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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병원에 계신 친정 엄마를 보고 와서.......
마침 저녁 식사 시간 이더군요.
정확하게 오후 5시.
제가 병실에 들어가니 할머니 여섯 분이 모두 침대에 앉아서
식판 올려 놓는 그 식탁 같은 것(침대에 붙어 있는 것)을 올려 놓고
밥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제가 엄마 옆에 가자 마자 밥이 들어 왔는데
모든 할머니들이 조용히 밥만 먹는 겁니다.
평소에 저희 엄마 식사하시는 속도를 제가 아는데
그 속도보다 2배는 빠른 속도로
대화도 없이 얼른 얼른...
엄마, 왜 이렇게 빨리 먹어? 라고 했더니
그저 웃기만 하십니다.
모무들....
거의 5~7분 정도에 모든 분이 식사를 마치고
그 사이에 살짝 말을 해 주시더군요.
빨리 안먹으면 문 앞에서 지키고 서 있다가 식판을 가지고 간다고....
거의 10여분 안에 식판을 걷으러 오시더군요..........
또 한 가지는
저희 엄마, 핸드폰이 있습니다.
제가 전화 걸면, "여보세요~" 안하시고 바로 제 이름을 부릅니다.
눈이 어두워서 전화기에 뜨는 글자 아무것도 안보이실텐데
어떻게 알고 이름 부르냐고 하면
아무도 전화가 안오고 저한테서만 전화 오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던데....
통화목록을 눌러 보았더니
정말 저 말고는 거의 전화 거는 자식이 없더라구요.
제 언니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전화 걸은 흔적이 있고
엄마 요양 병원에 모실 때 그렇게 반대하고(자기 집에 모신다고)
반대의 의지를 아직도 확실히 보이기 때문인지
병원비 한 푼도 안보태는 저희 오빠는
엄마가 입원하신지 몇 달 째인데
한번도 전화를 안했더군요.
전화 번호는 제가 다 알려주고 문자로 보내고 했기 때문에 알고 있습니다....
위 두 가지 일로
마음이 많이 다운되고 슬프군요......
1. 에헤라디어
'08.12.15 1:54 PM (220.65.xxx.2)속상하셨겠어요.
아들만 둘인 제게 다들 그러더군요. 아들 소용 없고, 늙그막엔 딸이 있어야 한다고..
참. 어르신들 식사 너무 급하게 하시면 속이 불편하실텐데...2. 음....
'08.12.15 1:54 PM (218.237.xxx.121)나도 멀지않은 훗날에 님같은 찢어지는 맘이 될것같은데...
친정엄마 홀로계시는데
저는 겨우 단칸방 세들어 살고
여동생은 아이들이 셋이나 북적이고...
이제 친정엄마가 병들어 누워버리셔서 수발이라도
들게되면 어쩔수없이 요양병원신세를 져야하겠지요...
지금부터도 이렇게 가슴이 먹먹한데...
얼마나 아프실까 느껴지네요...3. ...
'08.12.15 1:56 PM (59.13.xxx.84)병원측에다 식사 시간에 대해서는 항의를 해보시는게 어떠실까요.
나이 들어서 치아도 부실하실텐데 어르신들 식사시간이 길어봤자 얼마나 된다고...
식판 빼앗길까봐 대화도 없이 황급히 식사하시는 노인들 모습이 눈에 그려져서 화가 나네요.4. ....
'08.12.15 1:57 PM (211.187.xxx.53)엄마 병수발하며 병실에 오래있어보니 호스로 미음을 드시는 어른이 계셨는데
눈이 늘 문쪽으로 향해계셨어요 .
오랜동안 간병중이란 간병인 말이 자식들 기다리시느라 그러는거래요
그런데 그아들은 한번씩와서 아래층에서 병원비만 계산하고 가곤 했구요
남의부모지만 그눈망울이 지금도 안잊혀지고 아파요5. 힘내세요
'08.12.15 1:59 PM (58.225.xxx.40)일본만화 <헬프맨>을 봤는데 노인복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책을 보다보면 제가 갖고있던 노인에 대한 편견-웬지 무기력하고 의존적이라거나, 어두운..등등의 잘못된 시각들-을 많이 반성하게 되지요.
