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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차로 10분 거리로 이사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지금은 자가용으로 안막히면 40분 거리, 막혀도 1시간 내외 거리에 살며 한달에 최소 2번 뵙고 지내요.
친정 아버지 강권으로 결혼 후 100일정도 매일 안부전화 드렸어요.
결혼 후 100일 지나고 회사 그만두고도 추석까진 일주일에 3번 정도 전화 드리다가
1주일에 2통으로 줄였다가 11월부터는 작정하고 일주일에 1통 정도.. 열흘에 한통 드린 건 12월이 처음이구요.
11월 초에 시어머님이랑 통화할때 시어머님 말씀으로는
시아버님이 며느리한테 전화 왔는지 자꾸 물어보신다고 하셨거든요.
웃으시면서 며느리를 너무 챙긴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저도 웃으면서 그냥 흘렸어요.
사실 그때도 부담백배였는데 억지로 흘렸죠ㅠㅠ
그런데 어제밤 시아버님께 전화와서... 시어머님께서 요새 제 전화 없어서 서운해하신다고..;;
그래서 30분 정도 있다가 시댁에 전화해서 시어머님이랑 웃으면서 길게..;; 통화했어요.
사실 전화문제는 제가 첫단추를 너무 오바해서 끼웠으니 감수해야 하긴 하는데 힘들어요.
게다가 전.. 사실 이렇게 자주 뵐 줄 몰랐거든요.
너무 잘 챙겨주시고 잘 해주시긴 하는데...
그만큼 자주 뵙게 되고 저 역시 피드백을 해드려야하다보니.....
크리스마스낀 주말에 보고 연말때는 연말 파티 또 하자는 말씀에
신랑과 잘 이야기해서 신정때 가겠노라고.. 이번 크리스마스때는 안갔거든요.
그런데 신랑이 물어보더라구요.
왜 안가려고 하는지...무슨 이유 있냐고.. 솔직히 말하라고..
그냥 연휴 2번 중에 한번은 우리 둘이 오붓하게 보내고 싶어서 그렇다고 얼버무리고 말았는데
이젠 부르는 대로 다 안가고 앞으로는 적당히 간격 유지하면서 가고 싶어요.
제가 원하는 간격은 두달에 한두번이지만 그렇게까진 불가능할거 같고.., 여하튼..
그런데 제가 본격적으로 조언을 구할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신랑 회사를 내년 3월에 경기도 남쪽으로 옮기게 됐는데
시댁보다 더 내려가면 교통이 안좋다고 시댁쪽이 딱 좋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같은 아파트 살았으면 좋겠다고 알아봐줄까냐고 몇번 말씀하셨구요.
내년 전세 만기가 가을인데 시어머님은 뭐하러 고생하냐고 회사 이사와 동시에 이사오라고 노래부르셔요.
인간적이고 좋은 시댁이지만 가까이 살 생각하니 걱정이 앞서네요.
워낙 뭉치는 거 좋아하는 시어른들이시고, 내년 여름이면 아가(첫손주)도 태어나는데
시어머님이 산후조리도 해주신다고..(친정이 많이 멀어요)
아래 동서들 산후조리도 본인이 해주셨다고...;;
우연히 산후조리원 이야기 하니까 비위생적이고 얘들한테 너무 안좋다고 싫어하시더라구요.
이래저래 부담스러워요.
ㅠㅠ
신랑이 처음엔 같은 아파트 들어가자고 했는데 제가 부담스럽다고 차로 최소 20분 거리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신봉동 아파트를 추천하네요.
다 맘에 들어요. 2006년에 지은 것도, 구조도, 넓이도, 전세가격도, 환경도...
객관적으로 그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집 중에 최적의 조건이예요.
그런데 지도로 거리 재봤더니 시댁에서 2.27km라고 나오네요.
도보로 30분 걸린다고 하는데.. 차로는 10분이면 가겠죠?
첫손주라 매일이라도 보고싶으실 텐데...
아마 더 자주 뵙게 되겠죠. 전 지금도 과하다고 생각하지만ㅜㅜ
지금도 그나마 신랑 바쁘다고 핑계 대고 덜가는건데.. 시어머님은 혼자라도 오라고 하시거든요.
그렇다고 신랑에게 10분 거리라 싫다고 말하기도....너무 치사스러운거 같은거 있죠.
하지만..... 이사가게 되면... 힘들겠죠?
지금 사는 곳은 전세 만기되면 무조건 나가야하구요.
제가 너무 앞서 걱정하는 걸까요? 이사를 가야할지, 서울에 남자고 반대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1. 어쨌든
'08.12.30 5:38 PM (211.57.xxx.114)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잘할수록 돌아오는 상처가 커요. 시댁은요 친정과 달라요. 피붙이가 아닌 남이라서 절대 님을 핏줄로 생각 안하거든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사세요 가까이 살으니 더더욱 지혜롭게 행동하시고 좋은관계로 잘 이어지기 바래요.
