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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아이 걱정되요..
정말 이웃집아이 때문에 걱정이되요..
사실 자기 자식도 어쩌지 못하면서 남의 집 아이를 걱정한다니
한심하긴 한데요...
저의 이웃집 아이는 제가 좋아하는 이웃언니의 아들입니다.
처음 아이를 만났을 때 5살 때는 너무 순하고 귀여운 아이였는데
날이 갈수록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해 가네요.
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인데요 , 우리 아들은 2학년 이고요.
우리 아들은 당연히 이 아이한테 져요, 그런데 우리아이는
그냥 그려려니 하는데 이 아이는 승부욕이 있어서 그런지
지는 것을 못 참고 욱하는 성격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같은 동에 살다가 다른 동으로 이사와서 자주 만나기가 힘들었어요.
동네 어떤 엄마는 아이가 폭력적이라 못 놀게 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사실 저는 그 아이가 우리아이한테 심하게 굴어서
속상한 적도 있었지만, 이사했고 또 아이 엄마되는 언니분은
너무 사리 분별 있으시고 정말 좋으신 분이라 특별히 애가 밉거나
싫거나 하지 않아 데리고와 같이 놀게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딸아이(7살) 하고 놀다가 잠깐 우리아이가 손톱으로
얼굴을 스쳤는데 갑자기 화를 불같이 내더라고요..
육두문자를 섞어 가면서요 한 6학년이나 하는 말투로 '날 쉽게 본거야? 날 무시하는 거야"
소리를 하는데 깜짝 놀랬습니다.
저는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 정확하게 상황을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다른 엄마 (그 아이의 엄마 없었구요)가 그 장면을
목격했는데 장난으로 실수로 스쳤고, 그 아이에게 상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너무 지나치다 싶어 보다못해 그 엄마가 애를 혼을 냈습니다.
저는 친한 언니 아들이어서 어떻게 할지도 모르겠고 계속 타일렀습니다.
너가 아파서 아줌마도 속상하다. 그리고 화풀어라 했고, 우리 아이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는데, 저에게 우리 아이를 때리라고 하더라구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에서도 자기한테 선생님이 억울하게 한다고 하고
도대체 이 아이는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이 됩니다.
친한 언니는 시험 준비로 바쁘십니다. 그래서 아이가 미술학원, 바둑학원
태권도에 다니고 있습니다. 자세하게 어떻게 지내는지는 모르는데요..
아이가 씩씩하고 똘똘하지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인데 너무 어릴 때
태권도나 운동을 해서 그래서 힘으로 남을 이길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다 성격 좋고 경우 바른 언니랑 아들 성격이랑 잘 매치가 안 된다고
해요..
그리고 이런 얘기를 언니한테 직접하기도 그렇고, 다른 엄마들이
같이 못놀게 해서 속상해 하는 것을 아는데 어떻게 하면 좋죠?
계속 폭력적인 성격에 대해 주변 엄마들이 말이 많았습니다.
남의 집 아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이 옳지 못했고,
나이가 들면 나아지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얼마동안 안보다
보면 너무 착하게 돌아와 있고... 그래서 걱정안했는데
오늘은 누나에게 아이가 속상하니까 많이 위로해주라고 전화했지만
걱정입니다.. 아이하고 정이 많이 들었는데...
너무 일찍 배운 태권도 때문인가요?
1. 좀
'08.12.15 8:00 PM (121.183.xxx.96)남아의 성격일수 있어요.
남아중에도 여성스러운 아이가 있는가하면
욱하면 폭력적?인 그런 성격도 있고요.
글의 내용으로 봐선 아이가 똑똑한데, 성격도 상당히 강한것 같고,
다른애와 부드럽게 어울리는 기술이 부족한듯 싶습니다.
그애 엄마도 아마 알겁니다.
이런 남아 보통 같은 남아라도 못놀게 하는 엄마들 있어요.
저도 겪어봐서리.....계속 다듬어 나가야지요.
아니, 태권도하고도 상관없고요. 타고난 성격 자체가 그럴수가 있어요.
분노나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법을 잘모르는 경우도 있고요.2. 제 생각도
'08.12.15 8:49 PM (119.196.xxx.24)제 생각도 그래요. 타고난 성격 같아요. 거기에 플러스.. 성격 좋은 엄마가 너무 바른 교육을 시키셔서 짓눌리는 것은 아닌지.. 자기 애 바깥에서 모습 모르는 사람 엄청 많아요. 저희 큰 애 1학년 때 가장 선생님께 야단 많이 맞고 가장 분위기 흐리는 아이가 있는데, 그 엄마는 자기 아들이 너무 곧이곧도로만 하는 범생이라고 걱정해요. --:: 적당히 분위기 봤다가 혹여 스멀스멀 고민이라고 이야기 나오면 슬쩍 충고해 주세요.
3. 아빠에게
'08.12.15 8:53 PM (220.75.xxx.15)보고 배운 성격일지도 모르죠.
대부분 애들 성격은 부모에게서 닮아 나오더군요.
저희 자식...제가 늘 화내고 욱하니까 아주 똑같습니다.
말투하고...부모가 자식의 거울이란거 안 틀려요.ㅜㅜ4. 좀
'08.12.15 9:42 PM (121.183.xxx.96)저녁늦게? 형들이랑?
이건 문제가 좀 크지요.
왜냐면 보통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은 놀아도
해지면 다 불러들입니다.
늦게 형들이랑 노는건 내놓은 아이들?만 그러지 않을까요?
