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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아들 이야기

고민상담 조회수 : 2,326
작성일 : 2008-12-30 18:01:58
아는분 아들이 현중3학년생인데요 엄마랑 싸우고 나면 자주 집을 나간다고 한대요
말로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싸우면 집을 나가 밤늦게 돌아온답니다.(두어번 그랬대요 그동안)
그런데 엇그제 밤에는 독서실 간다고 한 아들이 새벽3시가 되어 들어왔답니다.
온몸에는 담배냄새가 진동(아마도 피씨방서 죽치고 있었나봐요)하고 들어온
아들한테 엄마가 야단쳤더니 면도칼로 지 팔을 긋겠다며 죽는다고 악을 쓰더랍니다.
더이상 진행해봐야 좋을 것 없을것 같아 일단 자라고 달래놓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집나간다며
또 아침도 안먹고 나갔다네요. 아마도 부모님 속 다 탓을 거예요
어느 부모도 마찬가지지만 아이에 대한 기대와 관심 상당하신 부모님들이세요.
경제적으로나 평소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
이제 공부 더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그러니 더 걱정이신가봐요
혹시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아이를 가라앉힐 방법요?????????
IP : 121.155.xxx.2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이여
    '08.12.30 6:09 PM (222.106.xxx.172)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말씀드려볼게요.( 님의 일로 로그인했네요)
    부모님이 아이를 충분히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우선 필요하군요.
    아이가 사춘기로 보이니 말입니다.

    아이가 사춘기때 누구도 못말립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저항하는데 정말 무섭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높이(Mentality level)를 맞춰야 한다고 봅니다.
    아이 앞에서 부모님이 내가 잘못했다고 빌면 아이가 좀 수그러질 수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사춘기 아이를 위해 그런 정도의 '쇼맨쉽'은 필요할 것 같군요.

  • 2.
    '08.12.30 6:09 PM (121.151.xxx.149)

    부모속이 다 탓을지 모르지만
    아이는 어느누구에게도 말못할것들이 넘치도록 넘쳐서 더이상 들어갈때가없을겁니다

    부모가 할것은 지금 공부 걱정할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생각을하는지 알생각이 먼저아닌가요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지금 생각하면 내새끼도 아닌데 눈물이 나네요

  • 3. ..
    '08.12.30 6:11 PM (211.215.xxx.239)

    다 필요없고 그저 감싸주고 사랑만을...

  • 4. ..
    '08.12.30 6:16 PM (117.20.xxx.52)

    우리 엄마 친구 아들이 딱 그 나이때 그러더니 나중엔 같은 반 아이에게
    교실에서 쇠파이프 휘둘러서 소년원 갔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땐 자퇴하고 집 나가서 여자랑 동거..
    지금도 또이또이~하게 산답니다.

    지금 바로 잡으셔야 되요.
    근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런 경우 아이의 내면을 깊게..아주 깊게
    들여다보면 아이 본인의 문제보단 가정의 문제나 부모와의 관계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뭐 솔직히 부모 말만 들어선 모르는거에요...
    아이에겐 뭔가 큰 결여나 어떤 손상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아님 어린 시절 뭔가 충격적인 경험이나 말을 들어서 그게 깊게 각인되어
    상처가 됐고 지금까지 영향을 줬을 수도 있어요...

    엄마 친구 아들이란 녀석도 그랬거든요.
    그 집은 돈만 많아서 아들을 너무 편하게 망나니로 키운게 문제였어요.

    저 역시 우리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 모두 좋은 부모님 밑에서 편하게
    큰줄로만 아는데 전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하거든요.

    제 내면을 헤집어보면 너무 큰 상처와 어두움이 많습니다.
    남들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요.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로 자존감도 많이 잃었구요.
    그게 성인이 된 지금까지 매우 깊은 영향을 줍니다.
    따지고 보면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심리적인 문제 중 대부분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 문제에요......

    결론적으로 지인분과 아들같이 심리 치료를 한번 받았으면 좋겠네요.

  • 5. 사춘기때는
    '08.12.30 6:18 PM (59.5.xxx.241)

    정말 부모들이 마음을 억누르고 무조건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참고 또 참고 무조건 달래야해요..아이들도 너무 힘든 시기예요, 불 같아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해요

  • 6. ..
    '08.12.30 6:21 PM (121.138.xxx.77)

    다른 사람 눈에는 사랑에 지극정성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아무도 모르는거 같아요.
    부모가 사랑이 지극해 어려서부터 원하는 것 다 해줘도 모든걸 다 해주는 그게
    바로 아이에게는 불만으로 다가올 수 있죠. 여튼 전 전문가에게 고고씽하시라고 권
    하고 싶어요.

