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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술 좋았고 마누라에게 잘 하던 남자가

별사랑 조회수 : 9,756
작성일 : 2008-12-29 18:13:23
정말 사별 후 재혼을 빨리 할까요..??

저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건 다 남자들이 지어낸 얘기가 아닐까..라는 뭐 그런..^^

재혼은 해야겠고 사람들 눈치는 보이고..

그래서 괜히 미안하니까..그렇게라도 이유를 붙인다 뭐 그런..ㅎ

만약 제가 그런 처지라면 후다닥 재혼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 아~ 이건 그 재혼한 중국남자를 전제로 해서 쓰는 글이 아닙니다.

그냥 오래 전부터 하두 일상적으로 들어온 말인데 정말 그럴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IP : 222.107.xxx.150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12.29 6:17 PM (117.20.xxx.52)

    그래요.

    좋은 사람 생겼더라도 조금은(?) 슬퍼하는척 하는게 먼저 간 사람에 대한
    예의인거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그런 사람들 보면 씁쓸하긴 해요.
    남은 사람은 잘 살아야 된다는걸 알면서도.....

  • 2. 그렇다면
    '08.12.29 6:17 PM (211.41.xxx.207)

    도대체 얼마정도 숙려기간을 거치고 재혼해야 욕을 안먹을까나요?
    인생은 환타지가 아니예요. 실망스럽긴 하지만 내 상상속의 결말이 아니라고 비판할 필욘 없지않나요?

  • 3. 별사랑
    '08.12.29 6:20 PM (222.107.xxx.150)

    그렇다면 님..이건 그 중국 남자 때문에 그런 게 아니구요.
    흔히들 사람들이 하는 말..부부금술이 좋으면 이렇다더라..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게 과연 정말 그래서일까..라는 의문이 들어서 그런 건데요..??

  • 4.
    '08.12.29 6:20 PM (121.151.xxx.149)

    주변에보면 안그런사람도 있고 그런사람도 있어요
    한가지로 딱정해진것이 인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어떤이별이든
    이별해서 조금은 힘들고 어려운시기를 견디어내고 다른사람을 만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런시기를 없이 다른사람만나면
    그사람을 맘속에 다 버리지않은채 다른사람만나면 두명다 불행할뿐이죠

    중국이 감동남은 그여자분이 잘해주니까 마음주니까
    그렇게 또 마음이 간것같아요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좋겠는데 그렇지못할까봐 걱정이 앞서네요
    저는 두분이 잘살길 바랄뿐입니다

  • 5. 아무리..
    '08.12.29 6:23 PM (211.205.xxx.69)

    인생이 환타지가 아니란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적어도 배우자가 죽고 1년은 기다려줬으면 싶어요.
    그 정도는 해줘도 되지 않을까요?

  • 6.
    '08.12.29 6:27 PM (121.151.xxx.149)

    그럼 11개월이면 욕먹어야하고 13개월이면 이해가 되는것인가요?
    저는 지금 또다른 인연을 만났는데 1년이 아니였다고해서 그인연 모르는척할수는없다고 생각해요
    저라면 좀더 사귀다가 결혼하겠지만 중국은 또다를수있다고 봅니다
    문화적차이라는것도 있을수잇겠지요
    우리들 관념으로 다른나라사람들을 쳐다보는것은 좀 아닌것같네요

  • 7. ...
    '08.12.29 6:49 PM (211.209.xxx.193)

    우리들 관념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을 쳐다보는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제 생각에는
    사람마다 다른 거라 보는데...

    원글님은 문화적 차이를 말씀하시는 게 아닌데... 너무 확대해석하시네요. -_-;;

    저 역시 금슬 좋았던 부부였다면..
    아쉬운 이별로 세상 먼저간 사람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라도..
    1년 정도는... 그 사람을 기렸으면 하는데...

    하지만. 그 선택은 당사자가 하는 거니까... 거기에 대해
    시비를 걸 마음은 없구요.

  • 8. 네.
    '08.12.29 6:50 PM (116.123.xxx.102)

    그렇더라구요. 자세히 말하고 싶은데, 혹시 아는 사람 있을까봐.
    암튼 그렇습디다. 그렇게 아내한테 잘하던 남자. 사별하니 금새 결혼하던데요.