원글님어머니께서 빨리 쾌차하셔서 거동을 하시면서 당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걸, 아직도 할 일, 즐거운 일이 많이 있다는 걸 체험하며 보내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그런데 그 병원에 식사시간이....정말 화나네요. 한마디 하셔야 하지않을까요?6. 상큼마미
'08.12.15 2:01 PM (222.121.xxx.43)너무 슬퍼하지마세요. 가족이라고 다 내마음 같지는 않더군요.저는 4년전에 요양병원에서 아버지를 하늘나라에 보낸 못된 딸입니다.제가 단일주일만이라고 저희집에 모셔보려고 했지만 고3수험생에 제가 몸이 않좋은 탓에 요양병원에 모셨습니다.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하니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원글님 다른 가족 신경 쓰지 마시고 자주 전화하시고 찾아뵈셔요.그것이 진정한 자식의 도리인것 같아요.힘내세요.
7. 노임요양시설
'08.12.15 2:01 PM (211.114.xxx.115)노인요양보험이 생기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시설에 계시고 향후에도 입소를 많이 하시겠죠
점점 집에서 모시기 힘들어서 어쩔수 없이 가실 수 밖에 없지만
제가 여러분을 보았어요 시설에 입소하면 더 안좋아 지시는 분들 많아요
여러면에서 상실감을 느끼고 외롭고 그렇쵸
대부분들 또 일찍 돌아가시더라구여
그래도 님이라두 자주 찾아보세요 정말 이건 현대판 고려장이라 말할 수 있답니다.
자주 전화 하시고 면회도 자주 가시고 그래도 찾아 오시는 가족이 있다는것이 엄마에겐
큰 위안이고 힘이고 빽이라고 생각하실거에요
모두 가족들이 모실수 없는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8. 인천한라봉
'08.12.15 2:02 PM (219.254.xxx.88)정말 눈물이 나네요.
병원에 양해좀 구해보세요.
어르신들 식사라도 맘편히 천천히 즐기셨으면.. 안타깝네요.9. 슬픈 딸
'08.12.15 2:02 PM (118.47.xxx.63)그러게요.... 식사시간에 대해 병원측에 말을 할까... 생각은 많았는데
저희 엄마에게 뭔가 불리한 일이 생길까 봐 그냥 돌아 왔답니다....10. 인천한라봉
'08.12.15 2:04 PM (219.254.xxx.88)익명으로요.. 건의해보세요..
전화걸어서 병원가보니 그렇더라면서..11. .
'08.12.15 2:05 PM (122.34.xxx.11)너무 맘이 아프네요.친정 부모님도 80이 넘으셔서..지금은 건강하시지만..언젠가
거동 불편해지실 날이 올지도 모르는데 싶어서 남일 같지 않구요..저또한 늙으면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구요..거동 힘드신 노인 분 집에서 모신다는게 너무 힘들 듯 해서..
항상 그 상황이 되면 요양병원 모시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막상 나를 낳아주신
엄마를 단체생활하시는 그런 곳에서 지내게 하는 상상만 해봐도 맘이 찢어질 듯 아프네요.
집에서 모시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이고..제대로 된 시설은 엄청난 돈이 들 것이고..
아프시지 않고 여생 보내시길 항상 기원 할 뿐이네요.12. 마음이
'08.12.15 2:06 PM (59.5.xxx.241)너무 아프시겠네요..
모실형편이 안되는게 더 마음이 아프시겠지요..
힘내시고 시간 자주 내셔서 찾아뵈세요..ㅠ13. 최소량 포장 필요
'08.12.15 2:07 PM (59.5.xxx.126)현대판 고려장. 동감인데요.
