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국 울고 말았다.

조회수 : 1,907
작성일 : 2008-12-29 17:13:57

선생님과 이야기 하다가 결국 울고 말았다.

언어치료 선생님을 대할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늘 상담해 주시는 의사 선생님과 힘든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눈물이 왈칵 솓아 오르는 일이 많다.

오늘은  일주일에 두번 하는 언어치료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중단하려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돈 때문에 치료를 그만 해야 한다는 것에

너무 속상하고 선생님 보기 부끄럽기도 하고

내 마음 몰라주고 딱 잘라서 치료 중단하라는 남편의 야속한 말이 다시 생각나서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진료실에서 눈물을 수습하고 나왔어야 하는데

밖에 계시는 언어치료 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에게 눈물을 보여서 얼마나 챙피하던지...

남편은 이런 나에게 그렇게 소심하고 약해서 아이 셋을 어떻게 키울거냐고 한다.

나도 강하고 씩씩한 엄마이고 싶다.


IP : 61.98.xxx.22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9 5:15 PM (218.52.xxx.15)

    에휴~~~ 돈이 뭔지...
    토닥토닥.. 힘내세요.

  • 2. 맘 아프시겠지만
    '08.12.29 5:18 PM (130.214.xxx.252)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고 계실텐데, 힘내세요. 엄마가 꿋꿋해야 애들도 강하게 크쟎아요. 애들봐서 힘내세요.

  • 3. 제가
    '08.12.29 5:25 PM (121.138.xxx.35)

    안아드릴께요. 그냥 울고 싶으심 소리내어 엉엉 우세요 제 경험으로 그럼
    좀 기분이 나아지더라구요.

  • 4. 사랑이여
    '08.12.29 5:41 PM (222.106.xxx.172)

    어머니....
    그 말은 신을 모든 곳에 다 둘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앞으로 아이 셋을 어떻게 키워???
    어머니를 모독해도 유분수가 있지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말을 함부로!

    님의 눈물은 강해지기 위한 카타르시스로 간주하면 강해지실 수 있는 어머니입니다.
    이 세상 자식을 키우는데 눈물이 없다면 어떤 자식이 감동을 느낄까요?
    자식은 눈물로 키운다고 봅니다.
    식물도 물이 있어야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요....

    응원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누군가 멀리서 그런 바람을 갖고 있으면 반드시 그 바람이 이루어진다고 하더군요.
    언젠가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의 끈은 놓지 않기만을 바랄게요.
    그 희망이 바로 님인 것을....

  • 5. ..
    '08.12.29 5:51 PM (117.20.xxx.52)

    http://blog.naver.com/jski33?Redirect=Log&logNo=10000673373

    원글님께 노래 선물 하나 올립니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데요..!
    힘내세요...

  • 6. 은실비
    '08.12.29 6:06 PM (222.155.xxx.144)

    지금도 충분히 강하고 씩씩한 어머니입니다.
    지금의 일을 옛날 이야기로 웃으면서 하실 때가 곧 오리라 믿습니다.

    누구나 돈과 연관된 가슴 아픈 추억은 하나쯤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지만.

    눈물 방울 쓱 훔치고 일어 납시다. !!!

  • 7. 정말
    '08.12.29 8:21 PM (211.187.xxx.189)

    의료보험 커버가 필요한 부분이 소아정신과 같아요.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돈때문에 치료를 못받는 것은 정말 속상해요.

  • 8. 지역이
    '08.12.29 9:49 PM (121.136.xxx.49)

    어디신지 말씀해 주실수 있으세요?

    윗님들처럼 저도 함께 토닥토닥!!

    일단,, 근처 복지관에 대기자로 신청하시는것이.. 복지관이 일반 치료실보다 반 이상 교육비가 낮으니 일년가까이 기다리는일이 다반사라고 해서 안타깝습니다만,, 그래도 신청부터하세요.

    그리고,, 그동안 언어치료수업받을때 교사로부터 가정에서 함께 교육해야할 내용에 대해 들으셨지요? 엄마맘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엄마가 계속 도와주세요. 엄마도 좋은 '선생님'될 수 있어요.

    부끄럽긴요.. 샘들도 엄마의 안타까운마음 너무 잘 알거예요.

    힘내세요!!