  • 9. 우리 작은아버지가
    '08.12.29 6:54 PM (123.214.xxx.26)

    작은엄마가 겨울에 돌아가셨는데, 초봄에 새작은엄마 될분이 들락날락 거렸지요.
    그래서 그집 언니, 오빠들이 아빠를 안본다 난리가 나고..
    돌아가시고 6개월안에 재혼하셨어요.
    노모때문에 며느리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그런데 그 새작은엄마가 같은학교 선생님 이셨지요.
    그래서 더 말이 많았지요.

  • 10. 신랑친구
    '08.12.29 7:03 PM (221.140.xxx.51)

    부인이 아마도 음독 자살을 한것 같은데 부부사이가 나빠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우울증이 있었다고...부인죽고 3개월도 안되서 다른 여자 만나고
    다닙디다. 아무리 고통이 크다고 해도 20년이 넘도록 같이 한 세월이 있는데
    너무 밉던데..결국 대학생 딸이 그렇게 반대하고 힘들어 하는데도 얼마전에 결혼하더군요.

  • 11. 지나간기억
    '08.12.29 7:22 PM (218.152.xxx.207)

    교회에 금슬 좋던 부부가 계셨어요. 부인이 훌륭하신 분이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까 1년 안 돼서 재혼 하시더라구요. 그것도 교회 아줌마들이 나서서 중매 서 가지고. 말하자면 자기들이랑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죽으니 그 남편을 1년도 안되는 기간에 결혼 추진해서 성공한 거죠. 남편도 이상했지만 저는 그 아줌마들이 너무 싫었어요.

  • 12. 그런듯
    '08.12.29 7:38 PM (220.86.xxx.101)

    주위에 보면 그런것 같더라구요.
    정말 금슬 좋았던 부부 있었는데요 예순 넘어서 부인 돌아가셨는데요
    6개월도 안되어서 새살림 차리시더라구요.
    그나이에 새살림...
    다들 그 말이 맞는것 같다고 했었어요.

  • 13. .....
    '08.12.29 7:45 PM (125.184.xxx.108)

    사랑 듬뿍 주고 받으며 살아서인지 그 외로움을 잘 못견디는거 같아요.
    그래서 새사람에게 마음을 금방 마음을 주나봐요.

  • 14. -.-
    '08.12.29 7:57 PM (122.34.xxx.175)

    금술 좋았고 마누라에게 잘 하던 남자가...... 멀쩡히 살아있는 부인 두고
    제대로 뒷통수 치던데요 바람으로,, 아무도 몰랐는데 자식들이 우연히 멜보고 알았다더군요
    집안정리하고 외국으로 튈 준비까지 하려던 걸 잡았지요..

  • 15. 그러니까
    '08.12.29 8:17 PM (218.237.xxx.181)

    갑자기 생각난 일이 있어요.
    결혼전 직장다닐 때 직장상사(여자)가 부부관계도 좋고 이야기 들어보면 남편분이 가정적이고 참 잘하는 것 같았어요.
    그랬는데 어느날 그 분이 병원에 무슨 검사때문에 가셨는데, 그만 마취에서 안 깨어나서 돌아가셨어요.
    직원들도 너무 당황하고 믿기지도 않고 그랬는데,
    장례식 갔을 때 같이 갔던 분이 나중에 그러시더라구요.
    솔직히 남인 우리도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기가 막히고 정신이 없었는데,
    그 남편분 너무 멀쩡하고 심지어 어쩌다 얼굴에 웃음기까지 보였다고...
    남자들 마누라 일찍 죽으면 화장실 가서 웃는다더니 그게 진짜인가 보다라고...
    도대체 그 남자는 왜 그랬을까요?

