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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 우리딸, 너무 까칠해서 반항아같아요..
남편은 주말밖에는 육아에 도움을 못줄 정도로 바빠서 아침부터 잘때까지 혼자 뒤치닥거리를 해야 하죠.
내자식인데 뒤치닥거리라고 하니 표현이 좀 그렇지만.. 그정도로 제가 힘에 부쳐요..
어린이집에서 2시에 오면 한시간동안 밖에서 둘째까지 데리고 놀아줘야 하고(놀이터 안가면 장난아니게 성질부려요. 큰아이가)
데리고 와서 목욕시키고 간식주고는 좀 놀아주다가 저녁준비해서 먹이죠.
먼저 밥 챙겨 주고 중간에 겨우 앉아 먹으려고 하면, 큰애가 소변을 참고 있다가 식탁에 앉아 싸고 있고, 데려가서 또 씻기고 와서 다시 먹으려고 하면 이번엔 대변이 마렵다 해서 가서 뉘이고 또 씻기고,
이제 좀 먹자 하고 앉으면 이번엔 둘째가 똥냄새 폴폴 풍기면서 저한테 옵니다. 응가했다는거죠..
그렇지만 이거야 어린아이들이니 당연히 제가 할 일이고 전 엄마니까 당연히 해요..
하지만 제고민은 그게 아니에요. 큰아이때문이에요..
놀이터에 가서 그네나, 미끄럼틀 탈때 누가 기다리거나 먼저 타고 있거나 하면 그때무터 미운말 퍼레이드 시작해서 계속 중얼중얼.. 뭐가 그리 불만인지.. 아기 놀리러 데리고 나온 엄마들한테도 그러고.. 저리가, 만지지 마, 기다리랬지.. 이러다간 며칠전엔 발길질도 하더군요. 4살 딸입니다. 정말 이 황당사건을 매번 겪으면서도 놀이터를 데리고 가야 하는건지..
집에 오면 이젠 동생상대로 욕심쟁이 짓을 얼마나 하는지 모릅니다.
책도 꺼내지 못하게 하고 갖고 노는 장난감 다 빼앗아 울리고, 밀치고, 세게 때리진 않지만.. 머리 툭툭 때리고..
간식 챙겨주면 동생은 손도 못대게 해서 항상 따로 줍니다.
함께 먹는 접시나 그릇이 있으면 접시를 뒤로 감추듯 못먹게 합니다.
먹을것 준비할때 제 옆에 와있으면 동생이 따라오죠. 그럼 또 밀칩니다. 혼자 먹겠다는 강한 의지겠죠..
게다가 미운말 또 시작....
전 이것이 너무 참아지지가 않아요. 참기 힘들어요. 제가 다른건 몰라도 큰아이가 욕심부리느라고 동생 밀치고 때리는건 정말 너무너무 싫어서 잔소리도 많이 해요..
알아듣게 차근차근 수십번 이야기해도 고쳐지지 않으니 화만 나더라구요..
정말 걱정입니다. 요즘 큰애땜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어느날 보니 미간에 주름이 생겼더군요..
인상도 많이 찌푸렸단 이야기겠죠..
큰애가 왜이리 욕심이 많아졌는지 모르겠네요. 아기땐 그렇지 않았어요.
어디가나 소유욕 있다는 소리 듣고요.
아무리 동생이 있어도 그렇지 욕심이 지나쳐서 어딜가나 창피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다 큰애가 아기들한테 줄줄도 모르고 나누어먹자고 하면 내거야, 만지지마!나 하면서 흘겨보곤 하니..
그렇다고 저 먹는거 적게 주지도 않아요. 항상 언니니까 **이 많이 줄게, 많이 먹어 하며 언니임을 강조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고, 오히려 언니꺼야, 언니니까 말 잘들어 이럽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맘에 안드는 일, 신발이 잘 안신긴다던가, 음식이 떨어졌다든가 하는 사소한 일이 일어나면 날카롭게 울면서 성질을 피우네요. 갈수록 더해져서 너무너무 걱정입니다.
아직 말도 잘 표현하지 못할 정도여서 그럴까요?
저 정말 울고싶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 .
'08.12.15 2:29 PM (125.128.xxx.239)원글님 울지마세요..
4살 아이.. 몇일 있음 5살되겠지만.. 그래도 어린아이이고,,
원글님이 쓴 글만 보아도 지금 얼마나 힘드실지 충분히 알거 같아요
하지만, 원글님도 4살 시절에 그러셨을지도 몰라요(아니라고 한다면,,ㅜㅜ)
둘째 2살, 분명 어리지만 4살 또한 어린애 맞아요
진부하게 동생을 봐서. 질투 시기 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고요..
4살 딸아이 충분히 어려요..
아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저번에도 이런글 올려주신거 같은데.. 여전히 힘드신 모양이예요..
아이와 스킨쉽 많이 하시고, 내 아이가 가장 힘들꺼라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정 그렇다면 도닦는다 생각해보세요
아이의 장점은 없나요? 다음번엔 장점도 써줘보세요~2. ..
'08.12.15 2:59 PM (58.225.xxx.40)아이가 나쁜 말을 할땐 그 표현보다 뒤에 숨은 마음을 살펴주세요.
'oo이가 화가 많이 났네? 왜 화가 났을까?'하면서 말을 들어주세요. 듣고나서 어떻게 가르쳐야지 하는 마음없이 정말로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 경청!!
그리고 '아, 그래서 화가 났구나'하고 <너를 이해한다>는 표현을 한 다음, '그런데 oo이가 이쁘지않은 말로 하니까 엄마마음이 안좋아. 다음에 화가 나면 왜 화가 났는지 말해볼래?(지금 과자가 없어서 화가 났다고 아이가 말했다면, '과자가 없어서 화가 나요'하고 말하라고 구체적으로 가르쳐주는 겁니다.)
아이에게는 30분이든 한시간이든 그 이상이든 부모가 전적으로 그 아이의 존재에 대해서만 관심을 기울여주고 집중해주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원글님처럼 두 아이를 키우느라 지치는 분들이라면 비명지를지도 모르겠지만(^^) 남편분과 의논을 하셔서 두분이 따로따로 한 아이씩 시간을 잠깐이라도 보내는 경험도 가능하실 수 있고, 동생이 먼저 잠드는 편이라면 동생을 재운뒤 큰아이와 함께 눈을 쳐다보며 이야기들어주고 안아주는 시간을 가지실수도 있고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지금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욕구를 요구하고 들어주지않으면 좌절하고 떼쓰고 고집부리는 게 당연한거죠. 엄마가 혼내거나 잔소리하는 건 대부분 효과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왜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되냐'는 엄마의 교육내용은 전혀 듣고있지않고 기억도 못한채 오로지 엄마의 화난 얼굴만 기억하거든요.
미운말 할때마다 순간순간 반응하고 화내며 '안돼', '그럼 안돼'하는 것보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물어봐주고 진지하게 눈을 쳐다보면서 경청하며 대화하고, 그뒤에 엄마는 네 마음을 이해하는데 다음부터 또 그런 마음이 들면 이렇게 말하는게 더 좋겠다, 그럼 엄마도 네가 많이 화났구나하고 알수있을거야 하고 해주세요.
제가 감히 권해드려도 된다면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비결 ><다그치지 않고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결점을 장점으로 바꿔주는 비결 > 두권을 추천해드리고싶습니다.
좀 두껍지만 <부모역할훈련 PET>도 정말 좋습니다.
주제넘게 쓰지않았나 조심스러워하며 몇자 적고 달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