2. 차라리 즐겨라
'08.12.30 5:44 PM (59.12.xxx.253)같은 단지보다는 20~30분 떨어진 곳에 사시는게 좋을듯해요
그리고 시댁이 가까와진다는걸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마시고 아기맡기고 친구만나거나 두분영화보거나할때 뭐 배우거나 운동다니시거나 십분 활용(?)하셔요
보니까 손주보고 쪽쪽 빠실분들일것같으니 누울 자리보고 다리뻗어도 될듯...3. 앞서 걱정
'08.12.30 5:50 PM (125.187.xxx.52)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시댁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살다가 40분 거리로 이사왔는데요.
그나마 좀 편해졌어요. 가까우면 가까운만큼 일이 없어도 자꾸 갈 일이 생겨요.
게다가 아기 낳으시면 정말 정말 자주 왕래가 있을거에요.
저 같은 경우엔 평균 열흘에 한번은 꼭 찾아뵙고 있는데도, 저희 시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가까이 살면서 매일 봤으면 좋겠다구요. -.-;;;;4. --
'08.12.30 6:02 PM (59.9.xxx.193)예전에는 차로 한시간 거리였는데 지금은 20분 거리입니다.
그래도 자주 안가는 것은 여전하구요
제가 노골적으로 싫어하거든요..5. dma
'08.12.30 6:10 PM (125.186.xxx.3)하시기 나름 같아요.
같은 단지 내라면 정말 피곤해 질 것 같지만, 차로 15분 내외, 걸어서 30분 정도면 원글님 하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너무 미리부터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6. 10분
'08.12.30 6:13 PM (221.147.xxx.136)10분 엄청 가깝네요. 3km안쪽이면 걸어서 30분 채 안걸려요.
...저 시댁과 차로 7~8분, 걸어서 30분 되는 곳에 살아요.
매주말마다 손주보여드려요........
한주 거를려고하면 전화와요.
뭐하나 싶어서 전화했다고..애기 맡기고 마트가도 된다고...음...그래서 매주 장봐요.......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으려 하는데...그래도 시댁은 시댁이네요^^
시댁에 너무 가까워서 이런부작용도 있고
또 다른 부작용이 있다면...
같은 서울하늘 아래에 안막히면 30분, 막히면...50분 걸리는 친정을 남편은 '멀다고' 가기 힘들어하네요.7. 에휴.,.
'08.12.30 6:24 PM (221.139.xxx.183)저 불과 몇달전까지 매 주말마다 시댁 갔어요... 시댁과 차로 20분도 채 안걸리는 거리...
그와 더불어 평일에 시어머니 시도때도 없이 불쑥불쑥 저희 집에 들르시기 일수이구요... 근처 시장 들렀다 왔다. 애 보고 싶어서 왔다. 청소해주러 왔다. 쓰레기 버려주러 왔다. 이유도 가지가지...
뿐만아니라 평일에 전화하셔서는 닭죽 쑤어놨다 먹으러 와라, 뭐 가지러와라...=.=;
저도 가까이 사니 애 맡기고 영화보고 남편과 뭐 볼일 있으면 가고 하긴 했지만 과자니 요구르트니 너무 많이 먹이셔서(애를 너무 사랑하셔서 혼내지를 못하세요) 요새는 잘 안맡겨요... 육아 간섭도 좀 심하시거든요... 저희 부부하고 육아관도 안맞구요...
결혼 5년차 둘째 임신하고부터 2주에 한번씩만 갑니다. 제가 좀 노골적으로 티나게 어머니와 거리감 만들었어요... 간섭이 좀 심하신 분이라... 서로 기분나쁘게 그런건 아니구요. 그냥 어머니도 제 눈치 를 보시게 된거죠... 저도 애 둘되니 간이 좀 커져서 할말 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되니 시도때도 없이 부르는 일 좀 줄으셨구요... 그러나 아직도 가끔씩 연락도 없이 들이 닥치시곤합니다. 지나는 길에 들렀다면서... 그게 좀 힘드네요...
가까이 사시면 불시방문 같으거는 각오하셔야 할거에요... 얼굴 자주보는것두요...
저처럼 간이 커지셔서 하고싶으신말 다 할 자신 없으시면 스트레스 좀 받으실거에요...8. 저도~
'08.12.30 6:36 PM (121.186.xxx.94)시댁은 멀수록 좋다에 한표!
9. 소심쟁이
'08.12.30 6:39 PM (116.36.xxx.45)아 저 불시방문 절대 싫은데...... 불행히도 저희 시부모님께선 전력이 있으세요ㅠㅠ
물론 좋은 의도로.... 빈 집에 반찬만 놔두고 가신다고... ㅠㅠ
그런데 우연히 시어머님이 친구분들과 수다 떨다가 돌맞을 짓이란 지적 들으셨다고 웃으면서 전화하시곤 그 후로 멈추셨어요.