  • 9. 힘내세요
    '08.12.29 9:57 PM (61.66.xxx.98)

    언어치료를 얼마나 받다가 중단하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언어치료는 엄마가 90%이상 책임지고 하는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선생님이 가르치시는거 유심히 봐 두었다가
    집에서 끊임없이 응용해서 가르쳐야 하는거죠.
    엄마가 공들이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선생님이 계시면 더 좋겠지만,
    그동안 봐오신것도 있으시니 요령도 아실것이고,
    책같은것도 구해보시고...
    스스로 교재도 개발하시면서 집에서 가르쳐주세요.

    선생님께만 맡기고 엄마가 안가르치는 아이보다는
    선생님이 없어도 엄마가 꾸준히 가르친 아이가 결과가 더 좋답니다.

  • 10.
    '08.12.30 1:09 PM (61.98.xxx.220)

    위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답니다. *^^*

  • 11. 언어치료바우쳐
    '09.1.12 11:27 PM (125.128.xxx.136)

    2009년부터 장애아동 언어치료 바우쳐가 실시된답니다.

    사시는 곳 동 사무소에서 1월에 신청을 받습니다.
    그러면 2월부터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정 기관에서 치료를 받으 실 수 있구요.

    소득 상황에 따라서 최대 22만원까지 지원 받을 있다고 하네요.
    꼭 알아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3620 애기들 줄만한 유기농 과자나 사탕? 6 ... 2008/12/29 626
263619 금술 좋았고 마누라에게 잘 하던 남자가 40 별사랑 2008/12/29 9,756
263618 `가운데 손가락이랑 손바닥 연결되는 마디가 크면 잘생긴 남편 만난다는 얘기` 21 궁금 2008/12/29 1,696
263617 공무원은 정치후원금을 낼수없다네요. 4 ??? 2008/12/29 307
263616 넘 비싸요 1 사랑 2008/12/29 440
263615 용평리조트 근처에 가볼만한 곳... 2 알려주세요 .. 2008/12/29 1,297
263614 식기세척기 설치하고 싶은데, 공간이 없을 경우..? 5 x 2008/12/29 655
263613 남편복이 있으면..정말 착한남편만나나요?;; 7 운동하쟈~~.. 2008/12/29 2,627
263612 도와주삼!!! 일산에 스키장가는 버스있나요? 4 일산맘 2008/12/29 274
263611 교사들은 퇴직연금을 미리 당겨쓸수 있나요? 5 선생 2008/12/29 633
263610 한달된아기 외출해도 될까요? 8 아기 2008/12/29 567
263609 옛썰 일라게투우셜, 해독좀 해 주셔요 6 암호해독 2008/12/29 720
263608 오늘29일 서울 외환시장은 방긋 2008/12/29 335
263607 이어폰? 헤드셋? 써보신분 계세요? 2 망설 2008/12/29 265
263606 피자에 쇠고기 들어가나요? 그리고 베트남 국수는요? 14 제이미 2008/12/29 747
263605 전화영어 하고픈데 괜찮은 곳 추천 부탁드려요. 6 영어정복 2008/12/29 1,079
263604 아기 못낳는 여자는 밥도 먹지 말아야할까요.. 42 불임 2008/12/29 4,298
263603 High There가 무슨 뜻인가요? 5 영어 잘하신.. 2008/12/29 1,631
263602 방학숙제 1 중딩맘 2008/12/29 186
263601 검은 망또를 하나 가지고 싶습니다. 11 상상 2008/12/29 1,005
263600 결국 울고 말았다. 11 2008/12/29 1,907
263599 외모컴플렉스가 심한 남자.. 6 ... 2008/12/29 2,504
263598 욕실슬리퍼땜에 고민이에요. 10 연정맘 2008/12/29 1,147
263597 어린이집... 기름값 내라고 하는데요.. 19 애기엄마 2008/12/29 1,493
263596 인터넷하다 보니 1 성질 나요... 2008/12/29 196
263595 아이가 자꾸 머리가 아프다는데 6 . 2008/12/29 595
263594 맛의비법 5 다시다2 2008/12/29 900
263593 12월 31일 오후에 서해안 고속도로 많이 정체될까요? 3 서해안 고속.. 2008/12/29 315
263592 전주 1박2일 일정 좀 봐주세요 11 여자 친구끼.. 2008/12/29 607
263591 쓰촨지진서 죽은 아내 업고가던 감동男 재혼 8 남자들이란 2008/12/29 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