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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애 어쩌면 좋죠?
1. 음..
'08.12.19 10:22 AM (125.242.xxx.10)심리적으로 병적인 문제가 있는 건가요?
아님 약간의 불안? 초조?
제가 초조하거나 그럴때 머리카락을 뽑았어요.
머리가 자라느라 맨날 삐죽삐죽 잔머리 같이 많이 나구요~
지금(20대후반)도 그 때 뽑았던 머리카락때문에 정수리 부분이 조금 훤하다는~ ㅜㅜ
약한 정도면 괜찮을거 같은데...........
저... 멀쩡히 잘 살고 있거든요.2. 음..
'08.12.19 10:24 AM (125.177.xxx.151)어느정도인지 몰라서 조심스러운데 저도 거의 대학교때까지 머리카락 잡아끊고 뽑는 버릇이 있었거든요. 새로 돋은 머리가 삐쭉삐쭉 장난 아니었지요. 아마도 정서불안이었던 듯 싶기도 한데, 머리 갈라진 것 끊어내는 게 그렇게 재미있고, 꼭 해야만 할 것 같고, 만져봐서 울퉁불퉁한 머리카락 뽑아내면 통쾌하고 해서 한참을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게 의식적이기보다는 나도 모르게 손이 머리카락에 가있게 되더라구요. 특히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거나 등 어디에 집중할때요..그리고 저도 공부도 곧잘하고 성격도 싹싹하고 그랬어요. 30대인 지금에야 그런 버릇은 없어졌구요. 머리숱도 많습니다. 여튼 혼내기보단 따님에게 뭐든 마음에 스트레스가 있는게 아닌지 잘 살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3. 조심스럽게
'08.12.19 10:25 AM (122.37.xxx.61)그래도 심리치료를 계속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 아는 분도 발모광으로 오랜 세월을 고생하셨는데 앞머리 모근이 거의 다 죽어서 부분 가발을 쓰세요. 따님은 아직 어린데 벌써부터 그러면 정말 나중에 외모 문제도 커집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손톱을 물어 뜯었는데 그래서인지 지금도 손톱이 미워서 반지도 안 껴요. 손으로 시선이 오는게 싫어서요. 머리는 더 심각하잖아요. 꼭 치료하시길 바래요.
4. 이유가
'08.12.19 10:30 AM (211.251.xxx.249)뭔지 먼저 정확히 알아보세요.
저같은 경우는..
공부하다 졸리면 머리카락을 뽑으면서 잠을 깼거든요...^^
대학때요.
제동생이 어느날 제가 앉아있는데 위에서보더니
난리난리치는거에요.
제 머리에 비행장 생겼다고요.
근데 사실 머리 뽑다보면 거의 정수리 주위에것들이 뽑히고요.
정작 본인은 안보여서 몰라요.
저같으면 사진을 찍어서 얼마나 보기 흉한지 알려주겠어요.
저도 동생이 말해줄때까진 제가 얼마나 많이 뽑았는지 몰랐고
그후론 볼수는 없었지만 신경써서 고쳤답니다.5. ...
'08.12.19 10:32 AM (122.2.xxx.92)아이는 본인 습관을 고쳐야한다는 자각을 하나요? 야단치지마시구....
(야단쳐봐야 그 스트레스를 발모로 해소하는 악순환만 반복되쟎아요...)
아이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저같으면..머리카락없어서 고통받는 여자들의 사진을 잔뜩 모아서
아이에게 보여주면서..엄마는 네가 아름다운 20대 30대에 이렇게 되어서
사회생활 힘들어지고 연애도 못하게 될 까봐서 야단친거지
네가 미워서는 아니다....라고 이해시켜주세요.
제가 어릴때 손톱을 많이 물어뜾었는데(30대 후반인 손톱 다듬기는 포기했어요.
요즘은 스트레스 받으면 물어뜾으니...3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맞긴 해요)
아버지가 항상 야단을 치셨어요. 큰소리로 윽박지르구 야단치구 겁주고......