후회많은 지금 시부모님이 다시 살아 돌아오신다해도 잘 못 할것 같아요.
그럴바에야 차라리 병원으로 모시지 싶네요.14. 사는게뭔지
'08.12.15 2:08 PM (218.49.xxx.224)돈이 많든, 적든.. 자식이 있든, 없든... 결국 우리들도 늙으면 저런 삶을 살게 되겠지요.
딸은 딸이라서 형편상 못모시고 아들은 또 아들대로 자기 마눌처분?대로 해야될것이고..
참 사는게 뭔지....많은 생각을 갖게하네요.15. .
'08.12.15 2:09 PM (124.102.xxx.164)식사시간에 관해서는 강력하게 항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젊은사람이야 소화력도 왕성하니 10분아니라 5분에도 먹겠지만
노인에게 10분만 식사시간을 준다니요.
이건 단지 식사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병원이 아닌, 더 상위기관에 항의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병원이 속해 있는 관할 관청이나, 보건복지부등에 직접 말씀하세요.
그래도 안된다면 방송국이나 신문사에 도움을 요청하세요.16. ...
'08.12.15 2:10 PM (211.186.xxx.86)얼마전 노인요양 병원 방송하는거 보셨나요? 정말 죽을때를 기다리는것같더군요...
아침먹고 수면제 주고 저녁에도 수면제줘서 재우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더라구요.,
전 울 아빠도 아프셔서 지금보다 더 많이 나빠지면 요양원에 가셔서 치료도 받고 재미있게 여러 사람들과 대화도하며 지내면 어떨까했는데 방송보고 절대 요양원은 안되겠다 생각했어요.
모실 형편이 안되서 어쩔수없이 요양원을 선택할수밖에 없는 자식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원글 님 일이 남의 일 같지않아서 제 맘도 안좋네요.
다른 요양원을 알아보심 안될까요?
식사도 눈치 보며 해야하는데 뭔들 맘대로 할수있겠습니까?
정말 속상하네요ㅠㅠ17. 희망
'08.12.15 2:13 PM (211.194.xxx.234)현대판고려장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지인이 있어서 몇번 갔다 왔는데 맘이 안 좋더군요
그곳에 들어간지 한 달정도 되니깐 서서 다니시더니 누워서 눈도 겨우 뜨시더라구요 식사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못 먹는데 떠 먹이지도 않고 그냥 치워버리니깐 영양실조로 많이 돌아 가신다고 하더라구요 저 아는 할머니는 요양병원 계시다가 응급상황이 되어서 대학병원 갔더니 영양실조로 나왔어요 그래서 지금은 집으로 모셔 왔는데 거의 송장 상태에서 살이 올라서 의식도 정상이예요 대화도 하구요 그만큼 먹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요양병원 문제는 있어요18. ..
'08.12.15 2:17 PM (211.224.xxx.83)식사시간에 관한건 꼭 항의 하세요
요즘 요양병원 경쟁 치열한데 그런식으로 서비스 해선 곤란하죠
저희 할머니도 요양병원에 계셔 남 얘기 같지 않고 마음 아프네요
꼭 시정토록 말씀하시구요
님이라도 자주 찾아뵈세요
말년에 얼마나 쓸쓸하실까요....19. 미래
'08.12.15 2:18 PM (211.187.xxx.247)의 모습 아닐까 하네요. 어차피 자식이 있든없든 가야 될곳이 ....자식이 있으면 기다릴 그리움에
외로울거고 자식이 없으면 없는데로 기다리지 않고 죽는날 기다릴 것이고.....
집에서 편안히 자식이 돌봐주면서 운명하는 순간 맞을분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 병원아니면 이런 노인요양병원 아니겠어요? 가끔 그런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외롭습니다.20. 울 아부지
'08.12.15 2:20 PM (147.6.xxx.101)요양 병원에서 세상을 버린 울 아부지....
울 아부지 생각에 눈물 납니다. 평소 자주 찾아가지 못해 죄송하구요....
