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느 소년의 왕따 이야기

엄마 조회수 : 832
작성일 : 2008-12-13 23:05:19
왕따...당했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치만,
이사를 왔는데, 아이는 적응을 잘 못한 모양입니다.
이미 아파트 아이들은 끼리끼리 다니구..그 안에 들어가기가 쉽진 않았나봐요.
아빠가 아들과 함께 목욕을 가려니,
아이들이 놀고있는 정문쪽으로 나가지 않고 후문으로 가려는걸 이상하게 여겨서..물어보니..
물론, 목욕이구..다 포기했죠.
계속 대화하구..(아빠의 언성  당연히 있었죠^^)...

어제...뜬금없이 '왕따'이야기가 나왔죠.
"넌 왕따 있었어?"(형식적인..물음)
"녜..있었잖아요" "지금은 안그래요" "학교에서 있었던건 아니구..아파트 아이..."
아...그랬었지...맞아 3년 전에...나는 잊고 있었답니다.

"엄마 그런데 그때 위로해준 누나2-3명이 있었어요"
"뭐라구 위로해 줬어?"
"지금은 힘들겠지만, 조금 있음 함께 어울릴 수 있을거야..고맙죠.."
"그랬구나..어저꾸저쩌구...."
한참 이야기를 하는데 "엄마 날 위로해준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몰라, 그 고마운 누나 알고있구나..누구야"
"바로 엄마에요..엄마가 그런 말씀 해줘서 참 힘이 났구..참..고맙지이~"
세상에....눈물 날려고 하더라구요..지금도 눈물나려고 하네요.
힘들때 엄마인 나의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3년이 흐른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니.
"근데 아까는 누나 2-3명이라구 했잖아..왜그랬어"
"그건 엄마와 엄마 마음 합쳐서..."
왕따시킨 아이가 아직도 여기에 사는 모양입니다. 같은 학년이구 바로 옆반이라고 하는데,
에구...같은 학년되면 어쩔라나..그 아이에 대해 아직 악감정이 가득하답니다.
사랑한다...나의 아들~
IP : 116.120.xxx.9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3 11:09 PM (220.122.xxx.155)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지면 아이들은 밖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답니다. 부모는 언제나 자기의 편이란걸 아니까요...
    용기를 주세요. 이겨낼수 있을거예요. 오히려 강하게 만들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 2. ...
    '08.12.13 11:12 PM (211.108.xxx.50)

    좋은 엄마세요. 그런 엄마를 둔 아이니까 잘 이겨낼 거에요.
    그래도 어떤 아인지 알아내서 한번 주의라도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됐을지...

  • 3. 00
    '08.12.14 12:28 AM (61.105.xxx.12)

    단 1명이라도 자신을 지지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아이는 잘 성장할 거라고 봐요.
    아드님과 사이좋게 잘 지낼수 있는 친구도 생길 것이고
    오히려 더 이런경험을 통해 커서는 아주 원만하게 사회생활 잘 할 겁니다.

  • 4. 22
    '08.12.14 8:54 AM (61.102.xxx.104)

    아이들을 항상 믿어주고 엄마가 화낼일 있으면 조금 참고 있으면
    아이가 미안해하면서 애기를 먼저 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침에 짜증내고 학교에같다오면 오후에 내갸 요즘에 힘들어서 그래요하고
    먼저 말을 합니다. 그려면 저는 음 그런일이 있었구나하고 엄마는 몰랐지 하면서
    위로하면서 지내면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안정이되면서 집중력이 향상되죠.
    저는 화가나면 화를 잘안냅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괄찰하고 아이들이 무슨생각을 하는지
    엄마들이 잘파악하게는게 급선무인것같아요.
    힘드시겠지만 조금 참고 아이들을 믿어주자구요. 댓글에 도음이 안되서 죄송합니다.

  • 5. 새옹지마
    '08.12.15 3:40 AM (122.47.xxx.67)

    아이들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그 과정을 부모님과 함께 흘러 보내는 세월이 내 자산ㅇ 되는것입니다
    부모가 나서서 해결 =하면 그것은 그 아이 몫이 되지 못합니다
    내 아이 말만 들어서는 안됩니다 내아이도 일상적인 말이 남의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아이를 만나거나 같은 반이 되면 일부러 길에서 만나서
    "야00 너 우리 **에게 잘 해 주었다면서 고맙다"
    해 보세요 절대로 나쁜 행동 못합니다 부모가 있다는 것을 각인하는 과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913 돌쟁이 아기 간신히 재워놨더니 18 2008/12/13 1,417
258912 ◆ [긴급속보] 학부모들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펌>> 17 홍이 2008/12/13 1,797
258911 아이가 수영선수가 하고 싶다는데 고민입니다 2 마린보이 2008/12/13 688
258910 중고차 경차로 좀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7 취업전선 2008/12/13 641
258909 러시아선수들..음악 2 피겨 2008/12/13 491
258908 어느 소년의 왕따 이야기 5 엄마 2008/12/13 832
258907 李대통령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한국 준비돼 있어 ..펌>> 홍이 2008/12/13 323
258906 50 X 80cm 정도의 사이즈 코르크판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 혹시 아시나요? 2 코르크판.... 2008/12/13 172
258905 천년초와 백년초의 차이를.. 3 선인장 2008/12/13 420
258904 1등만이 성공? 1 피켜스케이팅.. 2008/12/13 326
258903 그리스의 불길이 전유럽으로 확산!! 이제는 한국이다!! ...펌>>> 2 홍이 2008/12/13 637
258902 ★다인아빠★YTN다녀왔습니다!! ..펌>> 3 홍이 2008/12/13 277
258901 대형 마트에서 파는그릇들 쓰기 괜찮나요? 그릇... 2008/12/13 194
258900 러브캣 가방 연령대가 어떻게... 4 가방 문의 2008/12/13 3,133
258899 막막하네요... 3 슬픈고3 2008/12/13 676
258898 코스트코에 딸기향나는 샴푸있나요? 9 튀밥 2008/12/13 840
258897 마오는 욕을 드실수 밖에 없습니다 24 윤나 2008/12/13 5,689
258896 내년에 생리대 가격이 또 오르나요? ㅜ.ㅜ 11 m.m 2008/12/13 1,352
258895 황우석 줄기세포값 330조 유출된다? 17 국부유출 2008/12/13 947
258894 윤상 무료 공연 정보에요~ 2 . 2008/12/13 620
258893 석굴을 어찌... 6 2008/12/13 373
258892 축하해주세요. 5 수시합격 2008/12/13 786
258891 지주막낭종이 뭐예요? 혼란스러워... 2008/12/13 292
258890 주변에 축구선수관련 3 상담 2008/12/13 405
258889 아사다마오의 넘사벽 연아! 31 열받아서 2008/12/13 5,084
258888 연아가 2위라네요 3 .. 2008/12/13 952
258887 후라이팬.. 6 .. 2008/12/13 789
258886 맨끝에 붙은 that counts가 궁금해요. 3 .. 2008/12/13 403
258885 나경원의원 홈피에 10대가 남긴 글.. 15 퍼왔어요. 2008/12/13 3,296
258884 핫초코.. 어느커피숍이 제일맛있어요? 2 :) 2008/12/13 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