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저처럼 오래 타면 안 좋은 건가요?

[....]

프린스 15년째랍니다.
아가씨때부터 주욱요
그런데 임신후부터 10년간 집에 있었기에 10만 킬로 못 뛰었구요
2년전엔가 자동차 검사하시는 분이
20만 킬로까지 끄떡없겠다고 그러셔서
그럴 작정인데요
문제는 남편이에요
남편은 13년된 프린스인데 15만 쯤 뛰었어요
틈만 나면 차 바꾼다고 난리입니다.
제가 일을 시작해서 차를 굴려야 하는데
자기 차 쓰고 자기는 새 차 쓰겠다고 합니다.
마누라 차 사 주는 남편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제가 이상한가요?
제 차가 정들어서 저는 누가 공짜로 차 준다면 모를까
진짜 20만 킬로 채우고 싶고
남편 차 제 차와 2년 늦다 해도 많이 뛰었고 물려 받기 싫구요
(물려 받는게 나을까요??)

무엇보다 남편입니다.
몇년 사이 주식으로 억대 말아먹고 아파트도 싸구려 간신히 있고
수입도 별로거든요
저는 친정 아버지가 사주신 것이라 차 팔아버릴까 고민도 몇번 햇지만
아이들도 키워야 하고 쉽지 않았어요

여하튼
방금 차 산다 장거리 갈때 위험하다 (우리는 움직여봤자 3시간입니다.)
사지말아라 장거리 갈때 정비하거 가면 된다
싸우고 기분 정말 안 좋아요
내것까지 바꿔줄거 아니면 바꾸지 말아라 하고 싶어요

[...]

13년쯤 됐으면 차 바꿔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남자들에게 차는 여자들 옷만큼이나 중요하잖아요.
원글님도 정말 훌륭하시고 본받아야겠지만
원글님 남편도 보통의 남편들보다 훨씬 인내심이 있으신 분 같아요^^

[저는]

옵티마 9년 타고 16만을 넘어서 17만을 향하는데
정비가 잘 된차가 그렇지 못한 차보다 안전 할텐데...

남편 좀 얇밉네요.
임산부한테 새차 사줘야지..(새차에서 나오는 냄새 때문에 문제만 없다면)

그래도 그정도면 전 차 안바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