울고 싶습니다. 눈물 나네요..... 엉 엉....21. 슬픈 딸
'08.12.15 2:21 PM (118.47.xxx.63)많은 분들, 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위로도 되고 더 슬퍼지기도 하고 그렇네요........
저희 엄마가 계신 병원은 기독교 재단이고, 깨끗한 시설에다가............
거의 만족은 합니다.
그러나 위에 사람들은 높은 이상을 가지고 하더라도
실제적으로 실무를 하는 사람들 위주로 분위기가 돌아가고
노인 요양 병원 도우미를 하실 분들 같으면
인성이 그래도 나은 사람들일것 같은데
밝은 인상의 도우미도 계시지만 마지못해 일하는듯한 인상을 가진 도우미도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예전에 한번 건의한 적이 있는데
주의를 주는 정도에서 그치지 그런 분을 그만 두게 하지는 못하더군요.
왜냐하면 사람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내 부모를 내 손이 아닌 남의 손에 맡긴다는것 부터가
남이 내 마음처럼 완벽하게 해 주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수면제 얘기도 위에 있는데
저희 엄마도 수면제 먹고 주무시고,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거의 그러시다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하고 했더니
햇빛을 보고 걷고 그런게 없으니(거동이 불편하여 거의 침대에 계시고 화장실이나 다니는 정도이니)
다들 잠이 잘 안온다고 한답니다.
실제로 저희 엄마도 병원 가시기 전에 저희 집에 두 달 정도 계셨는데
그 때도 보니 거의 잠을 잘 이루지 못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냥 수면제라도 드시고 밤 잠이라고 푹 주무시면 좋겠습니다.....22. 내코가 석자라도
'08.12.15 2:25 PM (218.237.xxx.64)장기요양보험이 적용되는 요양원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요즘 보험 적용으로 요양원 수요가 늘어나 엄청나게 많은 시설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경쟁도 심하고요.
제 친정어머니도 요양원에 계시는데 아주 친절하고 복지사및 간호사들이
잘 대해 줍니다. 무척 깔끔하고 그런식의 식사 눈치같은것 절대 안 주고요.
전 최근에 저희집 가까운 새로생긴 널싱홈으로 옮겼는데 그전에 있던 데에서
안 보내줄려고 해서 혼났답니다. 그만큼 환자 유치가 힘들다고 해요.
너무 많이 생겨서. 다른 곳도 잘 알아보시고 가능하면 가까운 곳으로 옮기세요.23. 엄마
'08.12.15 2:30 PM (121.148.xxx.90)저도 어제 친정 갔다 와서 펑펑 울었습니다...저 결혼후 2번째 뇌출혈 수술후 기력 못찾으시는 친정엄마 마음 저려서 ,,,,제가 결혼해서 잘 살지 못해서 더 죄송스럽고, 그래서 아프신것 같아서 힘이 드네요. 엄마도 아들을 엄청 의지하고 좋아하셨는데, 이제 결혼 2년째인 아들은 이번에 멀리 도망을 갔네요. 너무도 엄마가 의지를 하셨어요...아들이 뭔지, 명절때도 안오는데,
어제 엄마는 한쪽 팔다리가 거동이 안되시는데, 혼자 물말아 김치에 드시고 계시니, 불도 안켜고
미칠지경....아버지가 계시긴한데 뭐가 그리 바쁘신지 어디가고 항상집에 안계시니,
너무 가슴이 아려서 저도 우울한 똑같은 마음 이네요24. 일각
'08.12.15 2:34 PM (121.144.xxx.137)요양병원 가면 6개월 안에 굶어 죽는다더니 맞는거 같습니다 ㅠㅠㅠㅠ
25. 슬픈 딸
'08.12.15 2:36 PM (118.47.xxx.63)에고... 위에 일각님, 너무 비약하지 말아 주세요^^
식사량이 적은 건 아니었구요, 단지 뒷설거지 하실 분들이 시간을 촉박하게 주시니
식사를 급하게 하시더라... 이겁니다....26. 상큼마미
'08.12.15 2:41 PM (222.121.xxx.43)요양병원에 대해서 경험자로 말씀드리면 친정아버지께서는 인* 서* 에 있는 은***에 계셨어요. 시설도 깨끗하고 의선생님께서도 성심성의껏 진료하시고, 간호사언니,간병인 아주머니 모든분들 너무 친절하셔서 가족도 같았어요.지금도 그분들 생각하면 미소가 떠오르지요.엊그제 아버지 산소에 다녀오면서도 생각 많이 했어요.그분들 덕택으로 우리아버지 고통없이 하늘나라 계시다고요. 이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드려요.