  • 7.
    '08.12.30 6:24 PM (61.102.xxx.231)

    그 정도면 무언가 안으로 곪아도 많이 곪은 듯 해요.
    여기에서 답을 찾을 게 아니라 전문가를 만나보셔야 할듯 합니다.

  • 8. ..
    '08.12.30 6:35 PM (117.20.xxx.52)

    이어서 야단만 쳤는데 아이가 면도칼로 자해하겠다고 위협하는건
    정상적인 반응이 절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춘기때 아이들은 부모가 야단을 치면 내가 뭘 어쨌다고 난리야! 하고 소리지르고
    방문 쾅! 닫고 들어가는 정도지요.

    아이가 면도칼 들고 그을려고 하는 행동은 본인 역시 지금 매우 괴롭다고
    힘들다고 부모에게 구해달라는 일종의 구조 신호입니다.
    자해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너무 큰 스트레스를 당하게 되면 그걸 풀줄 몰라서
    어쩔줄 모르다가 결국 자기 몸에 해를 가하게 되는데요.
    그 해를 가하는게 죽고 싶다. 가 아니고 살고 싶다. 날 좀 구해달라.의 반어법입니다...

    이때 부모가 이 녀석 정말 막 나가는군! 하고 생각하면 안되요.
    얘가 왜 이럴까. 뭐가 문제여서 이럴까? 하고 정말 깊게 생각해보셔야 됩니다.

    어릴적(대부분 초등 시절) 받은 상처가 왜 지금에서야 나타나냐면
    어릴땐 그게 정말 어떤건지 잘 몰랐고 안 좋은 일이어도 지나쳤는데
    중학생 정도 되고보면 아이들 굉장히 감성도 풍부해지고 사리 구분도 뚜렷해집니다.
    부모에게 받은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면 그걸 곱씹게 되고 또 우리 부모님은
    나쁜 사람이야. 라는 인식을 확고히 할 수가 있어요..

    아마 지인분께 이런 말을 전해드려도 인정 안 하실겁니다. (90% 이상 그렇습니다.)
    이런 분들 일수록 남들의 시선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본인들 가정은 행복하고
    문제 없다고 보여지고 싶어 하니까요..(우리 부모님도 그러셨어요.)

    제가 봤을때 부모가 그런 태도라면 아이의 상황은 나빠지기만하지
    더이상 좋아지진 않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심리 치료사 만나기가 정 부담스러우시다면..제가 알려드리는 방법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혹 어디 여행 가거나 그런걸 좋아한다면 부모님과 같이 1박 2일정도
    여행을 가는것도 좋습니다. 펜션같이 탁 트인 공간으로 가서 저녁에 밥도 맛있게 먹고
    고기도 구워먹고 하며 아이를 불러놓고 부드럽게 물어보세요.

    혹시 요즘 힘든거 있니? 엄마는 니가 요즘 좀 달라진거 같아서 무섭고 겁도 나.
    니가 힘든게 있으면 엄마에게 가장 먼저 얘기해줬으면 좋겠어.
    엄마는 항상 니 편이거든...

    하고 아이에게 얘기를 유도해보세요.

    집에서 하는것보다 이렇게 익숙했던 환경을 바꾸고 밖에서 하는게 아이 역시
    마음을 여는데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심리 치료사 꼭 만나보셨으면 좋겠어요.

    저 아이 저렇게 놔두면 위험할거 같아요.

  • 9. 아이는
    '08.12.30 6:50 PM (58.120.xxx.245)