  • 16. 보통
    '08.12.29 9:50 PM (61.255.xxx.249)

    부인이 아프다가 돌아가시는 경우 남편들이 재혼을 빨리 하시는 것 같은데 이미 병 중간에 사귀는
    여자가 있는 경우가 제 주변에 두번 있었네요. 그러니까 돌아가시고 나서 얼마 안 있다 재혼하시더라구요. 부인이 아프는 동안 위로 받고 그러다 정이 드나봐요. 여자랑 참 다른 것 같아요. 자식 입장에서는 야속할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요. 근데 친척들이 남자가 혼자되면 가만 안두고 자꾸 새장가 권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죽은 사람만 억울하죠. ㅠ ㅠ

  • 17. ...
    '08.12.29 10:08 PM (122.32.xxx.89)

    저도 제가 아시는 분..
    작은 아버지가 평생을 참 금슬 좋게 그렇게 사셨는데 일년도 안되서 재혼 하시는 작은아버지를 보면서 치떨리게 싫었다고 하면서 아직도 자기는 솔직히 이해가 안간다고 하면서 이야기 하던것이 생각이 나요..
    저도 제 주변에 정말 부부가 사이 너무 좋았는데 와이프가 병으로 한 4년누워 있으면서 같은 직장 다니던 여자랑 그냥 저냥 이런 저런 관계이다가 와이프 죽고 1년도 안되서 식올렸지 싶어요..
    남자 앞으로 애가 셋이였는데 재혼한지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저는 제일 불쌍한사람이 죽은 전처하고 애들이 제일 불쌍하더라는...

  • 18. 제가알기로
    '08.12.29 10:40 PM (61.84.xxx.49)

    애정표현이 많은 사람이 금술이 좋은거고,
    금술이 좋았던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 그게 결여되면, 다시금 다른 사람을 얼른 찾는답니다.

  • 19. 로얄 코펜하겐
    '08.12.29 10:44 PM (59.4.xxx.207)

    아내한테 너무나 못하던 남자들도 아내 죽고 나면 바로 재혼하는 사람들 많아요.
    아내가 살아있을 당시에 필시 바람을 피고 있었을듯.
    아니면 그렇게 빨리 재혼 못하지요.
    결국.. 남자 나름.

  • 20. ...
    '08.12.30 1:20 AM (124.170.xxx.126)

    정상적으론 살아남은 배우자가 마음이 정리되는데로 빨리 새삶을 찿도록 기원해주는게 사랑의 의미가 아닌가요?

    나 죽으면 혼자 살으라고 부탁하실 것인가요 아니면 빨리 새 사람을 찿으라고 하실것인가요?

  • 21. ..
    '08.12.30 2:02 AM (211.175.xxx.30)

    서로 사이가 좋았던 사람일수록 사람에 대한 외로움때문에 혼자서는 못견딜 것 같아요.
    집에 들어와서 혼자인 그 느낌이 너무 무섭고 쓸쓸할 것 같거든요.
    전... 여자지만.. 그 마음 이해될 것 같은데요.

  • 22. 울아부지요....
    '08.12.30 2:56 AM (123.98.xxx.185)

    저의엄마 긴긴 병간호 짜증 한번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시고 ....
    그게벌써 10년 전 일인데, 아직까지 흐트러진 모습 한번도 안보이시고
    재혼안하셨어요.. 생각도 없으시대요... 모든여자가 엄마 기준에 못 미친다네요... - -;;

    대신 바쁘게 친구분들 만나시고 일하시며 사시는데, 나이먹어 생각하니 울엄마처럼
    복많은 여자가 있을까 싶어요....

  • 23. 바보
    '08.12.30 3:57 AM (125.177.xxx.40)

    산사람버리고도 다른사람이랑 결혼하는데 가신분은 가신분이고 사신분이 더좋은(?)아니 더좋지는않더라도 다시사랑하는 사랑할수있는사람만나는건 저는 찬성입니다... 그리고 남자나 여자나 바람은 혼자필수가없죠...그러니 남자는 어쨌다 여자는 어쨌다 다필요없는거같아요...그냥 사람나름인거같아요...