27. 앗
'08.12.15 2:54 PM (221.161.xxx.85)상큼마미님, 거기가 어딘지 구체적으로 써주시면 안될까요? ㅠ
28. 우리 친정엄마도
'08.12.15 3:05 PM (61.78.xxx.176)병원에 입원하셨다가 노인전문병원이라 더 좋을까해서 그리고 옮겼었답니다..
저녁을 4시 40분에 먹고 7시 조금넘어 전화했더니 벌써 다 잔다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노인들이 얼마나 허기가 질텐데 ... 평소 추위를 젊은사람보다 더 안타는 분이 춥다고 담요
갖다달라고 해서 가보니 한겨울인데도 썰렁하드라구요...
결국 며칠동안 맘고생만 하다가 집으로 다시 모셔왔습니다..
보니까 그냥 요양원수준이었어요.. 나중에 그러시더라구요..
" 여기 이대로 있으면 그냥 죽어나가겠구나.." 그생각만 했다고..
정말 병원선택 잘 하셔야 합니다29. 왜
'08.12.15 7:53 PM (116.121.xxx.45)어머니를 모신다는 가족이 있는데, 병원에 모셨는지 궁금하네요..
통화도 하실정도는 치매환자는 아니신거 같은데..
노인병원 현대판 고려장 맞습니다...
하루종일 병상에 누워서 제대로 활동을 못하면 노인분들은 체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건 바로 생명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간병인 한명이 여러환자를 돌보기 때문에 제대로된 보살핌이 어렵고 생활도 단순해서 치매가 오기도 하고, 건강상태도 더 나빠지면 경우가 더 많아요...
언니께서 엄마를 보살필 상황이 되시고 어머니 건강도 괜찮으시면, 병원비를 언니께 생활비로 드리면서 모실 수 있도록 하는건 어떨까 싶어요..30. 원글이
'08.12.15 10:42 PM (118.47.xxx.63)여러가지 상황이 있어서 병원으로 모시게 된거구요
모신다는 가족은... 말만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진정으로 생각해서 그랬다면
어찌 몇 개월 지나도록 전화 한 통 안할까요, 부부가 똑 같이....
저희 엄마는 비록 원글 상황은 슬프지만
병원이 더 낫습니다.
오빠 집에 있을 때도 거동이 불편하니 아예 집 밖으로 못나가는 상황이었어요.
게다가 부부가 맞벌이를 하니 아침에 나가서 밤 늦게 오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아무하고도 말 한마디 할 상대가 없어서
텔레비젼만 보고 있지요...
병원에 계신 지금이 오히려 친구도 있고 의사선생님이 회진 돌러 오시니
어디가 아프다는 말도 하고 약도 처방 받고, 주사도 맞고....
구구절절 사연을 다 말하자면 너무 장황하니 이만 줄입니다...31. 그런데
'08.12.15 11:20 PM (123.248.xxx.146)현대판 고려장 운운하시는 분들은...
시어머님이 그러시면 흔쾌히 직접 수발들며 (심한경우 대소변 받아내며) 잘 모실건지 궁금하군요.
난 가족이 많아서, 난 딸이라서, 난 집이 좁아서...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은 안할거면서도 다른이들에게 훈계하는 또다른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는것같아서...32. ....
