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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뿔났다~

우울모드 조회수 : 2,026
작성일 : 2008-12-18 15:11:30
원래 친정식구 일은  숨기고 싶을때가 있잖아요.자존심도 상하고  궂이 얘기 안해도 내가 처리 할 수도 있고

해서...  

친정아버지가 안계셔서 형편이 어려워 제가 장녀로서 가장 역할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 남편과 상의없이 1,000만원을 직장대출 받아 동생 집 얻는데 도와 줬는데

남편이 알고는 자기도 앞으로 나에게 얘기하지 않고 대출 받아 쓰겠다고 화를 내고는 ...

역지사지로 제가 남편이어도 화가 날 것 같기도 한데...제가 남편에게 서운한 것은 친정의 어려운 일은 거의 모르

는 척 묵묵부답하는 형이에요...우리 돈이 있어도 본인 입으로 빌려주자는 얘기 전혀 안해요

그래서 저도 그냥 제 맘대로 대출받아 처리한거고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아 답답하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11.253.xxx.3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처남이 어렵다는데
    '08.12.18 3:22 PM (122.46.xxx.62)

    누나가 형편 어려운 남동생 집 구하는데 좀 보태줬다고 대 놓고 화를 내요? 좀 쪼잔한 것 같습니다. 그 돈이 남편이 번 돈도 아니고 아내가 번 돈에서 쓰는 건데요.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 있어요. 행여나 아내가 친정에 보태주는 것 있나하고 감시하는 사람요. 그랬어? 잘 했어. 내가 먼저 처남한테 신경 좀 썼어야 하는데 미안하구만.. 요렇게 나가면 얼마나 예쁠까요. 꼭 쓸데는 아낌 없이 쓰는 사람이 결국 돈을 벌게 되는 겁나다. 모든 경우에 눈 감아버리고 무조건 돈 움켜쥐려는 사람 큰 돈 못 모아요.
    꿀릴 것 없습니다. 당당 하세요.

  • 2. 어쩌나요?
    '08.12.18 3:23 PM (211.229.xxx.136)

    지금은 남편이 화가나서 즉흥적으로 말씀하신것 같은데
    시간을 두고 천천히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면 좀 누그러지지 않을까요?
    어려운 친정 돕는 님의 마음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기운내시고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 조급해 하지 마시고 천천히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 3. 같은맘
    '08.12.18 3:25 PM (119.198.xxx.106)

    저도 그래요. 친정 어렵고 힘든 일 생기면 남편한테 얘기하기가 자존심 상하더라구요.
    그리고 이상한게 남편은 자기 부모형제일은 당연하고 친정일이 생기면 자기가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닌데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시동생한테 일이 있어서 돈이 필요하면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서라도 빌려주려고 하고
    우리동생이 옛날에 자취할 집 구할때 나는 조금 빌려주고 싶었는데 남편은 별로 안 내켜하더라구요.
    우울모드님 심정 충분히 이해되구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내 일인양 가슴이 아프네요.
    남편분하고 진지하게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자존심 버리고 그동안 친정문제로 남편분에게 얘기하지 못했던 속사정부터 이야기 해보세요.
    그럼 남편분도 이해하게 될꺼예요.
    그리고 힘내세요. 저랑 너무 상황이 같아서 속상하네요.

  • 4. ..
    '08.12.18 3:27 PM (221.138.xxx.23)

    그래요. 울적하시죠. 내가 사치한데 쓴 것도 아니고,
    어려운 동생 좀 도와줬기로서니, 남편이 삐지다니요.
    그치만, 거꾸로, 남편이 아내 몰래 시댁에 천만원쯤 대출해준 걸 알았다고 해보세요.
    기분이 어떨까. 내가 먼저 도와주자 하지 못해 미안할까 아니면 화가 날까.
    먼저 상의하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었다면,
    썩 내키지 않더라도 그렇게까지 화나진 않았을지도..
    누가 번 돈이냐를 떠나서, 부부간의 상의없이 저지른 일이므로
    님께서 잘못은 하셨어요. 그 마음으로 남편을 대해보세요.

