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늙어서 깜짝 놀랐다네요..

슬퍼요.. 조회수 : 2,550
작성일 : 2008-12-12 22:27:58
남편이 갑자기 저보고 왜그리 늙었냐고...

어제 밤에 제 얼굴을 봤는데, 주름이 잔뜩 있고 너무 늙어서 깜짝 놀랐다고 하는겁니다.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 또 한번...

그걸 이제 알았냐고, 나이 마흔인데 그럼 안늙냐고, 새삼스럽게 왜그러냐고 받아치긴 했지만

속으론 정말 속상 했어요..흑흑

안그래도 나이드는게 슬프고

속상하지만, 자연스러운 거니까 잘 적응하고 싶거든요.

저희 부부는 고1때 처음 만나 친구로 지내다가 결혼한 경우라 일찍부터 봐와서 그런지

제 학생때와 지금의 저를 비교하며, 너도 늙는구나라고 가끔 말은 했지만,

이렇게 노골적이면서 사실적으로 말하니까 사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슬프더라구요...

전 배나오고 살도 찐 남편 옛날이랑 똑같다구 맨날 얘기해주는데,,

진짜인줄 아는지...

회사에서 자기보다 3살 어린 사람이 자기보다 나이가 들어보여 다른 사람한테 물어 봤더니

당연히 제 남편이 나이 들어보인다고 했다나봐요. 그래서 충격이었다고 하면서,

집에 와 제 얼굴을 보니 너무 늙어 보였다고....

근데 참 별일 아닌거 같으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이긴 하네요..

님들도 남편한테 이런 말을 들으신적이 있으신지요?



IP : 125.187.xxx.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08.12.12 10:30 PM (211.210.xxx.19)

    함께 산책하며 분위기 좋앗는데
    갑자기 남편 왈~
    너도 많이 늙었다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하네..
    주먹으로 한대 날려주고 싶었어요..ㅠㅠ

  • 2. ..
    '08.12.12 10:36 PM (211.110.xxx.247)

    저는 제 자신이 깜짝 놀라요.
    거울 보기 싫어요.

  • 3. 땅콩볶기
    '08.12.12 10:38 PM (122.35.xxx.30)

    앗 저는 가끔 남편한테 주름많다고 놀리는데 그러지 말아야 겠네요. ㅋㅋ

  • 4. 지나달인가
    '08.12.12 10:57 PM (125.190.xxx.5)

    어쩌다 남편이 제 손을 잡았는데..보고선
    깜짝 놀라며 울 마누라 손이 왜 이렇게 됐냐구 할머니 손이라고
    내한테 시집와서 고생만 해서 나이 마흔도 안되서 할머니 손됐다고
    안쓰러워서 눈이 시뻘게 지는데..
    전 민망했습니당...싫었어용..손을 확 잡아 뺐다니까요..

  • 5. 반응들이..
    '08.12.12 11:12 PM (41.234.xxx.99)

    안스러워하는 거잖아요.. 상대방이 나이들어가는걸 문득 깨닫게 된다면 본인도 벌써 이렇게 됐나...싶기도 할거고. 남자들이 표현을 제대로 못해서 그렇지 나쁜마음으로 그런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내남자에게는 늘 아름답게 보이고 싶고, 말이라도 그렇게 해줬으면 좋은건 사실입니다.

  • 6. ...
    '08.12.13 1:26 AM (116.121.xxx.17)

    저는 조금 있으면 50줄에 들게 되는데 제 자신이 늙은 것 같아 속상해요...
    남편은 나이가 들어도 중후한 멋이 나는 것 같고...
    오늘 부부 동반으로 뮤지컬 공연 보고 나오는데 직원 와이프들이 부장님은 점점 더 멋있어 진다고
    야단인 거에요...ㅠㅠ
    저희 부부도 어린 나이에 만나 오랜 연애 끝에 결혼 했는데...
    제가 늙은 것 같다고 속상해 하면 남편은 항상 소녀 때 모습 그대로라고 어디가 늙었냐고 하네요...;;;

  • 7. 의외라고 생각해서
    '08.12.13 1:54 AM (121.131.xxx.127)

