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 친구와 제 친구를 소개해주었어요.
남편 친구는 사람은 참 괜찮습니다.
성실하고 똑똑하고, 바르고 착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흠이..
어렸을때 얼굴을 심하게 다쳐서..수술 자국이 선명해요.
게다가 눈코입도..이런말 하기는 정말 미안하지만..
약간 다운증후군 같다고 할까요..(다운증후군 비하는 절대 아닙니다. 그냥 딱 봤을때 느낌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래요)
하지만 얼굴과는 달리 정말 성실하고 괜찮은 사람이예요.
노총각이 되도록..
여자 한번 제대로 못만나봤어요.
조건은 괜찮으나...어느 여자나 얼굴만 보면 고개를 절레 절레 하는거 같았어요.
소개팅 할때마다 상처를 심하게 받았구요.
심지어 다시는 소개팅 안한다는 소리까지 나왔었어요.
그러던 중에..
정말 사람 볼줄 아는 너무 괜찮은 제 친구가 생각났구요.
둘을 소개시켜주었는데..
잘 진행중입니다.
남자가 직장도 괜찮고, 사람이 괜찮으니..
역시 괜찮은 제 친구도 남자 인물 안보고 사람 속을 볼줄 아는거 같구요.
너무너무 잘되었다는 생각에 내심 흐뭇했어요.
제 친구도 나름 상처가 많은 사람인지라..
둘이 잘 보다듬고 살면 정말 잘 살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이 남자..
열등감과 컴플렉스로 똘똘 뭉쳤다는건 알았는데..
막상 사람 소개시켜주고 보니까 너무 심한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본인이 조금이라도 맘에 든다는 말을 하면..
큰일 나는줄 아는거 같더라구요.
엄청 공 들이고 돈 들여서 만나는걸 알고 있는데,
저희 남편에게는..
뭐 별로야...근데 좀 만나보기로 했어..
내 나이에 그냥 적당히 만나는거 아냐..?
이런 식으로 말하는거 같더라구요.
일반적인 반응은 확실히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편 통해서 여자쪽에서 뭐라 말하나 엄청 신경쓰고 예민해하면서...
반응은 시큰둥 한척 하는데..
좀 심하게 말하면 너무 응큼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속을 안보이더라구요.
반면 제 친구는 솔찍하게 자기 감정을 이야기 하구요.
듣기론, 남편 친구는 소개팅 한 여자가 애프터 한번 안받아주면..
그날로 완전 드러 누운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여자건 간에요.
그리곤 몇달동안 완전 패닉 상태래요.
그래서인지..이번 만남에서도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는거 같고..
자기가 혹시라도 여자를 맘에 들어한다는걸 친구들이 알게 되고..
나중에 또 채이게 되면 너무 상처받고 챙피해할거 같아 그런건지..
컴플렉스 때문에 그런건지...
좀 그래요.
저희 부부는 어쨌거나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이젠 주선자로서 조용히 지켜볼 생각인데요.
제가 평소에 열등감과 컴플렉스가 심한 남자에 대해 굉장히 안좋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요.
괜히 잘못 소개팅 해줬다가..
나중에 원망듣는거 아닐까..괜한 걱정됩니다.
이젠 둘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
이런 남자 같은 경우에는..
외모 컴플렉스 극복하고 어쨌거나 결혼에 골인하면 잘 살수 있겠지요?
혹시 주변에 이런 케이스 보신적 없으세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외모컴플렉스가 심한 남자..
... 조회수 : 2,504
작성일 : 2008-12-29 17:13:47
IP : 123.111.xxx.2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2.29 5:21 PM (121.134.xxx.163)컴플렉스 심한남자 좀 조심스러워요.
컴플렉스때문에 삐뜬시각을 가진 사람도 꽤 되구요.
술 진탕 먹이고 무장해제한 모습을 좀 관찰해보라 하세요...2. ..
'08.12.29 5:22 PM (61.254.xxx.129)음, 그 남자 분 괜찮은 분 같지 않아보이는데요;;
외모가 문제가 아니라.. 그 성격이요. 문제있어보여요.
성실하고 괜찮다는 부분이 실제로 그분의 여자친구나 부인이 될 사람한테도 괜찮은건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저도 회사 동료로나 내 친구로나 괜찮은 사람들은 있지만 누군가의 배우자로는 좋은 사람이라고 장담 못하겠던데요.3. ^^
'08.12.29 5:30 PM (115.138.xxx.150)남자건 여자건 컴플렉스 심한 사람들은 주변에 안 두는게 사는데 편하지요..
4. ....
'08.12.29 8:31 PM (222.98.xxx.175)안되는데....컴플렉스 심한 사람...솔직히 말해서 옆에 있으면 언제 터질까 두근두근합니다.
5. 그런사람
'08.12.30 12:37 AM (211.192.xxx.23)결혼해서도 부인이 연에인 좋아하고 그러면 막 발작하는거 봤어요..
저 놈이랑 살지 왜 나랑 결혼했냐는 말을 중인환시리에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서 컴플렉스가 무서운 거더라구요6. .....
'08.12.30 12:56 AM (124.51.xxx.187)콤플렉스 심하면 병입니다.
어딜 갈때 같이 안가면 내가 창피해서 그러느냐...옆사람 정말 불편하게 만들어요.
의처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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