아아.... 결혼을 티나게 일찍 한 것도 아닌데 어찌된게
저도 주변에서 결혼 처음, 시부모님도 주변에서 며느리 처음이라... 어렵네요ㅠㅠ10. 10분
'08.12.30 6:39 PM (221.147.xxx.136)덧붙여서...
애기 낳았을때 매일매일 오셨어요.
애기 잘 있나, 젖 잘 먹고있나 등등...그리고 윗님 말씀처럼
자주자주 들르시죠. 시댁 지나서 저희집이 있는데...언제나 '지나가다' 들르셨다고 해요.
또...자주자주 부르세요. 데리러갈까? 하시며 이미 출발해서 전화하시기도 해요.11. 소심쟁이
'08.12.30 6:41 PM (116.36.xxx.45)그리고 남편 회사 동네쪽은 불행히도 저희가 살기에 평수가 너무 작거나 (임대아파트) 너무 비싸요.
저희 예산은 유동성 있게 1억 2천 정도거든요.
수내나 죽전 정도도 좋겠다 싶었는데 거긴 1억 8천은 있어야 하겠더라구요.12. **
'08.12.30 6:56 PM (118.218.xxx.12)시어른들과 가까이 살면서 서로 오가며 정도 나누고 마음도 나누고
먹을거리도 나누고, 서로 편리한 점만 챙겨서 누린다면 정말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겠지요.
님의 마음씀이나 시어른들의 모습을 보건데 그게 잘 이루어질것 같아보이기도 하는군요.
그러나 그런 것들이 끝까지 유지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어떤 면으로는 시어른들 편에서도 불편할테지만
아무래도 아랫사람들이 더 부담갖게 되는게 사실이구요.
지금의 서로 좋으려는 관계를 오래 유지하려면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야 좋을 것 같아요.
아예 남편 회사 동네로 가는것도 괜찮을것 같은데 시댁과의 거리가 좀 되는건가요?
아니면 현재의 동네에서 집을 다시 구한다거나...
암튼 언제라도 들르기 좋은 거리이고 마음만 먹으며 불러들이기도 쉬운 그런 거리는
아마 점점 스트레스로 시작될 것입니다.
서로를 위해서 밀착된 거리는 피하시는게 좋다는걸 말씀드립니다.13. 전 반대요.
'08.12.30 9:13 PM (125.177.xxx.163)가까이 살지 마세요.
너무 가까이 살면, 아주 작은 일까지 별게별게 다 서운할 수 있어요.
시집이든 친정이든 적당히 떨어져 살아야 서로 사이좋게 지내요.
아무때나 문 열고 들어오셔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리고....
나중에 이런저런 잔소리 하시는 시모 땜에 노이로제 걸린 사람도
봤구요, 가까이 있다 보면 기대치가 높아져요.
거의 매일 찾아 뵙지 않으면 은근히 서운해하시고 기다리실 수도
있구요.
더구나 아기가 생기면 손주 보고싶으셔서 수시로 드나드시거나
오라가라 하실텐데 감당이 되시겠어요?
살다 보면, 신혼때같은 마음이 안된답니다.
저도 신혼때엔 매일같이 전화드리고, 어디 놀러가신다 하시면
놀러가서 입으실 옷 사서, 빨아서, 다려서 보내드리고.... 정말
정성을 다했거든요.
지금은 한달에 두번쯤 전화하나...? 싶어요.
특별히 사이 나쁜거 아닌데도요.
나 사는 것도 버거우니 더욱 그렇게 되는거겠죠.14. 아이 낳으시면
'08.12.30 9:23 PM (121.166.xxx.103)아이 보신다고 더 자주 오실거 같습니다.
시댁은 정말 멀수록 좋아요 x 100000000000000000000000015. ..
'08.12.31 8:17 AM (124.54.xxx.18)위에 **댓글님 말씀이 구구절절 옳습니다.맘에 와 닿네요.
제가 걸어서 5-10분 거리 사는데 어쩔 땐 참 후회됩니다.저야 외며느리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죠.
워낙 잘 해주시고 경우 있게 대해주시는 어른들인데도 불구하고
주말엔 당연히 시댁에서 보내는 줄 알고, 일주일에도 서너번 뵙니다.
그 전엔 차로 10분 거리에 살았을 땐 제가 일을 했고 그래서 주말에만 봤는데(것도 좀..)
이제는 일도 안 하니깐 너무 당연히 여겨서 어쩔 땐 짜증나요.
가까이 살아서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닌데 서로 조심한다고 해도 아무래도 자주 보게 되니깐
실수도 하게 되고,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만 부각되서 보게 되서
서로 상처되는 일도 잦네요.
오늘도 당연히 시댁에 와서 자고 내일 밤늦게까지 있다 가는 줄 아시는데
전 가기 싫어서 남편과 계속 티격태격 중입니다.
저요? 친정도 차로 10분 정도 거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