
전 정말 어릴때 생각하면 서울대는 꾹떡 없을줄 알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