근데.....저는 납득을 못했던 것 같아요. 왜??? 그게 잘못인지....
그다지 외모에 관심이 없어서...손톱이 흉해져도 사실 지금도 스트레스 받지는 않구요.
그냥 짧게 단정하게 자르고 다니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머리카락은 문제가 다르쟎아요. 사회생활이 힘들어지니까......
아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이해를 시켜주세요.6. 습관일수도 있어요
'08.12.19 10:35 AM (118.42.xxx.56)심리적인것보다..
저도 머리카락 뽑거던요...
그냥 머리카락 만지다 두꺼운놈이 걸리면 뽑아요...
고등학교때는 많이 뽑았는데...
요즘은 덜해요...
저희반애 뽑는애 또 있었어요7. 습관?
'08.12.19 11:02 AM (125.240.xxx.218)아니지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경우 여자아이들에게서 볼수있는 증상이기도 해요^^
남을 의식하지않고 코를 파거나 머리를 뽑거나 ...등등
심리치료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셨는지요?
남아들의 경우는 산만하고 과잉행동이 특징이지만 여아들의 경우는 의외로 조용하지만 이런 경우가 많다고해요^^
소아정신과 전문의랑 정확한 상담을 권해보고 싶어요^^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해요...그만큼 좋아지는 것도 빠르구요^^8. 핑크
'08.12.19 11:04 AM (210.205.xxx.206)엄마도 이정도로 스트레스 받으시고
정수리부분이 훤~할정도면 아이의 의지에 맡겨서 해결안되는 일일거에요
돈들더라도(!) 꼭 전문가와 상담 받으셔야 해요
요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전문가와 같이 모색해보세요 꼭이에요~!
잘 해결되면 날아갈 듯, 기쁨이 크실거에요^^9. .
'08.12.19 11:30 AM (211.243.xxx.231)심리치료 받으세요.
제 친구 딸이 어릴때 분리불안으로 머리털 뽑는 증세가 있어서 머리에 500원짜리 만한 땜빵이 있었죠.
치료가 너무 늦어져서 놀이치료나 상담치료로는 호전이 안되서 행동치료 받고 좋아졌어요.
한군데서 효과 없다면 다른데로 바꿔서 치료 받으세요.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렵습니다.10. 저도 전문가와 상담
'08.12.19 11:31 AM (211.253.xxx.82)을 추천드려요.
제 사촌동생 지금의 거의 35살 정도 됐는데요, 어려서 부터(제 기억으로 초1정도)부터 머리를 그렇게 뽑았어요. 내부 사정은 잘 모르지만, 저희 작은아버지로부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그렇게 되지 않았나 추측을 한답니다.
그 당시에는 특히 시골이기 때문에 전문가 상담 이런거 받을 생각도 못해서 그냥시간이 흐르고
고쳐지지는 않아서 나중에 중학생때부터 가발을 썼거든요.
그 이후부터인지는 가족간에 만나는걸 엄청 기피했거든요.
밖에서는 엄청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집에서는 틀어박혀있었어요.
지금 어디사는지 전 모릅니다. 사촌인데도요.
똑같은 상황은 아닐지라고 저는 머리뽑는다는 얘기나오면 제 사촌동생생각이 나서 그냥 안넘어가져요.
너무 심각하게 썼는지는 몰라도, 혹시나 모르니 전문가 상담이 좋을듯 합니다11. 저도..
'08.12.19 11:42 AM (120.50.xxx.75)저도..
고딩때 무쟈게 뽑았는데..
대학가서 놀다 보니..
저절도 안뽑게 되드라구요..
아직 초딩이니..
좀 놀게 해주시는 것도.. 고려해보세요..12. .