    몺 힘들어하는군요
    물론 예전에 먹고살일 걱정하던 시절에 비하면 상당히 사치스런 상황이겟지요
    좋은 먹거리에 좋은방 좋은학원
    해달라는것 다해주고 넌 공부만 하면 되는데
    무슨문제냐 할수잇는문제지만
    면도칼로 위협가지 한다니
    예사 사춘기는아닌듯해요 ...스스로도 자기맘못잡을 만큼 괴로운 거겟죠
    방치하라는게 아니라 대체 왜 그리힘든거냐고??? 아이를 공부해서 좋은 학교 들어갈
    내자식으로보지말고
    길에선 방황하는 낯선 학생이라고 가정하고 바라보면 ...
    그아이 아픔이 보이지 않을까요??
    지금 공부할 시기다 ,,,그게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뭔가 많이힘들어하고 초조해하고
    터질것 처럼 보여요 .
    어릴적에 밤새 아프면 밤잠못자며 열내리고 숨소리 고르게 되며 평안히 잠들기만을 기도햇던
    그때처럼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그것에 일단 집중해야할 시기이지
    무슨 방법을 서서 갑자기 애가 반듯해지고 모범생이 되서
    남의 집 애들처럼 공부잘하고 그러길 바랄 시기는 아닌것 같아요
    부모를위협하는것보면 부모의지극정성에도불구하고 부모에게 무슨 큰 불만이 있는것처럼도 보여요

  • 10. 혹시
    '08.12.30 6:59 PM (119.207.xxx.10)

    엄마랑 싸운다는게, 그 아이가 어떤요구를 했는데 엄마가 이유도 없이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는건 아닌가요? 아님 이야기는하되 끝에는 엄마말을 듣게끔하는 강압적인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요..
    울아들 나이는 어리지만 사춘기 같은데.. 아빠가 아이들 다루는데 아무래도 서툴잖아요.
    제가 중간입장에서 봐도 아빠가 말안되게 혼낼때가 있어요. 그러면 울아들 억울해서 폭발을 하고싶어도 참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남편과 둘이있을때 이런식으로 계속하다보면 울아들 빗나갈거같다고.. 그러니까 강압적으로 하지말고 좋게 이해를 시키라고 합니다.
    아들이 엄마한테 혼나면서 말도 안되게 혼나서 쌓인게 많은거 같아보이네요.
    엄마가 아이 눈높이에 좀더 맞춰주고 나쁜길로만 가지않게 평소에 좋게 이야기많이 해야될거같아요.
    대화할 시간이 많이 필요해보입니다. 아이가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기전에 어떻게 잘 이끌어야하는데 걱정이네요.

  • 11. 우리들도
    '08.12.30 7:04 PM (121.186.xxx.94)

    다 사춘기 겪어 보셨잖아요.
    무조건 감싸주고 사랑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공부도 중요하지만..이때 잘못 나가면 정말..
    참고로 울 큰오빠 순진했는데 사춘기 겪어 나쁜친구들과 사귀더니 순진한 놈이 더 무섭다고
    삐뚤게 나가서 가출도 몇번 결국에 고자퇴.
    나중에 커서도 카드빚에 정신 못차리더니 장가가서 좀 속차리더군요.
    부모 마음으로서 공부 잘하고 조용히 얌전히 사춘기 지나쳐주면 고맙겠지만..
    이런 아도 있음 저런아이도 있는것이니..
    엉뚱한 길로 새지 않도록 잘 보살펴 주세요

  • 12. 지인
    '08.12.30 7:44 PM (118.35.xxx.210)

    사춘기는 누구나 겪는 일이긴 하지만, 부모 앞에서 '칼'로 자해를 하려하고, 새벽 세시까지 집나가서 안들어오고 하는 건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전반적인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반적이란건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도 포함하는 것이죠... 지금수준은 '품행장애'수준입니다...

  • 13. 저정도면
    '08.12.30 8:09 PM (211.192.xxx.23)

    아이와 부모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해달라는 데로 다 해주고 공부만 잘 하라고 했겠지요 아마...
    아이가 괜히 엇나가지는 않습니다,원인은 99% 부모지요 ㅠㅠ

  • 14. 로얄 코펜하겐
    '08.12.30 10:52 PM (59.4.xxx.207)

    아이의 내면에 뭔가 심각한게 있는것 같습니다.
    부모의 잘못 일수도 있고, 다른 어떤 문제일수도 있지요.
    꼭 상담 받길 권합니다.
    그게 뭔질 알아내야죠.

  • 15. 에효
    '08.12.31 1:20 AM (222.233.xxx.81)

    부모입장에서 경제적으로 다 받쳐줬을지 모르지만, 아이입장에선 부담감이나, 혹은 이면에
    뭔가가 있을것 같네요... 저도 사춘기때 부모님의 무관심으로 인해, 반항심이 말도 못했거등요..
    부모입장과 아이의 생각하는 입장이 다를수 있으니 아이편에서 충분한 대화를
    많이 나누어 아이의 응어리를 풀어주길 바래보네요..
    아무래도 아이에게 . 크나큰 뭔가가 있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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