  • 24. -_-
    '08.12.30 9:42 AM (210.180.xxx.126)

    유명인사들 중에서 애처가로 소문난 분들도 상처한 후 빨리 재혼해서 기사거리가 되곤 했잖아요.
    그 땐 젊어서 이해가 안되더니 이젠 이해가 됩니다.
    주변에서 봐도 그렇고, 남자가 여자한테 극진하게 한다는건 누군가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은 사람인것 같아요.
    그러니 그 애정을 쏟을 상대가 없어진걸 더욱 못 견뎌하는거지요.
    (일부 바람끼 있는 몹쓸 남자들 얘기가 아니구요)

    저의 돌아가신 시아버지는 참 마누라에게 냉정하고 애정을 베풀 줄 모르시는 분이셨는데
    늘상 하시는 말씀이 만약에 당신이 혼자 되어도 (시어머니가 전형적인 골골 팔십인 타입)
    절대로 재혼은 안하신다고 하셨고, 실제로도 여자 자체에 관심이 없는 타입이었습니다.

    또 다른 한 예는, 이웃에 정년퇴임하신 바깥분이 계시는데 마나님 살아계실때 일 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이셨답니다.
    혼자 되신지 삼십년이나 지났지만 절대로 한눈 팔지 않으시고 꿋꿋이 마이웨이 하시니 같이 사는 며느님이 죽을 지경이지요.

    어쨌거나 남녀불문하고 애정 문제에 누가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
    내가 낳은 내 자식도 이해불가일때가 더 많은 판에요.

  • 25. 방글
    '08.12.30 10:52 AM (121.146.xxx.108)

    저 어릴때 작은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애가 셋이었거던요.. 근데 작은아버지가 딱 석달만에 재혼하는거 봤어요. 정말 어린마음에도 참..이상하다 생각했었구요. 애들이 어려서 엄마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였었지만..그건 핑계인거 같아요. 사랑했다면..조금이라도 슬프다면 어찌 그럴수 있을까요..
    지금은 다 어른이지만 그때 사촌들이 겪었을 정신적 고통이 참 컷으리라 생각되더군요..

  • 26. ....
    '08.12.30 10:56 AM (211.187.xxx.53)

    당해보지 않은이들이 무슨말이든 쉽게 할수 있는거지요 나라면 안그럴거다?라구요
    당해본이로서 ..아이들 우선으로 지금껏 살아온이로서
    곧바로 재혼한이를 욕할일은 아니란거

  • 27. 제주변은그렇더군요
    '08.12.30 11:23 AM (121.88.xxx.176)

    친구 부모님이 사이가 좋으셔서 여행도 같이 다니고 화초 키우는 취미도 같고.. 그런데 친구 어머니 돌아가시자 1년도 안되서 재혼하더이다. 그 말은 돌아가시고 얼마 안되서 사귀기 시작했다는 얘기겠지요. 또 아는 집 한 분도 부인 돌아가시고 일년도 안되서 재혼 전문 업체를 통해서 재혼 준비 하시더군요.
    두 집 모두 돌아가신 부인 분들이 남편 분을 현모양처처럼 잘 돌보아(?) 주던 집들입니다.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집이었구요.
    그런 말이 있더군요. 부인이 남편을 잘 돌보아 주면 여자의 손길이 없는 남자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결혼할 수밖에 없다고. 금슬이 좋으면 그만큼 여자의 손길도 많이 갔겠죠.

  • 28. 본인이
    '08.12.30 11:39 AM (211.196.xxx.54)

    마음의 정리가 되는대로 가는 거죠. 한달만에 가든 일년만에 가든 제삼자가 뭐라 할 일은 아닌듯.

  • 29. 원래
    '08.12.30 12:15 PM (115.88.xxx.217)

    결혼전에도 몇년동안 사귀었다가 헤어져도 금방 다른사람들 만나잖아요.
    금슬이 좋거나 했던 사람들은 더더욱 그럴거예요.
    왜냐하면 외로와서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금방 사랑이 찾아오지요.
    그렇치 않고 맨날 싸우고 했던 사람들은 다른사람 만나는걸 지긋지긋하게 생각해서
    당분간 다른 이성을 안만날거 같고요.
    저만의 생각인가요?

  • 30. 창피하지만
    '08.12.30 1:23 PM (59.23.xxx.180)

    저희 아버지는 엄마 돌아가신지 일주일만에 새엄마 들이셨어요.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 이루말할 수 없었는데요.
    잘 사시니 그런 마음 많이 희석되네요.