'08.12.15 11:46 PM (58.227.xxx.123)나이든 친정어머니 생각하니 남의일이 아닌것 같아 맘이 아프네요
우리형제들도 나중에 그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엄마 생각하니
자는잠에 편히 가셨으면 좋겠어요33. 노인병원이
'08.12.16 12:38 AM (59.11.xxx.184)나쁜것 만은 아니에요. 오히려 집에서 간병 하는것보다 장점이 많습니다.
원글님이 댓글에 쓰셨듯이 말 한마디 안하고 집에 계시느니 말도 하고 사람도 보고 가까이에 의사 간호사 다 있으니 진료 받기도 편하고 냉정한 자식들 보단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새 세상에 아들 , 딸이 어디있습니까. 다 같은 자식이죠.
똑같이 병원비도 내고 똑같이 책임 져야 합니다. 나는 딸이니까. 너는 아들이니까 . 이제 이런건 아니라고 봅니다.34. ..
'08.12.16 9:10 AM (125.241.xxx.98)나의 미래려니 생각합니다
친정 부모 시부모 4분이 모두 70이 넘으셨으니
걱정이랍니다35. ,,
'08.12.16 10:22 AM (121.88.xxx.120)저 주위에도 원글님과 입장이 비슷한 딸이 있어서 잘 알아요
매주 한번씩 찾아가는데,엄마가 아들 며느리들보다,,그 딸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사신대요
그래서 늘 맘이 아픈가보더라고요
원글님,,심정 충분히 알겠어요,,,너무 맘아파 하지마세요...36. 조영순
'08.12.16 10:38 AM (121.140.xxx.238)상큼마미님 거기가 어딘지 밝히기 곤란하시면 쪽지부탁드릴께요
친정어머니 연세가 85세인데 치매기가 약간있으셔서 병원수소문중이었읍니다
가슴이 너무너무 멍한데 이제는 결정해야할것같습니다
꼭좀 부탁드립니다37. 요양원...
'08.12.16 10:55 AM (118.34.xxx.114)밥에 약넣어서 다 재우고 그러던데...노인분들은 내가 오래산 죄라면서 약을 넣은 밥을 먹어도 내팔자라며 울던거 티비에 나왔어요.ㅠㅠ
38. 대신댓글
'08.12.16 11:28 AM (211.226.xxx.210)상큼마미님 대신 제가 댓글 달아도 돼요?
말씀하신 병원은 인천 서구에 있는 은혜병원 말씀하시는것 같은데요..
제가 그 동네에 살거든요.
그 병원이 예전부터 노인요양병원으로 유명한 곳인가 봐요.39. 아..
'08.12.16 11:50 AM (211.226.xxx.100)슬픈네요,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저도 거쳐가야될 일이라고 생각하니..
다만, 식사라도 맘 편히 하실수 있었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40. 넛싱홈
'08.12.16 12:00 PM (122.38.xxx.22)넛싱홈은 집과 같은 분위기에서 돌보아주는 요양원입니다
저도 친정 어머니 요양원에 계십니다만 요양원에 들어올수만 있다면
복 받은겁니다
24시간 대소변 받아야 하는데,,,,,어느자식이 그렇게 깨끗이 씻겨주며 간수해 드립니까?
돌보아 드리는 분들도(간병인) 모두 친절 하십니다
우리 어머니 계시는 넛싱홈 정말 친절하고 시설 깨끗함니다
혼자식사 못하시는 분들은 다 떠 멱여드립니다
자식이 못모시니 자주 찾아가 뵈면 되지요
집에 혼자 계시는것 보다 훨씬 낮읍니다
앞으로 우리 모두 요양원에 가야 하는데,,,,,,
그렇게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고 좋은점도 많읍니다41. ..
'08.12.16 12:02 PM (122.2.xxx.206)요양병원....전 괜챦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같이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끼리
상처주고 마음 다치는 것은 덜 하니깐.....