    저희 부부는
    어려서 만났기 때문에
    평소에 남편은
    제가 아직도 많이 어리고 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문득
    제 나이가 생각나면
    황당해해요

    언젠가 흰머리가 났길래 뽑으라고 했더니
    그 날 밤에
    아까 깜짝 놀랬다
    많이 늙었구나 싶어서 이상하더라
    그러더라고요

    아내가 늙는게 이상한가 봅니다^^

  • 8. 여자는
    '08.12.13 4:44 PM (222.106.xxx.201)

    남자보다 너무 빨리 늙어서 서글프네요
    남자는 잘 안 늙고 늙어도 봐줄만 하쟎아요
    그런데 여자는 세월을 감출 수가 없네요
    그래서 성형외과가 많아지는 지도 모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580 한살림 매장에 아무나 들어가서 살 수 있나요? 10 아무나 2008/12/13 1,749
426579 지금 국회방송에서 날치기 통과 생중계중 13 만장일치당 2008/12/13 495
426578 급해요!! 초3 올라가는 수학 못하는 아이, 선행을 어케 시켜야 할지요 7 ... 2008/12/13 689
426577 닌텐도 사주고 안사주고는 아이의 성향에 따라, 1 탱이 2008/12/13 394
426576 4대강 정비예산 통과될듯, 날치기 예상되네요 1 날치기 2008/12/12 166
426575 혹시 최근에 Bloomberg에서 나온 책을 아시는지요... 책이름 궁금.. 2008/12/12 130
426574 머리감은후 손질은...? 1 머리가 반은.. 2008/12/12 539
426573 만성두드러기 피부과 추천부탁드려요 7 긁적긁적 2008/12/12 717
426572 정말 알고싶어요..얘기를 해주세요...(컴대기) 1 생강 2008/12/12 403
426571 남편설득하고싶다는데 4 밑에글에는 2008/12/12 666
426570 비싼책이 좋은책일까요? 7 아이들 책고.. 2008/12/12 619
426569 오늘 택시랑 사고났어요.. 제 과실이 커서 할말은 없더라구요.ㅠ 9 사고난 자... 2008/12/12 1,125
426568 생기는 진정한 7 자식욕심 2008/12/12 648
426567 왜 빙엿, 빙엿 하는 지 일제 알았네요. 2 하이고..... 2008/12/12 1,409
426566 레깅스 원래 무릎 나오나요? 4 ... 2008/12/12 694
426565 부모님 돌아가신후 전혀 슬프지 않았던 사람도.... 있나요 ??? 29 주저주저질문.. 2008/12/12 11,241
426564 닌텐도와 전두엽? 4 우후 2008/12/12 699
426563 롯데월드 비씨카드 무료입장 12월부터 안된대요..ㅜㅜ 2 ... 2008/12/12 1,193
426562 내 나이 서른에는 .... 으로 시작하는 노래를 아시나요? 13 노래 제목 .. 2008/12/12 891
426561 보통 피부 관리 한번 받는데 얼마인가요? 7 보통 2008/12/12 1,090
426560 외국에서 태어난 제 사촌동생.. 한국나이 20살인데 이중국적 가지고 있어요. 3 음음 2008/12/12 770
426559 요즘 금니 쒸우는거 얼마 하나요? 7 ... 2008/12/12 883
426558 중랑천변 살기어떤가요? 8 단미그린비 2008/12/12 893
426557 왜곡교과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3 흰고래 2008/12/12 231
426556 시댁에 갔는데.. 3 막내며눌 2008/12/12 900
426555 원정출산한 아이들 시민권요 14 시민권 2008/12/12 1,394
426554 6학년수학( 컴앞에서 기다립니다) 10 전과 2008/12/12 565
426553 잠실에 이사해보니까요~ 8 아이둘엄마... 2008/12/12 2,555
426552 신랑과 싸웠는데 주말에 시댁모임 가야할까요? 15 .. 2008/12/12 1,143
426551 늙어서 깜짝 놀랐다네요.. 8 슬퍼요.. 2008/12/12 2,550