'08.12.19 12:01 PM (211.218.xxx.135)저도 공부할때 무지하게 많이 뽑았었는데요. 집중 안되거나 하면요. 워낙에 숱이 없어서 나중에 누군가가 대머리 어쩌고 하는데 화들짝 놀라서 정수리 부분을 봤더니 정말 반 대머리... 그뒤로는 제가 조심했네요. 지금도 공부하려고 앉으면 가끔 머리가 손으로....
adhd와 관련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저희 엄마가 저 어릴때 정서불안이라고 잘 그러셨는데 진짜 그런가봐요. ㅠ.ㅠ13. ^^ 저도
'08.12.19 12:15 PM (125.176.xxx.71)나이 40이 되는데 지금까지도 한번씩
머리를 뽑기도 합니다.
별다른 생각없이 좀 느낌이 다른 머리카락이 손에 잡히면 뽑아내지요.
예전에 학생때는 원글님 말씀하신것처럼
새로올라오는 머리카락이 삐죽삐죽 나있기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쩌다 그러고 거의 안그래요.
주위에서 그걸로 뭐라하는사람도 없었구요...
자연스레 머리뽑는 일이 줄어들었답니다.
^^진짜 왜그랬나 싶네요.~14. 마음아파
'08.12.19 1:11 PM (218.39.xxx.237)저랑 같은 경우라 마음아파 로그인해서 댓글답니다.
윗분들처럼 꼬불거리는 머리뽑기, 졸려서 잠깨려고, 집중하다보면 뽑는다 이런거 아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3년간) 머리뽑기가 앞머리부터 시작해서->안들키려도 뒷목덜미 뽑고
이것도 엄마한테 들키자 이번엔 눈썹을 뽑아 문둥이가 되었습니다.
눈썹은 눈에 띄여서 혼나니 하다하다 속눈썹까지 뽑았습니다.
이런애가 있나 싶겠지만, 존재하고 그게 저였습니다.
중학교때 한참 예쁘게 멋부리고 싶은 나이에 머리카락,눈썹,속눈썹 할거 없이 뽑아대는 아이.
따님처럼 학교에서 중상위권성적에 모범생에, 이쁜얼굴에 키도크고, 친구들 사이에 성격까지
좋아 명랑소녀라고 불리는 저였습니다. 낙천적이고 세상에 불만도 없었어요.
그럼 가정에 문제가 있었냐고 하시겠죠..?
세상 그 누구보다 좋으신 아빠와 잔소리 조금 하시지만 헌신적인 엄마, 동생과
경제적 어려움없이 세상을 즐기며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당시도 엄마가 처음엔 혼내다가, 달래보기도하다, 눈물 흘리시며 불만이 있으며 말해보라는데...
정말 딱히 불만도 없고, 아무리 생각해도 제 자신이 왜그러는지 저도 모르는걸요.
엄마다 1번만 더 그러면 정신병원에 가자고 했어요.그당시는 심리치죠,ADHD 이런것도 모를떄죠.
생각해보니 지금도 말하라면 딱히 어떤 이유는 없지만 아무래도 심리적문제가 컸던거 같아요.
특히 말썽부리지 않는 여자들의 혼자서 표출해내는 반항이기도 하고,사춘기였기도 하구요.
본인도 뭐가 불만인지 모르기때문에 크게 반항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뭔가 무의식적으로 답답하니 습관처럼 한두번 머리카락에 손이가서 뽑다보니
고쳐지지 않는 습관이 되버린거죠
지금 따님에게 아무리 물어도 본인은 표현할길이 없어요. 왜 그런지도 모를꺼예요.
요즘은 좋은 심리치죠, 행동치료가 많으니 다니셔도 되지만,
제 생각엔 그저 무조건적인 엄마의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안으시면 스스로 깨버릴겁니다.
저는 3년간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아...이러지 말아야지 스스로 다짐하고 고쳤어요.
상담치료 받은적 없구요. 가족들이 변한것도 없었어요.
혼자 어떤 틀에 박혀있다가 그 틀에서 깨어나는것처럼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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