성심껏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병원에 대한 정보 교환하고 비판도 하면서
우리나라 요양병원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가 할 일같네요.
앞으로 수십년 후.....우리도 거기 가야하니까요.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싶은 부모는 아무도 없쟎아요.
내 속으로 낳은 내 자식이야 참겠지만... 피 안 섞이고...기저귀 한번
갈아준 적없고 학비 한번 대 준 적이 없는 남의 자식에게..
단지 내 자식의 배우자라는 이유로..내 병수발을 들라는 것은
이기적이지요. 그때문에 내 자식이 배우자와 사이가 틀어져서
힘들어하게 만드는 것도 이기적이구.......
그냥...부담주지말구..좋은 관계 유지해서 ....요양병원에 갔을때
자주 기분좋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게 현명하겠지요.
힘들다구....싫다고 하면서 죄의식 자극하면...부담되서라도
발걸음 뜸해지는게 사람이니까요.....42. ..
'08.12.16 12:41 PM (125.241.xxx.98)부모는 모시지 않으면서
이러네 저러네 말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러면 자기가 모시지 뫠 말만 합니까
건강하실때도 모시기 힘든데
아프시면 얼마나 더 힘드시겠습니까?
얼마전에 시어머니 입원하셨는데
거의 다 딸들이 와 있더라 하시더만요
직장 다녀야 하는 형편네 직장을 그만 두나요
내 자식 아플때도 하루도 거르지 못하고 아이는 놀이방에 맡겼는데
갓난아이 놀이방에 맡기면서 돈버는 나였으니까요
부모님 요양원 보내는 것은 그리 가슴 아퍼해야 하는지요
물론 집에서 돌봐주는 사람 있이 그렇게 살면 좋겠지만요
내 아이들 놀이방에 맡기고 돈 벌러다닐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이들 놀이방에 맡겨 키우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지요
어린이집 아이들 밥 먹는 거 생각하면 마음이 지금도 짠 합니다
엄마 어려부터 떨어져서 저녁에 엄마 오기만을 기다리던 내 아이들
학교 끝나면 학원으로 학원으로 돌고
엄마 올시간에야 가방 메고 집에 올 수 있었던 우리 아이들
그런데
꼭 부모라고 해서 그 노후를 책임져야 하나요
우리 아이들은 2달 때부터 남의 손에 컸는데
왜 부모라 해서 나이들엇다 해서 대접만 받어야 하는지요
요양원에 갈 형편 되는 것도 다행 아닌가요 내 형편이 안되면요
안 그러면 부모를 모시던지요43. ..
'08.12.16 1:08 PM (124.199.xxx.52)저희도 친정엄마 입원하셨을 때, 같이 살던 며느리는 병원비 중간계산할 때만 잠깐 다녀가더군요.
그러니 멀리 살아도 매일 딸만 기다리시는거겠지요.
남에게 뭘 바라겠어요. 돌아가신지 2년 되었지만 지금도 올케 얼굴 보기도 싫습니다;;44. 마지막
'08.12.16 2:10 PM (121.129.xxx.95)점 두개 찍으신 몇분의 댓글이 정확하게 보신 거네요.
현대판 고려장이네, 죽는 날만 기다리네.. 감정적 대응만 하실 일이 아닙니다.
시어머님이나 시아버님이 그 육중한 몸을 자기 의지대로 못 움직이고
대 소변을 받아내야 한다면 요양병원 신세 안지고
내가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그리고 다정한 말벗까지 되어 드리며
모시겠다고 나설 사람 손들어 보세요.
친정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끝내주게 잘 하고있는 사람이 말하라 이거에요.
죄 없는자 돌 던지라..
최선의 방법을 누가 모르나요. 그게 안되니 차선으로 그곳을 택하는 거지요.
그리고 요양병원 요즘 숫자가 많아서 경쟁 치열합니다.
좋은데 수소문해서 옮기셔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