그리고 요맘때 애들 보니까
형들이랑 놀면
그 형의 모든것(친구도 마찬가지겠고)을 그대로 쏙 흡수해요.
말투,말하는 방식, 억양,거기다 정신까지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쏙 흡수하더라구요.
늦게 형들이랑 몰려다니는것 같다는건 슬쩍 흘려주세요.5. 원글
'08.12.15 9:44 PM (211.212.xxx.111)사실 언니와 저는 아이가 조금 욱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안 만나는 동안에 좀더 심각해 진듯 합니다.
이야기 해봤자 속상하실 것도 같고, 또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해결책이 있는지..
저 또한 문제를 느낀 것은 아이가 어른들 말을 잘 안듣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모는 정말 두분다 순하신 분입니다.
아이 주변에 친구들 때문인가? 무슨 일이 있었을까? 생각도 들고
아이가 태권도를 7살 때부터 다니면서 태권도 승급심사니 하는 것을 열심히하고
자랑스럽게 하는데 저녁 늦게 고학년 형들하고 같이 다녀요..
그래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이들은 열두번도 더 바뀐다고 우리어머니는
늘 말씀하셔서요..6. ..
'08.12.15 9:57 PM (211.186.xxx.86)태권도때문은 아닌것같아요.
울애도 1학년때부터 태권도장 다녔는데요..태권도장에선 인성교육을 중요시해요.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태권도장 다니는 아이들 나쁜아이들 없어요.
그 아이의 말투는 아마 부모님들이 다투거나 아이한테 화가났을때 하는 말이아닐까요?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잖아요.
부모들이 남들앞에서 아무리 교양있고 지적이라도 집에서 어떨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렇다고 그 부모가 이상하다는게 아니구요.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이나 말은 부모님들과 연관이 있다는 거예요.
어쩌면 너무 어릴때부터 밖에서 학원으로 돌아다니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일 수도있구요.,
아이가 참 안타깝네요.7. 원글
'08.12.15 9:58 PM (211.212.xxx.111)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8. 근데
'08.12.15 10:34 PM (116.39.xxx.156)부모가 아셔야할 것 같네요. 아이가 속으로 쌓인게 많은가 봐요. 그리고 아이 부모가 유순하다지만..남들에게 유순한 사람이 자기 가족에게는 가혹한 경우가 의외로 많은듯 해요. 아이를 학원으로 돌리는 것도, 좋지 않은거 같고요.
9. 이렇게
'08.12.16 12:10 AM (116.122.xxx.125)이렇게 말하세요.
"혹시 00이가 요즘 무슨 남 모르게 스트레스 받는 거 있냐고"
그러면 놀라겠죠.
전에는 굉장히 착하고 그랬는데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굉장히 거칠고 욕도 하고
이상해져서 다들 걱정한다.
남 모르게 무슨 스트레스 받는 거 아닌가 싶다.
부모님에게는 표현 안하는데 나와선 터뜨리는 것 같다.
학교나 주변에서 무슨 일이 없는지 걱정된다..
이렇게 걱정하는 투로 말하세요.
집안에 분명 무슨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요.부부갈등이나...
그 애 엄마가 자세하게 물으면 상세하게 답하시고요.10. 기다리는게해결책일까
'08.12.16 12:14 AM (116.40.xxx.143)저도 윗댓글에 동감이요
남들에게 유순한 사람이 자기 가족에게는 가혹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요
나만해도 그럴때 많잖아요
남들에게는 웃는 모습 억지로라도 보일 수 있어도, 내 가족 특히 아이에게는 그것이 참 힘들다는거요
태권도를 일찍 배워도, 학원을 많이 다녀도 거기서 힘들고 부모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한다면
그 아이가 폭력적인 방법으로 자기를 드러내려고 시도하지 않을거예요
기본적으로 욱하는 면이 타고난다고 하더라도,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게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이잖아요
원글님 눈에 보이는 언니가 전부는 아닐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문제라고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네요)
아직 1학년이니까 더 늦기전에 아이와의 관계를 들여다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부모님이요..11. 원글
'08.12.16 12:40 AM (211.212.xxx.111)여러분 성의 있는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얘기 해야 하긴 해야 하는 데 어떻게 할지 몰라
망설였는데, '폭력적으로 자기를 드러내려고' 한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아이가 평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을 해야 겠어요,,
사실 남의 아이 일이지만, 살다보면 우리 아이도 내가 모르는 내 자식의 모습이
있을 것이고 그때는 현명하게 마음을 비우고 바로 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12. ....
'08.12.16 2:05 AM (211.112.xxx.92)제 생각엔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는것이 어떨지.
사회단체나 지역단체에서하는 성격검사를 하면 아이의 성격이 분석되서 나오는데 엄마들도 전혀 모르고있던 성향이 나오기도 해요.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대한 이유도 어느정도는 알 수 있을거 같구요.
. 부모의 성격검사도 같이하면 더 효과적이구요.13. ㅁㄴ
'08.12.16 2:58 AM (218.38.xxx.183)adhd 일 가능성도 좀 보입니다. 검사 받아보게 하는 게 좋을 듯 한데...
조심해서 오해 없게 잘 말해보세요.14. ^^
'08.12.16 6:20 PM (203.238.xxx.232)친한 사이라면 어머님께 꼭 얘기해 드리세요.
저도 늘 바빠서 모르고 지내던 아들 얘기 아들 친구맘이 망설이다 해줬는데
당장은 맘 아프지만 두고두고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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