  • 31. 멀쩡한
    '08.12.30 1:24 PM (61.38.xxx.69)

    배우자 두고, 바람 피우는 나쁜 사람들도 많은데
    배우자가 세상에 없어, 다른 짝을 찾는 건 너무 당연한 일 아닐까요?
    이제 마흔 중반이 되니, 세상사 그러려니 하는 아줌마가 되서 이런 생각이 들까요?

  • 32. 웃음조각^^
    '08.12.30 1:40 PM (203.142.xxx.25)

    그게 전혀 안맞는 남자도 봤습니다.
    제 가까이에 있어요.

    해마다 기일이면 꼭 유골 뿌린 곳에 가고.. 생일이면 가고..

    이젠 다른여자 만나도 될 것 같은데.. 아직도 한결같네요.

  • 33. 핑크
    '08.12.30 2:09 PM (218.232.xxx.237)

    남자들은 부인과 금술 아무리!!! 좋았어도 사별하자마자 1년도 안되서 여자친구? 생기거나
    몇년후 재혼하고 그러던데
    (말로는 금술이 너무 좋아서 혼자지내는게 안된다.
    금술좋았던 만큼 빨리 재혼한다. 남자는 혼자 못한다 다들 말하더라~라고 변명)

    금방 재혼하는 남.자.들이 워낙 많고 대다수여서 그러는게 당연한거구나 그냥 생각해요

  • 34. ...
    '08.12.30 2:29 PM (218.39.xxx.244)

    저아는 분도 할머니가 수술하시다가 식물 인간이 되셔서 지금도
    누워 계세요 건간하실적에 가끔 며느리집에 오시면 두양반이 꼭 껴안고
    주무실만큼 금슬이 좋으셨는데 식물인간 되자마자 막바로 교회에 같이
    다니시는 할머니데려와서 동거 시작 하시더라구요 칠십 노인네가요 정말 황당했어요

  • 35. 로얄 코펜하겐
    '08.12.30 2:35 PM (59.4.xxx.207)

    지금까지 댓글들 다 정리해보면,
    사람은 아무리 부정해도 동물일 뿐이라 혼자 살기 힘든 존재라고 생각하면 될것같네요.
    동물로써 인간의 욕구를 긍정해 버리면 서운할 것도 원망스러울 것도 없네요.

  • 36. 재혼고려
    '08.12.30 3:22 PM (59.7.xxx.115)

    저희아버지 엄마와 사별하시자마자 아주 급하게 일을 벌이시더니 2월에 들아가신 엄마때문에 겨우 맘정리 하면서 힘들게 보내고 있는 자식들 생각안하시고 그해 12월달에 끝끝내 나이도 14살이나 어리신 새엄마 소개하시던데요..-0-
    (우리는 최소한 그이듬해 말에 소개 할꺼라고 생각했습니다,물론 아빠 재혼 하시는거 찬성한 상태였고요)
    벌써 집안에 들이시고요..
    그런데 웬걸??
    그이후로 4년이 지난 이번 11월달에 새엄마가 바람피는걸 딱 잡으셨네요 ㅡㅡ
    늘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으시다가..
    새엄마는 남편이 바람이 심하게 나서 이혼하신 분이셨지요..
    그것빼고는 정말 욕심 없고 수더분(?)한 분이였고요 ...
    결국 급하게 먹은 밥은 체한다고..
    제가 몇번 속으로 좀 더 알아보고 사람을 경험해보고 들이시지 했거늘..
    결국 자업 자득의 결과가 나왔어요.
    아빠는 연세는 있지만 경제적 능력이 좀 되시고 혈압 좀 있으신 것 빼고는 매우 건강하세요.
    남동생은 효자지만 이번 신정때(연휴가 긴데도 안내려가본다네요..물론 구정을 쇠지만 신정에 4년마넹 또 혼자 지내시는 아빠가 전 불쌍해요)처가집 들른다고하고..
    제가 만두라도 빚어 내려 갈까 합니다.
    한때 정말 아빠가 미웠(?)지만 다 적응 되고 새엄마랑도 친해지려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네요;;;

    새장가 새시집 가는것 좋습니다만..
    나이도 있고 다들 당연히 결혼을 한번이상은 할수 있는 연령대라면 더 신중하고 더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처녀 총각 결혼하는 것 아닌 이상은..(처녀 총각 결혼해도 얼마나 말이 많은지 다들 아시자나요)

    사별이지만 재혼은 더 신중 하고 최소한 1~2년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아빠는 이혼녀라면 질색 팔색 하십니다.