  • 5. 레이디
    '08.12.18 3:28 PM (210.105.xxx.253)

    여윳돈 아니고, 대출까지 받아서, 것도 남편 모르게 하셨다면 화내실 만하세요.
    저같아도 화냈을 꺼에요.
    미리 얘기 안한 게 가장 화날꺼에요.

    위에 댓글다신 "처남이 어렵다는데"님처럼 오히려 당당하게 나온다면 성질 드런 저같으면 엎습니다.
    미리 얘기안한 거, 대출 둘 다 잘한 일은 아니십니다

  • 6. 액수가
    '08.12.18 3:30 PM (222.112.xxx.175)

    문제가 아니라 자신 몰래 대출받아주셨다는 거에 화가 나신 듯 합니다.
    충분히 화낼 수 있는 문제예요. 거꾸로 생각하면 답이 나오실런지..
    우리 아버지가 항상 저런식인데, 엄마 속은 타들어갑니다.

  • 7. 뿔...
    '08.12.18 3:36 PM (125.129.xxx.113)

    남편분 뿔나실만하네요....
    윗님 말씀데로 여유돈도 아니고 대출받아 남편모르게...ㅠㅠ
    많아 잘못하신거 맞네요...

    친정의 어려운 사정 해아려 주는 남자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시댁이 어렵다고 먼저 도와주자고 하는여자는 또 얼마나 될까요....

    우울모드인건 이해하겠는데....
    친정도 시댁도 아닌 우리가정이 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 8. 전..
    '08.12.18 3:36 PM (115.138.xxx.150)

    애들 뭐 사주면서 몇 번 얘기 안했더니 무척 섭섭해하더라구요..
    그래서 뭐든 미리 얘기하고 합니다..
    친정에 돈 해준게 문제가 아니라 얘기 안한게 섭섭하신 것 아닐까요??

  • 9. ...
    '08.12.18 3:37 PM (152.99.xxx.133)

    그냥 잘못했다고 엎드리삼.
    우리집은 양쪽모두 금전관계에서 위와 같은 일 일어나면 이혼입니다.
    처남이 어렵다는데님 처럼 하려면 경제가 분리되어 있어야 가능하죠.
    내가번돈 내가마음대로..아닙니다. 그러려면 결혼하지 말아야죠.
    원글님 백번 잘못한거 맞구요. 좀 기다리셨다가 용서비세요.

  • 10. 미리상의...
    '08.12.18 3:37 PM (59.5.xxx.203)

    근데 남동생 집얻는데 빌려준것도 아니고 도와주신건 좀 그런데.....남동생이 알아서 할일 아닌가요? 친정에 너무 도와주려 하지 마세요...부모님한테 하는것도 아니고 동생까지 챙기시면 남편분입장에선....

  • 11. ..
    '08.12.18 3:41 PM (61.66.xxx.98)

    잘못했다고,미안하다고 사과하시고,
    앞으로 그런일 있으면
    반드시 상의 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하시고
    남편의 반응이 어떻든 무조건 며칠 잘해드리세요.
    그러다 보면 풀리겠죠.

  • 12. ....
    '08.12.18 3:46 PM (114.201.xxx.199)

    제가 보기에도 남편분 화나실 만한 상황이예요.
    제 남편도 가끔 저몰래 시누이한테 돈빌려주는데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전 몰래 돈빌려달라는 시누이도 원망스럽고,
    맞벌이하면 같이 번 돈인데 자기만의 돈인 것마냥 몰래 빌려주는 남편도 참 야속하더라구요.
    님 남편은 저보다 더 속상하실것 같아요. 있는 돈도 아니고 대출까지 해주셨으니....