    이래도 인연이라고 생각되면 빨리 재혼 해야 한다는 분들.
    참고로 저의 새엄마는 살림 솜시 요리 솜씨가 보통이상은 되었고,차분하고 조용한 분이였어요.

    사람은 모르는겁니다.
    다 안다고 해도 뒤통수 맞는게 요즘이니까요~

  • 37. 사람 나름
    '08.12.30 3:31 PM (211.213.xxx.28)

    이긴 하지만...대체로 남자들은 옆에서 수발 들어주는 마누라가 없으면 감정적인 건 차치하고라도 불편해서 못 살아요. 남자들이 집에서 할 줄 아는게 얼마나 되나요?
    평소부터 부엌일도 할 줄 알고 관리비나 공과금도 낼 줄 알고 뭐가 어디 들어 있는지도 알고..그러면서 살아야 하는 건데 가장 노릇 한다고 집에선 꿈쩍도 않고 차려주는 밥 먹고 빨아서 다려주는 옷 입고 집안 일은 여자가 해야지, 하면서 다 시키고 살다 하루아침에 그걸 해주는 사람이 사라지니 허전하기도 하고 후회되기도 하지만..젤 못 살겠는 건 불편한 것, 그걸 겁니다.

    그리고 금슬 좋을 수록 못 견딘다, 라는 것도 이해 갑니다.
    전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만큼 아끼고 사랑했던 존재를 제 잘못으로 잃었는데 그게 참..괴로워 미칠 지경인데 당장 안 보이니까 어디서 또 데려오고 싶더라구요. 좀 지나니까 진정되었지만...그런 것 같아요.

    사랑을 듬뿍 주던 대상이 없어지면 그 감정이 주체가 안 되어서 대신이든 뭐든 그럴 상대가 필요하더군요. 전력질주하던 차는 브레이크를 아무리 밟아도 금방 제어가 안 되잖아요. 그런 것처럼요.
    원앙 같던 한 쌍이 사별하고 얼마 안 있어 재혼했다, 하면 이런 허전함 때문이 많더군요.
    물론 이전부터 정분이 나 있던 사이는 제외구요.

    또 남자들은 아무래도 나이 들어 혼자 살면 주변에서 부담스러워 어떻게든 짝을 채워 주려고 하는 것도 사실이지요. 여자가 혼자 사는 거랑은 달라요. 홀시아버지 수발 드는 건 며느리나 딸이 해야 하니까 그럴 바엔 다른 여자분 데려오는게 낫다, 이런 거죠.

    머 사람 속을 누가 다 알겠냐만...대체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눈 맞은 사이는 절대 예외예요.

  • 38. 아이고
    '08.12.30 3:49 PM (125.187.xxx.16)

    우리 남편이 그럼 그러겠네요. 씨~ 더 오래 살아야쥐....

  • 39. 은우
    '08.12.30 4:10 PM (118.37.xxx.182)

    사별한 입장으로 말하자면 2년이 지난 지금에도 남편 이야기 하면 눈물부터 납니다
    너무 보고 싶어 가슴이 아립니다
    그의 추억이 눈앞에서 아른거려 먹먹 할때가 하루에도 몇번이나 됩니다
    좋은 사람 만나라는 사람이 제일 밉습니다 당사자는 그런 말도 상처가 되거든요........

  • 40. 동감
    '08.12.30 4:32 PM (203.142.xxx.241)

    연애는 하더라도 결혼자체는 진짜로 금슬좋았던 부부는 좀 천천히 할듯합니다.
    마음이 허해서 연애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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