  • 13. 윗분말이
    '08.12.18 3:51 PM (124.0.xxx.202)

    정답이네요
    남편은 앞으로도 또 그런일이 있을까봐 그럴수도 있으니 윗분말처럼 다독이면 될 것 같습니다.

  • 14. 역지사지
    '08.12.18 3:57 PM (125.186.xxx.159)

    라는 말이 있죠..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남편이 자기가 버는 돈으로, 님에게 상의도 없이 시누이나 시동생한테 대출얻어 돈 빌려줬다면 님은 화안나시나요? 처남이 어려워서 도와줬는데 남편이 너무하다는 글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만약 원글님 남편이 그렇게 했는데도, 님이 화가 전혀 안난다면 저 할말 없지만, 분명히 남편께서는 화낼 수 있는 일이에요..대출해서 돈을 빌려주자고 의논 했을 때, 처가일이라 관심안보이고 무조건 반대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 모르게 혼자 처리하신 건 아니라고 봅니다.

  • 15. 이건..
    '08.12.18 4:07 PM (121.135.xxx.179)

    당연히 남편이 화내야 하는 상황이에요.
    원글님 제대로 남편 뒤통수 때리신 겁니다.

  • 16.
    '08.12.18 4:25 PM (122.17.xxx.4)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녀라고 너무 많이 책임지려고 하지 마세요.
    원글님은 이미 한 가정을 이루셨고 원글님의 경제를 포함한 모든 생활의 중심은 새로 꾸린 가정이어야 해요.
    맞벌이를 하시던 안하시던 상관없이 배우자에게 한마디 상의없이 몰래 대출받은 건 잘못한 일이에요.
    꼭 대출받아 도와줘야하는 상황이라면 얘기하세요. 원글님 글로 미루어봐선 그저 남편이 먼저 빌려주자는
    얘기를 안한다는 건데...원글님이 먼저 얘기하세요. 더 아쉽고 맘 급한 사람은 원글님인데요.
    여유자금도 아니고 대출까지 받아 배우자 가족에게 돈 빌려주자고 먼저 나설 사람은 거의 없지요.
    저같아도 시댁 문제로 남편이 아무리 어렵게 얘기를 꺼내도 먼저 대출받잔 얘긴 못할 거 같거든요.
    상의없이 대출 받은 거 충분히 사과하시고 그리고 여기 쓰신 것처럼 맘속의 얘기도 좀 풀어놓아보세요.

  • 17. 양심에 찔리는 일인
    '08.12.18 4:35 PM (211.109.xxx.9)

    저도 남편 모르게 남동생 집얻을때 빌려줫는데.....좀 찔리네요.
    어쩌다 들통이 나셨어요 그래. 저는 남편몰래(걍 말을 안했을 뿐이지...-.-;;;) 빌려줬지만
    남편이 그랫다고 거꾸로 생각하면 무지 화날것 같아요.
    이건 또 무슨 심보인지......끝까지 모르는게 약.

  • 18. 저라도
    '08.12.18 5:04 PM (59.19.xxx.226)

    저라도 화 났겠어요

  • 19. 어?
    '08.12.18 7:43 PM (218.233.xxx.119)

    빌려준 것 아니고 도와준 거라구요?
    여자 남자를 떠나서 배우자 모르게 큰 돈 빌려주는 건 나쁘다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빌려준 것 아니고 도와준거라면 저라면 뿔이 대여섯개는 날 것 같아요.

  • 20. ...
    '08.12.18 10:23 PM (211.243.xxx.231)

    백만원도 아니고 천만원....
    원글님이 대출받은 돈 천만원... 결국 원글님 부부가 생활할 돈으로 갚게 되는거 아닌가요?
    그 천만원 만큼 원글님 부부가 쓸 돈이 줄어드는거구요.
    우리 남편이 그랬으면 저는 난리 났을거 같은데요.
    백만원이라도 그랬을거 같아요.
    원글님 본인은 잘못한거 없다고 생각하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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